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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복보관법] 치마는 네 겹으로 접고…바지는 가랑이 선 꺾어 포개
- ◇ 여자 한복 보관법 저고리는 펼친 뒤에 고름 두 짝을 가지런히 해 포개놓은 다음 양쪽 소매를 깃 쪽으로 꺾어 접는다. 치마는 폭을 네 겹으로 접고 길이는 반으로 접어놓는다. 많은 옷을 눌러 놓으면 모양이 변할 우려가 있기에 되도록 눌리지 않도록 보관해야 한다. ◇ 남자 한복 보관법 저고리는 곱게 펴놓고 양소매를 접어 포갠 다음 고름 두 짝을 나란히 접는다. 이때 소매위로 깃이 접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조끼는 등의 중심선을 접어 네 겹이 되도록 한다. 바지는 두 가랑이의 밑위 선을 꺾어 포개고 밑아래의 반과 밑위의 반을 접어 중앙으로 포개면 된다. ◇한복 세탁법 소재에 따라 구분된다. 천연섬유인 명주는 드라이클리닝을 하는 것이 좋다. 합성섬유는 손빨래를 해도 무방하다. 특히 손빨래할 경우 세탁기를 사용하면 옷감의 올이 튀거나 모양이 손상되기 쉽기 때문에 손으로 직접 살살 비벼서 빨아야 한다. 한복은 소재가 얇고 바느질이 섬세한 깨끼바느질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잦은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탈색되거나 바느질이 상할 우려가 크다. 음식물 얼룩이 생기면 벤졸(benzole, 가연성이 있는 무색액체인 벤젠을 주성분으로 하는 유분)로 가볍게 문질러 얼룩을 지운다.
- 2014-01-2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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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경이 우리옷' “우리옷은 보자기 같아요…몸의 형태에 맞게 감싸주니까”
- “올해로 31년째, 이 시대를 사는 한국 여성으로서 좋은 그림을 하나 남기고 싶었다. 대중과 가장 빠르고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것이 의식주 가운데 옷이 아닐까. 우리 문화의 철학을 우리 옷에 표현한다. 나는 옷을 많이 팔기보다 내가 지은 옷이 사람의 생각을 바꿔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만든다. 옷에 주문을 넣는 것이다.” ‘질경이 우리옷’ 이기연 대표는 우리 옷을 바라보는 시각이 남들과 조금 다르다. 단순히 외형만 한복을 표방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선조의 생활양식과 마음가짐에 녹아 있는 요소를 옷에 고스란히 담아낸다. 질경이 옷을 입는 사람만큼은 옛것에 대한 소중함과 우리 것에 대한 아름다움을 느끼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 대표는 “대학 때 조소를 전공하다 디자인으로 옮겼다. 그림쟁이가 할 수 있는 것은 옷밖에 없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예술의 폭을 넓히고 싶었고, 사람들과 쉽게 소통하는 것이 옷이라고 생각했다. 예술을 캔버스에서 가슴으로 옮겨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사람이 바로 움직이는 전시장”이라며 “내가 생각하는 문화의 개념은 생활방식이다. 문예, 자연, 놀이, 의식주, 옛이야기 등을 쭉 찾아다니면서 우리나라 선의 특징을 찾고 전통문화를 배워나갔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철학이 담긴 우리 옷을 만든다’는 이념 아래 우리문화 속 철학을 옷으로 고스란히 재연해냈고, 실생활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우리 옷인 생활한복을 탄생시켰다. 그는 “우리나라 옷은 보자기 같은 옷”이라고 말했다. 서양 옷은 고정된 형태와 사이즈에 우리의 몸을 끼워 맞춰야 하지만, 우리 옷은 우리 몸의 형태에 맞게 싸는 것이기 때문. 그는 “저는 반만 만드는 사람이다. 완성은 사람 몸에 가서 한다. 우리 옷은 착장자체가 사람에게 여유 공간을 주고 순환시키며 운동하게 한다”며 “현대인들이 입는 옷의 형태는 서구식으로 몸을 꽉 쪼은다. 움직이는 감옥을 입고 다니는 것”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본격적으로 우리 옷에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기 위해 우리 옷 입기 운동을 시작했다. 우리 옷을 직접 무료로 수선해주는 ‘낡은 옷 되살리기’ 행사도 진행했다. 약 10여 년간 독일과 프랑스 파리에서 전시회를 열어 우리 옷의 한류에 기여했다. 바이어(buyer)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수출도 성공적으로 해냈다. 그는 “외국인이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후원자로 자처하기도 했다. 매장을 내라는 제안도 받았다”고 말했다. 그의 우리 옷에 대한 지독한 열정과 뼈를 깎는 창작노력의 자랑스러운 결과였다. 반면 창작을 바탕으로 하는 디자이너의 세계는 순탄치만은 않았다. 한창 이 대표가 소신있게 자신의 디자인 세계를 펼쳐나갈 때쯤 디자인 도용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1997년 IMF로 힘들 당시, ‘우리 것에 대해 너무 소홀한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의 분위기가 일면서 내가 하는 일이 주목받게 됐다”며 “그러면서 모든 곳에서 베끼기 시작했다. 대기업에서 영업을 맡기고 디자인만 하라는 제안도 받았지만 거절했다. 나는 옷을 만드는 이유가 남들과 다르다. 옷을 만들어서 재벌이 되고 싶은 사람이 아니다. 목적이 달라서 행복한 동거가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얼마 뒤 그의 소중한 창작의 결과물들은 타 매장에 보란 듯이 진열됐다. 주간지 광고에도 도배됐다. 결국 해당 기업과 법정싸움까지 갔다. 긴 소송 끝에 법원은 이 대표의 손을 들어줬고, 해당 기업은 문을 닫고 말았다. 이 사건은 디자인 저작권 침해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며 지금도 학회에서 거론되기도 한다. 이 대표는 30년 디자인 인생에서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며 쉼 없이 달렸다. 조금은 쉬어갈 법도 한데 그의 우리 옷에 대한 사랑은 끝이 없다. 이제는 차세대 디자이너까지 양성한다. 그는 “내가 했던 작업들이 우리 것을 위해 어떤 곳에 어떻게 꽃을 피웠는지 제대로 평가받고 싶다”고 소망했다.
- 2014-01-2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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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복이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는 누구?…이영애 고현정 하지원 등
- 우리 고유의 전통의상인 한복을 떠올리게 만드는 민족 대명절 설이 성큼 다가왔다. 선이 고운 한복이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는 누구일까. 대표적인 배우로는 이영애, 고현정, 하지원, 문채원 등이 있다. 이영애는 한류열풍을 일으킨 드라마 ‘대장금’ 속 청순하고 단아한 이미지와 기존의 여성스러운 이미지가 잘 부합되면서 ‘한복이 어울리는 대표스타’로 꼽힌다. 특히 그는 공식 석상에 주로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등장해 우리 옷에 대한 애정과 남다른 자태를 뽐내기도 한다. 고현정은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미실 역을 맡아 왕과 부하들을 휘어잡으며 남성 못지않은 강렬한 카리스마를 자랑했다. 한복 전문가는 “고현정은 파격적이다”며 “고정된 틀을 깨고 새로운 세계를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에너지와 감각을 가지고 있다”고 한복이 잘 어울리는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원은 드라마 ‘다모’와 ‘황진이’를 이어 ‘기황후’까지 극 중 각양각색의 우리 옷을 입고 다양한 이미지를 선보였다. 그는 ‘황진이’에서 화려하고 우아한 한복을 입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가 하면 ‘다모’와 ‘기황후’에서는 털털하고 소박한 중성적인 느낌을 연출했다. 여성과 남성의 이미지를 오가는 하지원은 전문가로부터 우리 옷이 가진 특징인 정적인 부분과 동적인 부분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여배우라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문채원은 시원한 이목구비와 동양적인 외모로 전문가의 마음을 샀다. 한복 전문가는 “한복이라는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것을 느낄 수 있는 열린 에너지와 마음, 감각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덧붙였다.
- 2014-01-2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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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복을 바라보는 두 시선
- “외국인들이 한복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어떻게 이런 작품을 만들 수 있느냐’며 각종 행사(파티, 결혼식, 재혼식, 음악회, 공연)에 멋들어지게 입고 간다. 해외 수출 시 부가비용 탓에 한복 가격이 한국보다 3배가량 비싼데도 인기가 좋다.” 질경이 우리옷 이기연 대표가 약 10년간 해외 패션쇼와 컬렉션, 수출을 진행하면서 직접 보고 느낀 경험담 중 일부다. 우리 고유의 전통 의상 한복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외국인이 더 높게 평가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한복의 아름다움에 매료돼 격식을 차려야 하는 각종 행사에서 자랑스럽게 한복 자태를 뽐내는 반면 우리는 양복, 드레스 등 서양식 옷을 입고 마치 신데렐라나 귀공자라도 되는 것처럼 의기양양해 하는 우스운 꼴을 보인다. 한복의 구성과 입는 법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양장에 커프스버튼(와이셔츠의 소맷부리를 여미는 장식단추)이나 행거치프(양복 가슴 포켓에 장식하는 작은 천)까지 갖춰 입는 사람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이뿐만 아니다. 한복을 바라보는 한국인의 마음가짐도 궁색하기 짝이 없다. 100만원을 호가하는 수입옷을 구매할 때는 거침없이 지갑을 열지만, 30만~50만원의 한복은 ‘돈 아깝다’며 빌려입고 마는 문화가 만연됐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민족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면서 20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한복은 홀대당하는 비참한 현실이다. 민족 대명절인 설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설빔으로 한복을 지어 입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과연 한복을 보고 감탄해 눈물 흘릴 한국인이 있을까. 전통문화를 계승시키고 바꾸는 것은 국민의 몫이다. 문화는 자국에서부터 꽃피어 확장돼왔다. 한류의 주역인 K-팝과 K-드라마가 그랬다. K-패션도 같은 맥락이다. 우리 것을 잃어버린 채 외국 문화를 좇고 그 세계에 젖어든다면 진정한 세계화는 없다. 겉과 속이 다른 한류는 무의미할 뿐이다. 전 세계인이 한류에 주목하고 있다. 문화를 확장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첫 번째의 몫은 우리에게 있다. 이는 불변의 이치다.
- 2014-01-2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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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의 밥상' 동해 겨울 별미–못난이 전성시대, 도치ㆍ장치ㆍ곰치 요리 대공개
- 거친 파도와 매운 바람, 그리고 참 못생긴 물고기들이 시청자를 찾아간다. 오는 9일 방송되는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못생긴 물고기 도치, 장치, 곰치 등 동해 별미가 소개된다. ◇오독오독 탱글탱글 도치 맛을 아십니까? – 고성 아야진항의 도치(뚝지) 음식 이날 방송에서는 추운 겨울이 제 맛이라는 도치숙회무침, 도치두루치기, 잔칫날에 만들던 귀한 도치알두부까지 겨울철 동해 별미인 도치음식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청주에서 시집 온 박혜정씨에게 도치는 꿈에 나올 정도로 무섭고 흉측한 생선이었다. 그러나 시어머니가 해주신 도치 음식을 맛 본 뒤 도치의 매력에 빠졌다. 그는 "어찌나 맛있던지, 이제는 도치만 봐도 군침이 돌 정도"라고 말했다. ◇ 내겐 너무나 예쁜 장치(벌레문치) – 장치찜의 달인 이날 방송에서는 장치찜의 비법이 공개된다. 정식 명칭조차 벌레문치라는 입맛 가시는 이름의 장치는 뱀 같은 외모 때문에 발로 차이고 버려지던 장치가 요즘은 동해의 별미로 떠올랐다. 이학수 어머니는 생선 취급도 못 받던 이 장치를 최고 인기의 장치찜으로 만들어 냈다. 일찍 남편을 잃고 어린 자식 셋을 키워야 했던 어머니가 가장 싸고 흔한 장치로 어떻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었는지 비법을 공해한다. ◇ 삼척항 어부들의 밥상 지천에 흔하고 팔리지도 않아 돼지나 주고 거름이나 하던 곰치(미거지)가 특유의 시원한 맛 때문에 뱃일하는 어부들이 해장국으로만 먹던 곰치가 이제는 대구보다 더 비싼 그야말로 금치가 됐다. 대게 잡이 그물에 운수 좋게 걸린 곰치로 뜨끈하고 시원한 어부들의 아침상이 차려진다. 탈피 과정 중이라 조금 덜 자란 홑게회, 상품가치가 없는 못난이 대게로 만든 생절이까지 곁들여진 어부들만의 밥상이 공개된다. ◇ 가진항 도치잡이 부부의 따스한 아침 한 그릇 새벽 4시 가진항에서 한병천씨, 장명순씨 부부의 도치잡이 일화가 공개된다. 소아마비로 불편한 남편을 도와 추운 겨울 바다로 나서는 장명순씨는 "요즘 가장 예쁜 녀석들은 도치"라고 말했다. 아들과 어머니까지 3대가 도와가며 살아가는 가족의 모습은 어쩌면 바보처럼 보일 정도로 새끼 곁을 지킨다는 도치와 닮은꼴이다. 추위와 피곤일랑 도치알탕 한 그릇에 시원하게 웃어넘기는 어부 3대의 아침상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국인의 밥상'은 오는 9일 저녁 7시 30분에 방송된다.
- 2014-01-08 0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