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에 생각나는 유명한 문장은 아무래도 고금 제일의 서성(書聖)으로 불리는 왕희지(王羲之)의 가 아닐까 한다.
중국 위진남북조(魏晉南北朝) 시대인 동진(東晉)시대 영화(永和) 9년(AD 353년) 음력 3월 3일, 당시 최고의 실세 가문인 낭야(琅?) 왕씨(王氏) 가문을 이끌던 우장군(右將軍) 왕희지는, 왕씨 가문과 쌍벽을 이루던 진군(陳郡) 사씨(
바야흐로 봄이다. 봄을 나타내는 한자인 ‘춘(春)’은 원래 풀초(?)에 새싹이 돋아나는 모습을 나타내는 둔(屯)에다가 마지막으로 날일(日)을 합쳐서 만들어진 글자이다. 새봄을 맞아 그 감흥을 노래한 한시는 셀 수도 없을 만큼 많다.
그중 유명한 글들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에서는 가사문학으로 조선 초 정극인(丁克仁)이 에서 ‘엇그제 겨을 지나 새봄이 도라오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가(詩歌) 문학은 이다. 의 시들 중 가장 오래된 것들은 서주(西周) 초기인 BC 1000년경까지 거슬러 올라가니, 지금으로부터 따지자면 약 3000년 전의 시가이다. 당시 나라별로 유행하던 민요를 모아놓은 것인데, 이후 가락은 없어지고 가사만 남아 시의 형태로 전해오던 것을 공자(孔子)가 305편으로 편찬한 것이다. 이들 중 소남(
개인적으로 중국대륙을 명멸(明滅)한 수많은 문인들 중 가장 존경하는 사람을 꼽으라면 진사왕(陳思王) 조식(曹植)을 들며, 가장 좋아하는 문인을 들라면 동파(東坡) 소식(蘇軾)을 꼽는다. 조식을 존경하는 이유는 그의 천재성 때문이며, 소동파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의 낙관적 삶의 태도 때문이다. 그의 불후의 명작이자, 인류의 소중한 문학유산인 는 바로 그의 이러
필 자가 근무하는 연지동 주변에 창덕궁이 있다. 점심식사 후 가끔 산책을 하기도 하는데, 궁(宮)을 죽 걸어 들어가노라면, 규장각(奎章閣)과 그 앞의 부용지(芙蓉池)라는 연못을 만난다. 이 연못 남쪽에는 열십자 모양으로 생긴 부용정(芙蓉亭)이라고 하는, 아름답고도 독특한 형태의 정자가 눈길을 끈다.
부용정은 궁궐지에 따르면 조선 숙종 33년(1707)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