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학자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의 시 노인일쾌사에서 우리는 조상들 역시 구강 질환에 시달렸음을 알 수 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느끼게 되는 여섯 가지 즐거움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이 시에서, 그는 노인의 또 다른 즐거움은 치아가 없는 것(齒豁抑其次)이라면서, 치통이 없어 이제는 잠을 편안히 잔다(穩帖終宵睡)고 적었다.
하지만 다산(茶山)이 미처
‘일생 단 한 번/ 내게 주신 편지 한 장/ 삐뚤빼뚤한 글씨로/ 삐뚤빼뚤 살지 말라고/ 삐뚤빼뚤한 못으로/ 내 가슴을 박으셨다/ 이미 삐뚤빼뚤한 길로/ 들어선/ 이 딸의/ 삐뚤빼뚤한 인생을/ 어머니/ 제 죽음으로나 지울 수 있을까요.’ 신달자의 시 다. 신달자 시인의 어머니 故 김복련씨가 남긴 삐뚤빼뚤한 글씨 세 문장에는 그녀가 인생에서 이루지 못한 소망
중국의 3대 누각을 들라면 황학루(黃鶴樓) 악양루(岳陽樓), 그리고 등왕각(縢王閣)을 든다. 이 중 황학루와 악양루를 노래한 시는 중국 역사상 많이 전해지지만, 특이하게도 등왕각을 노래한 시는 초당(初唐)시대 천재시인 왕발(王勃)의 ‘등왕각서(縢王閣序)’밖에는 거의 없다. 그 이유는 이 문장이 너무나 뛰어나, 후대의 그 누구도 감히 시를 지을 엄두를 내지
살아가면서 자주 부딪히는 일이 돈 부탁이다. 여유 있는 생활을 하고 있으면 돈 부탁이 들어오기 마련이다. 대부분 거절하기 어려운 사람들의 부탁이라 당혹스러울 때가 많다. 놀부같이 행동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마냥 인심 좋은 키다리 아저씨 역할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자본주의의 본고장 미국에서는 이런 문제에 어떻게 대처할까? 미국은퇴자협회(AARP)가
그날 무너진 것은 국가시스템 전반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였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멀쩡하던 한강 다리가 하루아침에 무너져 내릴 수 있다는 사실 앞에서 국민들은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성수대교 붕괴사고가 발생했던 10월을 맞아 21년 전 그날이 우리에게 남긴 의미를 되새겨 본다. 글 유충현 기자 lamuziq@etoday.co.kr
1994년 10월 21
TV에서 근사한 요리 레시피가 나온다. ‘그래! 한번 도전해 보는 거야!’라며 의지를 불태운 당신. 앞치마를 두르고 곰곰 생각해보니 아차 싶다. 왜냐, 요리에 사용할 광파오븐레인지가 우리 집에는 없다. 아, 요리의 풍미를 더했던 향신료인 사프란도 없다. 게다가 일류 셰프처럼 현란한 스킬도 없다. 그렇다면 이대로 좌절하고 말 것인가. 대답은 No! 우리 집에
충청도는 서울에서 멀지 않은 데다 바다와 산 계곡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사람들이 즐겨 찾는 여행지다. 그중에서 금강자연휴양림은 금강 젖줄에 자리 잡아 탁 트인 풍경과 아기자기한 골짜기가 어우러져 다양한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여름의 끝자락 귀여운 손자손녀들과 금강자연휴양림에서 싱그러운 숲체험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에서 출발해 경부고속도로에서
미술 작품이 여기저기에 걸려 있고, 아름다운 재즈 선율과 즐거운 웃음소리가 흐르는
이곳이 ‘남자만을 위한 요리교실’? 사실이다.
이것이 바로 남자의, 남자에 의한, 남자를 위한 요리교실인 행복남 요리 교실의 모습.
쿠킹앤 행복남 요리교실은 복잡한 레시피에 지친 남자들을 위해 쉬운 요리 방법에
특유의 센스를 더한 수업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요
양평 서종면에서 요리를 재미로 시작한 ‘요리하는 남자’ 방수형(45)교수는 아내를 위해 텃밭에 다양한 허브식물과 케일을 가꾸기 시작했다. “요리는 해보지 않으면 전혀 알 수 없어요. 시도하는 게 더 중요해요. 맛이 있든 없든 그 사람을 위해 정성을 다하고 싶어지거든요.” 그가 내놓은 음식 앞에 고요한 평화를 느꼈다. 요리를 통한 나눔의 기쁨이 이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