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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미엄 붙은 아파트는 어디? …위례신도시 최고 2억
- 분양시장의 봄바람이 거세다. 분양 단지 곳곳에서 높은 경쟁률 속에 청약 마감을 이어가고, 전매가 가능한 지역은 분양권 거래도 활발하다. 새 아파트들이 기존 아파트보다 가격 경쟁력 있게 나오면서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이 분양시장으로 쏠리면서다. 특히 6월까지는 입지가 뛰어난 신규 분양들이 대거 쏟아져 나올 예정에 따라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수요자들이 바빠질 전망이다. 예비 청약자들이나 미분양에 관심 있는 수요자들이라면 프리미엄(웃돈)이 붙은 지역 중심으로 노려보는 것이 좋다. 프리미엄이 붙은 지역은 개발 호재가 많아 발전 가능성이 높아 수요가 풍부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프리미엄이 붙은 지역은 위례신도시 비롯해, 동탄2신도시 강남권, 지방에서는 대구와 대전 등이 있다. 위례신도시에서는 좋은 입지로 평가 받는 ‘래미안 위례신도시(A2-5)’는 테라스하우스는 2억원 가량, 지난해 분양권 전매 제한이 풀린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는 최초 분양가격에 5000만원 정도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우남퍼스트빌은 로열층 기준으로 4000만원 정도, 오는 6월 입주예정인 서울 강남구 자곡동 강남보금자리지구 ‘래미안강남힐즈’는 8000만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38.48대 1을 기록한 대구 ‘침산화성파크드림’은 3000여만원 정도, 지난해 3월에 입주를 시작한 대전 ‘노은 한화 꿈에그린’ 중대형의 경우 2000만~3000만원 정도 프리미엄이 붙었다. 프리미엄이 붙은 단지에서 건설사들의 분양행보도 눈길을 끌고 있다. 신안은 위례신도시 A3-6b블록 ‘위례신도시 신안인스빌리베라’ 696가구(전용 98~101㎡)를 6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편의시설, 교통, 녹지 등을 두루 갖췄다. 위례신도시 중심상업지구인 트랜짓몰과 산책 등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휴먼링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교통여건에서는 위례신사선의 중앙역이 인접해 있고, 서울외곽순환도로로의 진입이 용이하다. SH공사는 강남 세곡2지구 4단지 ‘세곡2지구 강남 한양수자인’의 미계약분에 대해 선착순 분양 중이다. 선착순 분양 물량 중 세곡2지구 3단지는 한달만에 완판됐다. 세곡2지구 4단지에서 나오는 물량은 전용면적 114㎡형이다. 분양가는 3.3㎡당 1600만원대로 인근 강남구 아파트 전셋값 수준이다. 114㎡형 7억3000만~7억6000만원이다. 강남구 도곡동 동신3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도곡 한라비발디’은 이번 달에 나온다. 지상 20층 1개 동 규모, 전용면적 기준으로 84㎡ 94가구와 125㎡ 16가구로 구성된다. 총 110가구 중 일반분양은 16가구로 84㎡ 12가구와 125㎡ 4가구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하반기에 물량이 집중돼 있다. 대우건설은 동탄2신도시A1블록에 ‘동탄2신도시푸르지오’ 837가구를 10월 경에 분양할 계획이다. 지방에서는 한화건설이 '대전 노은 한화 꿈에그린'를 분양 중이다. 지하 1층, 지상 35층 17개 동 규모로 전용 84~125㎡ 총 1885가구 규모다. 롯데마트, 노은도서관 등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하고 대전지하철 1호선 반석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화성산업은 대구시 달성군 유가면 테크노폴리스 A8블록에 화성파크드림 639가구를 6월 중에 분양한다. 올해 개통예정인 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 앞자리에 위치해 대구도심 진출입 근접성이 뛰어나다.
- 2014-05-1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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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옥션 홍콩세일 경매, 이우환의 '선으로부터' 추정가 10억~15억원에 최초 출품
- 서울옥션은 26일 오후 6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2014 서울옥션 13회 홍콩 세일' 경매를 개최한다. 이번 경매에는 약 81억원 규모로 77여 점의 작품이 출품된다. 김환기, 이우환, 김창열 등 한국 근현대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비롯해 중국의 주 더췬, 장 샤오강, 탕즈강과 일본의 야요이 쿠사마, 무라카미 다카시 등 아시아 미술시장을 이끄는 작가들의 작품이 소개된다. 아울러 한국의 역량 있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이우환의 인기작 1970년대 선, 점 시리즈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이우환의 1975년 작품 주홍색의 ‘선으로부터’는 100호 크기의 대작으로 추정가는 10억~15억원에 이른다. 이는 이우환의 ‘선으로부터’ 중 주홍색 안료를 사용한 유일한 작품으로 경매에 소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옥션은 박서보, 하종현, 윤형근, 정창섭, 정상화 등 한국 현대추상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모노크롬 작품들을 아시아 시장에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이와 함께 최소영, 이불, 오치균, 김남표, 김준식, 권수현 등 한국 현대미술을 이끄는 작가들의 작품도 출품된다. 중국작가들의 작품으로는 세계미술시장의 스타작가 장 샤오강의 작품과 최근에 작고한 중국 근대미술계의 거장 주 더췬의 작품이 출품된다. 1985년 주 더췬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Snow Scenery’는 추정가 5억에서 7억원, 장 샤오강의 2006년 작 ‘무제’는 추정가 9억5000만원에서 12억원으로 나온다. 인기 일본작가 야요이쿠사마의 1997년 작 오브제 ‘들판에 두고 온 양산’(추정가 4억5000만~5억원)과 흑백 작품 ‘레몬스쿼시’(추정가 4억~5억원)도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앤디 워홀의 1981년 작 ‘달러 사인’(추정가 8500만~1억원), 탐 웨슬만의 ‘페이스 앤 골드피쉬’(4억~5억원), 데이비드 거스타인의 ‘인피니티 투어’(1500만~2000만원) 등 세계 미술경매시장을 대표하는 인기 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된다. 서울옥션은 9~12일 이번 경매의 프리뷰를 평창동 서울옥션 본사에서 진행한다. 이어 24~26일 경매가 열리는 홍콩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도 프리뷰를 연다.
- 2014-05-0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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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대형 아파트 역습…가격↑ㆍ미분양↓ㆍ청약↑
- 중대형(전용면적 85㎡초과) 아파트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부동산 규제 완화 바람을 타고 올 들어 서울ㆍ수도권 중심으로 가격이 반등하고, 미분양도 감소하고 있는 것. 특히 신규 공급물량도 청약에서 순위 내 마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최근 수년간 부동산 경기 침체와 중소형 선호 현상이 겹쳐 중대형 거래가 크게 줄고 가격이 곤두박질 치는 등 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있던 모습과는 크게 대조적인 것이다. 중대형 물량이 다시 관심을 끄는 이유는 중소형 아파트와의 가격차가 줄면서 경쟁력이 생겼고, 지난 몇 년간 공급량도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8일 KB국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중대형(전용95.9㎡이상~135㎡미만)아파트 매매가격이 2013년 대비 0.49%가 올랐고, 대형(135㎡이상)은 0.12%가 오르는 등 중대형 아파트의 빠른 회복세가 감지되고 있다. 중대형 아파트는 청약에서도 순위 내 마감하는 단지들이 늘고 있다. 지난 4월 청약접수를 진행한 민영주택 39개 단지(장기전세, 공공분양 제외)중 중대형이 포함된 단지는 19개였고, 그 중 15개 단지가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인천 구월 보금자리지구의 '한내들 퍼스티지'은 전용 94·121·124㎡ 중대형 3개 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된 반면 전용 74·84㎡ 2개 주택형은 미달됐다. 현대건설의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는 총 1097가구중 355가구가 중대형으로 모두 청약에 마감했다. 특히 펜트하우스(전용 141~192㎡)는 4가구 모집에 29명의 청약자가 지원해 평균 7.25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이 외에도 GS건설의 ‘역삼자이’와 현대건설의 ‘마곡 힐스테이트’, ‘아크로힐스 논현, ‘세종중흥S클래스 리버뷰2차’ 등도 모두 순위 내 마감됐다. 중대형 미분양 가구수도 감소세다. 지난 2월 중대형 미분양 가구수는 수도권 1만6059가구, 지방은 6254가구 등 총 2만2313가구로 전월 2만3384가구에 비해 1071가구가 줄어들며 중대형 아파트의 부활을 반증했다. 이처럼 중대형 물량이 다시 관심을 끄는 이유는 중소형 아파트와의 가격차가 줄면서 경쟁력이 생겼고, 지난 몇 년간 공급량도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입지 여건이 뛰어난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 더 커질 전망이다. SH공사는 ‘세곡2지구 3,4단지 강남 한양수자인·자곡포레’의 미계약분을 선착순 분양하고 있다. 이 물량은 전용면적 101~114㎡형 129가구 규모로 분양가는 3.3㎡당 1600만원 대다. 전용 101㎡형 6억6000만~6억9000만원, 114㎡형 7억3000만~7억6000만원이며 발코니 확장 비용은 457만~506만원이다. 세곡지구 바로 인근에 위치한 강남구 일원동의 목련타운 전용 99㎡의 전세가 6억7000만원 수준이다. 단지 바로 앞으로 23만㎡의 근린공원이 조성되고, 탄천공원과 대모산자연공원, 헌인릉 등이 접해 있어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수서발KTX가 2015년에 개통할 예정이어서 교통 여건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수서역은 복합환승으로 개발돼 문화·상업시설이 어우러진 대규모 복합상업시설로 개발된다. 현대건설은 4월 서울시 양천구 중앙로에 ‘목동 힐스테이트’ 전용면적 59~155㎡ 425가구의 공급을 시작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 10년 동안 민간아파트 공급이 없었던 목동지역에 오랜만에 선보이는 브랜드 아파트다. 목동 생활권에 자리 잡아 교육·편의시설 등 잘 갖춰진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금호건설이 시공하는 ‘길음역 금호어울림’ 역시 지난 4월 서울시 성북구 돈암동에 전용면적 59~ 119㎡ 490가구의 공급을 시작했다. 이곳 또한 4년 만에 길음뉴타운 일대에 공급되는 신규 입주 아파트로 실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SM그룹은 경기 김포시 고촌지구에 ‘우방 아이유쉘’ 전용 84~149㎡ 총 347가구를 분양중이다. 현재 공정률 80%의 선시공 후분양 아파트로 오는 11월 입주가 가능하다. 김포도시철도 고촌역(2018년 개통)을 이용할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김포공항역과는 한정거장 거리다. 서울외곽순환도로 김포IC를 통해 여의도 10분, 광화문은 30분대에 도달이 가능하다.
- 2014-05-08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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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택지지구ㆍ재건축ㆍ재개발 '분양대전'
- 5월에도 분양시장 열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개발호재와 녹지가 풍부한 택지지구를 비롯해 기반시설이 풍부한 재건축ㆍ재개발 분양 물량간의 분양 대전이 예상된다. 건설업계는 최근 분양시장 훈풍과 함께 건설사들이 비수기와 6.4지방선거 전에 분양을 완료하기 위해 앞다퉈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택지지구에서는 삼성전자 등 대기업 입주와 수서발 KTX(고속철도) 개통 등 호재가 많은 평택시를 비롯,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하는 하남 미사강변도시도 눈에 띈다. 게다가 그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용산 재개발 물량이 본격 분양에 나서고, 강남 도곡동에서는 모처럼 재건축 신규 분양물량이 나온다. ◆평택, 하남 미사강변도시 등 택지지구 눈길 = 평택은 삼성전자가 입주하기로 한 고덕산업단지(395만㎡)는 내년 준공될 예정이다. 수서발 KTX 평택 지제역 개통(2015년 예정) 역시 큰 호재다. 2012년 2월 수도권 KTX 지제역 역사를 확정한 평택시는 올해 상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또 2016년에는 주한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완전 이전한다. 반도건설은 오는 5월 평택 소사벌지구 B7,8블록에서 ’소사벌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를 선보인다. 지하 1층~지상 25층, 총 15개 동에 1345가구(B7-630가구, B8-715가구)로 구성된다.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기준 74, 84㎡의 중소형 타입으로만 공급된다. 초․중․고교가 인접하여 있으며, 비전동 생활권으로 롯데마트, 뉴코아아울렛 등의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평택 최초의 2층 규모의 별동학습관을 건립하고 이에 걸맞은 다양한 전문 교육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남 미사강변도시는 풍부한 녹지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약 137만㎡ 규모의 공원이 조성되고, 한강수변공원이 인접해 있는 등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또 서울 강동구와 맞닿아 있어 서울 접근성이 좋고, 2018년에 지하철 5호선 미사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5월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A10블록에 '미사강변도시 더샵 리버포레'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9~112㎡, 8개동, 총 875가구 규모다. 단지 동측 및 북측에 여의도공원의 6배인 약 137만㎡ 규모의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대우건설도 A6블록에 ‘미사강변 2차 푸르지오’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93~114㎡, 11개 동, 총 1066가구다. ▣용산, 도곡동 등 재개발ㆍ재건축 관심 =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무산으로 폭풍을 맞았던 용산이 최근 용산국제업무지구가 6.4 지방선거의 최대 이슈가 되면서 다시 주목 받고 있다. 건설사들은 그동안 미루고 미뤄왔던 용산역 주변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들에 대해 속속 분양을 재개, 5월 공급에 나선다. 용산에서는 삼성물산이 다음 달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용산전면3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용산'을 분양한다. 약 150m 높이로 지하 9층~지상 40층, 2개 동으로 지어진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42~84㎡ 782실, 아파트는 전용 135~240㎡ 195가구 등 총 977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오피스텔 597실과 공동주택 165가구 등 총 762가구가 일반분양물량이다. 서울 지하철 1호선과 중앙선 환승역인 용산역, 4호선 신용산역에 접한 트리플 역세권에 위치했다. 건물 지하 1층은 신용산역과 직접 연결한다. 대우건설도 다음 달에 용산전면2구역을 재개발하는 '용산 푸르지오 써밋'을 분양한다. 지하 9층 ~지상 최고 39층, 2개 동으로 건립된다. 오피스텔 전용 25~48㎡ 650실, 아파트 전용 112~297㎡ 151가구로 구성된다. 한라건설은 오는 5월 강남구 도곡동 동신3차아파트를 재건축한 '도곡 한라비발디'를 분양한다. 지상 20층 1개 동 규모, 전용면적 기준으로 84㎡ 94가구와 125㎡ 16가구로 구성된다. 총 110가구 중 일반분양은 16가구로 84㎡ 12가구와 125㎡ 4가구다. 리얼투데이 양지영팀장은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수록 현명하고 냉정하게 판단을 해야 한다. 훈풍에 휘말려 청약에 동참하기보다는 입지, 분양가, 상품 등을 잘 따져보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2014-05-0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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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장도 진화중…건설사 SㆍBㆍS 설계 눈길
- # 산본에 사는 박경제(45)씨는 매일 주차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아침 일찍 출근을 해야 하지만 늘 이중주차가 돼있어서 매번 전화로 차를 빼달라고 해야 한다. 막아놓은 차의 주인이 전화를 안받거나 연락처가 없어 지각 한적도 한두번이 아니다. 신혼 전셋집 선택에 주차장을 확인하지 못한게 아직도 후회스럽다. 박씨는 올해 전세가 만료되면 우선 주차가 편한 곳부터 알아볼 생각이다.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바뀌면서 기존 주택은 물론 분양시장에서도 아파트 주차장 설계가 주택 선택의 중요한 조건으로 부각되고 있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말 전국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는 1959만6321대로 우리나라 인구수(5100여만명)을 감안할 때 인구 2.5명당 1대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최근 늘어나는 여성운전자와 중∙대형 선호도 증가세로 주차 공간이 넓고, 주차가 원활한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특히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범죄가 잇따르면서 안전한 주차장에 대한 요구는 더 커지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도 분양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더 안전하고(Safty, 최첨단 보안장치), 밝고(Bright, 밝은 조명), 더 똑똑한(Smart, 최신 시스템) 주차장을 위한 다양한 설계를 선보이고 있다. 한화건설이 시공한 대전 노은 한화꿈에그린은 특화된 지하 주차장을 선보였다. 지상 주차장을 최소화하고 조경면적을 극대화 했다. 공원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아파트 동간 거리는 크게 넓혔다. 지하 주차장은 법정 너비보다 10cm 넓은 2.4m 광폭 주차공간을 약 60%로 설치하고, 주차 대수의 20%는 확장형(2.5m)로 설계해 대형 차량도 쉽게 주차 할 수 있다. 데크주차 설계로 주출입구에서 지하주차장으로 바로 진입해 입주자들의 주차 편의성을 높였다. 내부는 톱-라이트(Top-light)를 통한 자연환기 및 채광이 가능하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35층 17개동 규모로 전용 84~125㎡ 1885가구의 대단지다. 반도건설이 5월 분양하는 경기 평택의 ‘소사벌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일반 주차공간면적보다 주차폭을 20cm 넓힌 광폭 주차공간(2.5mX5.1m)을 약 30%가량 확보해 입주자들의 주차 편리성을 높였다. 지하 1층~지상 25층 15개동 규모로 전세대 인기높은 중소형(전용 74, 84㎡)으로만 구성됐고 남향 위주 배치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롯데건설이 분양하는 서울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 2차’는 주차장을 모두 지하로 배치하고 지상에는 서울 월드컵경기장의 2배(1만9588㎡)에 달하는 대규모 근린 공원을 배치했다. 지하 주차장에 일반 전등보다 2배 이상 밝고 전기료 절감 효과블 볼 수 있는 고효율 LED 조명기구를 설치했다. 가구당 평균 주차공간은 1.2대 수준이다. 현대건설이 내달 중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분양하는 ‘목동 힐스테이트’는 첨단 정보기술 시스템을 접목한 주차장을 선보인다. 주차시스템 리더기에 전자키를 인증하면 엘리베이터 호출과 주차위치 확인이 가능하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2층 15개동에 59∼155㎡ 1081가구로 이뤄진다.
- 2014-05-0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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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가 손자에게 쓴 365편의 러브레터
- '사랑굿'으로 유명한 김초혜(71) 시인이 손자 재면 군에게 일기처럼 쓴 편지를 모아 책으로 펴냈다. 제목은 '행복이'(시공미디어 펴냄). 시인이 2008년 1월 1일부터 같은 해 12월 31일까지 1년 365일 쓴 이 편지에는 손자에 대한 잔잔하면서도 따스한 내리사랑이 담겼다. 시인은 두꺼운 가죽노트 다섯 권에 적은 이 일기를 고이 간직하다 지난해 손자의 중학교 입학선물로 건넸다. 반평생 넘게 글을 써온 시인에게 자신의 글쓰기가 가장 요긴하게 여겨졌던 순간이었을 것처럼 365편의 러브레터를 읽는 손자도 행복했을 것 같다. 일기에는 시인이 "이 세상에 와서 사는 동안 읽으며 감명을 받았던 글"과 "세상을 사는 데 지혜를 주었던 말들"(4쪽)이 담겼다. 평생을 독서가로 살아온 그답게 시인이 고른 명언은 톨스토이, 로랭 롤랑, 셀리, 칼릴 지브란, 한유 등 문학사적 대가를 아우른다. 시인은 손자에게 책을 가까이하라고 일러주고, 건강에 유의하라고 당부하고, 사람들과 조화롭게 더불어 사는 데 필요한 삶의 자세를 알려준다. 갓 중학생이 된 손자에게 건네는 조언이라지만 일부 대목은 가볍게 들리지만은 않는다. 그것은 시인이 할머니이기 이전에 인생을 먼저 살아본 선배로서, 그리고 사회와 세상의 부조리함을 날카롭게 비판해온 시대의 어른으로서 손자에게 오랫동안 새겨들을 만한 조언을 건네기 때문이다.' "억울한 일을 당해도 그 억울함을 누구에게도 하소연하지 말아라. 네 입으로 말하면 해결되는 건 없이 너 자신만 초라해질 뿐이다. 남이 먼저 알고 그 얘기를 꺼냈다 해도 지난 일이라고. 다 잊어버렸다고 대범한 모습을 보이거라. 그것이 억울함을 이기는 길이다."(150쪽) "이 세상에는 물질적으로는 부자지만, 정신적으로는 가난한 사람이 너무나 많다. 나폴레옹은 '부는 곧 물질'이라는 생각이야말로 참으로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했다. 물질보다 더 귀한 것은 '위대한 마음'이라고 일깨웠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자들은 그런 말에 코웃음치며 더 많이 벌고, 더 많이 갖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죽을 때는 동전 한 닢 못 가져간다는 것은 생각해보지 않은 모양이다. 이 천민자본주의의 시대에 나폴레옹의 말이 새로운 것이 당연하면서도, 마음이 언짢구나."(335쪽) 책에는 시인의 남편이자 재면 군의 할아버지인 소설가 조정래에 관한 대목도 드러나 눈길을 끈다. "할아버지는 옳지 않은 일은 어떤 것도 하지 않는 훌륭한 분이시란다. 엄격한 아버지가 어려워서 아버지를 슬슬 피하는 네 아빠를 할머니는 늘 불행하게 생각했다."(36쪽) "네 할아버지는 계획한 대로 변함없이 인생을 살아오신 분이다. (…) 너도 할아버지처럼 자기와의 싸움에서 승리한 훌륭한 인생경영자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할아버지는 인생이라는 외길의 레일 위를 걸으며 한 번도 떨어진 일이 없었단다."(228쪽) 이 책이 특별한 것은 하루하루 365편의 편지를 빼먹지 않고 써낸 그 정성 때문이다.
- 2014-05-0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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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농귀촌 현장을 가다-①전남 장흥군]귀농은 장흥군으로…다양한 귀농지원 정책 눈길
- 도시를 떠나 농촌으로 가는 인구가 늘고 있다. 지난달 통계청과 농림축산식품부가 밝힌 귀농·귀촌인 통계를 보면, 지난해 귀농·귀촌 가구는 3만2424가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에 비해 20% 정도 늘어난 것이다.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앞으로 귀농·귀촌인구는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도시의 경쟁에 지친 사람들은 시골에서의 안락한 생활을 꿈꾼다. 그러나 시골 생활은 결코 낙원이 아니다. 낙후된 의료시설과 허술한 치안 속에서 견뎌낼 수 있어야 한다. 도시에 있을 때보다 경제적으로 덜 풍족한 생활은 필연적이다. 원주민의 텃세도 결코 우습게 넘길 것이 아니다. 어찌 보면 도시보다 더욱 힘겨운 삶이 기다리고 있는 곳이 시골인지도 모른다. 시니어 전문 미디어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전국의 귀농귀촌 현장을 돌아보며 성공적인 귀농에 이르는 길은 무엇인지 그 방안을 독자들과 함께 고민해본다. “장흥은 기후가 온화하고 산이 좋고 강이 흐르는 등 자연환경이 좋습니다. 해산물과 표고버섯 등 먹거리도 풍부합니다. 인구보다 사육하는 소가 더 많지요. 토요시장에는 주말이면 8000명의 관광객이 다녀갑니다. 다른 농촌지역에서는 인구가 감소하고 있지만 장흥은 살기가 좋아 인구가 4년 연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김영윤 장흥군청 계장은 장흥이 귀농지역으로 선호받는 이유를 묻자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이같이 답했다. 장흥에 내려가 보면 김 계장의 발언이 결코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서울 광화문에서 정남쪽에 위치하고 있다고 해 ‘정남진’으로도 불리는 장흥이 귀농의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다. 전남도가 지난해 발표한 귀농가구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귀농통계가 잡히기 시작한 1990년부터 2012년 10월까지 756가구가 귀농해 장흥이 전남도 22개 시·군 가운데 가장 선호하는 지역으로 집계됐다. 장흥의 저렴한 땅값과 따뜻한 기후조건이 장점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산과 들, 바다와 호수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자연환경과 장흥군의 적극적인 귀농지원 정책도 많은 도시민을 끌어들인 요인이다. ◆귀농어업인 창업자금 및 주택수리비 지원 장흥군은 귀농어업 희망자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창업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것은 농림축산식품부가 각 지자체와 공통으로 진행하고 있는 융자방식의 귀농어업 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사업과는 다르다. 돈을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가구별 최대 1000만원의 한도 내에서 귀농어업인(이하 귀농자)과 장흥군이 반반씩 부담하는 방식이다. 지원자격은 도시지역에서 1년 이상 농어업 이외의 다른 산업에 종사하다가 2011년 1월1일 이후 장흥군으로 이주해 농어업에 종사하는 65세 이하의 귀농자이다. 농식품부, 농촌진흥청 및 지자체 주관의 귀농교육을 3주 이상(또는 100시간 이상) 이수해야한다. 귀농자 중 영농종사 기간이 3월 이상인 자, 농업계 학교 출신자, 후계농업인으로 선정되었던 자, 농산업인턴 이수자(3월 이상)는 귀농교육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세대주가 가족과 함께 이주해 농어업에 종사해야 하며 장흥군에서 직장, 자녀교육 등을 위해 일시적으로 도시로 이주헀다가 3년 이내 다시 장흥군으로 전입한 경우는 지원받을 수 없다. 보조금을 지급받고 5년 이내 타 지역 전출 및 영농에 종사하지 않을 경우 즉시 보조금은 회수 조치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장흥군은 귀농자의 주택수리비도 지원하고 있다. 귀농자가 주택 내외부 수리, 보일러, 화장실, 부속시설 개보수를 한 경우 가구당 500만원 이내에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상속, 증여를 포함해 주택을 구입하거나 5년 이상 임차한 귀농자가 해당된다. 또 장흥군에서는 귀농자이 귀농학교 수료 시 1인당 30만원 한도에서 수강료를 지원하고 있다. 물론 농식품부와 공통으로 진행하는 귀농자 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농지구입이나 비닐하우스 설치, 축사 신축, 농기계 구입 등 농어업 창업자금은 가구당 2억원까지 지원한다. 이자는 연 3%이며 5년 거치 10년 분할상환 조건이다. 장흥이 귀농지로 인기를 끌면서 귀농 성공 사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블루베리로 연간 2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이승화 귀농인 연합회장이 있다. 서울에서 나름대로 잘나가던 건축업을 접고 귀농한 이씨는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농업을 고집하면서 블루베리로 성공적인 인생 2막을 써내려가고 있다. 이씨는 장흥을 전국 최고의 블루베리 고장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장흥군은 전국 첫 ‘은퇴자 도시’ 조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랜드러버스코리아, 대우산업개발 등이 지난해 9월 36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면서 장흥 정남진 로하스 타운 개발이 본격 진행 중에 있다. 계획에 따르면 오는 2019년까지 장흥군 안양면 기산리·비동리 일대 233만㎡가 1500가구 규모의 주택과 골프, 승마 등 체육시설, 의료‧교육 등의 시설이 갖춰진 복합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현재 1차로 43가구에 대한 분양이 시작됐다. 로하스타운이 조성되면 은퇴자를 비롯한 귀농자의 유입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리 일원에 조성되는 장흥 바이오식품산업단지도 2014년 최종 준공을 목표로 조성공사가 진행 중이다. 장흥읍 억불산 일원에는 100여만㎡의 편백숲에 전통 한옥, 편백 노천탕, 목재문화체험관 등을 갖춘 휴양시설인 장흥 우드랜드가 2009년 개장됐다. 장흥군청 관계자는 “대도시인 광주광역시의 인접도시도 아니면서 전남도에서 장흥이 귀농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산, 바다, 강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귀농지라는 것이 매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2014-04-16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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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리도 노후 준비에 빠질 수 없죠", 시니어 남성 요리교실 '쿠킹 마이 라이프'
- 조금은 어색한 듯 쭈뼛쭈뼛 강의실로 들어서는 중년남성들. 새하얀 요리사 모자를 쓰고 앞치마를 두르니 제법 초보 요리사 태가 난다. 초반의 어색함도 잠시, 레시피가 적힌 종이를 받아 꼼꼼히 순서를 확인하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준비된 재료도 만져보며 실습 준비가 한창이다. 이근재 강사가 수업을 시작하자 각자 외투 안주머니에서 볼펜 한 자루씩을 꺼내 들고는 칠판 앞으로 옹기종기 모여들었다. 요리를 배우기 위해 한국조리사관직업전문학교에 모인 그들은 ‘쿠킹 마이 라이프’의 수강생들이다. ‘쿠킹 마이 라이프’는 영등포 시니어 행복발전센터가 은퇴 후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베이비붐 세대를 위해 마련한 시니어 남성 요리교실이다. 요리의 매력에 흠뻑 취해 맛있는 인생 2막을 달리고 있는 초보요리사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젊은 노인·웃는 노인·멋쟁이 노인’ 이 세 가지가 내 남은 인생의 모토야.” 이제는 반 요리사가 다 됐다며 너스레를 떠는 이남칠(68)씨. 요즘은 매일 아내와 함께 식사준비를 하다 보니 부부 사이도 더 돈독해졌다. 강의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아내를 생각하며 흐뭇하게 미소 짓는 이씨. 그가 처음 요리를 배우고 부엌에 들어서자 부인의 첫 마디가 ‘당신 미쳤어?’였다고. 이씨가 맨 처음 만든 돼지목살찌개를 맛본 아내는 크게 만족하며 이제는 왜 부엌에 안 들어오나 하고 기다릴 정도라고 한다. “‘아버지의 부엌’이라는 책을 읽고 요리를 시작하게 됐지. 딸이 어머니가 죽고 혼자 남은 아버지를 위해 요리도 가르치고 하면서 홀로서기 훈련을 시키는 내용인데, 그거 읽으니까 나도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더라고. 내가 우리 와이프랑 동시에 하늘나라 못 가면 내가 스스로 나를 지켜내야겠다 싶기도 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살아 있는 동안에 집사람 밥하는 거 도와주고 살면 또 좋겠다 싶더라고”라며 연신 정성스레 멸치를 다듬었다. 멸치 한 마리를 다듬어도 정성을 다해야 맛있는 음식이 나온다는 말하는 그다. 이씨에게 인생 2막 계획에 대해 묻자 그는 ‘젊은 노인·웃는 노인·멋쟁이 노인’ 이 세 단어가 어울리는 노인으로 늙어가고 싶다며 요리를 통한 봉사활동도 해 보고 싶다고 전했다. “삼식이 소리 듣고 살 수 있나. 내 손으로 밥 차려 먹으려면 배워야 해.” 2기부터 시작해 어느덧 4기째 ‘쿠킹 마이 라이프’에 참여하게 된 조용휘(65)씨. 작년 은퇴 이전까지는 라면밖에 끓여 본 적이 없던 그였다. 조씨는 “내가 필요해서 시작했지. 그것도 아주 절실하게. 언젠가는 또 혼자 해야 할 일이 생길 수도 있고”라며 은퇴 후 하나둘 노후 준비를 해가던 중 가장 먼저 삼식이(은퇴 후 바깥에 나가지도 않고 삼시 세끼를 꼬박꼬박 챙겨 먹는 남편을 가리키는 신조어) 신세만큼은 면해야겠다 생각했다고. 이제는 아내 없이도 소박한 한 끼 정도는 해결할 수 있는 실력을 겸비했다. 조씨와 함께 2기부터 수업에 참여해온 박우만(64)씨는 이제 자신만의 요리 세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다진다. 투박한 손으로 버섯을 조물조물 무쳐내는 모습이 제법 요리가 능숙해 보였다. 평소에는 작은 사무실을 운영하며 취미 활동 삼아 요리를 시작했다는 그는 가끔 손주와 며느리에게 직접 저녁 식사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고. “얼마 전에는 손주한테 카레 덮밥도 해주고 그랬지. 아직 배우는 단계지만 나만의 방법을 찾고 나면 훨씬 요리가 재밌고 좋아질 것 같아.”라며 다음 5기 수업에도 참여해 더 많은 요리를 배워가고 싶다고 말했다. “상남자가 되기 위해 앞치마를 둘렀지.” 요리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묻자 ‘상남자’가 되기 위해서라고 답한 유연봉(65)씨. 그가 설명하는 상남자의 의미는 남달랐다. “상남자가 무엇이냐. 내가 생각하는 상남자는 스스로 자신을 돌볼 줄 알고, 건강 유지하면서 나이 먹었다고 처자식에게 기대지 말고 오히려 가족을 돕고 힘이 되는 존재라고 할 수 있지.” 3년 전 아내와 사별한 유씨는 이제는 정말 스스로 밥을 해먹어야 하는데 혼자 먹더라도 더 건강하고 맛있게 해먹고 싶다고 말했다. 유씨는 “일주일에 세 번은 소년원에 봉사활동 가서 아이들 한자도 가르치고 하면서 선생님으로 지내지. 젊은 애들이랑 지내다 보니 나도 젊어지는 기분이랄까. 이제는 애들이 ‘형님, 형님’ 할 정도라니까. 하하하.”라며 아이들도 가르치고 요리도 배우며 취미생활을 즐기니 외로움을 느끼는 날은 거의 없다며 호탕하게 웃어 보였다. 유씨와 한 조리대에서 마주하고 서서 묵묵히 요리를 해나가던 이환수(56)씨. 얼굴의 절반을 가린 마스크를 쓰고 있던 터라 도무지 나이를 가늠할 수 없었던 그였다. 그런 그가 육수 간을 보기 위해 마스크를 벗자 멋을 낸 턱수염과 주름살 없는 동안 외모가 눈길을 끌었다. 나이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56살입니다. 이제 막 턱걸이 한 거죠 뭐. 은퇴까지는 한 3년 정도 남았는데 작년에 신장이식 수술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2년 동안 휴직상태인데 그동안 노후대비도 할 겸해서 요리도 시작한 겁니다.”라고 답했다. 그가 계획하는 노후대비에 대해 묻자 “은퇴하고 나면 귀농하려고요. 내려가서 농사도 짓고 좋은 공기 마시면서 건강하게 살고 싶어요. 우선 아내보다 먼저 내려가서 이것저것 준비하려 하는데 그럼 혼자 밥을 해먹어야 할 거 아녜요. 그러려니 요리도 노후 준비에 빠질 수 없죠.”라고 설명했다. 요리실습 시간이 끝나자 강의실에는 따끈한 흰 쌀밥과 김치가 마련됐다. 각자 만들어낸 요리를 삼삼오오 모여 함께 맛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다. 기자도 함께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어르신들이 손수 끓여내신 버섯들깨탕을 맛보았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던 중 현재 우리나라에 남성들을 위한, 특히 중장년 남성들을 위한 요리교실을 찾아볼 수 없다는 시니어들의 고충을 들을 수 있었다. 오직 요리를 배우기 위해 2008년 직장을 은퇴하고 지역 곳곳의 요리교실을 돌아다녔다는 A씨는 목에 힘을 주어 이야기했다. “요리 배우겠다고 학원이고 센터고 다 돌아다녀 봤는데 가보면 다 30~40대 여자들이야. 요리 배우러 왔다고 하면 ‘남성분 혼자이신데 그 연세에 괜찮으시겠어요?’라고 물어봐. 언뜻 보면 배려해주는 거 같아도 그게 거절 아닌 거절인 거지. 수강생들도 불편해하고 하니까 받아 줄 수 없다는 거야. 어디 요리뿐이야. 나이 먹은 남자가 어디 가서 뭘 배우는 게 요즘 세상에 쉬운 일이 아니야. 내 돈 주고 배우려는데 뜻대로 안 되니 원.”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현재 존재하는 남성시니어 요리교실은 ‘쿠킹 마이 라이프’가 유일하기 때문에 수업이 계속되는 한 끝까지 배워나가겠다며 열의를 다지기도 했다. 영등포 시니어 행복발전센터는 2012년 12월 1기를 시작으로 현재 4기째 ‘쿠킹 마이 라이프’를 운영하고 있다. 수업은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영등포에 위치한 한국조리사관직업전문학교에서 진행된다. 이번 4기 수업은 버섯들깨탕·버섯강된장찌개·양배추찜·깻잎전·닭찜·두부조림·뚝배기불고기 등 한국 가정식뿐만 아니라 생선초밥·크림스파게티 등 별미도 배워볼 수 있어 시니어들의 기대도 매우 크다. 첫 수업에서 대다수의 시니어는 상당히 만족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이며 5기 때도 참여해 더욱 다양한 요리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쿠밍 마이 라이프’ 5기 수업은 5월 말부터 진행될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영등포 시니어 행복발전센터 블로그(http://blog.naver.com/ydphappy1)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 2014-04-0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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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안 튤립꽃축제 19일 개막
- 안면도 국제꽃박람회 이후 꽃의 도시로 자리매김 한 태안군에서 펼쳐지는 태안튤립·백합꽃축제가 당초보다 일주일 빠른 오는 19일에 개막된다. 태안꽃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한상률·이하 추진위)는 "고온현상으로 벚꽃 개화시기가 지난해보다 2주 앞당겨짐에 따라 태안튤립·백합꽃축제도 당초 25일보다 1주일 빠른 19일부터 5월 18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태안튤립·백합꽃축제는 지난해 튤립과 백합꽃 축제를 4월과 6월로 나눠 개최해오던 것을 '2014 태안 튤립꽃축제 그리고 백합'이라는 타이틀로 한데 묶어 개최키로 해 눈길을 끌었었다. 지난해 35만명의 기록적인 관람객을 유치해 성공리에 축제를 마친 추진위는 꽃축제 조기 개최를 결정한 만큼 이에 발맞춰 행사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축제장 운영은 튤립, 백합 뿐만아니라 곳곳에 리빙데이지, 로벨리아 등을 심어 화려한 봄의 흥취를 더했으며 축제장 옆에 유채밭을 조성 관람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키로 했다. 추진위는 성공적인 축제 개최를 위해 공식 홈페이지(www.ffestival.co.kr) 및 각종 매체를 통해 개최시기 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으며, 입장권 예매기간은 12일까지로 변동 없고 일반 성인 기준 9000원인 입장권을 7000원에 예매할 수 있다. 추진위 관계자는 "태안꽃축제를 전국 행사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홍보해 왔으나 봄더위로 부득이 앞당긴 만큼 관람객의 양해를 부탁한다"며 "꽃축제장을 찾는 관람객이 소중하고 즐거운 추억을 담아 갈 수 있도록 손님맞이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제휴: 대전일보 정명영 기자]
- 2014-04-0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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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방방곡곡 ‘촌스러운 것’들 다 모였네
- 전국적으로 내로라하는 ‘촌스러운 것’들이 한데 모인다. 골목잡지 사이다(수원), 월간 토마토(대전), 격월간 함께가는예술인(부산), 월간 전라도닷컴(광주), 월간 옐로우(인천) 등 전국의 지역문화잡지 다섯 곳이 함께 모여 사진전을 연다. 전시명도 작정하고 ‘촌스럽네’로 정했다. 중앙, 서울, 도시 위주로만 흘러가는 현실에 대고 굳이 ‘촌스럽네’라는 제목을 내건 이번 전시는 ‘촌스러운 게 어때서?’라는 반문이자, 나아가서는 ‘촌스러워서 좋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4월 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시민청갤러리(서울시청 시민청 지하 1층)에서 선보이는 이번 사진전은 전국지역문화잡지연대 회원사들이 골목골목 발품을 팔아 기록한 사진 100여 점을 선보인다. 호박 몇 덩이, 감 몇 알, 곶감 몇 개, 고추바구니 하나. 백화점이나 마트의 매끈한 진열방식과는 다른, 5일장의 소박하고 순정한 디스플레이가 눈길을 끈다. 한편,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5개의 잡지사는 서울 중심의 문화에 휩쓸리지 않고 ‘지금, 이곳’ 지역의 문화와 삶을 발굴하고 기록해 오고 있으며 ‘지역문화잡지 네트워크’라는 모임을 만들어 교류하고 연대해 오고 있다. 각 잡지의 개성을 살린 콘텐츠로 구성한 ‘어진 물과 큰 빛 가마’전을 지난해 9월 경기문화재단 북카페갤러리에서 개?해 지역문화잡지로서의 역할과 성과를 알린 바 있다. 전시 오프닝은 4월 1일 오후 6시30분 서울시 신청사 지하 1층 시민청 갤러리에서 있다. 관람시간은 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다. (월요일 휴관). 무료 관람. 문의 (031)225-8199 경기일보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 2014-04-01 0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