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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철훈의 사진 이야기] 백발이 아름답다
- 아들 결혼식날. 사람들의 덕담이 결혼식장을 가득 채웠다. 그중에 가장 많이 들은 말 - 신부 예쁘다. 신랑 잘 생겼다. 물론 이 말은 우리 아들 결혼식장에서만이 아니다. 식이 끝나고 피로연이 시작되었고, 신랑 아버지라는 이유로 건배사를 하게 되었다. 많은 손님들 앞에 잔을 들고 나서니 갑자기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하객들의 웅성거림이 멈추고 잔
- 2015-11-2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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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맛집] 시린 몸과 마음을 데우는 국밥 한 그릇
- 날씨가 쌀쌀할수록 국밥의 풍미는 더해간다. 몸이 차면 뜨끈한 국물이 더욱 반가울 테니 말이다. 칼바람이 불더라도 국밥만큼은 식당에서 사 먹는 것이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다. 큼지막한 솥에 갖은 재료들을 팍팍 넣어 오래 푹푹 끓여야 제맛이 우러나는데, 집에 있는 작은 냄비 정도로는 그 농염한 맛을 따라가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뜨거운 국물에 더운밥을 말면 뜨끈
- 2015-11-1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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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건의 사회사] 시계라는 물건의 영향력과 가치
- 시계의 역사는 인류 문명의 발전과 함께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초의 시계는 자연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해가 뜨고 지고 달이 차고 기울고 조수간만의 차이가 생기는 자연의 순행에서 인간은 시간이라는 개념과 함께 이를 물리적으로 표시하는 시계라는 도구를 발명하기에 이른 것이다. 글 장세훈(張世訓) 타임포럼 시계 칼럼니스트 학계에서는 기원전 3000
- 2015-11-05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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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맛집] 와인 홀릭이 반한 그곳 ‘라빌드팡’
- 선물로 들어온 와인 한 병. 그저 그런 안주에 아무 잔에나 따라 마시면 어쩐지 기분이 안 난다. 그래서일까? 한번 마셔야지 하면서도 주저하기 마련. 그렇게 코르크 마개로 꼭꼭 닫아둔 장식용(?) 와인이 있다면, 이제는 그 맛을 음미하고 확실하게 즐겨보는 거다. 뜻깊은 날에 좀 더 흥을 내고 싶을 땐 지인들을 불러 모아 가볍게 와인 파티를 즐겨보는 것도 좋
- 2015-11-04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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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테마①] 추석시즌, 나 이럴 때 스트레스 받는다!
- 글. 김숙기 나우미 가족문화연구원장 case1. 사춘기 손주가 말 한마디 안 건넬 때 손주들이 커가는 것을 보는 것이 힘들어도 명절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그런데 사춘기가 되더니 말 한마디 하지 않고 묻는 말에 대답도 안 할 때는 너무 서운하다. 손주들이 어렸을 때는 보내준 사진만으로도 흐뭇했는데 클수록 더 멀어지는 것 같다. 이럴 때 해결책 서운
- 2015-09-2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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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L 칼럼] 음식에 대하여
- 역모 혐의로 능지처참을 당한 허균(1569~1618)은 수많은 조선조 인물 가운데 여러 모로 특이한 사람입니다. 고리타분한 유교질서에 염증을 냈던 허균은 어머니 상중에도 기생을 끼고 놀아 비난을 받은 바 있습니다. 광해군일기에는 ‘천지간의 괴물’이라고 기록된 인물입니다. 그가 광해군 3년(1611)에 귀양지인 전북 함열에서 엮은 ‘성소부부고(惺所覆?藁
- 2015-09-0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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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사와 함께하는 북人북] 세상이 변해도 바뀌지 않는 인간의 굴레 <탈바꿈의 동양고전>
- 2500년 전 공자의 말씀이 현대인들에게도 공감을 사는 이유는 뭘까? “그거야 사람 사는 게 다 똑같으니까 그렇지.” 오종남(吳鍾南·63)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의 대답은 간단했다. 그는 ‘세상에서 나만 힘들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을 권한다. 왜냐, 기원전에 살았던 공자도, 21세기를 사는 우리도 인생이 고달픈 것은 매한가지이기 때문이다. 글 이지혜
- 2015-08-2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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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보가 만난 사람] 여배우 이용녀, 유기견 엄마 이용녀
- 많은 강아지들 사이에서 빛나는 여배우가 있었다. 예쁜 옷을 입어 봤자 이내 강아지들 때문에 더러워진다. 제 돈을 주고 옷을 사본 지 10년이 넘는다는 여배우. 50여 마리의 강아지를 이해해 줄 수 있는 남자와 결혼하고 싶다는 여배우. 여배우 이용녀(李龍女·60)의 삶은 특별하다. 경기 하남시 초일동. 이용녀의 집 근처에 들어서자 주위와는 다른 아우라를
- 2015-08-11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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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문산책] 대나무 사랑
- 여름이면 시원한 대나무 그늘이 생각난다. 대나무는 그 성질이 굳고 곧아서 조선시대 사대부들이 좋아했다. 그런데, 이 대나무를 가리켜 ‘차군(此君)’, 즉 ‘이 군자(君子)’라고 해서 우리나라의 경우, 뒤에 대나무 숲이 있는 정자에 차군정(此君亭) 또는 차군헌(此君軒)등 당호(堂號)를 붙여놓고 있다. 그러면 ‘차군(此君)’이란 용어는 어디서 유래한
- 2015-07-23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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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태형의 한문산책] 대나무 사랑
- 여름이면 시원한 대나무 그늘이 생각난다. 대나무는 그 성질이 굳고 곧아서 조선시대 사대부들이 좋아했다. 그런데, 이 대나무를 가리켜 ‘차군(此君)’, 즉 ‘이 군자(君子)’라고 해서 우리나라의 경우, 뒤에 대나무 숲이 있는 정자에 차군정(此君亭) 또는 차군헌(此君軒)등 당호(堂號)를 붙여놓고 있다. 그러면 ‘차군(此君)’이란 용어는 어디서 유래한
- 2015-07-20 0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