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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시니어] '美 CEO 연봉왕'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69)…어마어마한 시급의 사나이
- 지난 해 미국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는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소프트웨어 회사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임원들의 임금 조사업체인 에퀼러(Equilar)가 뉴욕타임즈(NYT)의 의뢰로 12일(현지시간)에 작성한 ‘2013 100대 CEO의 보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엘리슨은 지난해 스톡옵션을 포함해 총 7840만 달러(약 812억원)을 받아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엘리슨의 보수는 시급(주 40시간 기준)으로 따지면 무려 약 3천600만원이나 되는 셈이다. 최근 8년간 받은 엘리슨의 보수는 약 5억8천200만 달러(약 6046억원)로, 같은 기간 애플의 CEO 팀 쿡이 받은 약 4억9천9백만 달러(약 5184억원)보다도 약 8천300만 달러나 많은 것이다. 미국 CEO 연봉 순위 2위ㆍ3위와 비교해 보면 엘리슨이 받은 연봉이 얼마나 많은지 짐작할 수 있다. 월트 디즈니의 CEO 로버트 아이거와 뉴스코퍼레이션의 로퍼트 머독 회장은 각각 3천430만 달러(약 356억원)와 2천610만 달러(약 271억원)로 이 부문 2위와 3위에 올랐다. 이들과 비교해도 엘리슨의 연봉은 각각 2,3배 이상 높은 액수다. 이 조사에 따르면 연봉이 많은 100대 CEO 중 여성도 9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중 보수를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은 제너럴 다이내믹스의 피비 노바코비치 부사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CEO 중 전체 21위로 그녀가 받은 금액은 약 1천880만 달러(약 195억원)다. 한편, 엘리슨은 ‘실리콘밸리의 악동’으로 불릴 만큼 사치스러운 생활과 기행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2010년에는 영화 ‘아이언 맨2’에 카메오로 출연해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 2014-04-1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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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버타운 탐방②] 더 헤리티지(The Heritage) “아파트의 편리함과 전원생활의 여유를 동시에…”
- “둘러보면 알겠지만 여긴 뭐든지 다 좋아. 직접 살아보면 더 좋고.” 더헤리티지에서 만난 입주민의 자부심은 대단했다. 기자 은퇴 후 이곳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그는 “여기 이사장님은 경영철학이 뛰어나고 사고방식이 남다르다”며 “이곳에서의 생활이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만족스럽다”고 거듭 강조했다. 더헤리티지는 미국, 일본 등 선진사회에서 보편화된 ‘지속적 은퇴관리 커뮤니티(CCRC: Continuing Care Retirement Community)’개념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인근 보바스병원과 연계해 입주자의 연령 및 질병 정도에 맞춰 헬스 케어 서비스, 메디컬 케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입주민은 보바스병원에서 수시로 건강검진 서비스를 받는 것은 물론 갑작스러운 사고에도 신속한 응급처치가 가능하다. 더헤리티지 김지연 차장은 “보바스병원에서는 수술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3차 협력 병원인 분당 서울대병원이나 삼성의료원과 원활한 연계 서비스가 이뤄져 입주민의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사고에도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 할머니께서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지셨는데 당시 직원들이 재빠르게 환자를 이송하고 응급처치했다. 요즘도 할머니께서는 그 덕에 지금의 삶을 살고 있다며 고마워하신다”고 전했다. 본격적인 커뮤니티동 탐방에 나서고 난뒤 독특한 점을 발견했다. 건물 1층에서 꼭대기 층까지 한 번에 올라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없다는 점. 분당의 보전녹지를 깎아 조성됐기 때문에 건물 내부가 경사져 일직선으로 연결된 이동수단이 없다는 것이다. 건물이 높지 않고 에스컬레이터와 널찍한 계단이 있었지만, 거동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이용하는 입주민에게는 다소 불편할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 이에 대해 더 헤리티지측은 “건물이 낮고 윗층 현관으로 나가면 바로 외부와 연결되기 때문에 그쪽을 통해서 이동도 가능해 크게 문제삼는 분들은 안 계시다”라고 설명했다. 커뮤니티동 내 취미·문화센터는 도서관ㆍ영화 관람실ㆍ노래방ㆍ당구장ㆍ바둑실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영화 관람실 앞 ‘2시의 영화데이트’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2시에 예약제로 운영되며 어르신들이 원하는 영화를 직접 골라 삼삼오오 모여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다. 관계자는 “영화 관람실을 이용하는 어르신도 많지만, 특히 당구장과 바둑실이 인기가 좋다. 바둑실은 이미 공간을 넓혀 운영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스포츠 센터에는 수영장ㆍ피트니스 센터ㆍ실내 골프연습장ㆍ그룹 운동실 등이 자리 잡고 있었다. 수영장에는 아이들이 물장구를 치며 뛰어놀고 있었고, 피트니스 센터에는 러닝머신을 이용하고 있는 젊은 여성들도 보였다. 순간 ‘이곳이 실버타운인가’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묻자 김 차장은 “엄밀히 말해 더헤리티지는 실버주택이 아니다. 2011년 정부가 이미 지어진 실버주택에 한해 나이 제한 규정을 없애면서 60세 이하 계층도 입주가 가능해졌다. 보다시피 실버세대 뿐만 아니라 전 연령층이 만족할만한 주거환경이기 때문에 젊은 세대 입주자도 있는편”이라고 설명했다. 스파, 사우나는 물론 다양한 에스테틱과 테라피를 즐길 수 있는 스파 센터를 둘러보고 500여석 규모의 헤리티지 홀을 방문했다. 헤리티지 홀은 이미자, 남진, 주현미 등 가수들의 공연이 열리기도 하고 입주민들의 송년 자선 음악회도 열리는 공간이다. 입주민들은 이 자선 음악회를 통해 매년 2000만~2500만원 정도의 기금을 기부하고 있다. 조식 뷔페ㆍ한식당ㆍ중식당 등이 있는 레스토랑들을 둘러봤다. 웬만한 고급 레스토랑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럭셔리한 인테리어와 분위기가 눈에 띄었다. 그러나 그보다 더 눈에 띈 것은 가격. 식사시간이 아닌 관계로 음식의 질과 가격을 비교하긴 어려웠으나 단적인 예로 한식당에서 판매되고 있는 소주가 1병에 6600원인 것을 감안하면 가격대가 높은 편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이에 김 차장은 “가격대가 비싼 것은 맞지만, 회원의 경우 40%할인된 가격으로 레스토랑을 이용하기 때문에 시중에 판매되는 가격과 비슷하게 즐기는 셈”이라고 말했다. 커뮤니티동 탐방을 마치고 단지 내 164.56㎡ 주거공간을 살펴봤다. 노인이 아닌 누구라도 들어와 살아도 될 만큼 냉장고ㆍ세탁기ㆍ식기세척기 등이 빌트인 돼 있다. 거실 베란다 문을 열자 단지를 둘러싼 진재산 자락에서 뿜어져 나오는 맑은 공기가 시원했다. 그곳에서 다른 입주민들의 베란다를 살펴보니 화단을 가꾸어 놓은 집부터, 장독을 들여놓은 집, 흔들의자와 탁자를 놓아둔 집 등 꾸밈새가 각양각색이었다. 특히 꼭대기 층에 위치한 펜트하우스의 베란다는 야외 정원을 축소시켜놓은 듯 꽃과 나무가 무성했다. 김 차장은 “펜트하우스의 경우 규모가 가장 커 가격대가 높지만 인기가 좋아 모두 입주가 끝난 상태”라며 “펜트하우스를 제외하면 52.24~84.81㎡의 인기가 가장 많다. 이에 반해 139.08~164.56㎡ 가구를 더 많이 지은 점이 아쉽다”고 털어놨다. ‘편안하고 좋은 집’에 대한 열정으로 장인들이 만들어낸 더헤리티지는 아파트와 같이 단지로 구성돼 편의성이 뛰어나면서도 전원 속 단독주택의 쾌적한 생활공간을 제공한다. 타운하우스 개념의 실버타운이다. 더헤리티지 입주민은 1인당 보증금 3500만원을 내면 문화센터ㆍ스포츠센터ㆍ에스테틱ㆍ레스토랑 등 각종 커뮤니티 시설을 40% 할인 된 금액으로 즐길 수 있다. 짜인 프로그램에 맞춰 생활해야하는 일반 실버타운과는 달리 입주자 개인의 경제 상황과 생활 패턴에 맞춰 이용여부를 결정 할 수 있다는 것이 더헤리티지만의 장점이다.
- 2014-04-1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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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10억 이상 금융부자 44%는 자수성가형, 성공 요인은 '성실성'
-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대한민국 금융부자의 43.6%가 자수성가형인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4 한국 부자 보고서(2014 Korean Wealth Report)’에 따르면 금융부자들의 자산구성 비율은 부동산 44%, 금융자산 55%를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하나은행 프라이빗뱅킹(PB) 고객 97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설문조사 결과, 앞으로도 지금의 비율을 유지하겠다고 응답한 비중은 52%로 지난 해 조사결과(38%)에 비해 증가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염려한 자산가들이 당분간 자산구성 변화에 신중한 자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비중을 늘리겠다는 응답이 10%, 금융자산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응답이 31%로 나타나 부동산보다는 금융자산을 통해 자산을 축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부모의 도움 없이 스스로 자산을 모을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성실성을 꼽았다”며 “상속형 부자들도 부모로부터 증여·상속 받은 자산이 현재 자산의 20% 미만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29.4%다”라고 설명했다. 부채수준은 금융부채 비중이 작년대비 증가했다. 연구원은 “금융자산 100억 이상 부자들의 부채비율은 올해 20%로 작년(13%)에 비해 증가했다. 금융부자들의 부동산 자산이 증가한 점으로 보아 부채를 적극 활용해 저평가된 부동산에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자들의 소득구조는 재산소득 38%, 근로소득 31%, 사업소득 25% 등으로 구성됐으며, 금융 자산이 많을수록 재산소득 비중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월평균 지출액은 1028만원으로 지난해 지출금액(1014만원)보다 증가했다. 직업별로는 의료·법조계 전문직 종사자들의 경우 자녀의 사교육비와 가사 서비스에 지출이 컸고, 자영업자와 기업 경영자들은 문화·레저 서비스에 대한 지출이 많았다. 대외 업무가 많은 기업 임원과 경영자들은 업무 특성상 의류·잡화의 구입비 지출액이 타 직업 종사자들에 비해 크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강남·서초·송파 거주자의 지출액이 작년보다 약 20% 증가했다. 반면 강남3구를 제외한 다른 서울 지역과 지방 거주자의 지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 2014-04-1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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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후 대비 필요한 자금은 4억 7천만원
- 중고령층이 은퇴 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노후 자금 규모가 4억7천만원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니어 비즈니스 전문 기업 ㈜시니어파트너즈(대표 박은경)는 시니어 포털 사이트 '유어스테이지'(www.yourstage.com)의 50세 이상 회원 412명을 대상으로 ‘노후 대비를 위해 필요한 자금 규모’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8일 이와 같은 조사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4억7천만원은 응답자들이 밝힌 금액을 산술 평균한 액수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5억원을 선택한 이들이 응답자의 절반을 차지했다. 2~3억원과 3~5억원을 꼽은 이들이 각각 25.2%, 23.5%로 가장 많았으며, 5~7억원(15.5%)과 7~10억원(14.1%)이 그 뒤를 이었다. 10억 이상이라고 응답한 이들도 6.2%에 달했다. 반면 1~2억원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은 10.9%, 1억원 이하는 4.6%에 불과했다. 50대 이상 시니어들은 지금의 저금리 기조가 계속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노후 자금을 많이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 회원(아이디 hanseye2z)은 “앞으로의 가치를 생각하면 한 7억은 있어야 할 것 같다”, 또 다른 회원(jsmksm6)은 “이자가 너무 적어서, 한 10억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령자 우대 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아이디 shkimpd를 쓰는 회원은 “금리가 너무 약하다. 정부 차원으로 70세 이상 고령 세대에게 우대금리 등의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주문했다. 반면 노후 준비에 있어 너무 경제적인 부분에 치우치기 보다는 신체적 건강과 사람과의 관계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았다. 아이디 fagrantmemories를 쓰는 회원은 “친구들과 재미있게 잘 지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으며, 아이디 mgkim21i는 “돈보다는 건강한 삶”, okim21i는 “소박한 마음”을 각각 강조했다.
- 2014-04-0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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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농정착 성공사례(8)] “장태 들고 망태 챙겨 호두 털면 자루 한가득 쌓이는 행복”
- ◆이번 귀농정착 성공사례는 30년 직장 퇴직 후 고향마을로 돌아온 경북 봉화의 윤석은 씨에 대한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농림축산식품부가 발간한 귀농·귀촌 수기모음집 ‘촌에 살고 촌에 웃고’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포스코 입사 31년 만에 퇴직하고 돌아온 고향마을. 300년 넘게 조상 대대로 살아온 봉화로 연어가 모천으로 찾아가듯 서둘러 돌아왔다. 집안의 종손으로 고향을 지키겠다는 부부가 선택한 것은 호두와 대추. 10년 전부터 묘목을 심고 준비해온 이들은 이제 자연이 그러하듯 자식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농사짓는다. ◇정년퇴직 10년 전부터 틈틈이 귀향 준비 2년 전 고향마을로 귀농했다. 군대 제대 후 2년가량 아버님 밑에서 농사일을 돕다가 1980년 포항종합제철(현 포스코)에 입사해 2010년 정년퇴직했다. 연어가 태어난 모천으로 돌아오듯 나도 내가 태어나고 성장한 내 고향 봉화로 돌아왔다. 퇴직준비는 다른 사람들보다 일찍 시작했다. 다행히 고향에는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약 5000평 가량의 논과 밭이 있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시간 날 때 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하는 농업교육도 열심히 받았다. 우리 내외는 무언중 종손으로서 때가 되면 고향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휴가는 항상 고향에서 보냈다. 동네어른들 찾아뵙고 이것저것을 묻고 배워 가면서 농사 지식을 쌓아 나갔다. 하지만 결론은 쉽게 나지 않았다. 봉화 지방에 맞는 과수종목 선택이 문제였다. 다양한 종류의 과수 묘목 중 마땅한 과수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 과수란 한번 심으면 최소 10년은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고심과 고심을 거치고 여러 사람들의 자문을 받아 내린 결론은 호두와 대추였다. 먼저 2002년 포항산림조합에 가서 2년생 호두나무 묘목 200주를 사서 1500평 밭에 심었다 이듬해 또 200주를 사서 심었다. 그런데 어린 호두나무 묘목을 상부 약 20cm씩 자른 후 심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유는 단지 승용차 트렁크에 싣기 좋고 운반이 편리하다는 것이었는데 호두나무는 봄에 가지를 자르면 죽는다는 사실을 까마득히 몰랐다. 나무 전체가 말라죽는 이유를 알아보려 호두 집산지인 전라북도 무주와 충청북도 영동의 호두 농가를 찾아다니면서 많은 것을 배워가지고 돌아왔다. 호두나무가 다른 종류의 수목과 다른 이유 중 하나는 하절기를 제외하고 나뭇가지를 자르면 나무수액이 계속 흘러나와 말라죽는다는 것이다. 이것도 모르고 나무 상순을 이동이 편하다는 이유만으로 가지를 자른 후 심어 놓고 직장이 있는 포항으로 내려간 것이다. 2003년 심은 호두나무 200주 모두가 말라 죽었다. 어쩔 수 없이 이듬해 다시 1주당 1만원씩 주고 200주를 다시 심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막대한 시간과 경비를 낭비했다. ◇최소 10년 내다보고 선택한 호두와 대추 같은 해 3월 하순경 대추나무 묘목 1주당 7000원씩 2년생 묘목 100주를 구입해 심었다. 그날 어린 대추나무를 정성스럽게 심어 놓고 포항으로 내려가서 모 라디오 방송에 2년간 나무에 얽힌 사연을 투고했더니 사연이 방송에 많은 지인들로부터 격려의 전화를 받았다. 이때 정년퇴직 후 고향 봉화로 귀농 한다고도 소개됐다. 직장생활 하면서 매달 한 두 번씩 휴일에 호두와 대추나무를 찾았다. 다행히 내가 태어나고 자란 시골집이 비어있는 상태여서 밤이던 낮이던 찾아와 피곤한 몸을 고향의 품에 안길 수가 있었다. 지금은 약 4000여평의 밭에 호두나무 400주, 대추나무 100주와 겨울에 냉해를 입는 과수묘목을 제외하고 우리 가족이 사철 맛있게 먹을 수 있게 약 14종의 과실나무 100주도 함께 심었다. 제법 농장규모가 큰 편이다. 재래식 농기구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워 각종 기계식 농기구를 차례로 구입하고 포항과 봉화를 차로 몇 시간씩 달려와서 농사를 지었다. 하지만 수입이 없는 농사를 짓다보니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이었다. 다행히 직장에서 월급이 나와 이런 생활이 가능했다. 논농사는 직접 경작할 수 없어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밭농사인 호두와 대추 농사만 지었다. 세월은 무척 빨랐다. 정말 쏜살같이 흘러서 내가 고향 땅 언덕 위에 호두와 대추를 심은지 7년 만에 천년만년 다닐 줄 알았던 직장에서 나왔다. 입사 31년만에 푸른 근무복과 안전화를 벗어서 회사에 반납하고 우리 부부는 아무런 미련없이 새로운 인생 2막을 위해 2011년 봄 봉화로 돌아왔다. 하지만 농촌 생활은 생각만큼 녹록치 만은 않았다. 우선 경제적으로 전보다 어려워지고 몸이 아파도 차로 30분 넘게 읍내로 가야 병원에 갈 수 있었다. 대중교통도 아침저녁으로 하루 왕복 2회 다니는 시내버스뿐이었다. 읍내에 볼일이라도 생기면 버스를 갈아타야 했다. ◇직장에선 퇴직했지만 고향마을에선 아직 청춘 직장에선 정년퇴직했지만 우리 마을에서는 젊은 측에 속한다. 그러니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큰일이 생기면 먼저 앞에 나서야 한다, 동네 어르신 모두가 옛날부터 인연이 있던 분들이고 부모님 같은 분들이다. 따라서 마을 감투도 억지춘향식으로 벌써 몇 개 가지고 있다. 사소한 전구 하나 교환하는 것부터 수도꼭지 물 새는 일까지 소소한 일도 해야 한다. 그렇다보니 농사일 중간에 여기저기 불려 다니는 경우가 많다. 귀농 첫해이던 2011년은 호두와 대추 등을 밭 5000여평에 농사지어 얻은 수익금이 2000만원이 채 안 됐다. 비료와 농약 등 기본 금액을 제외하고 나면 손에 직접 떨어지는 돈은 1000만원가량이다. 그래도 다른 귀농자보다는 훨씬 유리한 편에 속한다, 벌써 10년 전부터 미리 시작했으니 말이다, 고향 봉화에는 많은 귀농자들이 산다. 귀농해 성공한 분들도 많지만 반대로 실패해서 다시 유턴한 분들도 계신다. 나도 직장에서 받던 봉급의 10분의 1도 안 되는 돈을 위해 부부가 함께 눈이오나 비가 오나 들판에서 일을 했다. 2년차인 지난해는 과수 묘목이 고사하거나 빈터에 여러 종류의 작물을 심은 뒤 2모작 즉 후작으로 양배추를 심기로 하고 모종을 예쁘게 포트에서 길러 7월 말경 200여평 본밭에 이식을 했다. 그런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3일도 되지 않아서 말라 죽는 등 모두 세 차례나 옮겨 심어야 했다. 다행히 8월 14일 저녁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광복절 하루 동안 제법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우리 부부는 하루 온종일 비를 맞으면서 양배추 모종 이식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농사는 돈 보고 짓는 게 아니라 건강 보고 한다 2012년에는 음력 윤달이 있어 추석명절이 1개월 늦었다. 다행히 집 위치가 국도 36번 도로변에 있어 추석휴가차 집에 내려온 여식에게 멍석 깔고 앉게 하고 호두를 직접 판매하면서 짭짤한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가을 추수가 끝나고 결산을 해보니 전년도 보다는 약 30% 정도 수익이 높았다. 뭐 높다고 해도 아직 순수익 2000만원에 턱걸이 하는 정도다, 그래도 돈만 보고 농사를 지으면 어렵다. 육체적으로는 힘들고 수익금도 얼마되지 않아서다. 건강이 최고라는 생각으로 해야 한다. 수년전 직장 다닐 때는 회식자리가 빈번했는데 당시 소주 1병만 마셔도 다음날 아침 일어나기 어려웠다. 지금은 달라졌다. 소주 2병 가량 마셔도 다음날이면 이른 아침 끄떡없이 일어나 들로 나간다. 그만큼 공기 좋고 물 맑은 곳에 산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작년 농사도 예전과 비슷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호두와 대추 농장 주변에 붉은 들깨와 참깨 농사를 했다는 정도다. 참깨는 약 100평, 붉은 들깨도 100평가량에 심었다. 참깨농사는 제법 잘 됐다. 5월 상순경 밭 두둑위에 멀칭 비닐을 한 후 전후좌우 12cm 간격으로 평균 6~7개 가량의 참깨종자를 심고 그 위에 채로 친 모래를 살짝 뿌렸더니 거짓말 같이 참께 종자가 90% 이상 발아했다. 사실 비료도 종자 뿌리기 전 흉내만 낼 정도로 약하게 살포했는데도 참깨 가지가 부러질 정도로 대풍이다. 참깨는 1.2kg 한 되에 2만5000원씩 약 60kg가량 팔았다. 붉은 들깨 농사도 조금 지었다. 붉은 들깨는 기초 한약 재료로 들어간다. 먼저 붉은 들깨를 이식할 밭 가까운 곳에 밀식으로 뿌린 후 약 1개월가량 지나면 10cm 가량 자란다. 비 오는 날 들깨모종을 솎아서 약 50cm 거리에 2포기씩 한곳에 심으면 된다. 이식 후 45일 가량 지나면 붉은 들깨 모종에도 빨간 꽃이 피기 시작하고 키도 약 70~80cm정도 자란다. 꽃이 피기 직전 수확해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건조기에 건조시키면 600g 1근에 3000원씩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우리 집은 호두농사가 첫째다. 귀농을 결정했다면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막연히 ‘어떻게 되겠지’라는 것은 없다. 그곳이 고향이어도 마찬가지다. 300년 넘게 봉화에서 조상대대로 살아와 텃새나 소통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인데도 항상 어른들에겐 고개 숙이고 잇다. 도시에서는 돈을 보고 일했다면 여기서는 다른 가치를 보고 일해야 한다. 미리 준비했고 집안에서 물려받은 전답이 있으니 자본도 연고도 없이 귀농한 사람과는 계산법부터가 다르지만 돈을 보고 농사짓는 게 아니라는 말에는 충분히 동감한다. ◇ 윤석은 씨의 귀농이야기 △귀농 전 거주 지역: 포항 △귀농 전 직업: 포스코 △귀농 결심동기: 정년퇴직 후 귀향 △귀농 선택작목: 호두 △귀농귀촌 교육이수 실적: 경주시 농업기술센터 귀농귀촌교육, 봉화 농업기술센터 귀농귀촌교육 △귀농연도: 2011년 △귀농시 나이: 만 57세(정년퇴직 이듬해) △귀농지 선택사유: 고향 △귀농시 영농기반: 5000여평 △귀농 초기자금: 3억(집 건축비용 1억원, 농사초기비용 5000여만원 사용) △현재 영농규모: 5000여평 △연간 수익: 2000만원
- 2014-04-0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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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어주택 현명하게 고르는 법
- 본격 이사철인 4월, 시니어들의 입주 문의가 가장 많은 시즌도 바로 4월이다. 광진구에 위치한 시니어 레지던스 더 클래식 500에 따르면 일년 중 가장 입주 문의가 많은 달이 바로 4월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더 클래식 500 박동현 대표는 “퇴직이 많은 연말에 은퇴 이후 삶뿐 아니라 주거에 대한 고민들을 많이 하시는 것 같다”며 “이에 주택거래가 많은 4월에는 실질적인 입주문의를 하는 경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인생 2막을 시작하는 노후를 위한 주거 공간인 만큼 시니어주택은 신중하게 선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시니어타운, 전원형? 도심형? 본인에게 맞는 입지부터 체크해야 박 대표는 “시니어타운 선택 시 가장 고려할 것은 본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입지환경”이라고 조언한다. 전원생활을 원하는지, 아니면 편의시설이 많은 도심생활을 원하는지 먼저 체크해야 한다는 것. 대형병원이나 백화점, 마트, 식당 등 생활편의시설 등과의 접근성을 살피고, 지하철 등 교통여건이 양호한지 따져봐야 한다. 도심 생활에 익숙한 은퇴자들은 전원생활을 꿈꾸지만, 실제 편의 시설이 부족한 전원에서 도시로 회귀하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확인해야 하는 것은 ‘시니어주택의 운영주체’. 시설에 따라 다르겠지만 시니어주택에 들어가는 비용이 적지 않다. 하지만 운영 업체가 부실하면 보증금을 떼이거나 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 아울러 그는 “임대형 시니어주택의 경우 입주 시 보증금 반환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세 번째는‘자신의 경제력’이다. 시니어타운은 보증금 외에도 입주 후 생활비와 관리비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본인의 경제 상황에 맞는 선택이 필요하다. 또한 시니어 타운은 분양형과 임대형이 있는데, 분양형은 부동산 침체로 집값 하락이나 재산세 등의 이슈가 있기 때문에 본인이 어떤 형태가 좋은지 고려 한 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삶의 질 높이는 여가 커뮤니티와 기본 제공 서비스 확인 필요! 시니어주택은 노후 삶의 질과 큰 연관이 있는 주거지이기 때문에 시설과 서비스 부분에 대한 확인도 놓쳐서는 안된다. 더 클래식 500 박동현 대표는“시니어들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의료서비스,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커뮤니티, 본인의 적응 가능여부 등 꼼꼼하게 따져보고 입주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조언한다. 먼저, 시니어 세대를 위한 주거공간인 만큼 갑작스러운 상황을 대비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의료서비스가 체계적으로 제공되는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의사•간호사 등 전담 의료전문 인력 배정되어 지속적으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근접한 의료기관과 연계되어 있어 갑작스러운 건강 이상에 대처가 가능한 시니어 타운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시설적인 측면에서도 위험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어야 건강에 대한 불안감을 줄일 수 있다. 다음으로는 해당 시니어타운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본인의 요구와 맞는지 검토한다. 특히 여성들의 은퇴 후 편하고 여유로운 삶을 누리기 위해 선택한 시니어타운인 만큼 가사 노동을 덜어 줄 생활지원부분에 어떤 서비스가 제공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은퇴 후 갑자기 늘어난 여유 시간을 잘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과 교육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는지도 중요하다. 이밖에 어떤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지, 입주해서 본인이 잘 적응할 수 있는 지 등도 고려해 보아야 한다. ◆이것만 알면, 시니어타운 현명하게 고를 수 있다! •본인에게 도심형, 전원형 중 어떤 시니어타운이 적합한지 고려한다 •본인의 경제상황을 고려하여 분양형, 임대형을 선택한다. •운영주체가 믿을 수 있고, 자산이 튼튼한 곳인지 확인한다. •보증금뿐 아니라, 관리비 등 추가 금액의 규모를 체크한다. •병원, 마트 등 편의시설과 교통이 라이프 스타일에 적합한지 살펴본다. •전문의료인이 상주하고 의료서비스와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확인한다. •바둑, 서예, 합창단 등 본인이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가 활발하게 운영되는지 알아본다.
- 2014-04-0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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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연금공단, 부양가족연금권리 찾아주기…196만명에 375억 지급
- 국민연금공단(국민연금)이 부양가족연금 권리 찾아주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민연금은 현재 340만명의 연금수급권자 중에서 196만명에 달하는 부양가족연금 수급대상자에게 매월 부양가족연금으로 375억원을 지급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국민연금은 그동안 각종 안내문을 통해 결혼, 자녀의 출생, 부모와 생계유지, 장애등급 1~2급 이상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부양가족연금을 신청해달라고 지속적으로 홍보해 왔다. 국민연금은 또 이런 사실을 모르고 신청하지 않는 수급자를 찾아 최근 3년간 2만4094명에 28억8600만원을 지급했다. 특히 올해 두 달간 장애상태 호전으로 부양가족연금 대상에서 제외됐다가 다시 장애가 나빠진 장애인 569명을 찾아내 부양가족연금 2억2700만원을 지급했다. 부양가족연금은 노령연금, 장애연금(장애등급 1~3등급), 유족연금에 덧붙여 주는 가족수당 성격의 급여다. 부양가족연금 수급대상자는 연금 청구 당시 수급자와 생계를 같이하는 배우자, 18세 미만이거나 장애등급 2급 이상 자녀, 60세 이상이거나 장애등급 2급 이상 부모가 있는 경우 등이다. 다만, 소득활동을 하면서 노령연금을 받거나 분할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지급대상에서 제외된다. 부양가족연금 액수는 수급자의 소득수준이나 가입기간에 관계없이 같은 금액이 지급된다. 올 4월 현재 배우자는 연 24만4690원이고 자녀나 부모는 연 16만3090원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향후 수급자가 몰라서 국민연금을 지급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국민연금 찾아주기’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2014-04-0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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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버타운 탐방①]삼성 노블카운티 “시설보다 세대교류 커뮤니티 조성에 중점”
- 경기도 용인의 삼성 노블카운티 문화센터 안 취미실. “이것 좀 봐, 내가 아주 대작을 완성했다니까.” 한 할머니가 자신의 그림을 보면서 만족스럽다는 듯 외쳤다. 옆에서는 할아버지가 치매예방을 위해 퍼즐을 맞추고 있다. 노블카운티의 문화센터에서는 서예, 악기, 컴퓨터, 사진, 외국어 등 40여개의 다양한 강좌가 펼쳐진다. 비용은 입주민의 경우 보통 한 달에 2만~3만원 정도로 저렴하다. 최근에는 사진동호회 바람을 타고 사진 강좌가 인기가 있다고 귀띔한다. 문화센터가 자리하고 있는 건물인 리빙플라자에는 스포츠센터와 은행, 증권사·보험사 지점, 병원, 약국, 편의점, 식당, 여행사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입주민들이 외부에 나가지 않아도 한 곳에서 불편함 없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하 3층의 스포츠센터를 둘러보니 넓은 수영장과 위킹트랙, 최신 운동기구를 보유한 체련장을 비롯해 웬만한 대학교의 시설을 능가할 정도로 잘 갖춰져 있다. 스포츠센터에서도 농구, 배드민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뤄지고 있다. 주민들이 문화센터와 스포츠센터의 프로그램만 몇 개 참여해도 한달이 금방 지나갈 것만 같은 느낌이다. 한 달에 2번 문화센터와 스포츠센터가 휴관하는 때에도 걱정이 없다. 휴관일에는 노블카운티에서 버스를 대절해 남대문 시장이나 꽃구경 여행 등 테마여행을 실시하고 있어서다. 지난 2001년 문을 연 노블카운티는 대한민국의 대표 실버타운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생명 공익재단이 운영하는 만큼 개원당시부터 최첨단 시설로 화재를 모았다. 현재 약 6만8000여평 부지에서 약 540여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원칙적으로 실버타운은 거동이 자유롭고 신체적으로 독립된 생활을 할 수 있어야 입주가 가능하다. 신변자립이 안 되는 경우에는 실버타운에서 퇴거해야 한다. 하지만 노블카운티에 남은 인생을 보내다가 건강이 나빠져도 걱정이 없다. 노인성 만성질환인 치매ㆍ중풍 등으로 재활이 필요한 노인들에 24시간 간호, 간병을 제공하는 요양센터 너싱홈도 함께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인들이 가장 적정하는 치매 예방을 위해 강남구치매지원센터를 벤치마킹해 리빙플라자에 뇌건강센터도 열었다. 이곳에서 입주민들은 노인 인지 훈련용 로봇인 실벗과 함께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다. 이정도 시설이면 남은 인생을 즐기면서 살기에는 최적의 조건이 아닌가. 그렇지만 시설 때문 만에 노블카운티가 시니어타운으로 노년층에게 선호 받는 것은 아니다. 노블카운티는 1996년 건축허가를 받기까지 정부의 수도권 규제정책, 노인복지 시설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반감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1996년 착공 후에도 외환위기 등으로 개원까지 5년여가 걸렸다.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만큼 노블카운티는 지역주민과의 교류를 늘 우선순위에 둔다. 단순히 노인들만 모여 사는 공간이 아니라 노인과 아동, 지역주민이 상호 보완관계를 이룰 수 있는 세대교류 커뮤니티의 조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3세대가 함께하는 공동체로 그간에 어둡고 단절된 실버타운의 이미지에서 벗어나겠다는 의도다. 그래서 문화시설이나 스포츠센터 등의 시설을 모두 지역사회에 공개하고 있다. 노블카운티 안에 어린이집과 유아체능단도 역시 지역주민에 열려있다. 물론 일부 입주민의 불만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오전 일부 시간을 입주민만을 위해 시설을 공개하는 등의 노력으로 큰 문제없이 지역주민과의 공존을 이뤄냈다. 그래서일까. 노블카운티에는 유독 어린이들이 많이 보인다. ‘시니어타운인데 노인들보다 더 많이 보인다’라는 우스갯소리가 농담이 아니게 느껴질 정도로 아이들이 뛰놀고 있다. 특히 이곳의 어린이집은 보통 1~2년 입소대기를 해야 할 정도로 들어가기 어려운 것으로 유명하다. 국가의 지원을 받는 공공형 어린이집으로 보육료 부담이 적을 뿐 아니라 맑은 공기를 마시며 노블카운티의 조경시설을 마음껏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세대 간 교류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와 노블카운티의 주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은 이곳만의 장점이다. 입주민들도 아이들을 통해 활력을 느낄 수 있다. 지역사회에 대한 배려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입주민들은 매월 기흥 호수 청소 등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를 열어 아동보육시설이나 지역사회 지역 기부시설에 김치를 기부했다. 입주민의 봉사모임 ‘보은회’는 2013년에 3100여만원을 모금해 형편이 좋지 않은 희귀병 어린이 환자 등에게 기부했다. 봉은회에 속한 김종선 회원은 “보은회 후원금으로 수술을 받고 완치된 아이들이 보내 온 편지를 받으면 참 보람을 느끼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또 노블카운티는 여성 입주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600여 가지 메뉴가 제공되는 식사를 제공하고 거실청소와 세탁 서비스 등으로 가사노동에서 해방될 수 있어서다. 물론 이곳도 사람이 사는 곳이다 보니 왕따도 있다. 그러나 강한 공동체 의식으로 세부적인 규칙을 입주민이 직접 만들어 이를 이겨내고 있다. 그래도 남녀입주민이 연애하는 경우는 아직 한건도 없었다고 한다. 보수적인 의식이 아직 남아있는데다 자식과의 관계도 신경이 쓰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입주민들이 거주하는 두 개의 고층 빌딩(타워동)은 어떤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에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좋아 보인다. 추운날씨에도 건물사이 통로를 통해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타워동간 이동이 가능하다. 실내 공간에는 노인 입주민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낙상방지를 위해 문턱을 없앴고 문도 모두 미닫이 식으로 돼 있다. 거실에는 무동작 감지센서가 달려있어 입주 노인이 의식을 잃고 일정기간 움직임이 없으면 프런트에서 전화를 걸게 돼 있다. 전화를 받지 않으면 직원이 올라와 직접 신변을 확인한다. 무동작 감지센서로 목숨을 건진 입주민이 몇 명된다고 한다. 노블카운티에는 99~238㎡까지 다양한 면적의 입주공간이 마련돼 있다. 그러나 전용면적은 입주공간의 정확히 절반에 불과하다. 152㎡에 입주하면 전용면적은 76㎡가 되는 것이다. 입주민들을 위해 넓은 복도와 공동화장실, 휴식공간 등의 공용면적이 많아서다. ‘노블카운티에 가장 많은 것이 화장실과 의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층마다 화장실과 휴식공간이 마련돼 있다. 엘리베이터에도 걸터앉을 수 있는 기다란 간이 의자가 설치돼 있다. 기력이 약하고 배변조절이 어려운 입주민을 위한 배려다. 입주비용은 방의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가장 대중적인 119㎡이 보증금 3억2000만원, 월 생활비 약190만원(식비포함) 정도다. 2인이 거주할 때는 보증금이 8000만원, 생활비는 71만원 정도 늘어난다. 일반인들이 오해할 정도로 부유층 노인들이 모여 사는 곳은 아니라는 얘기다. 노년 절반이 빈곤층이라는 우리나라 실정에 비춰보면 결코 작은 금액은 아니지만. 요즘에는 전원형보다는 도심형 실버타운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가족과 떨어지기 싫은 노년층이 많아져서다. 노블카운티는 처음 지어졌을 때만해도 주변이 허허벌판으로 전원형에 가까웠다. 하지만 지금은 용인 서울 간 고속도로 개설과 분당선 개통으로 접근성이 좋아져 반(半)전원형에 가깝다. 영통의 쇼핑가까지 산책로를 따라 5분이면 갈 수 있다. 물론 노블카운티의 수려한 자연공간만큼은 처음 그대로다.
- 2014-04-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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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달 받는 노후생활자금, ‘주택연금’의 오해와 진실
- 출시 7주년을 맞이한 주택금융공사(HF)의 주택연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택연금이란 만 60세 이상의 노년층이 소유하고 있는 주택을 담보로 평생 거주하며 매달 안정적으로 노후 생활자금을 지급받는 금융상품이다. 그러나 주택연금에 대한 오해로 인해 가입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주택연금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정리해봤다. ▲ 2주택자도 가입이 가능한가? 가입할 수 있다. 기존에는 부부를 기준으로 반드시 하나의 주택만 보유하고 있어야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 3월10일부터 3년 이내에 주택 1채를 처분하는 조건으로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만약 3년 이내에 미거주 주택 한 채를 처분하지 않으면, 그때부터 월지급금이 정지되지만 이후 처분하면 정지됐던 월지급금을 소급받을 수 있다. ▲ 상가주택 소유자도 주택 연금 가입이 가능한가? 이용할 수 있다. 그동안 주택연금 가입대상에서 제외됐던 상가주택, 점포주택 등 복합용도주택 소유자들도 올해 3월 이후로 대상에 포함됐다. 그러나 건물 면적 중 주택면적이 2분의 1이상이어야 한다. ▲ 한살이라도 젊을 때 연금을 더 많이 받고 싶은데. 연금 받는 기간을 정할 수 있는 확정기간형 주택연금을 이용하면 된다. 확정기간형은 평생거주는 보장되면서 가입자가 미리 선택한 기간동안 주택연금을 받는 상품으로 정액형에 비해 더 많은 월지급금을 수령할 수 있다. 국민연금 등 기본적인 노후 보장 수단이 있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 갑자기 목돈이 필요할 땐 어떡하나? 목돈이 필요할 경우에 대비해 목돈인출한도를 미리 설정하면 된다. 인출한도는 주택연금을 받는 도중에도 설정할 수 있다. 다만 목돈 한도를 설정하게 되면 매달 받는 월지급액은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 주택연금을 받고 있는 동안에는 이사를 갈 수 없나? 그렇지 않다. 주택연금을 이용하는 중에도 자유롭게 이사할 수 있다. 이사를 가는 경우 새로 구입한 주택으로 담보주택을 변경하면 주택연금을 계속 받을 수 있다. 다만 기존주택과 새 주택의 가격차이에 따라 월지급금은 변동될 수 있다. ▲ 주택연금 가입자가 사망하면 배우자가 받는 연금액이 줄어드나? 국민연금 등 다른 연금의 경우, 주수혜자가 사망하면 기존 연금액의 일부만 유족연금으로 지급된다. 그러나 주택연금은 사망하더라도 남아있는 배우자에게 기존에 지급하던 월지급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지급받을 수 있다. ▲ 거주중인 주택 이외에 주거용 오피스텔을 소유하고 있다면 3년 내에 처분해야하나? 아니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주택법상 주택에 포함되지 않는다. [기사제휴: 경기일보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 2014-04-0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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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후에 필요한 부부 최소 생활비는 137만원"
- 50대 이상의 중·노년층들은 노후에 최저의 생활을 유지하는 데 부부 기준 월 136만9000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펴낸 '우리나라 중·고령자의 성공적 노후와 노인 관련 제도에 대한 인지 및 이용실태' 보고서에서 전국 50세 이상 5249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4차 국민노후보장패널 부가조사(2012년도) 결과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특별한 질병이 없는 건강한 노년을 맞을 경우 최저의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금액으로 부부 기준 136만9천원, 개인 기준 83만4천원을 꼽았다. 표준적인 생활을 위한 '적정 생활비'는 부부 192만9000원, 개인 119만3000원이었다. 여성보다는 남성이, 연령대별로는 60대가, 그리고 고학력자 일수록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생활비 수준이 더 높았다. 그러나 실제로 노후 준비 상황은 기대치에 훨씬 못 미쳤다. 50대 응답자 가운데 국민연금, 공무원 연금 등 공적연금에 가입된 사람은 세 명 중 한 명인 33.6%에 그쳤고, 공적연금 가입자들의 평균 예상 수급액은 현재가치 기준으로 월 54만원에 불과했다. 공적연금이 향후 노후 생활비를 얼마나 충족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이 37.1%로 가장 높았다. 또 60대 이상 응답자 중 공적연금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8.7%였으며 월평균 수급액은 52만2000원이었다. 국민연금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공적연금의 가입자와 수급자 모두 수급액이 노후 생활비에 부족하다고 인식했다"며 "공적연금 수급액 수준을 올리기 위해서는 가급적 이른 시기에 공적연금에 가입해 가입기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2014-04-01 0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