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에 시작된 최현우의 마술 쇼가 새해까지 이어졌다. 모르고 갔는데 오늘이 마지막 공연이라 했다. 1월 6일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 공연장에서 신기하고 이상한 마술 공연을 관람했다. 마술은 당연히 관람자의 눈을 속이는 행위임을 아는데도 눈앞에서 벌어지는 쇼를 보면 그저 놀랍고 경이롭다.
좌석은 VIP석. 무대에서 다섯 번째 줄 중앙이라 마술사의
"아버지! 이렇게 아버지를 찾아와 문안드리고 모시는 것도 이젠 우리 세대가 끝이에요."
"그럴 게다!"
환갑을 넘긴 아들이 여든 중반을 넘긴 아버지를 매주 일요일이면 찾아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눈다. 의사인 아들이 환자들을 치료하느라 바쁠 텐데도 이렇게 찾아와 주니 아버지는 내심 기쁘고 고맙다.
"아버지! 저희는 자식에게 기댈 생각 전혀 하지 않고 있
“그럴 리 없어요. 내가 왜 죽어야 하나요? 나 지금까지 착하게 살았어요. 의사가 실수했을 겁니다. 한 번 더 검사해보세요. 아니 이 병원 검사 결과 못 믿겠어요. 다른 병원 갈래요.”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죽음 앞에 가까이 가 있음을 처음 알았을 때 큰 충격을 받는다. 현실도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진단 결과를 인정하며
50년이나 이어온 동네 친구 4명의 우정이 깨졌다. 일단 나 먼저 단톡방에서 탈퇴하고 개인적으로 절교 선언을 했다. 문제의 발단은 A와 B의 아내들끼리의 대화에서 시작되었다. 오래 된 사이인데 오랜만에 만나 스트레스도 풀 겸 하고 싶은 말을 했을 것이다. 그러던 중 A의 아내가 월세 집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은 것이다. 늘 말쑥한 외모에 승용차도 타
2018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고령화사회를 넘어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유엔(UN)은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를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라 정의한다. 늙어가는 사회 변화에 대한 대안을 우리는 늘 이웃나라 일본에서 찾는다. 일본은 1994년에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한 선배다. 지난 몇 년간 일본에서는 시니어의 생
사람들은 유튜브를 통해 반가운 얼굴을 만나게 됐다. 그 주인공은 코미디언 이홍렬. 대한민국 대표 코미디언 중 한 명인 그는 유튜브에 자신의 채널인 이홍렬TV를 직접 만들어 개인 방송을 시작했다. 평생 입으로 살아온 노장 이홍렬(64)은 커피를 마시면서부터 인터뷰, 메이크업, 그리고 표지 촬영을 할 때까지 시종일관 떠들었다. 정말 누구 말처럼 입을 틀어막
오래전부터 ‘나이 듦’을 주제로 책을 엮고 싶었다는 정끝별(54) 시인·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컴퓨터 바탕화면 속 ‘늙음’이라는 폴더에는 그 날것의 이름에 어울림직한 시들이 차곡차곡 쌓였다. 그리고 50대 중반이 되었을 즈음, ‘지금이야말로 나이 듦을 이야기할 최적기’라 느꼈다. 청년기엔 늙음을 막연히 멀리 볼 것만 같았고, 노년엔 너무 자신의 늙음에 매몰돼
영화의 한 장면이다.
남편의 외도를 눈치 챈 부인. 별다른 표현 없이 서먹하게 마주앉아 있다. 눈 쌓인 스키장이 배경이다. 카페의 활기와는 대조적으로 부부는 어색하게 서로의 시선을 피하고 있다. 몇 마디 무의미한 대화 뒤에 여자가 자리에서 일어선다. 남자의 만류에도 여자는 나가버린다. 남은 술을 다 마신 남자가 쓸쓸한 모습으로 주차된 자신의 차로 다가간
전화, 문자, 카메라 정도로만 스마트폰을 활용하고 있다면, 10년 전 휴대폰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처음 휴대폰이 나왔을 때 우리가 경험했던 편리함보다 훨씬 더 많은 스마트 서비스가 넘쳐나는 시대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둘러보면 ‘이런 것도 다 되는구나’ 하고 감탄할 만큼 다재다능한 앱들을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물론 단순히 발견에서 그치지 않고
새 아파트로 이사했다. 신혼집처럼 설레어 방과 방으로 이륙과 착륙을 반복했다. 에너지가 충만해서 허공을 걷는 듯 했다. 창문마다 다르게 보이는 풍경이 자유이용권을 산 찻집 같다. 그런데 아무래도 무리를 했나보다. 며칠이 지나자 허리가 묵직하고 손목이 저렸다. 고양이자세, 허리꺾기, 허리 돌리기…. 살살 스트레칭을 해봤지만 통증이 멈추지 않아 한의원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