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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탈루냐 광장에서 시작하는 바르셀로나 여행
- 흔히 투우와 집시의 정열적인 플라멩코 정도로 알기 십상이던 스페인이 황영조라는 우리의 마라톤 영웅 덕분에 바르셀로나가 내게도 조금씩 부각되기 시작되었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바르셀로나는 어쩐지 친근한 도시로 여겨졌고 태극기가 휘날리던 그 도시의 몬주익 언덕은 우리들의 기억 속에 강하게 남아있게 되었다. 새벽에 이스탄불에서 작은 비행기를 타고 세 시간 반
- 2017-11-2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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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닐라 스카이 (Vanilla Sky)'
- 카메론 크로우 감독 작품이다. 주연에 바람둥이 데이빗 에임즈 역에 톰 크루즈, 데이빗의 이상형 여자 소피아 역에 페넬로페 크루즈, 섹스 파트너 줄리 역에 카메론 디아즈가 나온다. ‘바닐라 스카이’는 인상파 화가 모네 작품에서 하늘빛이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을 담은 것에서 유래되었다. 그러고 보니 빈센트 반 고흐의 풍경화도 비슷한 작법이었다. 그래서 이
- 2017-11-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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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빙 빈센트 (Loving Vincent)
-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에 대한 이야기를 영화화 한 것이다. 자신의 귀를 자르고 그 자화상을 그렸는가 하면 37살에 권총으로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타 코비엘라, 휴 웰치먼 감독 작품으로 유화 에니메이션이라는 특수한 기법이라 주연 배우가 없다. 예매 순위는 높지 않으나 네티즌 평점이 거의 만점에 가깝다. 영화의 줄거리는 고흐가 죽고 난
- 2017-11-2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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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FF(부산국제영화제)에 다녀와서
- 지난 10월 약 한 주(13일~20일) 동안 해운대에서 열리는 부산 영화제에 다녀왔다. 부산 영화제는 크게 두 분야로 거행되었다. 벡스코 A동에서는 영화기기관련 사업이 진행되었으며 벡스코 B동(Asian Project Market-APM )에서는 75개 국가에서 298편의 영화를 출품하여 선보인 영화사 담당자들을 만나서 영화를 수출입하기 위한 상담 업무가
- 2017-11-2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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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과 끝이 같은 남자, 배우 남경읍, “어느 날 인생이 나에게 까불지 말라고 말했다”
- 배우 남경읍(59)의 경력을 보니 그가 처음 뮤지컬을 한 것은 이라는 작품으로, 어언 197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야말로 한국 뮤지컬 1세대라고 불리는 게 당연할 수밖에 없다. 그 후로도 그는 꾸준히 뮤지컬 활동을 하며 척박했던 뮤지컬 장르를 지금의 보편적 문화계로 올려놓는 데 기여했다. 또한 수많은 연극과 영화, 드라마에서의 활약으로 정통 연기자
- 2017-11-2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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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약 먹는 기분처럼 흥이 돋는다
- 1976년 여름밤, 진하해수욕장에서의 남녀 신입사원들을 위한 캠프파이어는 현란했다. 어둠 속에서 익명성이 확보된 100여 명의 격렬한 댄스파티는 젊음의 발산 그 자체였다. 그중 열정적이고 현란하게 춤을 추어대는 한 여직원의 실루엣이 너무 멋있어 끝까지 따라가서 얼굴을 확인해보니 순박하고 어려 보이기까지 했다. 익명성이라는 것이 얼마나 자유로운 자기표현을
- 2017-11-1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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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디오 장인 서병익 , 진공관 오디오의 특별한 비밀을 밝히다
- 오디오에 관심있는 독자들에게 은 진공관 오디오를 위한 기술적 에세이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다. 저자 오디오 장인 서병익은 13살에 처음 광석라디오를 제작하며 오디오 세계를 접했다. 그는 오디오 업계에서 직업인으로서의 삶을 보낸 후, 마침내 자신의 이름을 건 서병익오디오를 설립하여 오디오를 만들고 있다. 그의 오디오 제작 지론은 ‘대를 이어 물려줄
- 2017-11-1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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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도 울고 싶을 때가 있다
- 어렵든 젊은 시절을 다 보내고 나이가 들면 눈물샘이 쪼그라들고 말라버리는지 알았다. 그래서 어지간한 슬픈 일을 당해도 스쳐가는 바람 대하듯 무덤덤해 지는 방관자가 될 것으로 믿었다. 아니다. 조금만 소외되어도 잘 삐지게 되고 서러움의 눈물이 이슬처럼 맺힌 후 소리 없이 흘러내린다. 논리적으로 따져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감성적으로 그냥 슬프고 울고 싶을 때가
- 2017-11-15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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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조주의 고단함 <블레이드러너 2049>
- 문명의 역사를 파헤친 명저 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최근작 를 통해 현생인류를 대체해 신이 되고 싶은 새로운 인류의 미래상을 그려내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오늘날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로 일컬어지는 인공지능(AI), 유전자조작 등의 신기술을 통해 그동안 신의 영역이었던 생명체 창조를 인간도 해낼 수 있기에 호모 사피엔스는 새로운 신적 인류로 진화해 갈 것이라
- 2017-11-15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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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난 이누크족 (Angry Inuk)
- 주한 캐나다 대사관에서 지난 11월 6일 건국 150주년 기념행사에 초대받아 감상한 북극 다큐멘터리 영화 'Angry Inuk' 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북극의 후예 'Angry Inuk'는 음식문화와 이누크 족의 생존권에 대한 투쟁을 그린 영화였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개고기를 먹는 것을 서방국가들이 반대하는 것처럼 이누크 족의 주식 (主食)인 물개를 잡아먹
- 2017-11-15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