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퇴한 김석현(62세) 씨는 아침부터 부산한 아내를 보면 걱정이 앞선다. 아내가 어디가는지 보다는 오늘도 점심을 혼자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 아내에게 한마디 건넨다.
“나도 같이 가면 안돼?”
은퇴한 부부의 싸움은 의외로 단순한 일에서 비롯된다. 하루 종일 집안에서 냉장고 문 열었다 닫었다, TV 보며 빈둥거리는 남편들은 분노한다. “
“사람이 살아갈 때 사랑이 존재해야 늙지 않고 긴장하며 살 수 있어요.”
올해 78세인 가수 현미는 젊게 사는 비결로 주저 없이 ‘사랑’을 꼽았다. 싱글인 그는 지난해 말, 한 방송에서 15세 연하의 남자친구와 연애 중이라고 밝혀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젊음이 경쟁력으로 인정받는 시대, 중·장년 스타들이 여전히 젊음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중은 열광한다
조기진단 예방이 절실 …치매 연구, 어디까지 도달했나
박희순(58, 가명) 씨는 가스레인지에 불을 켜놓고 청소기를 돌리다가 냄비를 태우거나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나가기 전 항상 휴대폰을 챙기지 않아 다시 식당으로 돌아가기 일쑤였다. 최근에는 은행에서 현금을 찾으려는데 갑자기 비밀번호를 잊어서 당황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닭볶음 요리도 20년 동안
글ㆍ사진| 블로거 느꽃지기
“별난 할머니와 별난 쌍둥이”
제목 한번 잘 지었다 싶다. 평범하지 않고 톡톡 튀는 생각으로 다방면에 의욕 넘치는 별난 할머니와 기상천외한 행동으로 모두를 깜짝깜짝 놀라게 했던 별난 장난꾸러기 쌍둥이가 엮어가는 일상은 얼마나 유별날까? 표지만 보아도 뭔가 둘이 의기투합하여 한바탕 일을 벌일 것 같은 귀여운 쌍둥이들의 깔깔거
대추는 예로부터 ‘씨가 하나 있다’ 하여 임금을 뜻하는 과일로 관혼상제(冠婚喪祭)에 빠지지 않았다. ‘조율이시(棗栗梨柿:대추·밤·배·감)’라 하여 제사상에 놓는 과일 중에서도 가장 앞에 둘만큼 중요시했다. ‘동의보감’, ‘향약집성방’에서도 그 효능이 다양해 유용한 재료로 다뤘다. 대추는 성질이 따뜻하고 독성이 없어 약재의 성분을 완충시켜 대부분 한약에
[창간기획 시리즈] 풍요 속 극한 고통 ‘치매 대재앙’ 온다
①젊은 치매, 삶의 지옥이 열리다-上
치매는 노년기 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든지 가장 두렵고 무서운 질병으로 대두되고 있다 .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인 시대다. 치매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노령인구 증가가 가장 큰 이유지만, 치매 예방이나 극복 노력이 아직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탓
도종환은 ‘가구’라는 시에서 “아내와 나는 가구처럼 자기 자리에 놓여있다 장롱이 그렇듯이 오래 묵은 습관들을 담은 채 각자 어두워질 때까지 앉아 일을 하곤 한다… 본래 가구들끼리는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 그저 아내는 방에 놓여 있고 나는 내 자리에서 내 그림자와 함께 육중하게 어두워지고 있을 뿐이다”라고 썼다. 가구는 없으면 찾고, 있으면 그저 거기 있나
지난달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뉴시니어라이프 교육장. 비니 모자 밑으로 내려온 부스스한 펌 헤어, 마치 로커를 연상케 하는 한 여성이 등장했다. 나이 지긋한 그의 옷차림은 젊은이 못지않게 파격적이었다. 검은색 레이스 치마에 우주 풍경이 프린트된 화려한 레깅스는 트렌디한 홍대 거리에서 마주치더라도 시선이 꽂힐 만큼 시크하고 도발적인 패션이었다. 얼
“결혼생활 몇십년인데 꼭 말해야 아나요?” 물어보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다. 말하지 않으면 부부의 속마음은 커녕 엉뚱한 방향으로 해석하고 판단하기 일쑤다.
그런데 말하지 않고 사는 것에 익숙한 부부들이 있다. 이들은 대부분 ‘말만하면 싸우니까 차라리 말 안하고 사는 것이 편하다’고 하소연한다. 또 ‘자식들 보고 참고 살다보면 좋은 날이 온다’ 라는 말이
손욱 「행복나눔 215」 회장은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1975년에 삼성전자에 입사해 삼성전자 부사장, 삼성SDI 사장, 삼성종합기술원장, 삼성인력개발원장 등을 역임하고 농심에서 회장을 지낸, 장르의 점프를 거침없이 하면서도 최고의 자리를 유지한 그 자체로 혁신적인 인물이다.
이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그는 1945년 생으로 어느덧 칠순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