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듦의 과정에서 많아지는 것들이 있다. 가족에 대한, 업무에 대한 책임. 이것을 우리는 ‘무게’로 표현한다. 이러한 것들이 단지 마음속 짐으로만 남아 있으면 좋겠지만, 무게는 외형적으로도 우리를 변화시킨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얼굴’이다. 나이가 들면서 피부와 그 밑 지방의 무게로 살이 늘어지고, 깊은 골이 생긴다. 늘어나는 책임에 어깨도 무거운데 처지는 얼굴살은 시니어를 더욱 슬프게 한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최근 간단하게 세월을 되돌리는 방법들이 의료계를 통해 소개되고 있다는 것. V턱선리프팅도 그중 하나다. 남동우 디에이성형외과 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턱과 회춘의 상관관계를 알아봤다.
V턱선리프팅이라는 표현은 사실 공식적으로 쓰이는 명칭은 아니다. 학술적으로는 최소절개리프팅이라는 단어가 통용된다. 그럼에도 이런 이름을 쓰는 이유에 대해 남동우 원장은 “최소절개리프팅의 다양한 방법 중 턱선을 살리는 데 최적화된 시술법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별도 미용성형 분야에서 턱선에 주목하는 이유는 턱살 자체가 노화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중력을 이기지 못한 살들은 턱에 모이기 마련이고, 이런 살은 얼굴 윤곽을 흐리게 만들어 더 나이 들어 보이게 하고, 좋은 인상에 방해가 되죠. 얼굴 살이 많지 않아도 피부가 처지면 더 턱살이 많아 보이는 것도 시니어들에게는 큰 문제가 됩니다.”
처짐, 중력만의 문제 아냐
단지 중력의 문제만은 아니다. 노화에 의해 피부 속 콜라겐이나 히알루론산 성분이 부족해지는 것도 처짐의 원인이다. 이러한 결체조직 성분을 보충해주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미용성형 분야에선 리프팅을 추천한다.
이때 추천하는 시술법 중 하나가 V턱선리프팅이다. 남 원장은 “V턱선리프팅은 말 그대로 턱선을 살리기 위해 피부를 당기는 방법이다. 귀 뒷부분을 2cm 정도 절개한 후 피부를 끌어당기는데, 이 과정에서 심부 볼살과 처진 턱선이 매끈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V턱선리프팅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는 낮은 부작용 발생률이다. 리프팅과 관련한 가장 빈번한 부작용은 표정과 관련 있다. 관련 신경에 문제가 생겨 얼굴 표정이 어색해진다거나 얼굴 근육을 자유롭게 쓰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 원장은 “턱선 부위에는 표정근이 없기 때문에 관련 부작용 가능성이 낮은 것이 특징”이라며 “절개 부위가 매우 작기 때문에 시술 후 회복 기간이나 일상생활 적응에 필요한 기간도 짧은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V턱선리프팅은 일반적으로 수술 다음 날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최소 절개한 부분의 봉합물은 일주일이면 제거 가능하다. 100만 원 미만의 치료비도 매력적인 요소 중 하나.
또 다른 피부 리프팅 방법인 실리프팅과 대비되는 것은 고정력이다. 실리프팅이 얻는 탄력 효과는 실이라는 물리적 특성과 피하조직에 실이 들어가는 과정에서 생긴 상처가 아물면서 발생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완전히 아물기 때문이다. 당김 효과도 마찬가지다. 시간이 지나면 제자리로 돌아오게 된다. 그에 반해 V턱선리프팅은 고정하는 힘이 더 강해 지속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달라진 인상 얻자” 남성도 찾아
그렇다면 남성도 가능할까? 남 원장은 “남성들도 인간관계 개선, 자신감 회복 등을 위해 리프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추세”라며 “남성과 여성은 호르몬 분비 등의 이유로 노화의 진행이 다르고 피부의 두께도 차이가 있어 치료 계획에 영향을 주지만, 시술 후 효과는 거의 같다”고 설명했다.
볼살이 많거나 노화가 심각하게 진행된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다. 만약 살이 많이 찐 체질이라면 지방흡입을 병행하거나 아큐레이저 등 레이저 장비를 이용해 지방을 줄여주면서 리프팅을 진행한다. 또 ‘인생의 깊이’가 심한 경우 실리프팅을 함께 실시하는 경우도 있다.
남 원장은 “간단한 시술만으로 외모의 드라마틱한 변화를 얻는 경우가 많고, 이를 통해 사업이 잘 풀린다든가 재혼에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감사 인사를 받을 때마다 달라진 인상이 주는 효과에 대해 새삼 놀란다”라고 말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많은 이들이 한 살이라도 어려지고 싶어 만 나이를 말하기도 한다. 그런 이들에게 희소식인 ‘현대 나이 계산법’이 등장했다. 현대 나이 계산법은 실제 나이에 0.8을 곱하는 것이다. 이는 현재 전체 인구에서 85세 이상 인구 비중이 50여 년 전 85세에 0.8을 곱한 68세 이상 인구 비중과 비슷해 만들어진 계산법이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생활 습관과 환경의 변화로 노화 속도가 달라지면서 현대 나이와 같은 개념이 나타났다.
1970년만 해도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61.9세였다. 당시에는 60세만 넘겨도 대단하다고 느껴 환갑잔치를 성대하게 열었다. 그러나 2020년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83세이다. ‘인생은 60부터’라는 노래 제목처럼 61세는 노인으로 여기지 않아 환갑잔치도 가족 식사 정도로 단출해졌다.
평균 수명과 환경이 변화하면서 노년층의 라이프 스타일도 변화하고 있다. 최신 기술에 대한 적응도 빨라져 인터넷, 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를 능숙하게 조작하는 고령층을 일컫는 용어인 ‘실버 서퍼’도 등장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70대 이상 스마트폰 보급률은 37.8%, 60대는 80.3%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이 지난해 11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를 세대별로 조사한 결과 유튜브 앱의 한 달 사용 시간은 10대(86억 분), 50대 이상(79억 분), 20대(64억 분), 30대(46억 분), 40대(42억 분)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50대 이상이 20~30대보다 유튜브를 이용하는 시간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젊은이들 못지않게 새로운 정보를 빠르게 받아들이면서 노년층은 건강하고 젊게 사는 것에도 큰 관심을 보인다. 이를 위해 외모에 시간을 할애하고 운동 및 취미 생활을 하는 비중이 증가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생활시간 조사’에 따르면 고령자인 65세 이상은 건강, 외모 관리에 사용한 시간이 5년 전보다 17분 증가했다. 또한 30대 이하는 여가를 주로 미디어 이용, 교제 활동, 게임 및 놀이로 사용했지만 40대와 50대는 스포츠 및 레포츠 활동을 각각 3순위, 2순위에 올려 스포츠와 레포츠 활동을 즐기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노년층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요가다. 탄력 있는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고 낙상이나 관절 부상에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년층의 요가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지역 보건소 및 노인 센터에도 요가 수업이 마련돼 있다. 또한 유튜브에서도 ‘건강백세요가’, ‘65세 이상 시니어 요가’ 등 노년층을 위한 요가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과거보다 외모 관리에 신경 쓰는 실버세대가 많아지면서 목주름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목은 나이를 속일 수 없다는 말이 있듯이 관리가 까다로운 부위다. 목의 경우 피부가 얇아 주름이 생기기 쉽고 다시 탱탱한 피부로 되돌리기도 어렵다. 얼굴 주름의 경우 20대 때부터 마사지, 미용 시술 등을 이용해 관리한다. 목주름은 얼굴에 비해 뒤늦게 신경 쓰지만, 눈에 잘 띄는 부위인 만큼 고민도 깊을 수밖에 없다.
목주름은 옷이나 메이크업으로 가리는 데에도 한계가 있어 리프팅 시술을 통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 이들도 있다. 목은 얼굴보다 탄력이 떨어진 경우가 많아 일반 실리프팅보다 더욱 강력한 시술이 필요하다. 탄력밴드를 이용한 리프팅은 주름과 피부 처짐의 주요 원인인 근막층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고, 주변 조직과 결합해 근막을 지탱해 줘 주름과 피부 처짐 개선에 효과적이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반재상 대표원장은 “사람마다 생각하는 동안의 기준과 현재 가진 고민이 다른 만큼 동안성형도 다양한 치료법이 존재한다”며 “무엇보다 본인의 현재 상태를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며 의학적인 도움을 받기에 앞서 잘못된 생활습관이 있다면 그것부터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스크런치와 집게핀 등 90년대 유행했던 머리 장식품과 복고풍 올림머리 등 빈티지 헤어스타일이 다시 인기를 끌면서 얼굴형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여러 방법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소셜미디어 핀터레스트는 올해 가장 주목할 뷰티 트렌드로 스크런치를 꼽았다. 스크런치는 천 속에 고무줄을 넣어 만든 머리끈으로 생김새가 곱창과 비슷해 '곱창밴드'라고도 불린다. 국내에서는 1990년대 배우 김희선과 심은하가 착용해 인기몰이를 했지만 그 후 촌스러운 스타일의 대명사로 불리며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최근 가수 셀레나 고메즈와 블랙핑크, 트와이스 등 국내외 연예인들이 90년대 하이틴 패션과 함께 활용하면서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다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곱창밴드의 포스팅 수는 전년 대비 63배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게로 머리를 고정하는 집게핀 역시 스크런치와 함께 유행을 타고 있다.
올림 머리를 한층 더 돋보이게 하는 장식품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얼굴형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스크런치나 집게핀으로 머리카락를 올려 묶으면 가려졌던 얼굴형과 턱이 자연스레 드러나기 때문. 따라서 사각턱이나 광대뼈가 두드러져 보이는 마름모꼴 얼굴 등 얼굴형에 고민이 있던 사람은 유행에 함께하기 망설여질 수 있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90년대에는 옆머리를 내려 얼굴 라인을 숨겼다. 더듬이 머리가 시대를 풍미했던 이유다. 20여 년이 지난 오늘날은 컨투어링 화장, 마스크 및 미용 기기 사용 등으로 얼굴형을 관리하는 방법이 다양해졌다.
컨투어링은 ‘윤곽 형성’이라는 뜻으로 피부 톤보다 어두운 셰이딩 파우더나 파운데이션을 사용해 음영을 주는 피부 표현 방법이다. 양쪽 헤어 라인과 눈썹이 이어지는 콧대, 콧볼, 특히 얼굴 바깥 부분에 음영을 주면 된다. 각진 턱을 숨겨주고 턱을 보다 날렵해 보이게 한다.
리프팅 밴드 등 미용기기를 사용해 집에서 얼굴형을 교정하는 방법도 있다. 리프팅 밴드는 귀에 걸거나 머리까지 묶어 턱 라인을 당겨주는 제품이다. 얼굴 부기 완화 및 얼굴 라인 교정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며 SNS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페이스 롤러 또한 인기다. 페이스 롤러는 금속이나 천연석 등의 소재로 된 구슬을 굴려 얼굴을 포함한 신체 부위를 마사지하는 기구다. 얼굴형을 관리하고 뭉친 근육을 푸는 데 이용된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도 얼굴형이 개선되지 않으면 안면윤곽수술을 통한 근본적인 개선 방법을 고려하기도 한다. 안면윤곽술은 사각턱, 턱끝, 광대뼈 등을 조절해 얼굴형을 개선하는 성형수술의 한 방법이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오창현 대표원장은 “같은 헤어스타일도 얼굴형에 따라 굉장히 다른 이미지로 보일 수 있다”며 “특이한 얼굴형으로 인한 문제가 심하지 않다면 헤어스타일이나 메이크업 등으로 얼굴형을 커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 대표원장은 “뼈의 돌출이나 과성장이 심하다면 수술적인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 그에 앞서 얼굴형에 대해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고, 불필요한 수술은 권하지 않는 전문의와의 상담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례없는 공포에 휩싸여 지난봄 결혼식을 연기했던 예비부부들이 가을 결혼식을 목표로 웨딩홀, 드레스, 신혼여행, 피부관리샵 등 전반적인 웨딩준비에 조심스레 나서고 있다.
혼란스런 시국에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들은 스트레스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러나 웨딩 당일이 일생에서 가장 예뻐야 하는 날이라 더욱 피부관리가 중요하기도 하다. 그리고 혼주들은 딸 아이의 혼사를 앞두고 결혼 사진 촬영에 신경이 쓰이고, 예식 때는 깨끗하고 화사한 피부와 젊은 모습을 보이고 싶어 한다.
결혼식의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혼주. 실질적인 가족의 얼굴을 대표하므로 신부만큼 아름답게 꾸미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따가운 햇살로 인한 피부 노화, 코로나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트러블, 여름철 냉방으로 인한 피부 건조 등 다양한 외부 환경 요인으로 인해 피부는 자극을 받는다. 대부분 중년으로 접어든 혼주들은 갱년기로 인한 피부 처짐과 깊어가는 주름으로 무너진 라인에 대한 고민이 많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전문가의 손길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웨딩 케어는 신랑, 신부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혼주들 또한 관리를 받는 경우가 많으므로 모녀뿐만 아니라 예비 시어머니도 함께 관리받을 수 있는 결이고은의 스페셜 웨딩관리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결이고은 에스테틱의 '스페셜 웨딩 관리'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손결이 닿는 완벽한 신부관리로 일생 최고의 날에 가장 아름다운 신부로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이다.
결혼식 당일에는 본식 메이크업을 위해 화장이 잘 받는 촉촉한 피부와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완벽하게 소화해내기 위한 군살 없는 몸매라인이 뒤따라줘야 한다. 팔뚝 살, 어깨선, 뒤태뿐만 아니라 작은 얼굴까지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몸매를 원한다.
결이고은에서는 화장품을 도포 후 피부를 통해 림프를 관리하여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돕는 프리미엄 영양공급 관리로 허벅지, 종아리부터 시작해서 팔, 상체, 얼굴 등의 순서로 케어를 진행하여 전신관리를 진행한다.
얼굴선뿐만 아니라 맑은 피부 그리고 균형 잡힌 체형까지.
피부결을 세심하게 만지고 관찰하여 고객 본연의 아름다움을 찾아주며, 여기에 더해 부모님인 혼주들도 함께 관리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있다.
결이고은 에스테틱의 박미화 대표는 “웨딩준비는 단기간에 이루어지기보다는 조금 여유를 갖고 준비를 해야 하며 최소 3개월 전에는 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라며 “특히 부모님들은 깊어지는 주름으로 인한 노화의 흔적을 케어할 수 있는 ‘리프팅’이 중요하므로 피부의 겉과 속을 두 번 리프팅하여 수분을 채워주는 타이트닝 관리법을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노화가 진행될수록 피부 감촉이 푸석푸석해지고 안색도 어두워지기 마련이다.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피부 노화를 최대한 늦추는 데 중점을 두고 피부를 건강하게 가꾸고 힘을 길러줘야 한다.
'결이고은 에스테틱'은 10년 이상 경력의 전문가들이 고객들에게 건강한 아름다움을 선사하고자 설립한 브랜드로 전신관리, 얼굴관리, 예비 신혼부부 웨딩관리, 산모 산후관리 등 생애 주기 이슈에 적합한 토탈 케어 관리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초 스킨케어 솔루션을 론칭하며 더욱 세분화된 피부관리를 가능케 하여 구체적인 피부 고민을 종합적으로 해소할 기회도 제공한다.
특히 각각의 체형과 상황에 맞는 1:1 맞춤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있으며 모든 관리는 전문가의 손길을 통해 수기관리로 이루어진다. 림프와 순환선을 잘 풀어주면서 단순하게 얼굴관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체의 전반적인 관리로 섬세한 솜씨를 구사한다.
한편 결이고은 에스테틱은 상반기 최고의 히트작 JTBC 금토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 공식 제작지원을 했으며 뮤지컬 배우 전수경과 배우 신소율, 손지현 그리고 탤런트 양정원 등 다수의 연예인이 관리 받는 곳으로 유명하다.
결이고은 에스테틱은 지난 8월 20호점인 광주 수완점을 오픈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인다.
오팔(OPAL) 세대가 미용·성형업계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20~30대 중심이었던 시장에서 오팔 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것. 오팔 세대는 ‘Old People with Active Life’의 앞 글자를 딴 신조어로, 고령사회의 주축으로 떠오른 액티브 시니어를 지칭한다.
성형외과를 찾는 50대 이상 환자 수와 수술 건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양악, 윤곽 성형 등을 통해 이미지 변신을 꾀하는 20·30대와 달리 50대 이상 시니어층은 눈이나 리프팅 시술, 성형을 선호한다.
아이디병원에 따르면 2019년 1월부터 4월까지 50대 이상 내원 환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6% 이상 증가했다. 올 1월부터 4월까지도 25% 이상 늘었다. 2년 전과 비교해 세 자릿 수 이상 급증한 수치다. 50대 이상 환자 수술도 올 1월부터 4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넘게 증가했다.
50대 이상 환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수술은 눈성형과 리프팅성형 등으로 파악됐다. 먼저 2019년 1월부터 4월까지 눈성형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고, 올해는 80% 급증했다. 같은 기간 3.6% 증가했던 리프팅성형 건수는 올해 85%가 늘었다.
눈성형과 리프팅성형은 대표적인 동안성형이다. 아울러 50대 이상 환자의 수술 건수의 60% 이상이 눈성형과 리프팅 시술·성형인 것으로 알려졌다.
봄기운이 확연하게 느껴지자 건강과 몸매관리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늘었다. 하지만 다이어트 수요가 넘쳐나는 데 반해, 피트니스클럽 등을 찾는 발걸음은 뜸하다. 사람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다중이용시설을 회피하고 있어서다. 이에 과거와 달라진 다이어트 풍경이 주목받고 있다.
반재상 바노바기 성형외과 대표원장은 “부쩍 올라간 기온으로 옷이 얇아지고, 몸매 관리에 신경을 쓰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외출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집에서도 체형을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어느 때보다 심신의 건강을 위해 본인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 실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집에서 30분, 홈트레이닝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집에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확.찐.자 예방 홈트레이닝’을 제시했다. 총 9가지의 동작으로 이뤄진 이 홈트레이닝은 국민체력100 홈페이지에 등록된 운동방법을 조합했다. 신체기능과 정신 건강 유지를 위한 이 운동은 하루 30분씩 실시하면 된다. 자세한 운동방법은 국민체력100 안내전화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유튜브 채널 홈트레이닝
유튜브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약 3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제이수란’ 채널은 효과가 빠른 동작 위주의 홈트레이닝 채널이다. 최근 헬스장에 갈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집에서 빠르게 따라 할 수 있는 5분 홈트, 부위별 홈트 등 간단하지만 효과가 좋은 동작 위주의 콘텐츠가 주를 이룬다.
◇바디리프팅으로 건강한 탄력을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체지방을 줄인 후에 몸에 탄력을 주면 신체 비율을 좋게 만들어주고 한층 더 건강한 느낌을 줄 수 있다. 개학 연기 및 재택근무 확산으로 인해 체중이 변화해 피부가 복원력을 잃고 탄력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건강함이 느껴지는 탄탄한 몸매를 위해 바디리프팅으로 처진 피부를 끌어올리고 탄력을 개선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앱 활용 하루 딱 7분
앱을 활용하는 방법도 인기다. 홈트레이닝 앱인 ‘7분 운동’은 유료 앱임에도 다운로드 수가 300만 회를 넘었으며 4.8점의 평점(5점 만점)을 기록했다. 7분 운동 앱은 일일 기초대사량을 높여 체중 감량에 도움을 주는 12가지의 동작을 30초씩 실시하게 도와준다. 또한 하루 7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과 운동 사이 간격에 부담이 없어 운동 초보자들도 무리 없이 시도가 가능하다.
◇온라인 PT 프로그램
온라인 PT 서비스로 조금 더 체계적인 관리를 받을 수도 있다. ‘마이다노’는 스마트폰 앱 기반의 다이어트 코칭 서비스다. 온라인에서 전담 코치가 밀착해 운동 프로그램과 식단을 제공하고 코칭 하는 PT 서비스인 마이다노는 코로나 사태 이후 수강 문의가 일평균 20% 늘었다. 마이다노는 올 1월 20일 코로나19의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월 수강생이 1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4300명) 대비 155% 증가했다고 밝혔다.
피부 관리하기 어려운 시기다. 차가운 바깥바람, 건조한 실내공기에 피부는 지칠 대로 지쳤다. 노화로 약해지고 환경적인 영향도 받으니 자칫 잘못하면 탄력성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쉽다. 피부 탄력을 되찾아줄 3월의 뷰티 아이템을 모아봤다.
누페이스 트리니티
‘누페이스 트리니티’는 하루에 한 번 5분 투자로 이마, 턱, 팔자, 볼, 눈가 등 탄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뷰티 디바이스다. 홈 케어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이미 많이 알려진 제품이다. 미세전류를 이용해 진피, 근육층까지 전류를 전도한다. 안면 리프팅과 피부 탄력, 톤과 결을 개선, 모공 감소에 효과적이다. 1~5단계의 강도를 조절해 사용한다. 따끔거림을 방지해주는 젤 프라이머나 알로에 젤 등을 꼭 바르고 사용한다. 피부 자극이 심할 경우 사용을 중단했다가 낮은 단계부터 다시 시작한다. 누페이스 트리니티 미니 20만 원대, 누페이스 트리니티 30만 원대.
설화수 ‘에센셜 퍼펙팅 라인’ 탄력영양크림
구기자, 흑두, 갈근, 꿀의 조합체인 ‘자음영양단TM’을 함유해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해준다. ‘탄력영양크림’은 맥문동과 감국 추출물을 첨가해 노화된 피부로 고민인 시니어에게 안성맞춤인 크림이다. 유분감이 덜하면서도 농축된 질감의 제품으로 끈적임 없이 피부에 밀착한다. 75㎖ 11만 원대.
랑콤 ‘뉴 어드밴스드 제니피끄’
7가지 프리바이오틱스와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추출 성분인 ‘비피다 발효 용해물&효모 추출물’)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건강하고 탄탄한 피부를 만들어준다. 특허받은 스포이트형 뚜껑을 열면 한 번 사용할 수 있는 0.3㎖ 정도의 분량이 나온다. 1회 사용분에 3000만 개의 프리바이오틱스와 프로바이오틱스 추출물이 들어 있다.
30㎖ 11만 원, 50㎖ 15만5000원, 75㎖ 18만9000원.
AGE 20's '울쎄락토핏 마스크'
리프팅 특화 유산균인 울쎄락토™ 성분과 쫀쫀한 스판 코팅 시트로, 탄력 있는 얼굴 라인으로 관리해주는 피부 탄력 기능 마스크다. 24시간 브라이트닝 유지 및 과색소 침착을 완화해주고, 피부 탄력 개선 및 유지에도 도움을 준다. 리프팅 효과와 주름 개선 기능은 물론 안티에이징 관리까지 한 번에 케어한다. 1박스(4매) 4만4000원.
유랍(ULAB) ‘리스토라티브 마스크’
스위스 스킨케어 유랍의 ‘리스토라티브 마스크’는 슬리핑 마스크와 나이트크림 겸용 제품이다. 펩타이드와 단백질이 결합된 성분이 함유되어 피부 콜라겐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소량을 얼굴에 펴 바를 경우 나이트크림이 되고, 양을 늘려 사용하면 마스크 팩 효과와 함께 영양크림 기능을 한다. 마스크 팩으로 이용할 시 ‘리스토라티브 마스크’를 얼굴에 펴 바르고, 제품이 충분히 스며들 수 있도록 10여 분간 기다린다. 마사지를 해준 뒤 가볍게 씻어내고 수분크림으로 마무리한다. 50㎖ 10만4000원.
후 천율단 화율 마스크
자기 전에 바르는 오버나이트 마스크 팩으로 무너진 피부 장벽을 다시 쌓아올리는 데 도움을 준다. 산뜻한 크림 제형으로 피부에 빠르고 깊게 스며든다. 전용 브러시가 내장돼 있어 콧방울, 입술 라인 등 얼굴의 굴곡진 부분도 빈틈없이 도포할 수 있다. 주요 성분인 ‘철피석곡’은 중국의 4대 한약재 중 하나로 젊음을 되찾아주는 약재로 알려졌다. 75㎖ 22만 원.
여자들보다 많다.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도 입을 쫙! 하고 벌렸다. 집 안방을 빼곡하게 차지한 아이들(?)의 정체. 스튜디오 사무실 가장 좋은 곳에 자리 잡은 때깔 요망진 것들! 바로 형형색색 다양한 모습의 화장품이다. 그렇다면 주인은 여자? 아니 남자다. ‘댄서킴’으로 불리던 개그맨 김기수가 웃음보따리가 아닌 화장 도구를 들고 나와 대박을 터트렸다. 들어는 봤는가? 뷰티크리에이터 김기수! 어둠 속에서 ‘예뻐지고 싶다!’를 외치던 남자들이여, 이제 당당히 세상 밖으로 나와 김기수와 함께 꽃단장 한번 제대로 해보자.
화장하는 남자의 편견을 깨다
웃기는 일로 오랫동안 사람들 앞에 섰던 김기수. 그가 2016년 11월 말, 세련된 화장을 하고 나와 자신을 뷰티크리에이터라고 소개했다. 뷰티크리에이터란 소위 화장을 통해 ‘예뻐지는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 그는 현재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youtube.com)와 포털사이트의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꾸미고 가꿔 돋보이게 하는 방법’을 전파한다. 개인 채널과 SBS 모비딕의 ‘예쁘게 살래? 그냥 살래?’를 진행 중. 1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1억 뷰 돌파! 전 세계 1억 명 이상이 그의 동영상을 시청했다는 뜻이다. 이 여세를 몰아 작년 말 SBS 연애대상에서 모바일 아이콘 상과 한국분장예술인협회에서 주는 메이크업 어워드를 수상했다. 올 초 화장법 노하우를 담은 책 ‘예쁘게 살래? 그냥 살래?’를 출간했고 3월 말에는 자신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운 화장 제품도 출시한다. 북유럽 국가인 노르웨이의 한 방송에서도 김기수를 찾아왔을 정도이니 인기는 상상 그 이상. 대세 중에서도 대세가 바로 맨즈(남자) 뷰티크리에이터 김기수다.
불모지를 앞서 걷는 펭귄의 길을 택하다
개그맨이 아닌 뷰티크리에이터로 전향을 하고 영상을 만들어 인터넷에 올리는 그 과정이 어찌 보면 홧김(?)으로 시작한 것이나 다름없다. 김기수는 무대 화장을 한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다가 악성댓글에 시달렸다고. 특히 어머니를 욕하는 것은 도무지 참을 수가 없었다.
“중국에서 클럽 DJ로 활동하던 시절이었어요. 제가 트렌스젠더가 됐다는 소문이 빠르게 퍼졌어요. 트랜스젠더가 됐네, 돌려 깎기를 했네, 성괴(성형괴물)네. 일주일 동안 실시간 검색어 1위에서 제 이름이 내려오지 않는 거예요.”
김기수의 성 정체성에 대한 논란은 늘 있어왔지만 자신의 발언으로 성 소수자들이 눈총받을까 말을 아꼈단다.
“나는 그저 내 화장 실력으로 얼굴을 가꾸어서 무대에 올라간 건데 왜 중국 성괴 같다고 그러지? 제가 당시 칩거하고 힘들어하니까 지인과 팬들이 ‘오빠 화장하는 거 영상을 인터넷에 올려보세요’라고 하는 거예요. 저도 유튜버(동영상 사이트에 영상을 올리는 사람) 남성분들의 젠더리스 메이크업(성별을 구분하지 않는 화장)을 많이 눈여겨봤었어요. 그럼 나도 저렇게 해볼까 생각을 하게 된 거죠.”
컴퓨터를 잘 다루지도 못했지만 제대로 해볼 생각에 영상 편집을 배워나갔다. 한 달 동안 하루에 한 시간 자면서 영상을 올렸다. 첫 영상을 올리고 난 뒤 일주일 동안 댓글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런데 사람들이 ‘저 정도의 화장 실력이라면 자랑할 만하네?’ 했고, 저를 싫어하던 사람들이 팬으로 돌아서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났어요.”
김기수는 자신이 뷰티 채널을 시작하고 1년 사이 사회적으로 맨즈 뷰티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맨즈 뷰티 산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고 화섹남(화장하는 섹시한 남자), 잘생쁨(잘생기고 예쁨)이라는 신조어도 김기수의 등장과 함께 생겨났다. 남성이 당당하게 멋져지고 예뻐지는 시대를 김기수가 열었다고 해도 실로 과언은 아니다. 그는 대열 앞에 서서 걸어가는 퍼스트 펭귄(First penguin)이 바로 자신이라 생각한다.
“누군가가 저에게 화장을 하지 말라 하면 지금 제 일을 그만두라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그리고 남자가 이렇게 화장을 하고 있는데 그 정도의 루머가 또 돌지 않는다면 나는 이일을 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에요. 관심이 있어 그렇게 말씀을 하시는구나. 물론 처음에는 분했어요. 활동을 접을 생각도 했고요. 무엇보다 지금은 저에게 많은 질문을 하십니다. 남자분들도 용기를 내서 화장법에 대해 묻고요. 그런 분들을 도와드리는 것이 제 일이죠.”
분장실 옆 아역 탤런트, 화장에 눈뜨다
그렇다면 여기서 질문! 언제부터 화장에 관심이 있었던 것일까? 뜬금없이 왜? 남자 개그맨이? 그리고 근육 팍팍 보이면서 클럽 DJ를 하는 남자가 언제부터 화장에 심취했을까?
“중학교 때부터 아역 탤런트를 했는데 그때 화장에 관심이 생겼어요. 야외 촬영 현장에서 평범한 중년의 엑스트라 두 분이 트레일러에 마련된 간이 분장실에 들어갔다 나오더니 아름다운 사람이 돼서 나오는 거예요. 너무 놀라웠어요. 쇼킹했어요. 그곳이 마치 마법 상자처럼 보였어요. 불꽃이 막 파파팍! 튀는 느낌?(웃음)”
촬영을 하지 않는 시간에는 계속 분장실을 드나들었다.
“그랬더니 분장사 누나가 저에게 선크림하고 크림을 주더라고요. 써보라면서요. 다음 날 그걸 바르고 현장에 나갔는데 감독님이 ‘야, 너 왜 이렇게 예뻐졌냐?’ 하시는 거예요. 그러면서 대사 한마디 더 주시더라고요. 자신감이 붙었다고나 할까요? 그다음부터 선크림에 맞는 수분크림과 립스틱을 찾고 또 뭔가 발견하고. 코덕(화장품과 덕후의 합성어) 생활은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어린아이였음에도 주위의 시선 때문에 다락방에 숨어 화장을 했다. 그때만 해도 남자와 여자의 역할이 극명했다.
“지금도 남성이 화장하는 걸 이상하게 보는 면이 있지만 그때는 더 심했죠. 남자는 화장을 하면 안 된다 뭐 이런 거요. 저 어렸을 때는 크림 바르고 밖에 나가는 남자가 몇 안 됐어요. 저 혼자 그냥 다락방에서 뭐든 발라보고, 어울리는 색을 찾아보면서 저만의 재미에 푹 빠져버렸어요. 어떻게 그렇게 숨어서 했는지 나도 참 기특해.(웃음) 그렇게 30년 동안을 해왔고, 지금 빛을 발하고 있는 거죠.”
남자들이여! 당당히 화장대 앞에 서라!
김기수가 갑자기 목소리를 죽이며 기자에게 물었다.
“요즘 시니어 남성분들 등산 배낭에 뭐가 들어 있는 줄 아세요?”
바로 BB크림이랑 틴트란다. 모두가 그렇다는 뜻은 아니고 꽤 된다는 말. 그들은 곧바로 목적지로 직행하는 것이 아니다. 공중화장실에 들러 BB크림과 틴트를 바른 뒤 산행을 시작한다. 그것을 어떻게 알았냐 했더니 뷰티크리에이터로 일하다 보니 그런 얘기들이 너무나 잘 들려온다 했다. 김기수의 채널 구독자 중 BB크림 바르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50대 중반의 남성도 있었다. 올리브영 맨즈뷰티 코너를 서성이는 시니어 남성에게 제품을 권해드리기도 했다.
“사실 남자들이 그루밍하는 것에 편견이 있으면서도 관심들은 다 가지고 계세요. 제가 예약하려던 눈썹 문신 전문점은 3개월 이후나 돼야 예약이 가능하다고 했어요. 80%가 남성 손님이고요. 성형외과 전문의와도 얘기한 적이 있는데 실 리프팅 하러 오시는 중년 남성들이 꽤 많다고 해요. 그렇게들 몰래몰래 자기 관리하면서 화장을 하는데 저는 왜 안 되는 거죠? 관심은 있으면서 대놓고 표현하지 못하는 거뿐이잖아요.”
요즘 김기수의 개인 채널에는 남성들을 위한 화장법을 모아 따로 분류해놓았다.
“3년 동안 취직 안 됐던 남성분이 제가 알려드린 화장을 한 뒤 면접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전해왔어요. 얼마나 기가 막힌 일이에요. 붙었다고 하잖아요. 요즘은 자기관리 잘하는 남자가 칭송받는 시대예요. 깨끗한 인상 주는 게 나쁜 게 아니잖아요.”
제발 좀 꾸미고 멋져지고 싶은 남자들이 숨지 말고 나와서 당당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피부 탄력이 떨어지면 수분이 마르고 노폐물이 쌓이면서 피부색이 탁해진다. 여기에 근육의 긴장과 이완의 불균형이 더해져 노화가 진행되고 주름이 생긴다. 나이가 들면 피부 탄력을 회복하고 주름을 개선하기 위해 보톡스, 필러, 실리프팅, 지방이식 수술까지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수술에 대한 부담과 부작용, 후유증에 대한 염려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 역시 많다. 그래서 한때 성행했던 것이 동안침이다. 동안침은 보톡스나 필러 등 일반적인 시술과는 달리 시술 부위에 다른 물질을 주입하지 않고 피부 탄력을 되살려주는 방법으로, 부작용 및 후유증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동안침에 대해 궁금한 것들을 알아봤다.
동안침은 주로 누가 맞나요?
40대 이상 여성분이 많이 찾는 편입니다. 허리, 어깨 등 통증 환자가 침 맞으러 한의원에 왔다가 동안침 안내를 보고 의사 처방 아래 맞는 것이 보통입니다. 최근엔 동안침 맞은 분들이 주변에 홍보를 많이 해서 환자분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동안침이 국내에 들어온 것은 언제인가요?
제가 알기론 한방여성학회 주도로 10여 년 전쯤부터 동안침을 맞는 연예인들이 많아 인기를 끌었어요. 미국과 유럽에서 유행한 코스메틱 아큐펑처(cosmetic acupuncture)로 알려진 미용침 시술이 한의학이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로 역수입돼 동안침, 정안침으로 바뀌어 유행이 된 거죠.
동안침의 원리가 궁금합니다.
피부에는 진피층과 근육층이 있는데 이 부분을 자극해서 탄력이 생기도록 침으로 조절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침으로 자극해 콜라겐 생성을 촉진시키는 것이죠. 침 자극을 통한 콜라겐 생성은 인체의 물리적, 생리적 변화를 잘 이용한 자연적 성형이라 부작용이 거의 없습니다.
신체의 에너지 흐름인 기혈 운행의 장애로 생긴 외형 이상까지 제자리를 잡아주고 건강에도 도움을 줍니다.
동안침이 보톡스나 필러와 다른 점은요?
동안침의 장점은 얼굴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해주는 것이죠. 일반적으로 주름 개선을 위해 매선(침을 통해 흡습성 실을 인체에 삽입하는 시술)이나 보톡스를 많이 생각하는데, 보톡스는 근육을 조절하는 신경을 마비시켜 근육이 못 움직이게 해서 주름을 펴는 거잖아요. 그런데 보톡스는 시간이 지나면 주름이 다시 생기고, 한 번 맞으면 계속 맞아야 합니다. 부자연스럽기도 하고요. 동안침은 얼굴에 침을 놔서 혈액 순환과 기 순환을 돕는 건데, 동안침을 맞고 나서 눈이 밝아졌다거나 어지러움증이 없어졌다는 말을 하는 분이 많습니다.
동안침 종류를 알고 싶어요.
동안침은 크게 혈장 동안침과 원기 동안침으로 나눌 수 있어요. 혈장 동안침은 진피층을 특수한 침으로 자극을 줘 진피가 이를 회복하려는 기전을 이용하는 것으로서 피부 탄력을 살려주고 안색을 맑게 해줍니다. 원기 동안침은 국소적으로 처지거나 늘어지는 느낌이 있는 곳에 침을 놓아 순환을 도와주고 탄력을 회복시켜줍니다.
주름성형, 리프팅 등 동안침의 치료 범위는 어디까지인가요?
주름, 각진 턱 외에도 기미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그런데 침 치료가 약이 아니라 피부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도와주는 치료이기 때문에 연세나 체질 등에 따라 시간이 좀 걸리기도 합니다. 동안침은 자연스럽게 예뻐지는데 보톡스보다는 변화 속도가 조금 더뎌서 성격이 급하고 빠른 변화를 원하는 분에게는 안 맞을 수 있어요.
팔자주름이나 이마주름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나요?
한 번으로 효과가 나타나기도 하지만 보통 세 번 이상 맞아야 합니다. 얼굴 라인이나 붓기도 많이 잡을 수 있습니다. 동안침으로 미간, 이마, 눈가, 팔자, 입술, 볼 등의 잔주름 개선은 물론이고, 기혈 순환으로 얼굴이 환해지는 미백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또 부종도 제거해 젊은 시절의 갸름한 얼굴을 되찾아줍니다.
주름을 개선하려면 얼마나 맞아야 하나요?
마취크림을 바른 후 침 맞는 시간은 20~30분이면 됩니다. 침을 맞은 뒤에는 한방 팩을 해드리니까 동안침을 맞으려면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6회에서 10회 동안침을 맞으면 1년에서 2년 정도 효과가 유지됩니다.
기억에 남는 환자분이 있다면요?
50대 여성분 중 안면비대칭인 분이 있었는데 척추 라인에도 문제가 있었어요. 동안침 시술을 받을 때마다 나날이 좋아졌어요. 본인도 피부가 굉장히 좋아졌다고 말씀하시고 그래서인지 표정이 많이 밝아졌어요. 임플란트를 잘못해 입 모양이 비뚤어진 환자도 동안침 시술을 하고 만족해했습니다.
매선침은 무엇인가요?
녹는 실을 얼굴에다 넣고 당기는 것인데 이 실이 녹으면서 콜라겐이 생기는 것입니다. 원래 한의원에서 시술해왔는데 양의의 실리프팅으로 넘어갔어요. 한의원에서는 마취주사를 쓸 수 없기 때문에 최근에는 매선침 시술을 잘 하지 않습니다.
동안침을 홍보하는 한의원이 많아졌던데 모두 같은 건가요?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 같긴 해요. 동안침이 성형 후유증이나 붓기 관리에 탁월해서 성형외과와 연계해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데, 저희 병원은 연세 있는 분이 많이 찾는 편이에요.
얼마 전 책을 출간하셨더군요.
라는 책이에요. 제가 연세대학교에서 프랑스문학을 전공했는데 한의사라는 새 꿈을 품게 되면서 대구한의대에 진학하며 한의사가 됐어요. 한의사가 된 과정과 생각을 나누고 싶었어요.
단체사진을 찍으면 그 사진 속에서 제일 주름이 많고 나이든 사람을 고르면 그게 바로 필자다. 나이가 제일 많아 그러려니 하면서도 왠지 모를 억울함이 있다. 거울에 비췬 모습보다 사진에서만 더 늙게 나오는 것 같아 속상한다. 예전에 나이든 사람들을 사진 찍으려하면 ‘늙은이 뭘 자꾸 찍으려 해’ 하고 손사래 치는 이유를 이제 알겠다.
한번은 동료들에게 ‘진짜 사진의 모습과 내 모습이 맞나? 사진 빨 잘 받는 사람이 있다는데 사진만 찍으면 이렇게 늙수그레하게 나오지’ 하고 푸념 반 억울함 반을 호소했다. 모여 있던 사람들이 웃으면서 ‘ 카메라가 왜 거짓말 합니까 보이는 그대로 찍히는 게 카메라죠.’ 요런 얌통머리 없고 앞뒤 꽉 막힌 말을 하는 밥 맛 없는 놈의 소리를 들은 적도 있다.
눈치 빠른 놈은 내 기분을 알고 ‘사진을 자주 안 찍어서 그래요. 사진을 자주 찍으면 포즈도 제대로 잡아서 젊게 나오는데 어쩌다 한번 찍으면 나이든 사람은 실물보다 더 늙게 나와요.’ 어리벙벙하게 위로 같은 이유를 곁들여 설명해주는 고마운 놈도 있다.
예쁘게 나오는 것은 고사하고 두 눈의 크기가 같고 눈 밑에 지방덩어리라도 보기 싫지 않게 나왔으면 좋겠다. 주름살이라도 덜 깊게 파였으면 좋겠다. 더구나 술을 먹고 사진을 찍으면 더 나이 들어 보인다. 정신이 몽롱해지면 사진에 그대로 투영되어 영락없는 상늙은이다.
사진을 찍어보면 실물보다 더 예쁘게 나오는 사람이 있고 실물보다 잘 안 나오는 사람이 분명 있다. 얼굴이 작고 이목구비가 뚜렷한 사람이 예쁘게 나온다, 찍는 각도에 따라 예쁜 얼굴도 되고 못생긴 얼굴도 된다. 요즘 사진은 포토샵 기술이 발달되어 얼굴 교정도 가능하고 늙은이를 젊은이로 만들 수도 있다. 주름살도 다리미질하듯 펴준다.
전문 사진사가 찍은 사진은 역시 다르다. 웃을 때 입의 크기도 적당할 때 셔터를 누른다. 여러 장의 사진을 다각도로 찍어서 그중 나은 것을 선택하니 좋은 사진이 나오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구도와 배경을 잘 맞춘다. 그래서 사진을 종합 예술이라 한다. 여러 종류의 사진들을 보면서 필자가 사진에서만 더 늙게 나오는 것은 내 얼굴 탓이 아니라 완전히 사진사들의 얕은 사진 실력을 탓한다. 그러면 정신적으로 좀 위안이 된다.
나이 들어 생기는 얼굴주름을 없애려고 보톡스 주사를 맞거나 얼굴 속에 실을 넣어 잡아당겨 걸어두는 리프팅 성형을 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렇게까지 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마음에 아직 젊음의 열정이 있고 신체적으로 건강하기 때문이다. 웃으며 찍은 사진은 주름이 많이 잡힌 모습이지만 웃어서 생긴 주름은 보기에도 좋다.
사진 속의 주름살은 안타깝지만 세월의 훈장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하겠다. 그래도 주름진 얼굴을 감추려 선 그라스를 쓰고 싶다. 내면의 이중성이 사진 찍을 때마다 꿈틀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