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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싱한 생동감이 넘치는 현장, 로컬푸드
- 세종시는 전형적인 도농 복합 도시다. 인근의 조치원, 전동, 전의 지역까지 세종시에 편입되긴 했지만, 여전히 봄이면 복숭아꽃·살구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가을이면 벼가 누렇게 익어가는 농촌지역이다. 도농 복합 지역의 특성을 십분 살린 장터가 바로 로컬푸드 아니던가. 싱싱한 식품 든든한 판로 서울살이 때는 미처 몰랐지만 조치원에 살면서부터 로컬푸
- 2026-03-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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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마음
- 서울 촌사람이 조치원에 ‘오일장이 선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는 5로 끝나는 날, 그러니까 5일‧15일‧25일에 장이 서는 줄로만 알았다. 순대국밥으로 유명한 병천 아우내장이 1일과 6일에 서듯이, 경부선과 호남선과 충북선이 만나는 조치원 오일장은 4일과 9일에 선다고 나중에 동네분들이 가르쳐주셨다. 장날이 언제인지도 몰랐던 내가 이젠 장날을
- 2026-01-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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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지에 집 짓기, 그 완성되지 않은 꿈
- 마을 뒷산에는 여름이 어느새 성큼 다가와 나무들이 널찍한 푸른 잎을 늘어뜨리기 시작하고, 미처 개화하지 못한 꽃망울들이 서둘러 일제히 만개해 떠나간 봄을 아쉬워하고 있다. 동쪽으로 한 마장가량 떨어진 작은 농촌 마을을 가로질러 물뱀처럼 휘감아 도는 개울물이 돌돌 흘러가는 게 보인다. 희뿌연 안개가 먼 산들 사이에 바닷물처럼 출렁이고, 우뚝 솟은 산봉
- 2025-11-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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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밭에 찾아온 각양각색 동물 손님들
- 꽃피는 곳에 벌과 나비 날아들 듯, 식물 있는 곳에 청하지도 않은 동물 손님들이 들락날락한다. 지난해 봄만 해도 고라니 한 마리가 블루베리밭에 뛰어 들어와 커다란 화분 서너 개를 쓰러뜨리고는 쏜살같이 도망갔다. 동네 분들 말씀이 “고라니 고기는 맛이 음써(없어). 누린내가 엄청 나. 그래 인기가 없는 겨” 하신다. 고기 맛 좋은 동물이 로드킬이라도
- 2025-10-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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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도야, 덤벼라! 난 돌고래처럼 질주하리라!
- 귀촌이나 귀농이나, 시골을 무대로 도시에서보다 유쾌하게 잘 살아보기 위해 결행된다는 점에선 마찬가지다. 그러나 삶의 내용은 아주 다르다. 귀촌이 단거리 주자의 소질을 요구한다면, 귀농은 마라토너의 소양을 필요로 한다. 귀촌이 꽃을 즐기는 일이라면, 귀농은 꽃을 피울 수 있는 뿌리부터 돋우는 일에 속한다. 한마디로 귀농은 상당히 고달픈 여정을 밟아야
- 2025-09-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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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류의 서정 속에서 여름 한철, 거창
- 조금 멀리 떠나보자. 기대가 무르익는다. 여름이 한창인 그 먼 곳에서는 어떤 특별한 이야기를 만나게 될까. 수도권에서 자동차나 대중교통으로 쉬지 않고 달리면 3~4시간 걸리지만, 거창이란 지역명은 가깝지 않다. 수도권에서 출발하면 무수한 시와 도를 경유하는 느낌부터 설렘이 가득하다. 경남 거창은 오래된 자연이 숨 쉬는 땅이다. 큰 도시는 아니어
- 2025-08-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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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간 10주년 기념] 10년의 의미를 새긴다
- 본지가 창간 10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다. 그 첫걸음은 미래설계연구원의 시동이다. 미래설계연구원은 초고령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사회 신중년·꽃중년에게 현명한 노후의 삶을 제시할 계획이다. -편집자 주 ‘브라보 마이 라이프’(이하 ‘브라보’)가 창간 10년을 맞았다. ‘의미(意味)’의 의(意)는 소리 음(音)과 마음 심(心)이 결합한 글자다.
- 2025-04-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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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벌 생각 없이 농사를 취미 삼아 즐기는 까닭
- 농사는 흙에 땀을 쏟아 결실을 거두는 일이라는 점에서, 또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비나 햇빛의 동향과 긴밀하게 연관된 일이라는 점에서 신성한 직업에 속한다. ‘농자천하지대본’이라는 말이 괜히 있겠는가. 하지만 농사로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다. 귀농의 경우는 더욱 버겁다. 자칫하면 풍랑을 만나 표류할 수 있다. 올해로 귀농 5년 차에 이른 김
- 2023-12-2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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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견뎌온 시간의 깊이를 고스란히, 평화의 땅 철원
- 철원 가는 길은 어렵지 않다. 멀지도 않다. 알고 보면 생각난 김에 떠나볼 수 있는 곳이다. 분단의 현실을 보여주는 DMZ가 인접해 있고, 겸재 정선의 화폭에 담긴 폭포가 지금도 쏟아져 내린다. 아득한 옛날 후고구려의 궁예 이야기와 임꺽정의 무대였던 지역임을 떠올린다면 조금은 먼 곳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수도권 기준으로 두 시간 정도 거리다
- 2023-11-1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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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픈 몸 이끌고 준비 없이 귀농, 구명줄 되어준 구절초
- ‘이게 뭔가? 세상에 뭐 이런 병이 다 있나?’ 몸 안에 심각한 병이 들이닥쳐 횡포를 부리는 건 알겠는데, 도무지 병명조차 알 수 없었던 정규원(54, 백민구절초연구소 대표)은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이 병원 저 병원 돌아다니며 갖가지 검사를 해봤지만 별 이상 없다는 얘기만 들었다. 조만간 죽음이 방문할 듯 몸의 통증이 자심했는데도 말이다. 매우 난처
- 2023-09-22 08:58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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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생물로 수출길 열고 비료는 줄였다…농진청 연구가 바꾼 농업 현장
- 공공연구 성과가 농가 수확·제품 상용화로…농진청 기술의 현장 확장 주목상미경 박사, 토착 미생물 발굴서 제품화·수출형 기술 개발까지 산업화 성과홍성창 박사, ‘깊이거름주기’로 질소비료 줄이고 수확 늘려 저탄소 영농 실용화 농촌진흥청이 최근 연구 성과와 조직 기여도가 뛰어난 7명의 연구직 공무원을 연구관 특별승진 대상자로 선발하면서 이들의 주요 연구 성과가
- 2026-03-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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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단과 제언] 태양광 패널이 가로막은 ‘농촌 조망권’
- 농촌의 하늘은 누구의 것인가 농촌의 풍경은 계절마다 색이 바뀐다. 봄에는 연두빛 논과 밭이 펼쳐지고, 여름에는 짙은 녹음이 들판을 덮는다. 가을이면 황금빛 벼가 들판을 채우고, 겨울에는 흙의 색이 고요하게 남는다. 농촌이 아름다운 이유는 자연의 색이 계절마다 바뀌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 농촌의 풍경에는 또 하나의 색이 자주 등장한다. 검은 태양광 패
- 2026-03-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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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농 농지 모아 청년이 키운다…공동영농 6곳 규모화 시동
- 농식품부, ‘공동영농확산지원’ 시범사업 6개소 선정개소당 2년간 20억원 지원…2030년까지 공동영농법인 100곳 육성 목표 고령화와 영세한 경지 구조에 막힌 농업 현장에서 ‘함께 짓는 농사’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고령농의 농지를 모으고 청년이 법인 중심 경영에 참여하는 공동영농 모델을 정부가 본격 추진하면서, 쪼개진 농지를 집적해 생산성과 소득을
- 2026-03-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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