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 미우미우 런웨이에 데뷔한 ‘신인 모델’ 후이란 박사(@i_doctor_qin)입니다. 70세인 그녀는 미우미우의 2024 F/W 쇼에 정식 초청받아 캣워크를 했습니다.
• 의사로 평생을 바쁘게 살아온 후이란 박사. “아름다움은 포기”하고 살았다고 인터뷰
• 변화를 이끈 이는 아들(사진 속 남성). 패션에 관심이 많아 스타일링도 도와줌
• 후이란 박사의 옷은 대부분 아들 것. 인스타그램 속 옷도 남성복 다수
“제 패션이요? 자유로워요. 정의되지 않고요. 저는 감히 여러 시도를 해봅니다.” (W매거진 인터뷰 중)
에디터 조형애 출처 i_doctor_qin 디자인 유영현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브라보 마이 라이프(@bravomylifemag)님의 공유 게시물
‘보바 삼촌’이라는 애칭으로 더 잘 알려진 60대 인플루언서 블라디미르 비크마예프(Vladimir Bikmaev)입니다. 그는 또 이렇게 불립니다. ‘러시아에서 가장 스타일리시한 연금 수령자’.
• 브랜드 의류를 판매하는 아들을 돕고 싶어서 인스타그램시작
• 아들은 보바 삼촌이 SNS에 익숙해지도록 도움. 그렇게 성장한 계정(@vl424mir) 팔로워 약 20만
• 계정 관리는 아들 담당. 하지만 스타일링만큼은 보바 삼촌이 직접
• 패션 브랜드 모델로 초청되기까지 하는 그는 현재 자신의 브랜드 Vash도 운영 중!
에디터 조형애 출처 vl424mir 디자인 유영현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브라보 마이 라이프(@bravomylifemag)님의 공유 게시물 116만 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케이 클리브 박사입니다. 그녀 나이 올해 75세입니다.
• 50대에 진지하게 요가 시작
• 70세에 첫 장편 다큐멘터리 제작
• 그 후 감정적으로 지친 케이 박사는 인스타그램을 가지고 "놀기"로 결정
• 초점을 맞춘 것은 연령차별이라는 보이지 않는 문제와 노화
• 나이 든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다고!
“SNS 탓에 나이에 대한 불안이 널리 퍼졌어요. 지금은 젊은 여성들, 심지어 소녀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제가 다른 메시지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게 되어 기뻐요.”
에디터 조형애 출처 ageingdisgracefully_ 디자인 유영현
여행에는 나이가 없다고 하지만, 실제 시니어들은 여행을 가도 될지 눈치를 본다. 늙어서 주책맞아 보이는 건 아닐까, 장기간 집을 비우면 손주는 누가 보살피나 등 걱정이 잇따른다. 그러나 정부에서는 여행하기 딱 좋은 나이라며,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여행자 양성 교육을 무료로 펼치고 있다. 1964년생 이상의 시니어라면 특히 주목해보자.
교육의 이름은 ‘꿈꾸는 여행자’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서 주관한다. 총 7주간 교육생은 자신의 취향을 반영해 여행 계획을 수립하고, 조별로 실습 여행을 다녀온 후 결과를 공유한다. 디지털 기기 활용법도 배우며, 전문가 강연도 듣는다. 2018년 시작돼 현재 전국 17개 시·도에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실 수료생은 2296명이다. 또한 총 7주간의 정규 교육 과정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올해는 △시니어 강사 과정(6월) △여행 인플루언서 과정(8월) △테마형 여행가 과정(9월) △영상 제작 과정(10월) 등을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여행 커뮤니티 꿈꾸다
꿈꾸는 여행자 교육 위탁 운영사는 라이프맵(구 여행대학)이다. 정상근 대표는 2008년 ‘80만 원으로 세계여행’이라는 책을 낸 여행 작가이기도 하다. 책 제목처럼 80만 원만 들고 호주로 떠난 그는 그곳에서 1000만 원을 모아 1년간 자급자족하며 세계를 돌아다녔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우리의 부모님인 시니어는 왜 이렇게 자유여행을 하지 못할까’라는 안타까움을 느꼈단다. 시니어를 위한 여행 교육을 시작하게 된 배경이다.
꿈꾸는 여행자는 시니어의 삶의 질 개선과 국내 관광 활성화가 목표다. 특히 정상근 대표는 시니어가 은퇴 후 겪는 상실감, 우울감에 주목했다. 근본적으로 그들의 삶에 ‘나’ 자신이 없어 비롯됐다고 생각했다. 정 대표는 “고도 성장기를 거치며 평생 자식들을 위해 열심히 살아온 시니어들은 여행마저 자신을 위해 해본 적이 없다. 내가 좋아하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여행을 즐기길 바랐다”고 말했다.
사실 시니어들 스스로도 자유여행의 장점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여행을 떠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며, 돈 또는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댄다. 정상근 대표 역시 시니어들이 왜 두려워하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왜 여행을 많이 하지 못했고, 무엇이 해결되면 여행을 할 수 있을지’ 조사를 통해 알아봤다. 그 결과 가장 큰 원인은 ‘함께할 사람이 없어서’로 도출됐다. 이에 따라 꿈꾸는 여행자는 지속 가능한 여행 커뮤니티로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고, 조별 활동 위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2018년 1기 교육생 중 일부는 현재까지 만남을 이어간다고 한다.
시니어가 바라는 여행
꿈꾸는 여행자는 시니어가 여행 취향과 선호를 발견하고 주도적인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돕는다. 정상근 대표는 시니어들이 원하는 여행의 특징으로 “교육과 연계된 여행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짚었다. 여행지에 숨은 역사적 배경을 알아보거나, 하나의 분야를 깊이 탐구하는 여행을 하거나, 여행 후 자신에게 무언가 남기를 바란다. 또한 취미를 확장해 여행으로 발전시키는 경우도 많다.
‘여행은 경험’이라고 말하는 정 대표는 “이동을 수반하는 모든 행위는 여행이 될 수 있다”면서 “평생 여행과 담쌓고 살았는데 갑자기 많은 돈과 에너지를 들여 여행을 가기란 쉽지 않다. 여행한다는 기분으로 어딘가 떠나보는 것을 시작으로 삼아도 좋다. 거창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지리산 등산을 목적으로 남원에 간다면, 그 김에 인근 맛집에서 식사하고 광한루도 보고 오면 그게 여행이 된다는 것.
결론적으로 꿈꾸는 여행자 교육의 장점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자유여행을 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여행을 함께하는 친구가 생기고, 여행 전문가가 되어 글을 쓰거나 강연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모든 과정은 궁극적으로 행복과 연결된다. 정상근 대표는 “시니어의 여행은 존중되어야 한다. 꿈꾸는 여행자는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해 사명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가의 사전적 정의란 일하지 않는 모든 시간을 말하더라고요. 액티브 시니어들이 여가를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 투자하는 게 당연한 문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행은 여가를 보내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거죠. 수강생 한 분이 ‘우리 세대가 자식에게 물려줄 것은 돈의 유산이 아니라 경험의 유산임을 증명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 말이 참 의미 있고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꿈꾸는 여행자’ 수료생, 박수택 생태환경 평론가
“새 쫓는 여행, 배움의 미학”
2018년 SBS 기자로 은퇴한 박수택 평론가는 ‘꿈꾸는 여행자’ 교육을 들은 후 여행가로서 인생 2막을 살고 있다. 그는 워낙 환경과 관광 쪽에 관심이 많았다. 환경 전문기자로 유명했으며, 방통대에서 중국어, 환경·보건, 관광학 등 3개의 학사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꿈꾸는 여행자 교육을 통해 그는 자신의 관심사를 녹여 자연 여행을 해야겠다는 해답을 얻었다. 특히 새의 매력에 푹 빠진 그는 전국과 해외 곳곳을 돌며 탐조(探鳥) 여행을 펼치고 있다.
“꿈꾸는 여행자 교육을 들으면서 공부가 많이 됐어요. 나만의 여행에는 테마가 있어야 하며, 공정 여행을 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됐죠. 공정 여행이란 여행지의 자연과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고, 현지 문화를 존중하는 여행을 말합니다. 돈만 쓰고 관광지만 돌아다니는 여행과는 다르죠. 볼·먹·잘·놀·살·탈거리, 이 6가지가 알찬 여행을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수택 평론가의 새에 대한 사랑은 실로 대단하다. 새의 발자취를 쫓는 그는 동년배 시니어들에게도 자연 여행을 추천한다. 친구, 친척, 환경단체 활동가, 탐조클럽 회원 등과 여행을 떠난 적도 많다. 주로 습지 여행으로, 국내 이천과 순천, 일본 훗카이도 구시로, 중국 장쑤성 옌청 등에 다녀왔다. 그는 “사람들과 같이 보고 느끼면 여행이 더욱 재밌다. 동시에 내가 알고 있는 정보를 공유하므로 생태관광 안내인 역할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탐조 여행을 하면서 자연을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거죠. 그동안 우리 시니어들은 열심히 일하면서 경제적으로 많은 기여를 했잖아요. 이제는 미래 세대가 살아야 할 바탕인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해 작은 노력이라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자연 속에 있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그저 행복합니다. 이 아름다운 자연이 계속 보존되길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여행을 하면서 단순히 소모적인 즐거움만 누리려 하지 말고, 의미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전국 200여 개 시·군·구를 죽기 전에 다 가보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는 박수택 평론가. 김정호의 호를 따와 ‘고산자 계획’이라고 이름 붙였다. 지금까지 100여 개 지역을 다녀왔으며 갈 길이 멀다고 말한다. ‘여행은 배움’이라고 생각하기에 앞으로도 배울 것이 무궁무진하니 가슴이 뛴다.
“자발적으로 호기심을 갖고 주도해서 여행하면, 그 과정 자체에서 스스로 충족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새 이름을 새롭게 아는 것, 새로운 습지를 발견하는 것, 그 자체가 배움의 즐거움이 되는 거죠. 순천만에 흑두루미가 날아오는데, 번식지 찾기가 좀처럼 어려워요. 하지만 한번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날아오는 독수리는 몽골에서 오는 것인데, 그곳이 어디인지 가보고 싶어요. 이처럼 하나를 알면 두 개를 알고, 두 개를 알면 네 개를 알게 되고… 가지치기가 됩니다. 뿐만 아니라 여행을 통해 글을 쓸 수도 있고, 자신이 프로그램을 짜서 사람들을 안내하는 일을 할 수도 있겠죠.”
노후를 활기차게 보내고 싶은 중장년들이 매월 약 3만 명씩 모이는 곳이 있다. ‘중장년의 즐거운 놀이터’를 제공하는 커뮤니티 기반 교육 플랫폼 큐리어스다.
‘전화 한 통만 주시면, 아들보다 친절하게 가르쳐드립니다.’ 큐리어스를 보여주는 문장이다. 김진수 큐리어스 대표는 ‘함께라는 가치의 회복’을 이루기 위해 김대엽 CTO, 이다엘 COO와 미션드리븐을 공동 창업했다. 김진수 대표는 “중장년분들이야말로 크리에이터”라면서 “지식과 경험이라는 진주가 정말 많은데, 어떻게 목걸이로 꿰어야 할지 잘 모르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그는 “진주를 잘 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전화 한 통으로 하고자 하는 것을 다 도와드리는 휴먼터치로 중장년분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고 큐리어스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약 3만 명의 ‘오백이’들
큐리어스를 찾는 이들의 90%는 40대 이상 중장년으로 50대가 가장 많으며, 월 방문자 수는 약 3만 명에 이른다. 별다른 마케팅을 하고 있지 않지만 큐리어스를 경험한 사람들이 주변 지인들에게도 적극 소개하면서 입소문을 탔다. 큐리어스를 좋아하는 팬덤도 생겼다. 큐리어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참여하는 약 1500명의 팬들은 ‘오백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궁금하면 500원’이라는 농담을 하다가 부르게 된 애칭이다. 참여자들은 ‘오백이들 굿모닝’, ‘오늘도 굿모닝’이라는 뜻으로 매일 아침 ‘오모닝’이라는 인사를 주고받는다.
큐리어스 서비스는 크게 전자책과 어울림으로 나뉜다. 전자책은 PDF 형태의 전자책을 올리고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잘 모르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콘텐츠 구성 방법부터 표지 디자인과 내지 템플릿까지 큐리어스 구성원들이 도와준다. 국어 교사, 교정교열 전문가, 블로그 인플루언서, 브랜딩 전문가 등으로 이뤄진 코치들도 있어 원하면 1:1 유료 컨설팅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준다.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해 아직 1년이 채 안 됐지만, 큐리어스에 올라온 전자책은 200여 건에 달한다.
어울림은 온오프라인 모임 플랫폼이다. 어울림에서 모임을 개설하는 이들은 ‘리더’라고 불린다. 중장년이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에, 모임 개설을 원하면 ‘전화 한 통만 거시라’고 한다. 본인도 잘 알지 못했던 숨은 가치를 발견하고 상세페이지 구성부터 모임 개설까지 모든 것을 도와준다. 큐리어스에서 모임을 개설한 리더들은 300여 명, 이 중 수익 창출에 성공한 리더는 100여 명에 이른다. 현재 오픈되어 있는 모임은 1000여 개인데, 앞으로 열릴 모임도 1000여 개에 달한다. 큐리어스 플랫폼을 방문하는 사람은 월 약 3만 명으로 이 중 약 1만 명이 회원가입 후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큐리어스에서는 모임뿐 아니라 강의도 열린다. 배우고 싶어 하는 중장년들을 위해 유명 연사들을 초청해 매주 화요일 ‘궁금하면 500원 강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큐리어스의 가장 큰 특징은 ‘리텐션’이 높다는 것이다. 리텐션이란 소비자가 모임을 참여해본 뒤 다른 모임을 또 참여하는 것, 리더가 모임을 개설해보고 다른 모임을 또 개설하는 것을 말한다. 구매자 리텐션은 지난달 구매 후 다음 달에 또 구매하는 비율이 39%에 이르는데, 이는 유니콘 기업의 리텐션 수준이다.
앞으로 큐리어스는 ‘시니어 커뮤니티 케어’ 서비스로 거듭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활성화된 시장으로, 고령화 시대 고령자들의 배움과 나눔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각광받고 있다. 이에 국내 시니어타운 등 고령자들이 거주하는 시설에서도 언제든 원하는 커뮤니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장점을 결합한 온라인 모임 문화센터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로쉬코리아가 운영하는 5060세대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문화 여가 큐레이션 서비스 브랜드 ‘오뉴(ONEW)’에서 삼청동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오뉴 로컬 페스타’를 개최한다.
오뉴 로컬 페스타는 오뉴의 주요 고객인 5060세대가 다양한 문화 공간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직접 경험해본다는 의미를 담은 기획전이며 오는 11월 29일부터 3일간 열린다.
문화 여가 산업의 중심지인 삼청동을 비롯한 북촌 일대에서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5060세대를 위한 라이프스타일 페스티벌로 다양한 문화 체험은 물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의 협업, 클래스 체험 및 제품 구매 할인 등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행사에는 총 14곳의 복합 문화ㆍ갤러리ㆍ상업 공간이 참여한다. 복합문화 공간은 ▲조향사의 집(11.29~30) ▲전통주 갤러리 ▲식품명인체험홍보관▲한국사찰음식 문화체험관 ▲상생상회가 참여한다.
갤러리 공간은 ▲초이앤초이 ▲HELENNJAE ▲갤러리 자작나무 ▲갤러리담 ▲갤러리도올▲WWNN이 함께한다.
상업공간으로는 ▲플리츠마마▲코리아미술관 ▲오뉴하우스 삼청을 둘러볼 수 있다.
원데이 클래스는 ▲커피 시음회 ▲크리스마스트리 만들기 ▲신년엽서 캘리그라피 ▲보자기 ▲딸기 보틀 케익 만들기 ▲겨울 감성 차 다회 등 총 15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이중 시니어 인플루언서이자 ‘차이나다’ 공동대표인 지성언님, ‘비엔에또’ 권주리 대표, 를 쓴 김지연 작가의 특별 이벤트 클래스도 마련된다.
행사 기간에는 스탬프 투어 이벤트도 진행된다. 총 14곳의 참여 공간을 방문하면 도장을 찍을 수 있으며, 10개를 모으면 1000만 원 규모의 미션 경품을 받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밖에도 각 공간을 방문하면 웰컴기프트, 도슨트 투어, 제품 및 식음료 할인 등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로쉬코리아는 “더 많은 5060세대가 삼청동에서 다양한 문화, 여가 경험을 누렸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다채로운 공간과 유용한 클래스를 통해 더 나은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행사 신청은 오뉴 애플리케이션과 네이버스마트스토어에서 가능하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오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앱 신규 가입자라면 1만 포인트도 받을 수 있다.
*편집자 주: 국민의 30% 가까이가 65세 이상인 나라, 일본. 세계에서 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인 일본의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합니다.
최근 일본에서 고령 운전자에 의한 사망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홋카이도 구시로시에서만 2건의 사고로 3명이 숨졌습니다.
지난 17일이었습니다. 시립 구시로 종합병원 주차장에서 4세 여아와 그 어머니가 77세 남성이 운전한 차에 치였습니다. 이 사고로 어린 생명이 짧은 생을 다했습니다. 이튿날 역시 홋카이도 구시로시에서 87세 남성이 운전하는 차에 의한 사망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고령 여성 2명이 차량에 치여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75세 이상 운전자가 일으키는 사고는 사망사고로 이어지는 비율이 높습니다. 면허 자진 반납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는 이유입니다.
일본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 ‘2ch’ 창립자로 유명한 인플루언서 니시무라 히로유키는 면허 반납을 강제해야 한다고까지 주장했습니다. 그는 지난 18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18세 이상이 아니면 면허를 취득하지 못하는 것처럼, 일정 나이가 되면 강제적으로 면허를 반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운전 능력이 있는 고령자도 있다’고 한다면, 운전 능력을 가진 16세도 있다”고 적었습니다. 이 코멘트는 2,000만 회 넘게 조회되고 6,000회 이상 재게시되는 등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면허 자진 반납을 호소하는 목소리는 곳곳에서 들리고 있습니다. 22일 오사카에서는 면허 자진 반납을 간곡히 요청하는 이벤트가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사고를 억제하기 위해서라도 반납을 적극적으로 호소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야마나시현 고후시, 니가타현 아가노시 등 일본 각지에서는 고령자 안전 운전을 위한 강습회와 서포트 교실을 열어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삿포로시에서는 안전 운전 지원 차량 시승회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고령자 운전과 관련한 문제는 한동안 일본의 숙제가 될 전망입니다.
유튜브 ‘꽃중년’을 운영하는 허은순 씨는 약 1만 5000팔로어와 소통하는 삶을 산다. 종일 드라마처럼 꽃중년 영상을 보는 ‘찐팬’(진짜 팬)들이 많다. 평소 옷을 좋아했고, 고쳐 입기를 즐겨 했던 허 씨는 유튜브를 통해 ‘푸르게 살자’는 패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월간 ‘어린이문학’을 통해 등단, 동화작가로 20년이 넘는 삶을 살았다. 1997년부터는 동화 사이트 ‘애기똥풀의 집’을 운영한 경력도 있다. 어린이도서관 관장으로 10년을 보냈고, 짧지만 친환경 인테리어 코디네이터도 했다. 사진작가로도 활동했는데 파리에 초청받아 개인전을 열 정도였다고.
그 외에도 수많은 일을 해왔지만 지금은 유튜버이면서 멋진 시니어들의 모임인 더뉴그레이 활동도 한다. 옷을 만들어달라는 팬들의 요청으로 ‘마리에 부띠끄’라는 의상실도 열어 인스타그램을 운영한다. 그런 허은순 씨를 보며 사람들은 ‘N잡러’라고 부른다.
허 씨가 유튜브를 시작한 건 아들의 권유 때문이었다. 번아웃이 온 데다 건강도 나빠져 활동을 모두 접고 양평으로 내려가 두문불출했다. 그러자 큰아들이 1년 동안 매일 유튜브를 해보라고 말했단다. 2018년 2월 유튜브에 가입해 채널을 만들고도 한동안 그대로 두었다. 결국 아들 등쌀에 밀려 첫 영상을 올리게 됐다. 결혼할 때 받았던 두루마기를 리폼해 코트처럼 입고 다녔는데, 그 이야기를 영상에 담았다. 편집은 다른 유튜버들이 올린 ‘파이널컷 이용방법’ 영상을 보고 독학했다. 유튜브 한 편을 기획하고 편집해 올리기까지 일주일 넘게 끙끙댔다. 처음에는 5분짜리 영상 하나 만드는 데 3일이 걸렸다. 허 씨는 유튜브를 ‘삶의 기록’이라 생각하고 운영한다.
“유튜브는 반응이 빠른 것도 아니고, 제 주제가 대중적 취향도 아니었어요. 지지부진하고 느리게 하다 보니 어떨 땐 허공에 대고 이야기하는 것 같기도 하더라고요. 영상을 올리다 만 공백기도 있어요. 이제는 접어야겠다 했는데, 아들이 그럼 채널을 놔두기만 하래요. 그랬더니 팬들이 제 소식을 기다리더라고요. 그 사실을 알고 나니 조금씩이라도 영상을 계속 올리게 됐어요. 문득 ‘유튜브 팔로어는 나의 평가 기준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랬더니 마음이 비워지더라고요. 처음에 제가 양평에 내려가 연락을 끊고 살 때, 지인들이 제 유튜브를 봤대요. 제 소식을 확인하는 거죠. 또 가족끼리도 몰랐던 서로의 모습을 알게 돼요. 가족과 지인들에게 내 소식을 알린다는 마음으로 시작했고, 지금은 내 삶을 기록한다고 생각해요. 밝고 컬러풀한 옷으로 ‘나이 들수록 푸르게 살자’는 일종의 캠페인도 하고요.”
허은순 씨는 많은 시니어들이 유튜브를 했으면 한다. 일기라 생각하고 기록한다는 마음이면 좋을 거라 조언했다. 세상을 떠나고 나면 자녀들에게도 추억이 될 것이라고. 한 사람이 살아온 세월에 쌓인 노하우, 지식, 경험 등 그만의 역사를 기록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믿는다.
“내가 무슨 인플루언서예요. 그냥 하고 싶은 거 하는 거지”라고 말하는 허은순 씨는 그저 마음 가는 일을 하고 있다. 지금은 좋은 원단을 찾아다니며 맞춤옷을 만드는 ‘마리에 부띠끄’를 운영한다. 이곳을 찾는 팬들은 어릴 적 양장점에서 맞춤옷을 입었던 추억을 떠올린다. 앞으로 한 10년 하면 뭐라도 되어 있지 않겠냐며 웃는 미소가 눈부시다. 그녀는 말한다. 삶 자체가 멋진 시니어가 되자고.
은퇴 선배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집 안에서든 집 밖에서든 내 편이 없어. 이빨 빠진 호랑이 신세라는 말이 딱이지.” 20년간 국회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은퇴한 김상호 씨도 예외는 아니었다. 앞으로의 인생이 막막하기만 하던 어느 날, 치과 의자에 누워 임플란트 시술을 받다 문득 생각했다. ‘요즘은 기술도 좋아졌는데, 이빨이 빠졌다고 옛날만 그리워하고 있을 게 아니라 임플란트를 해서 새 이빨로 힘차게 살면 되지 않나?’ 김상호 씨는 그렇게 유튜버 ‘임플란트 타이거’로 새롭게 태어났다.
임플란트 타이거의 ‘내편TV’는 정부의 제도, 복지정책 등 몰라서 못 받는 혜택을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채널이다. 공문서에 쓰이는 언어에 익숙한 그로서는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전문 분야를 고른 셈이다.
“시니어나 저소득층 같은 사회적 취약계층은 유용한 정보를 모를 뿐만 아니라, 도움이 필요할 때 어디를 찾아가야 하는지조차 몰라요. 게다가 은퇴 후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정부 정책이나 제도 관련한 용어를 읽기 어려워한다는 걸 알았어요. ‘이거 되겠는데’ 싶었죠.”
내편TV의 콘텐츠 제작은 영상이 주가 되는 타 유튜브 채널에 비해 간단하다. 조용한 환경에서 스마트폰으로 녹음하고, 자료가 되는 문서를 캡처해 화면을 구성하고, 거기에 녹음해둔 음성을 붙여 컷 편집을 하면 끝난다. 귀찮은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일명 ‘귀차니즘’ 성향 덕분에 개발해낸 포맷이다. 영상용 촬영을 안 해도 되니 어디서나 영상 제작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덕분에 언젠가 김 씨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한 달 살기를 한다 해도, 내편TV 콘텐츠는 계속해서 업로드될 것이란다.
내편TV의 성공 이후 포맷, 콘텐츠까지 그대로 따라 하는 유튜버가 왕왕 생겼다. 하지만 그는 개의치 않는다. 정보성 채널 1세대가 겪어야 할 숙명쯤이라 여기고 콘텐츠를 꾸준히 올리는 데에만 집중한다. 이를테면 여행 기간 내 올라가야 할 콘텐츠를 미리 제작해 업로드 일정을 예약해두고 여행을 떠나는 식이다. 이때는 미리 만들어야 하니, 5월의 종합소득세 신고 관련 정보처럼 시기를 타는 정보보다 그렇지 않은 것들 위주로 영상을 제작한다.
“제 채널은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통로가 많이 사라지면서 역으로 수혜를 본 케이스죠. 그래서 당시에 우후죽순으로 내편TV의 형식을 따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처음에는 스트레스도 받았지만 이제는 신경 쓰지 않아요. ‘처음이라 선례를 따라 해보는구나’라고 생각하죠.”
유튜브 코리아에서 선정한 유튜버 50인에 선정되었고, 내편TV 구독자 60만 명 달성을 앞두고 있는 김 씨는 새로운 정보 제공 채널 ‘어그래TV’를 지난 5월 개설했다. 그의 실제 지인들과 통화하며 나눈 음성을 따 영상화함으로써 생활 밀착형 언어로 생활 정보 혹은 시사 상식을 전달하는 것이 콘셉트다. 아직 성장세는 미미하지만 내편TV의 성공 경험을 믿고 꾸준히 운영해보려 한다. 조만간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국가 부처의 국민소통실과 협업해 정책과 제도를 안내하는 영상을 만들 예정이고, 또 유튜버가 되는 방법에 대한 책을 내기 위해 원고 작업을 하고 있다. 튼튼한 새 이빨을 갖춘 호랑이는 도전을 멈출 기미가 없어 보인다.
바야흐로 인플루언서 시대. 누구나 도전할 수 있지만, 아무나 스타가 되는 건 아니다.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통찰력을 나누며 인생2막 스타를 꿈꾸는 시니어 인플루언서 3인 소개한다.
유튜브 ‘내편TV’ 임플란트 타이거(1969년생)
국회 공무원 출신 ‘임플란트 타이거’ 김상호 씨는 ‘내편TV’를 통해 정부 제도나 복지 정책 등의 정보를 알기 쉽게 제공한다. 최근 새로운 정보 제공 채널 ‘어그래TV’도 선보이고 있다.
유튜브 ‘강철헬스전략’ 강철진(1953년생)
수학교사 출신 강철진 씨는 ‘강철헬스전략’을 통해 시니어를 위한 운동 정보와 방법을 일러준다. 자칭 건강전도사로, 63세에 생활스포츠지도사 자격증까지 취득해 전문성을 더하고 있다.
유튜브 ‘꽃중년’ 허은순(1967년생)
아들의 권유로 패션 유튜브를 시작한 허은순 씨. 이제는 그의 콘텐츠를 기다리는 팬들도 생겼다. 삶의 기록처럼 유튜브를 하며 ‘나이 들수록 푸르게 살자’는 일종의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