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던스 호스피탈리티 전문기업 지냄의 프리미엄 클래스 ‘고:요 웰니스 아카데미’가 성남 시니어산업혁신센터의 고령 친화 동반 협력 기업으로 선정됐다.
고령 친화 동반 협력 기업은 사업 연관성과 우수 기술력 보유 여부를 평가해 선정된다. 고:요 웰니스 아카데미는 파트너십 체결 등의 방식으로 시니어 친화 기업들과 다양하게 교류하며 상생 구조를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성남 시니어산업혁신센터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정한 수도권 내 유일의 ‘고령 친화 제품 권역별 고령 친화 산업혁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고:요 웰니스 아카데미는 성남 시니어산업혁신센터를 통해 시니어 교육 관련 트렌드를 교류하고, 제품 및 프로그램 개발도 함께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에 시니어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던 협력 기업의 홍보 지원에도 나선다.
고:요 웰니스 아카데미 정지효 실장은 “고령 친화 동반 협력 기업 선정을 계기로 시니어 친화 기업들과 더욱 가깝게 교류하며 다각도의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며 “지역사회 특색에 맞는 고:요 브랜드 확장으로 상생에도 이바지하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고:요 웰니스 아카데미’는 고:요의 4대 철학에 기반한 웰니스 라이프 중심의 체계적 교육 서비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오는 4월에는 고:요 북살롱, 메이크오버 프로그램, 브런치 콘서트 등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다양한 원데이 클래스도 오픈할 계획이다.
레지던스 호스피탈리티 전문기업 지냄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클래스 ‘고:요 웰니스 아카데미’가 서울시 강서50플러스센터와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강서50플러스센터는 40세부터 64세를 위한 제 2의 생애설계, 직업교육, 일자리 마련 등을 지원하고 있다.
고:요 웰니스 아카데미는 액티브 시니어의 건강하고 즐거운 라이프를 위한 프리미엄 클래스를 연다.
이번 제휴는 5060 세대의 인생 후반기 정착을 돕는 직업교육을 위해 체결됐다. 이에 따라 양사는 ▲일자리 창출 ▲특화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비즈니스를 위한 실용 교육을 적극 추진한다.
또한 ESG 경영 실현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 등 지역사회 발전에도 상호 협조할 계획이다.
조한종 강서50플러스센터 센터장은 “국내 시니어 교육을 선도하는 고:요 웰니스 아카데미와 손잡고 중장년층의 은퇴 후를 지원하게 되어 기쁘다"며, ”5060 세대와 함께 지역 주민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효 고:요 웰니스 아카데미 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중장년과 시니어 세대를 위한 일자리 연계 및 재취업에 앞장서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공공기관과 협력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차별화된 맞춤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언제나 청춘, 오늘도 젊음을 향해 질주하는 정찬(53)에게 썩 잘 어울리는 표현이다. ‘연예계 대표 라이더’로 통하는 그는 바이크 라이딩뿐만 아니라 스킨스쿠버 다이빙, 사격 등 다양한 취미 활동을 즐긴다. 이것이 젊음의 비결이라고 생각했는데, 그의 마음속에서 꽃핀 철학이 몸과 마음 모두 단단한 삶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정찬은 힘든 시간을 보냈다. 작품 운이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원인이 꼭 코로나19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시기가 묘하게 맞물렸다. 간간이 작품 활동을 했지만 주요 배역을 연기한 것은 2019년 KBS 2TV 일일드라마 ‘왼손잡이 아내’가 마지막이다. 일이 없는 괴로움과 상실감은 너무나 컸다. 과거 ‘한국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로 불리며 청춘스타로 인기를 끈 시절도 있었으니 더욱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터. 그럼에도 그는 깊은 수렁에 빠지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열심히 다잡았다.
그렇게 힘든 시간을 보낸 끝에 마침내 선물처럼 작품이 찾아왔다. 지난달 첫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피도 눈물도 없이’다. 청룡의 기운을 받아 활동 기지개를 편 그는 해가 뜨기 직전의 새벽이 가장 어두운 법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운 좋게도 데뷔 이후 계속 바쁜 시간을 보냈어요. 한 해에 세 작품을 한 적도 있었죠. 그래서 지난 고비의 시간이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라고 생각하는데, 장염을 예로 들어 설명해볼게요. 끙끙거리면서 배앓이를 하는 그 순간에도, 사실 우리는 아픔이라는 고비가 언젠가는 사라질 것을 알고 있어요. 그런데도 아픔의 감정에 휩싸이고 우울해집니다. 저는 그러고 싶지 않아서 끊임없이 다른 탈출구를 찾고, 공부하고, 좋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했어요. 그러면서 제가 찾은 마음이 건강해지는 답은 감정 기복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었죠. 모든 것은 나한테서 시작되거든요. 지금 죽을 것 같은 상황도 결국 내 판단일 뿐이죠.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생각을 가지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정찬은 다양한 아웃도어 취미 생활을 즐기고 있는데, 이것이 건강하게 천천히 늙어가는 ‘슬로 에이징’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취미 생활이나 운동을 하다 보면 감정의 기복이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그의 유별난 취미 생활이 알려진 것은 2018년 국내 최초 실탄 예능 ‘방탄조끼단’을 통해 ‘밀덕’(밀리터리 덕후)이라는 사실을 공개하면서다. 알고 보니 그의 밀덕 역사는 길었다. 1995년부터 BB건(BB탄 총)으로 즐기는 레저 스포츠인 에어소프트 게임을 즐겼다고. 스킨스쿠버 다이빙은 강사로 활동한 적이 있을 정도로 수준급 실력을 자랑한다.
아웃도어 취미 생활도 ‘질주’
“드라마 데뷔작인 1995년 MBC ‘TV 시티’에서 스턴트맨 영태 역을 맡았어요. 스킨스쿠버 다이빙을 안 배웠다가는 사고가 날 것 같아서 촬영을 위해 배우게 된 거죠. 그런데 그 매력에 빠져들었고, 2002년에는 강사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이후 트레이너 자격증까지 취득해서 계속 활동했어요. 저에게 수업을 받은 연예인 제자도 몇 명 있습니다. 저는 바다라는 존재를 무척 좋아합니다. 이번 휴지기 때도 다이빙 여행을 다녔는데요. 덕분에 그 힘들었던 시간을 버틸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정찬의 대표적인 취미는 바이크 라이딩이라고 할 수 있다. 과장해서 표현하면, 오토바이 업계에서 그를 모르면 간첩인 수준이다. 정찬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OB찬_일기’를 통해 라이더로서 일상을 보여주고 있다. 오토바이 리뷰를 하거나 오토바이에 관한 이야기 등을 재밌게 전해준다. 여기에 더해 이번 달에는 유튜브 채널 ‘임볼든’에서 그가 MC를 맡은 라이더 관련 토크쇼 콘텐츠‘정찬의 술레바퀴’가 공개된다.
“바이크 라이딩 취미는 30대 중반부터 갖게 됐어요. 이제는 대중들도 취미 생활을 즐기는 모습을 존중해주고 좋게 봐주신다고 느낍니다. 물론 위험한 취미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데, 바이크를 탈 때는 안전 장비를 철저하게 착용해야 합니다. 크게 한 번 사고를 당한 적이 있지만, 안전 장비를 하고 있었던 덕에 가벼운 찰과상에 그쳤죠. 아이들도 아빠와 함께 오토바이 타는 것을 좋아합니다. 현재는 스쿠터 한 대를 갖고 있는데요.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거나, 병원에 갈 때 아이들을 스쿠터 뒤에 태우죠. 아이들 스스로 스쿠터 탈 때는 헬멧을 꼭 써야 하고, 반소매 옷은 안 된다는 걸 알고 딱 준비합니다.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쳐줄 때도 안전교육을 철저히 했어요. 아이들이 안전만큼은 잘 알고 있다고 자신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취미 생활과 그의 작품 속 캐릭터는 정반대 지점에 있다. 도회적이고 부드러운 이미지 때문인지 실장·사장 등 고위 엘리트 캐릭터를 맡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 방영 중인 ‘피도 눈물도 없이’에서도 YJ그룹 회장 윤이철 역을 맡고 있다. 액션 연기를 잘할 준비가 되어 있는 배우는 언젠가 한풀이(?)를 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
“작품 속에서 제복을 입어본 적이 아예 없습니다.(웃음) 당연히 액션물도 좋고, 장르물에도 출연하고 싶어요. 업계에서는 제가 소비된 이미지가 있으니, 계속 그 이미지로 저를 불러주신다고 생각해요. 이번 ‘피도 눈물도 없이’도 회장님 역할이니까 그동안과 비슷한데, 다른 점이 있다면 로맨티스트이고 허당스러운 캐릭터라는 거예요. 작가님께서 ‘젊었을 때 반짝이던 미남 배우가 와서 철없이 망가졌으면 좋겠다’고 해서 제가 캐스팅됐다고 하더라고요. 오랜만의 작품 출연에 신나서 연기하고 있습니다. 나중에는 악역 전문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드라마 ‘퀸’, ‘오만과 편견’ 등에서 악역 연기를 한 적이 있는데, 카타르시스가 있더라고요. 이제 중년으로서 새로운 장르와 캐릭터에 도전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방법은 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도 50대에 액션 영화에 도전했고, 60세가 넘어서 전성기를 맞았어요. 사람 일은 모르는 거죠.”
늦깎이 아빠의 버킷리스트
정찬은 또 하나의 슬로 에이징 방법으로 ‘늦은 육아’를 꼽았다. 42세에 아빠가 됐다는 그는 “첫딸은 열 살이고 둘째인 아들은 아홉 살이다. 친구들의 자녀는 벌써 성인이다”라면서 “아이들이 어리기 때문인지 젊게 사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2015년 이혼한 정찬은 올해 8년 차 ‘싱글대디’다. 방송과 SNS에서 보이는 아버지로서 그는 때로는 친구 같고, 때로는 무서운 선생님 같은 모습이다.
“싱글대디로서 부족한 부분은 많겠지만, 아이들을 키우면서 크게 어려움을 느낀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아이들이 잘 따라와 준 덕분이죠. 친구들이 아빠가 되면서 많이 변했다고 그래요. 저 스스로도 긍정적인 사람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느낍니다. 평소에 저는 아이들하고 장난도 잘 치지만,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분명하게 짚어주려고 합니다. 아이들의 성장에 부모의 역할이 정말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다른 건 몰라도 아이들이 감정이란 괴물에 사로잡히지 않는 사람으로 자라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싱글대디에 대해 사람들은 ‘아이들이 엄마의 손길을 필요로 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경향이 있다. 정찬은 “돌이켜보면 아이들이 엄마의 손길을 그리워한 적도 있겠지만, 내색을 많이 안 한 것 같다. 주말마다 엄마를 자주 만나고 있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재혼 생각이 없다면서 “지금처럼 취미를 즐기면서 아이들과 함께 사는 일상이 행복하다. 연애 생각도 딱히 들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사춘기에 접어들면 육아가 또 다르고 힘들 거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건 그때 일이고, 어떻게든 헤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망설이지 않고 도전을 즐기는 정찬. 최근에는 드론 강사 자격증, 무인 헬리콥터 교관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럼에도 아직 이루지 못한 버킷리스트가 남았다. 첫 번째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받는 것, 두 번째는 손자·손녀를 품에 안아보는 것이다. 자신의 인생에서 우선적으로 소화해야 할 역할을 ‘배우’와 ‘아빠’라고 꼽은 사람답다.
“당장 청룡영화제 시상식에서 수상한 이력도 없지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손자·손녀를 안아보는 게 더 힘든 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결혼적령기가 늦춰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 애들은 결혼을 늦게 하겠죠. 결혼을 안 할 수도 있고요. 더욱이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는 안 낳을 가능성도 있죠. 제가 언제까지 살아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고요. 건강하게 오래 살면 좋지만, 아프면서 오래 살고 싶지는 않아요. 오토바이 타고, 스쿠버다이빙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살고 싶습니다.”
정찬은 인생 모토를 ‘모든 인간은 죽는다. 죽음은 제2의 탄생이다’라고 표현했다. 잘 늙어가는 방법 중 하나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준비하는 것도 거론된다. 그래야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인생을 즐기면서 살 수 있는 법이다. 이를 몸소 입증한 정찬은 마지막으로 ‘나를 사랑하세요’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40~60대는 자신에 대해 심오하게 사색하고 고찰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사소한 일에 화를 내고 사람들과 다툴 때 ‘내가 왜 그럴까’라고 원인을 생각해보면, 답을 알 수 있을 겁니다. 나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죠. 나를 사랑해야 하고,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면 천천히 건강하게 나이 들 수 있을 거예요. 저도 나를 사랑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야죠. 죽음이라는 제2의 탄생이 다가올 때까지 한 발짝씩 계속 걸어갈 겁니다.”
코로나19와 맞물린 긴 공백기. ‘이 또한 지나가리라‘면서 마음을 다잡은 정찬은 KBS 2TV ‘피도 눈물도 없이‘로 활동 기지개를 폈다.
“아픔의 감정에 휩싸이고 싶지 않아서 부단히도 노력했어요. 제가 찾은 마음이 건강해지는 답은 감정 기복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었죠.”
“작품 속에서 제복을 입은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이번 작품에서도 회장님 역할을 맡았죠. 언젠가는 액션물·장르물에 출연하고 싶어요.”
바이크 라이딩, 스킨스쿠버 다이빙, 사격 등 아웃도어 취미 활동을 즐기는 그는“감정의 기복이 줄어드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42세에 아빠가 된 정찬은 ‘늦은 육아’ 또한 젊음의 비결이라고 자평했다. 올해로 8년 차 ‘싱글 대디’인 그는 자녀와 함께 성장 중이다.
“부모의 역할은 참 중요해요. 저는 아이들과 장난도 잘 치지만, 잘못한 부분은 확실히 짚어줍니다. 일상이 행복해서 연애 생각도 딱히 없어요.”
‘배우’와 ‘아빠’를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하는 정찬. 아카데미상 수상, 손자 · 손녀 안아보기를 버킷리스트로 꼽는다.
To. 브라보 독자
“40~60대는 나를 사랑하고, 사랑하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천천히 건강하게 나이 드시기를 바랍니다.”
레지던스 호스피탈리티 전문기업 지냄이 웰니스 라이프 클래스 고:요 웰니스 아카데미 2기를 오는 2월 5일부터 3월 20일까지 모집한다.
액티브 시니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아카데미는 3월 26일부터 6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고:요 웰니스 아카데미 2기는 ‘업그레이드 마이 라이프(Upgrade My Life)’를 테마로, 매주 1회씩 총 6주에 걸쳐 클래스를 진행한다.
메이크업부터 헤어스타일링, 표정, 포즈 등 스타일 전반의 코칭을 제안하며 시니어의 자연스러움은 지키고 아름다움은 채울 수 있는 강좌들로 구성했다.
이 밖에도 컬처&아트 콘서트, 미술관 도슨트 투어 등 문화강좌 프로그램을 통해 네트워킹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2기 강사진은 30년 차 프로 모델이자 패션쇼 연출 감독을 맡고 있는 차민준 펜다시니어모델 아카데미 대표, 류보미 뷰티플레이 연구원으로 구성됐다.
또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르아보네가 참여해 신중년들이 외적인 변화를 통해 자신감과 당당한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또한 아카데미 2기 시작을 앞두고 브런치 코스와 고품격 음악회를 즐길 수 있는 라움아트센터의 마티네 콘서트로 색다른 문화 혜택을 제공한다.
2월 27일 선보이는 마티네 콘서트는 고:요 웰니스 아카데미 홈페이지에서 2월 5일부터 예매가 가능하며 아카데미 1기 수강생은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 11월 첫선을 보인 고:요 웰니스 아카데미 1기는 고:요가 추구하는 4대 철학을 바탕으로 경험과 공감에 초점을 둔 메이크오버, 비움과 채움에 집중한 웰니스에 맞춰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국민 의사 이시형 박사, 리더스브레인 두뇌학자 홍양표 박사, 권정현 더뉴그레이 대표, 한현재 알루 청담 원장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액티브 시니어들의 내면과 외면을 건강하게 가꾸는 밀도 높은 강의를 선보인 바 있다.
이준호 지냄 대표는 “지난 아카데미 1기의 인기에 힘입어 2기를 준비하게 됐다. 고:요 웰니스 아카데미는 공감, 경험, 비움, 채움의 4대 철학을 기반으로 액티브 시니어들이 자신감을 되찾고 건강한 인생 2막을 여는 교육서비스를 제공한다”면서 “2기 아카데미를 통해 액티브 시니어분들이 색다른 변신을 즐기면서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냄은 멤버십을 운영한다. 멤버십 회원은 고:요 웰니스 아카데미의 전 과정을 10% 할인된 가격에 재수강할 수 있으며, 문화 프로그램에 우선 초청 대상으로 선정된다. 기수연합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으며, 고:요 웰니스 센터 케어 프로그램을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이 있다.
시니어모델들의 화려한 날갯짓이 단풍으로 물든 여의도를 수 놓았다.
엘리트 모델 에이전시는 28일 '2023 실버문화페스티벌' 행사의 일환으로 시니어모델 패션쇼를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 특설무대에서 진행했다. 소속 모델 30여 명이 참석한 행사에서 시니어모델들은 턱시도와 드레스 등 다양한 의상을 소화하며, 화려한 연기를 선보였다.
행사를 기획한 알렉스 강 엘리트 모델 에이전시 대표는 "가을의 정취가 가득한 실버문화 페스티벌 현장에서 관객들과 만날 계기를 가질 수 있어 기쁘다"며, "시니어패션이 대중과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 실버문화페스티벌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28일까지 진행된다.
오는 9월~11월 3개월간 캐어유의 스마트에이징 아카데미 시즌1 ‘시니어 비즈니스 DX 기업 현장 탐방 & 네트워킹’이 열린다.
이번 아카데미는 고령 친화 산업 DX(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 전환) 분야의 대표적인 기업들과 창업가의 만남을 통해 시니어 비즈니스 기회를 탐색하고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캐어유가 주관하고 실버산업연구소, 함께일하는재단, 이투데이피엔씨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후원한다.
‘시니어 비즈니스 DX 기업 현장 탐방 & 네트워킹’은 참가자와 함께 시니어 비즈니스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 다섯 곳을 탐방하고 강의를 들은 뒤 네트워킹 시간을 가진다.
탐방 및 네트워킹은 9월부터 11월까지 총 3회에 걸쳐 진행된다. 현장 탐방 시간에는 기업 대표 및 임원에게 기업 사례를 듣고, Q&A도 진행하며, 현장을 체험할 수 있다. 탐방 기업은 스프링소프트, 로보케어, 내이루리, 케어닥, 판교를IT多(잇다)다.
9월 22일에는 스프링소프트와 로보케어 탐방이 이뤄진다. 스프링소프트는 노인복지관, 치매 안심 센터 등에서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고령 친화 기능성 게임기기 ‘해피테이블’을 기반으로 여가활동 증진 및 인지 기능 향상을 위한 게임 콘텐츠를 제공한다.
로보케어는 그룹형 인지훈련 시스템 ‘실벗’과 일대일 가정용 돌봄 로봇 ‘보미’ 등 다양한 로봇 플랫폼이다.
10월 30일에는 내이루리와 케어닥을 탐방한다. 내이루리는 시니어 배송원을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정기 배송 통합 솔루션 ‘옹고잉’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케어닥은 간병인 찾기, 간병인 일자리 찾기, 방문요양, 방문 재활운동, 생활 돌봄 등 시니어 돌봄 플랫폼이다.
11월 16일에는 판교를IT多(잇다)를 탐방하고 아카데미를 마무리하는 포럼과 수료식이 열린다. 판교를잇다는 시니어 맞춤형 인지건강과 디지털 헬스케어를 실현하기 위해서 판교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인지 플랫폼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15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3회 중 2회 이상 참가자에게는 스마트에이징 아카데미 수료증을 발급한다.
신청은 QR코드나 구글폼 링크를 통해 할 수 있으며, 스마트에이징 아카데미에 문의하면 된다.
시니어 모델, 중년 전용 패션 플랫폼 등장. 중장년의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아저씨, 아줌마 패션을 지양하고 젊은 감각을 추구한다. 그러나 아직 ‘옷 잘 입는 시니어’는 일부에 불과하다. 옷 잘 입는 시니어를 응원하며, F/W 패션 트렌드와 함께 스타일링 꿀팁을 알아봤다.
“MZ 패션, 비켜줄래?” 배우 김희선이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으로 묻는다. 4050 여성 패션 플랫폼 ‘퀸잇’의 광고 속 한 장면이다. 2020년 9월 출시된 퀸잇은 1300개 이상의 입점 브랜드를 확보했으며, 누적 다운로드 540만을 달성했다.
더불어 ‘지그재그’의 성공 이후 카카오스타일이 내놓은 ‘포스티’, ‘모라니크’, ‘푸미’ 등이 4050 여성을 대상으로 한 패션 플랫폼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중년 남성 패션 플랫폼으로는 ‘애슬러’와 ‘댄블’이 있다.
2030세대, MZ세대의 대표 패션 플랫폼으로 통하는 ‘무신사’도 중년 패션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X세대(1965~1979년생)를 대상으로 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레이지 나잇’을 론칭했다. 이와 같은 추세는 패션 업계에서 중장년층 소비자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백화점이나 아웃렛에 쇼핑 가기 어려워지자 중장년층도 온라인으로 옷을 구입하게 됐다. 그러면서 그들은 온라인 시장의 ‘큰손’으로 등극했다. 이와 함께 드러난 사실은 패션에 대한 관심과 옷 잘 입고 싶다는 열의가 높다는 점이다. 시니어의 패션에 대해 임승희 인덕대학교 방송뷰티학과 교수(스타일 매니지먼트 서비스 라뽐므 대표), 조정윤 세종대학교 미래교육원 패션학 전공 교수, 이윤진 인하공업전문대학 패션디자인학과 교수와 자세히 얘기를 나눠봤다.
중장년 패션, 왜 젊어졌나?
중년기는 신체적·생리적·심리적 변화 등의 내적 환경과 가족·직업·사회생활 등의 외적 환경 등 다양한 변화를 경험하는 시기다. 특히 노화로 인해 체중이 늘거나 줄어드는 변화를 겪게 되고, 다양한 방법으로 단점을 보완하고자 한다. 이 중에서 가장 손쉽게 접근가능하면서 큰 변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 ‘패션 스타일링’이다. 중년층에 접어들면 패션에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임승희 교수는 100세 시대가 도래하면서 중년기의 ‘가꿈’은 더욱 중요해졌고, 시니어 패션의 변화를 불러왔다고 짚었다. “과거에는 노년층을 60대라고 생각했다. 100세 시대인 현재는 노년층을 70·80대로 본다. 현재의 50대는 나이 든 세대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안티에이징도 잘하고 자기 관리도 잘해서 젊은 시절의 몸매를 유지한다. 그러다 보니 일명 아줌마, 아저씨 패션이 안 어울리게 된 것이다. 오히려 자녀들 옷이 어울리게 되면서 부모와 자녀가 옷을 같이 입는 가정이 많아졌다.”
젊어진 시니어의 패션 경향은 ‘에이지리스’(Ageless)라고 할 수 있다. 에이지리스는 어떠한 선택에서 나이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의미로 패션에서 연령의 경계가 허물어졌다는 것을 표현한다. 임 교수는 “많은 의류 브랜드가 타깃을 시니어층으로 높였다. 50·60대 시니어는 소재 중심의 퀄리티 좋고 가격대 높은 의상을 구입하고자 하기 때문에 브랜드에서 선호하는 소비자층이다”라면서 “보통 브랜드에서 40·50대를 타깃으로 한다고 해도 주 고객층은 50·60대다. MZ세대 의류 브랜드는 10·20대를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오히려 30·40대 고객층이 패션 업계에서 소외되어 있다. 그러니까 현재의 50·60대는 과거의 30·40대 옷까지 입는다고 보면 된다. 당연히 패션이 젊어질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임 교수는 해외 브랜드 유입도 에이지리스 현상 확산에 기여했다고 본다. 그는 “외국 시니어들은 ‘나는 그동안 고생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누리면서 살겠다’면서 패션에 신경을 많이 쓴다. 그래서 해외 브랜드는 시니어가 선호하는 의상을 잘 안다. 그런 브랜드가 국내에 들어오자, 국내의 중장년층은 많이 놀랐다. 국내에서는 볼 수 없던 컬러, 디자인이 가득한 것이다. 그러면서 중장년층의 지갑이 열렸고, 패션도 점점 세련되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시니어 모델의 등장 또한 중장년 패션을 짊어지게 했다. 시니어 모델은 말 그대로 모델 활동을 하는 시니어를 말한다. 은퇴 후 제2의 직업으로 60대에 시니어 모델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현재는 40대도 시니어 모델에 도전한다. SNS의 발달로 옷 잘 입는 시니어 모델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전문적인 교육과 대회 등을 통해 시니어 모델이 많이 양성되는 추세다.
조정윤 교수는 “시니어 모델은 젊고 늘씬한 사람만 모델을 할 수 있다는 고전적인 패러다임을 바꿔놓았다. 중장년층도 얼마든지 패셔너블할 수 있고, 자신만의 패션 스타일을 표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또 시니어 모델의 활동이 늘어나면서 대중에게 더욱 자연스럽게 스며들었고, 중장년층의 패션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고 본다”고 짚었다.
올드머니 룩에 주목하라
임승희 교수와 조정윤 교수는 중장년이 주목해야 할 F/W 시즌 패션 트렌드에 대해 ‘올드머니(Old Money) 룩’을 꼽았다. ‘금수저 룩’으로도 불린다. 미국·유럽 등 서구 상류층이 승마·요트 등을 즐길 때 입었던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지향한다. 명품 로고가 큼지막하게 박힌 디자인 대신 고급스러운 소재 의상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조정윤 교수는 “시니어 패션이라고 하면 여성은 꽃무늬 패턴, 남성은 체크무늬 옷이나 등산복을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올드머니 룩은 색이 단조로운 것이 특징이다. 현재 패션 트렌드는 미니멀과 자연스러움 추구다. 컬러는 흰색과 검은색이 기본이고, 갈색, 회색 톤 의상도 많다. 또한 로고 플레이를 최소화하고, 좋은 소재와 짜임새로 내가 입고 있는 옷이 명품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즉 옷 자체가 아닌 자신이 고급스러움을 표현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올드머니 룩의 또 다른 특징은 ‘여유 있는 핏’이다. 일상에서도 활동하기 편한 패션이기 때문에 여유가 느껴지는 낙낙한 핏을 선호한다. 올봄까지만 해도 Y2K(2000년대) 패션의 유행으로 크롭트 기장의 타이트한 상의와 와이드 핏 바지가 유행이었다. 이제 상의는 여유 있고 하의는 타이트해졌다. 임승희 교수는 “일자바지가 유행인데 올드머니 룩을 표현하려면 여유 있는 핏이라는 포인트를 놓쳐서는 안 된다. 신발 또한 기존의 스니커즈가 아닌 굽 높은 뾰족구두를 신는 추세다”라고 설명했다.
배우 윤여정은 올드머니 룩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그가 2021년 영화 ‘미나리’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을 당시 보여준 블랙 드레스 패션은 아직까지 회자된다. 임승희 교수는 “윤여정 선생님은 체구가 작다는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모노톤의 미니멀 의상을 선호한다. 또 패션에 관심이 많아서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패션을 찾아본 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이윤진 교수는 F/W 시즌 패션 트렌드에 대해 ‘지속 가능한 패션’을 꼽았다. 이 교수는 “‘시즌리스’(Seasonless)를 넘어 ‘타임리스’(Timeless)의 시대”라고 표현하며 “시즌리스는 계절 구분 없이 의복을 착용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 개념이 확장되어 현재의 지속 가능한 패션까지 넓혀진 것이 타임리스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유행과 관계없이 오래 착용할 수 있으면서도, 친환경 공정무역의 윤리를 담은 패션 제품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교수는 “타임리스 패션에는 조건이 있다. 니트, 티셔츠, 데님 등 기본 아이템들을 한 번 구매해서 다양한 용도로 오랫동안 활용하려면 디자인이나 디테일보다는 소재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타임리스 패션을 소화하면 환경도 살리고 스스로 의식 있는 소비를 한다는 자부심도 들 수 있다. 중장년층의 패션이 더욱 유연해지고 멋짐의 아우라가 더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임승희 교수는 ‘옷 잘 입는 시니어’가 되기 위해선 ‘많이 보고, 많이 입어보라’고 조언했다. 20년 넘게 스타일리스트로 일하고 있는 임 교수가 실제로 느낀 옷 잘 입는 연예인들의 비결이다. “연예인이라고 처음부터 옷을 잘 입는 것은 아니다. 방송 활동을 하면서 옷을 많이 입어보고 자신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과정을 겪는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스타일리시한 시니어가 되고 싶다면, 먼저 백화점을 방문해 각 브랜드의 마네킹이 입고 있는 옷을 주목해 보세요. 올해 그 브랜드가 주력으로 밀고 있는 상품이기 때문에 트렌드를 알 수 있어요. 눈으로 본 뒤에는 직접 입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명품관, 스파 브랜드 매장 등을 찾아서 옷을 피팅해보세요. 많이 입어봐야 옷의 차이를 알고, 나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패션의 세계를 많이 경험해보고 자신한테 맞는 스타일을 꼭 찾길 바랍니다.”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가 ‘2023 서울 시니어 스마트 페스타’를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연다.
서울 시니어 스마트 페스타는 스마트 기기를 접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스마트 복지를 실현하고자 하는 종합 축제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지는 행사에는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 48개 회원기관 약 2500명이 모인다. 서울특별시장, 서울특별시의회 의장, 보건복지위원 위원장, 국회의원, 지역구 의원, 직능단체장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1부는 유영미 아나운서와 실벗 로봇(로보케어)이 진행한다. 기념식은 트로트 가수 하동근이 식전 공연을 마치는 오후 1시 30분부터 본격적으로 치러질 계획이다. 이어 댄스동아리 추다(CHUDA)의 특별공연과 김영선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교수의 10분 특강 등이 마련되어 있다.
2부는 스마트 경진대회와 전체 참가자 참여 프로그램 등으로 꾸며진다. 결과에 따라 개인, 단체전 시상이 이뤄질 예정이다.
상설 체험 부스는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부스에는 로보케어, ㈜밀, 한국에자이, 리얼피티, ㈜린플러스, 아바비전, 실버에듀넷, 신한은행, 프로그라운드, 브레인아카데미, 스프링소프트, 캐어유, ㈜청밀, ㈜맨엔텔, 디파이, 코코팡, 시니어금융협회, 한국승강기안전공단, CJ프레시웨이, 엠디엘, 복지유니온, 아워홈 등 다양한 업체가 참여한다.
선수 은퇴 후 31년. 냉혹한 스포츠 세계에서 여전히 최순호(61)는 매력적인 선택지로 건재하다. ‘레전드 대우’가 아니다. 수원FC 단장 공개 모집에서 8대1 경쟁률을 뚫었다. 신입 단장은 자신만의 오랜 방법이 있다고 말한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쉬지 않고 일하는 최순호식 노하우를 캐왔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한 카페의 널찍한 통창 너머로 최순호 수원FC 단장이 보였다. 185cm의 큰 키, 꼿꼿한 자세. 아이폰을 능숙하게 다루는 그는 통화로 업무를 처리하느라 분주했다. 끊자마자 다시 스마트폰이 진동했다. 만 61세, 현역. 최 단장의 어느 대체 휴무일 풍경이다.
선수 생활을 마감한 지 30여 년이 흘렀지만 그는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도자로 또 행정가로 축구 현장에서 숨 쉬는 중이다. “나처럼 일하는 사람도 드물 거예요. 사회적으로는 은퇴할 때라고들 하니까요. 축구계는 그런 개념이 덜하긴 한데, 그래도 후배들이 한마디씩 하죠. ‘어떻게 형은 쉬질 않네?’”
너털웃음을 지어 보인 최 단장은 금세 확신에 찬 눈을 밝히며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어떻게’를 들려줄 채비가 끝난 듯 보였다.
축구 천재와 키다리 아저씨
최순호 단장은 축구계에서 불세출의 재능으로 꼽힌다. 국가대표 통산 96경기, 30골.(참고로 손흥민은 2023년 7월 기준 111경기 37골을 기록 중이다.) 재능에 관한 한 겸손은 없다. “타고났다고 봐야지. 그게 한 3년 동안 쓴 기록이에요. 골 넣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어요.”
그는 당대 보기 드문 장신에 유연성을 겸비했다. 발이 빠르면 으레 지구력이 부족하기 마련인데, 청년 최순호는 무엇 하나 빠지는 게 없었다. “쉬는 시간에 공 차다가 축구부에 뽑혔어요. 워낙 빨랐으니까 눈에 띄었겠죠. 축구를 하면서도 육상부로 청주시 대회에 나가 수상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운동은 타고나는 거예요.”
최 단장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이미 포항제철실업축구단(포항스틸러스의 전신) 입단이 확정됐다. 팀 체질 개선을 위해 어린 선수들을 주목했던 ‘실업 최강’ 포항제철은 일찌감치 최 단장을 점찍었다. 1980년대를 풍미한 ‘아시아의 호랑이’는 그렇게 탄생했다. “개인적으로는 20대 초반 4~5년을 전성기라고 생각해요. 타깃형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며 많은 득점을 올렸습니다. 시기로 따지면 1979년에서 1984년까지죠. 정말 재미있게 축구했어요.”
때로 대중과 개인의 평가는 차이를 보이기 마련이다. 최 단장도 그렇다. 현재까지 깨지지 않고 있는 대한민국 월드컵 통산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1골 3도움. 3골 1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과 동률이다)을 안겨준 1986년 멕시코월드컵과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당시 그는 축구에 대한 흥미를 잃은 상태였다. “어느 순간 딱 막히는 느낌이 왔어요. 더 이상 축구가 재밌지 않았죠. 월드컵이 동기부여는 됐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만큼 재밌거나 의욕이 넘치지는 않았습니다. 많은 분이 기억하는 멕시코월드컵 이듬해인 1987년에는 오히려 가장 좋지 않았죠. 아예 선수 생활을 접으려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부침을 겪을 때마다 최 단장 곁엔 ‘키다리 아저씨’가 있었다. 포항제철실업축구단 창립자인 박태준 고 포스코 명예회장이다. 그는 최 단장을 각별히 아꼈다. “왜 유독 예뻐했는지 곰곰이 생각한 적도 있을 정도입니다. 당시 ‘볼 좀 찬다’는 선수들은 다 포항제철에 모였지요. 그 팀에 고등학생이 입단한 겁니다. 어떻게 보면 병아리죠. 그 병아리가 애정을 주고 돌보니 장닭으로 성장한 겁니다. 그래서 더 예뻐 보였겠죠. 내 유추는 그렇습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최 단장이 고교 3학년 때인 1979년부터 박 회장이 작고한 2011년까지 33년 동안 이어졌다. 최 단장은 오랜 시간에 걸쳐 큰 어른의 지혜와 선견지명을 배웠다. 그는 “지금까지 일하는 기틀이 잡힌 건 그때”라고 말한다.
“사람 인연이 참 중요합니다. 그분을 못 만났더라면 지금까지 일할 수 없었을 거예요. 그분이 강조한 건 결국 하나였습니다. 시스템이지요. 한번은 ‘애국이 뭐라고 생각해?’라고 물었는데, 멀거니 있으니 말씀하시더군요. ‘너는 축구인이지? 그럼 축구를 열심히 하는 게 애국이야. 축구를 더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진짜 애국이야.’ 그렇게 환경, 즉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자리 잡았습니다.”
쉬지 않고 일하는 법
1992년 은퇴 후 최 단장은 포항스틸러스, 현대미포조선, 강원FC 감독을 역임했다. 포항 감독 시절인 2003년에는 K리그 최초로 클럽 유스 시스템을 도입해 한국형 유소년 선수 육성 시스템의 기틀을 마련했다. 그 후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과 FC서울 미래기획단 단장,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포항 유스 총괄이사 등을 두루 거쳤다.
“30~40년 전부터 구상한 것을 그동안 꾸준히 해왔습니다. 예전엔 사람들이 못 알아듣는 것 같았는데, 지금은 아니에요.” 최 단장이 벙긋 웃었다. 그를 오래 봐온 이라면 웃음의 의미를 유추하기 어렵지 않다. 그는 축구계 이상주의자라고 불릴 만큼 늘 현실 그 이상을 바라봤다. 눈앞의 결과가 중요한 스포츠판에서 때로 이상과 현실의 간극이 너무 커 뜬구름 잡는다는 말까지 들었지만 기준을 낮추지 않았다. 선진 축구 시스템에 대한 타협 없는 열망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만의 무기가 됐다.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옛날에 축구 좀 한 것 가지고 지금까지 일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요. 요즘 말로 하면 ‘축구 금수저’ 아니냐는 거죠. 그런데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최 단장은 쉬지 않고 일하는 그만의 방법을 열거할 수 있다. 가장 핵심이 되는 두 가지는 기획, 그리고 전문성이다. “저는 행정적으로 일합니다. 항상 기획하죠. 어떻게 해나갈 건지 멀리 보고 플래닝하는 겁니다. 그리고 유소년이라는 전문 분야가 있습니다. 유소년은 사회는 물론 축구에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유소년팀에서 성장한 선수가 승급해 프로 무대를 누비는 게 시스템의 선순환이니까요. 실은 지도자 할 때도 유소년부터 맡고 싶었습니다. 여건이 되지 않아 그렇게 할 수는 없었지만, 프로팀 감독을 할 때도 산하 유소년에 관심을 기울였고 지도자들도 꾸준히 만났습니다.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에게 ‘저 사람은 늘 유소년 육성 지원 체계에 관심 있는 사람이다’라는 이미지가 생긴 것 같습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깊이 있게 하니까 다들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기획과 전문성을 두 가지 태도가 뒷받침한다. 깊은 사고와 원칙주의다. “늘 기도하고 계획 세우는 삶을 살았습니다. 기도를 하면 생각이 깊어지기 마련입니다. 구체적인 비전을 그려야 기도도 가능하니까요. 또 한 가지는 원칙주의입니다. ‘최순호는 대하기 힘든 사람’이라는 인식이 축구계에 있는 줄 압니다. 원칙 이야기를 많이 하니까요. 하지만 우리가 객관적인 기준을 가지고 원칙대로 일하면 누구든 쉽게 보지 않습니다. 대개 이야기가 길어지는 경우는 원칙대로 안 했을 때입니다.”
30여 년에 걸친 노하우를 쏟아낸 최 단장은 정말 중요한 한 가지가 더 있다며 빠르게 목을 축였다. “일하기 위해서 일을 쉬었습니다. 그때가 가장 행복했어요.” 진지했던 표정은 어느덧 환한 미소로 바뀌어 있었다.
“일하는 도중 한 번씩 쉬는 시간을 가지려고 했습니다. 안식년 개념으로 말입니다. 그렇게 의도적으로 1년 정도 쉰 게 두 번입니다. 단연 2005년이 기억에 남아요. 미국에서 6개월여를 보냈는데,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예배를 마친 뒤 하고 싶은 것을 맘껏 했습니다. 미국 오렌지카운티 한인 타운에는 이민자들을 위한 영어 아카데미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오전 내내 공부하고 오후에는 골프나 등산을 하며 보냈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태국 파타야에 약 100일간 머물면서 중고등학생들에게 축구를 가르쳤습니다. 목이 타서 새카맣게 변할 때까지요. 재밌는 건 그렇게 1년을 쉬었는데도 사람들은 나더러 안 쉬고 일만 한다고 하는 겁니다.(웃음)”
이상주의자의 현재진행형 꿈
이따금 남몰래 숨을 골라온 최 단장은 현재 일하는 즐거움에 빠져 있다. 지도자 때보다 일하는 강도는 훨씬 강하지만 그만큼 즐겁다고 했다. “단장을 맡기 전까지는 사실 일정이 타이트하지 않았습니다. 말하자면 선수와 지도자는 정신적으로 고되고, 단장은 육체적으로 고되달까요? 사람들을 많이 만나잖아요. 무언가 부탁하고, 답변하고, 협의하고요. 말하는 게 엄청 피곤한 일입니다.(웃음) 챙겨야 할 팀도 남자 성인, 여자 성인, 초중고 유소년까지 여럿입니다. 체력이 예전 같지는 않아요. 예순 조금 넘어서부터 실감하고 있습니다. 나도 모르는 새에 하품이 자꾸 나오니까요.” 이렇게 말하는 그의 표정이 밝다. “그런데 재밌긴 엄청 재밌어요.”
인생 스승에게 얻은 교훈을 오랜 시간 숙성시켜 체화한 그가 지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밑바탕에는 일상 속 단단히 내린 루틴, 그리고 자기관리가 있다. 새벽 4시 반에서 5시 반 사이에 기상하는 건 오랜 습관. 7시 반이면 사무국에 출근해 늦어도 오전 10시까지 주요 일과를 처리한다. 일주일, 한 달 계획까지 살핀 뒤 직원들이 출근하면 함께 해야 하는 일을 본다. 오후에는 외부 일정을 소화한다. 마케팅 차원으로, 또 관중 유치 차원으로 각종 행사에 참석하기도 한다. 저녁은 집에서 최대한 일찍 먹고 보통 9시에서 9시 반 사이 잠자리에 든다. 짬이 나면 틈틈이 근력 운동 위주로 몸을 단련한다. 가끔 즐기던 와인은 입에 대지 않은 지 꽤 됐다. 담배는 일절 피우지 않는다.
“이런 습관을 들인 지는 상당히 오래됐습니다. 운동법만 조금 바꿨지요. 나이가 들면 유산소 운동보다 근력 운동을 하는 게 좋거든요. 신체 건강은 그렇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정신 건강도 있을 텐데, 그런 부분은 어쩐지 ‘일한다’고 하면 다 잊어버립니다.(웃음) 오랜 시간 생각한 꿈과 목표가 있으니까요.”
최 단장의 꿈은 ‘글로벌 스탠더드’ 만들기다. 시스템을 보다 구체적으로 명명해 글로벌 스탠더드라 부르고 있다. “표본이 될 만한 팀이 내 기준에는 아직 K리그에 없습니다. 바르셀로나나 레알마드리드, 파리생제르맹 같은 규모가 큰 구단을 만들겠다는 게 아닙니다. 작지만 구조나 내용은 세계적인 수준을 갖춘 팀을 만들고자 합니다. 소프트웨어부터 하드웨어까지 손볼 곳이 많습니다. 홈구장을 개선해야 하고 숙소, 미팅룸, 훈련장, 피트니스센터 등을 갖춘 클럽하우스도 필요합니다. 팀이 더 단단해지려면 유소년팀도 강해야 합니다. 체계를 잡고 내용을 잘 집어넣어서 유소년 선수들이 프로팀으로 올라올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글로벌 스탠더드입니다.”
이제 오랫동안 그려온 스케치에 채색하는 일만 남았다. 그는 일을 멈출 생각이 없다. “수원FC에서 글로벌 스탠더드를 완성하고 싶습니다. 시간이 문제겠지요. 시간만 넉넉히 주어지면 다 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