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내가 물어볼 테니 알아맞혀 봐. ‘뚝에치’가 뭐어게? ‘깐에짝’은?”
2)한 신입 사원에게 부장이 “우리 어머니 수연에 와 달라”고 말했다. 무슨 뜻인지 몰라 망신을 당한 그는 무식을 만회하려고 에티켓 사전을 뒤진 끝에 ‘망구’라는 말을 찾아냈다. 그가 “자당 어른께서 망구가 되신 걸 축하드립니다.”라고 하자 부장은 불같이 화를 냈다. “뭐? 우리 어머니가 할망구라구?”
3)“안여돼 같으면서 에바 그만 떨고 김천 가자. 그런데 문상도 버카충 되니?”
1)은 1960년대의 수수께끼다. 답은 ‘말뚝에 까치’, ‘뒷간에 볼기짝’이다. 반세기 전만 해도 이런 문답이나 언어의 희롱은 재미있는 놀이이자 장난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수수께끼나 스무고개라는 말은 거의 사어가 됐다.
‘수연’과 ‘망구’를 아시나요
2)는 소설가 이창동(문화부장관 역임)의 콩트 의 내용이다. 수연(壽宴)은 생일잔치, 망구(望九)는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 그러니까 81세다. 같은 세대인데도 한자어를 몰라서 빚어진 불통 사례다.
3)은 요즘 아이들이 즐겨 쓰는 말을 의도적으로 짜깁기한 문장이다. 어른들을 위해 ‘번역’하면 “안경 쓴 돼지같이 생겼으면서 보기 흉한 애교 그만 떨고 김밥천국이나 가자. 그런데 문화상품권도 버스카드 충전 되니?”라는 뜻이다. 에바는 오버(Over)의 변형이다.
세 가지 사례는 우리의 어문생활이 통시적으로 얼마나 급변해왔으며 공시적으로는 단절과 괴리가 얼마나 심한지 보여준다. 1945년 광복 이후 70년간 다른 모든 분야와 마찬가지로 어문생활도 상전벽해(桑田碧海)의 변화를 겪었다. 능곡지변(陵谷之變) 고안심곡(高岸深谷) 천선지전(天旋地轉)의 이 달라짐은 참으로 격세지감(隔世之感) 금석지감(今昔之感)을 일으킨다. 그런데 이런 변화에 긍정적이지 못한 게 많은 것이 문제다. 언어의 민주화는 언어의 자유화를 넘어 언어의 천박화를 촉진했다.
한글문화연대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2013년 12월에 실시한 말문화 관련 국민인식조사에 따르면, 최근 우리 사회의 말 사용 문화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응답이 92.6%(매우 문제가 많다 33.9%+문제가 있는 편 58.7%)로 압도적이었다. ‘문제가 없다’는 응답은 7.4%(전혀 문제가 없다 1.1%+별 문제가 없는 편 6.3%)에 그쳤다.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70년간의 변화와 과제를 정리한다. 일제 잔재와 외래어 남용, 경음화 추세의 가속, 단축어 신조어의 유행, 욕설과 공격성 심화, 유행어 은어의 변천, 남과 북의 언어 괴리, 이 여섯 가지를 중심으로 논의해 본다,
청산 안된 일제 잔재와 끝없는 외래어 남용
어문학자들의 연구를 종합하면 우리의 어문생활은 국어 건설기(1894년 갑오개혁~1970년 국어순화정책), 국어 순화기(1970~1980년대 중반), 국어 관리기(1980년대 중반 이후)로 분류할 수 있다. 국어 건설기의 특징은 1)일제 강점기에 조선어를 제대로 세우려는 투쟁 2)새 나라 건설과 이에 따른 한국어 정비 노력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학술 출판 과학기술 같은 모든 분야에서 일본말이 지금도 그대로 쓰이고 그런 말을 많이 알아야 그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로 치부되곤 한다. 일제가 남겨 놓은 일본식 땅이름의 유래를 잘 모르는 채 버스 안내판이나 도로 표지판, 행정관서나 시설물에 그 이름을 쓰는 경우도 많다. 일일이 예를 들지 않는다.
해방 이후 미국의 영향이 커진 데다 세계화가 급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영어가 득세하면서 이제는 영어를 많이 써야 유식해 보이게 됐다. 한자와 한문 사용은 줄어들었지만 그 자리를 로마자와 영어가 차지했다. 한글전용과 한자교육 문제의 갈등과 대립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현안이다.
‘쏘주’ ‘쐬주’ ‘도꾜’...경음화 추세의 가속
1960년대의 영화나 방송을 보면 북한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들린다. 그만큼 발음이 연하고 순하고 말이 느려서 요즘 감각으로는 촌스러워 보인다.
그러나 지금은 말이 빠르고 급하다. 특히 경음이 많아졌다. 소주→쏘주, 쐬주가 대표적인 사례다. 소주가 달다 해서 쏘주가 달다는 뜻의 ‘쏘달’이라는 상품이 나왔을 정도다. 숙맥은 콩인지 보리인지 구별하지 못하는 바보라는 뜻인데, 거의 모든 사람들이 쑥맥이라고 발음한다.
우리는 일어를 표기할 때 ㅊ ㅋ ㅌ ㅍ 등 격음 위주로 하고 있다. 東京의 표기는 경음인 도꾜가 아니라 도쿄다. 하지만 이를 납득하지 않거나 거부하는 사람들이 많다. 세계적으로 잘 발달된 우리나라의 욕은 가속되는 경음화 경향을 잘 알게 해 준다.
‘해품달’ ‘쏠까말’ ‘슈키라’... 단축어 신조어의 유행
요즘 젊은 세대는 긴 말을 참지 못한다. 긴 것은 석 자 이내로 줄이고 석 자인 것도 두 글자로 줄여 버린다. ‘인터넷강의’는 ‘인강’, ‘해를 품은 달’은 ‘해품달’,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넝굴당’, ‘별에서 온 그대’는 ‘별 그대’다. 일본인들이 축소 지향의 민족이라면 우리는 단축 지향의 국민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인터넷에 떠 있는 ‘어른들이 모르는 신조어’라는 자료(출전 불명)에 의하면 어른들이 가장 못 알아듣는 말은 쏠까말, 정줄놓, 흠좀무, 이뭐병 순이다. 차례로 풀이하면 솔직히 까놓고 말한다, 정신줄을 놓았다, 흠, 이게 만약 사실이라면 좀 무섭군, 이건 뭐 병신도 아니고, 이런 뜻이다. 그런 식의 표현을 빌려 말하자면 이런 말을 하는 아이들은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놈)일 수 있다.
최근 인터넷 검색어에서 상위에 올랐던 ‘슈키라’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슈퍼 주니어의 키스 더 라디오’라는 라디오 프로그램 이름인데, 이렇게 풀어서 알려 줘도 슈퍼 주니어가 뭐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으니 유행어와 소통은 역시 어려운 문제다.
아이들은 ‘쩐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신기하다 멋지다 내가 졌다, 이런 뜻의 감탄사 대용어다. 좋을 때나 나쁠 때나 두루 쓰이는 단어다. 어느 지공거사(65세 이상인 지하철 공짜 이용자)에게 뜻을 물었더니 ‘소금에 절여 둔 음식 너무 오래 잘못 보관하면 풍기는 냄새와 맛?’ 이렇게 답이 왔다.
욕설과 공격성 심화... 도 넘은 인터넷 막말
오늘날 한국인의 언어생활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문제점은 공격성 폭력성이다. 1) 익명성에 숨어 자행하는 인터넷 언어폭력의 증대 2) 거의 모든 문장에서 뜻도 모르고 추임새처럼 뱉어대는 욕설 3) 막말과 비속어로 시청률 경쟁을 일삼는 방송 언어의 악순환 4) 정치권이든 일반인이든 정치적 견해차에 따라 마구 쏟아내는 극단적 공격 언어, 이런 것들이 문제다.
요즘 아이들은 욕 없이는 말을 하지 못할 정도가 됐다. 몇 년 전 버스 안에서 대화를 하면서 한마디도 욕을 하지 않은 중학생들을 본 할머니가 그 학생들을 표창하라고 학교에 알린 일이 있을 정도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13년 10월 15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언어생활에 대한 설문조사 보고서’를 보자. 청소년들의 일상적인 욕설이나 비속어 사용에 대해 89.4%가 ‘언어폭력으로 사회문제다’라는 데 동의했다. 중복 답변을 허용한 이 문항에서 사회문제라는 생각은 ‘또래 간의 친근감 표현(57.2%)’,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것(40.4%)’이라는 답변보다 훨씬 비율이 높았다.
말로 하는 욕설도 문제이지만 인터넷을 비롯한 SNS상에서 댓글을 쓰면서 마구 내갈기는 구어체 욕도 걷잡을 수 없을 정도다. 일상의 대화보다 더 심각한 게 인터넷 막말이다. 일정한 이슈가 생길 경우 자신의 성향과 기호에 맞지 않으면 무조건 욕설을 동반한 비난을 하기 일쑤이고 ‘신상 털기’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과 명예훼손, 인권침해. 인격살인을 서슴지 않는 폭력성이 사회 전반에 광범하게 퍼져 있다.
유행어 은어, 민주화 정보화 이후 일반인 주도
해방 이후 한국사회의 유행어는 근대화→산업화→민주화→정보화의 단계별로 다양하게 변해왔다. 초기에는 각종 정보를 선점하는 오피니언 리더, 특히 정치권의 언어가 언중을 지배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초대 대통령 이승만), “민생고부터 해결하자.”(점심 먹자는 뜻/1961년 5·16 군사쿠데타 ‘혁명공약’에서 따온 말),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김영삼 전 대통령), “이 사람 믿어 주세요.”(노태우 전 대통령) 이런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러나 민주화 정보화시대로 접어들면서 유행어의 중심은 정치권이나 오피니언 리더에서 일반대중으로 바뀌었다. 국어 환경의 변화를 주도하고 정책의 변화를 끌어내는 힘이 국가로부터 언중으로 넘어온 것과 비례해서 유행어의 중심도 이동하게 됐다. 산업화와 대중사회의 출현, 정보통신혁명 등 사회 구조와 개인 삶의 변화는 그에 걸맞은 새로운 언어와 유행어를 생성하게 만든다.
특히 방송 프로그램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1970년대 이후 ‘웃으면 복이 와요’를 비롯한 코미디 프로그램이 유행어를 양산해 냈다. ‘김 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 칙칙 카포 싸리싸리센타 워리워리 세브리카 므두셀라 구름이 허리케인에 담벼락 서생원의 고양이 바둑이는 돌돌이’를 기억하시는지? 구봉서와 배삼룡이 만들어 낸 이 긴 이름은 몇 년 전 탤런트 현빈이 ‘시크릿 가든’이라는 TV드라마에서 읊어댐으로써 40년 만에 다시 유행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개그콘서트를 비롯한 개그 프로그램이 유행어를 만들고, 그 반대로 이미 유행 중인 유행어가 개그 프로그램에 등장함으로써 더 확산되는 시대다.
남과 북의 언어 괴리... 여자 대 녀자
스위스 언어학자 페르디낭 드 소쉬르(1857∼1913)는 “같은 말은 공통된 민족성을 나타내는 것이므로 민족 통일을 이루려면 무엇보다 말과 글이 통일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한과 북한은 지난 70년 동안 서로 다른 정치 체제 속에서 각자 국어정책을 추진하다 보니 이제는 말과 글이 통하지 않는 게 많아졌다.
북쪽이 어려운 일제 한자말을 쉬운 토박이말로 많이 다듬은 것과 달리, 남쪽은 일어나 한자어를 그대로 쓰고 영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백열전구 대 전등알, 소프라노 대 녀성고음, 산맥 대 산줄기, 코너 킥 대 구석차기, 이런 식으로 표현이 서로 다르다.
이 사례에서 볼 수 있듯 남측은 두음법칙을 지켜 한자어 소리를 자리에 따라 다르게 적지만 북측에선 항상 한 가지로 적는다. 노인 대 로인, 여자 대 녀자, 선열(先烈) 대 선렬, 이렇게 엇갈린다. 북한에서는 하나의 개념으로 묶을 수 있는 단어를 붙여 쓰며 의존명사와 보조용언도 대개 붙인다. ‘무엇때문에’, ‘우리들전체’, ‘울듯말듯하다’ 등을 그런 예로 들 수 있다.
이렇게 차이가 커지자 남북 학자들은 1995년 중국 옌볜(延邊)에서 처음 학술회의를 연 이후 남북 정보통신 용어 통일, 우리말 살리기, 자판배치 공동안, 우리 글자 배열순서와 부호계 공동안 등을 만들었다.
가장 중요하고도 어려운 것은 겨레말 큰사전 편찬 활동이다. 2005년 남북공동편찬사업회가 결성돼 추진해왔으나 당초 발간 목표 2013년은 벌써 지났다. 통일부는 1월 29일 제270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이 편찬사업에 32억여 원의 남북협력기금을 무상 지원키로 했다.
어문생활의 성숙과 발전...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한국어는 사용 인구 8000만 명에 이르는 세계 13위권의 언어다. 많은 언어가 이미 지구상에서 사라졌고 앞으로도 소멸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한국어는 이제 생존 자체를 고민할 게 아니라 성숙과 발전을 지향해야 할 단계다.
언어의 변천은 시류에 따른 것이고 누가 강제로 유도할 수 있는 게 아니지만 시민사회를 성숙시키려는 시도와 마찬가지로 바람직한 방향을 향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우리 어문생활에 독버섯처럼 번진 공격성을 약화시키고 순화시켜야 한다.
어떻게 할 것인가. 그 답은 우리말 속에 들어 있다. ‘말이 씨가 된다.’ ‘가루는 칠수록 고와지고 말은 할수록 거칠어진다.’ 그러니 남을 공격하는 막말과 욕설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 그 피해가 돌아온다는 점을 알게 해야 한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그리고 우리말은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하지 않던가.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고 하고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고 하지 않나.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데, 말조심을 하지 않아서야 되겠는가. 말에 관한 말이 이렇게 풍부한 민족이 있던가. ‘말로써 말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라는 시조까지 있다.
어문단체는 물론 정부와 지자체, 각급 학교 교원, 신문과 방송의 언론 종사자들이 다 노력해야 할 일이다. 특히 유행을 좇아 어법에도 맞지 않고 어원도 불분명한 조어를 무분별하고 천박하게 양산해 내는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들의 어문파괴 행위부터 없어져야 한다.
◇‘청바지’를 즐겨라
얼마 전 친구들 모임에 갔더니 건배사로 '청바지(청춘은 바로 지금부터)'를 외친다. 연배가 비슷한 또래다 보니 자영업 하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일선에서 물러나 있는 상태다. 그러다 보니 그동안 일에 매달려 잃어버린 청춘에 대한 보상 욕구 심리로 ‘청바지’를 부르짖는 것 같다. 사실 그동안은 모두들 일에 매몰돼 요즈음처럼 자유 시간을 만끽하며 지내오지 못한 것 같다.
내 경우도 1975년 직장 생활을 시작해 잠시 공직, 삼성그룹 간부 임원, (주)신라밀레니엄 CEO, 일요시사 회장 등으로 일에 파묻혀 지내다 2013년부터 자유인이 되어 최근에는 매주 2회 문화 강좌 수강, 1~2회 등산 등으로 바쁘게 지내고 있다. 2013년 8월에는 백두산 서파-북파 트레킹을 계획했는데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서파, 북파 등정 및 지하삼림 트레킹으로 만족하고 아쉬운 마음에 대신 2014년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4130m)를 트레킹하기로 하고 건기에 트레킹이 가능하기 때문에 10월 24일~11월 3일 사이에 친구 3명 등 일행 13명이 H여행사를 통해 카트만두-포카라-푼힐 전망대-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을 하게 되었다.
◇체력, 고산병, 식사 걱정할 필요 없어
안나푸르나 트레킹 계획을 세운 뒤로 히말라야에서 매일 6~9시간씩 총 80km를 팔일 동안 트레킹해야 하고 4000m 이상 고지를 오르는 데 따른 체력과 고산병 문제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체력은 나름대로 일년 넘게 매주 1~2회 4시간 내외 등산을 했기 때문에 별다른 걱정을 안 했으나 4000m 이상 고산 경험은 처음이라 고민이 돼 출발 전 병원에서 다이막스(이뇨제)와 비아그라를 처방받았다.
고산은 산소가 상대적으로 희박해 뇌에 적정한 산소 공급을 위해 혈류량을 늘려주는 비아그라와 이뇨제 이외 별다른 처방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실제 트레킹 과정에서 현지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어떤 때는 답답할 정도로 천천히 걷고 끼니마다 제공되는 보리차를 물통에 채워 수시로 마신 결과 처방해 갔던 약은 쓸모없는 것이 되었다. 천천히 걷고 물 많이 마시는 것이 고산병의 약인 셈이다.
또한 20여kg의 짐, 식사 등도 걱정되었으나 여행사의 편의 제공으로 걱정 없이 트레킹만 하면 되었다. 식사는 매 끼니 한식이 제공돼 잘 먹고 영양 섭취에 충분했다. 우리 일행 13명을 위해 트레커 개인 짐과 식자재 등에 포터 15명이 동원되고 식사 준비에 조리팀 5명, 전문 안내인을 비롯한 가이드 3명 등 그야말로 ‘황제 트레킹’(그러나 경비는 300만원 미만)이었다. 일행 중 50대 중반 여성이 있었는데 등산 경험도 적어 항상 맨 꼴찌에 처졌으나 마지막 가이드가 따라붙어 전속 가이드 역할을 해 트레킹을 무사히 마쳤다. 아마도 각자 등산 장구를 메고 침식을 하며 안나푸르나를 트레킹하라면 전문 산악인 이외 아무도 엄두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봉(高峯) 무리, 일출 황금설경(黃金雪景)은 장관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은 푼힐 전망대를 경유할 경우 닷새 동안 올라가고 사흘 동안 내려오는 긴 여정이다. 카트만두에서 국내선으로 포카라(40여분 탑승)를 거쳐 버스, 지프로 두 시간 이동 후 맛보기 트레킹을 한 뒤 힐레에 도착하면서 롯지 생활과 트레킹이 시작된다.
둘쨋날 일곱 시간 트레킹 끝에 고라파니에 다다른다. 푼힐 전망대 (3210m)를 들르기 위해서다. 이튿날 새벽 네시반 기상해 한 시간에 걸쳐 등산 후 푼힐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히말라야 준봉에 비치는 일출 광경은 장관이었다. 동쪽에서 뜨는 해가 서쪽에 위치한 다울라기리(8172m), 투크체(6920m), 안나푸르나(8091m) 등 고봉들의 꼭대기 만년설을 비출 때 시시각각 눈이 반사돼 황금색으로 변해가는 모습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광경이다. 이곳은 모든 사람들이 고봉들의 일출 황금설경 장관을 보러 온다. 하산할 때 보니 입장료를 받던 관리인들이 없어졌다. 새벽 등정객 외에는 전망대에 오르는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이란다.
아침 식사 후 트레킹을 시작해 때로는 3000개의 계단을 오르내리고 숲속 길도 지나고 만년설이 녹은 장엄한 물소리의 계곡, 수백 미터 높이의 폭포 등을 지나 츄일레 롯지, 시누와 롯지, 데우랄리 롯지 등에서 머문 후 마침내 트레킹 닷새째 저녁 때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3700m)를 지나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4130m) 입구에 이르렀다. 불과 몇km 앞에 펼쳐지는 고봉들이 우리를 반기듯 그동안 끼었던 안개가 걷히고 속살을 드러낼 때 일행은 탄성을 질렀다.
전기 사정으로 일찍 잠자리에 든 후 이튿날 새벽 다섯시에 기상해 몇 백 미터 올라가 일출이 비추는 고봉을 보는 것은 또 다른 장관이었다. 푼힐 전망대는 일출시 멀리서 히말라야 황금 고봉을 감상하는 데 비해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는 바로 지척에서 안나푸르나(8091m), 안나푸르나 사우스 피크(7219m), 강가푸르나(7454m), 안나푸르나III(7555m), 네팔 성산(聖山,등정 불허)인 마차푸차레(6997m) 등의 고봉들이 황금빛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가까이서 고개를 들고 지켜보는 게 또 다른 매력이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는 분지로 돼 있어 가장 가까이 한 곳에서 여러 고봉을 감상할 수 있는 히말라야 가운데 유일한 곳이라서 많은 트레커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하산하는 길은 발길이 한결 가볍다. 하산이라 해도 사흘 내내 오르락 내리락 해야 돼 몸은 고되지만 마음은 가뿐하다.
등정할 때 하산하는 트레커들의 발걸음이 가벼워 부러워 보였는데 지금 등정하는 사람들의 우리를 바라보는 심정이 비슷해 보였다. 밤부 롯지, 지누단다 롯지 등에서 머문 뒤 사흘 하산 트레킹을 마치게 되었다. 지누단다에서 노천 온천과 저녁 식사 때의 염소 수육 맛이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다.
포카라에서 국내선을 타고 카트만두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창으로 옆을 보니 히말라야의 만년설에 뒤덮여 줄지어선 고봉들이 정겹게 느껴졌다.
◇궁(窮)하면 통(通)한다
카트만두 도착 첫날과 귀국 전날 밤은 카트만두 최고급 오성 호텔로 과거 궁전이었던 소알티 크라운 플라자 호텔에서 머물렀다. 그러나 둘쨋 날부터는 고산지대여서 숙소가 롯지로 열악해 2~4인실에 투숙하고 공동 변소와 샤워장을 사용해야 했다. 공동 샤워장은 일 달러 지불하면 더운 물을 이용할 수 있으나 고산에서는 머리를 감거나 샤워를 해 자칫 열을 빼앗기면 감기나 고산병에 걸리기 쉽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사전 준비했던 물티슈를 활용해 얼굴, 손발 등 온몸을 씻고 심지어 친구에게 물티슈로 등도 닦아달라고 해 매일 '물티슈 사워'를 했다.
그리고 첫날은 면도를 했으나 둘쨋 날부터는 도저히 면도하기 힘들어 수염을 기르기로 하였다. 일주일 기르니 제법 멋있게 자라 주변에서 ‘만화가 이모(某) 씨 같다’면서 계속 기르라고 권유하기도 하였다. 또한 옷도 등산복, 평상복, 속옷 등을 갈아입을 요량으로 많이 준비했으나 초반 하루 이틀 이외 별로 갈아입지 않게 되었다. 귀찮기도 했지만 땀을 흘려도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았고 멋내기도 필요 없었다. 준비해간 체육복은 만사형통이었다.
롯지에 도착해 간편복인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잠잘 때도 보온을 위해 체육복을 입고 침낭에 드는 것이 매일 연속이었다. 그야말로 ‘노숙자’같은 생활이었다.
한 번은 등산 스틱 한 개가 고장나 ‘장애 스틱’이 되어 다소 불편했는데 친구가 맥가이버칼로 등산로 주변에 널려 있는 대나무로 지팡이를 만들어줘 트레킹이 끝날 때까지 ‘대나무 스틱’을 요긴하게 사용하였다.
◇안분지족(安分知足)이 행복의 근원
네팔은 1인당 국민소득이 750달러로 가난한 나라이다. 카트만두 이외 거주 국민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해 트레킹하다 보면 수십 계단의 다랑이 논(주로 벼, 조 농사)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밖에 일부 국민이 트레킹 가이드, 포터, 셰르파(전문 산악인 가이드) 등 관광 관련업에 종사하고 있다. 일반 트레킹 포터들이 일주일 동안 짐을 져나르고 몇 십 달러를 받는다는 얘기를 듣고 눈물이 핑돌았다. 이마저도 고루 나누기 위해 마을별로 할당하고 순번을 정해 고용한다고 한다.
2014년 10월18일 에베레스트 남동루트 쿰부 얼음폭포(5800m) 눈사태로 사망 14명, 실종 3명 사고 당시 셰르파 사망 보상금이 1인당 415달러에 불과해 셰르파 300여명이 파업을 벌인 일도 있다고 한다. 그렇더라도 네팔인들은 대체로 낙천적이다. 40여 kg의 무거운 짐을 이마에 메고 3000 계단을 오르내리느라 힘들겠지만 ‘나마스테(Welcome)’인사하면 웃으면서 ‘나마스테’한다. 저녁 식사 때 포터, 가이드, 조리팀 등 일행은 별도로 식사를 하는데 식사 전, 식사 중, 식사 후 그들 나름의 노래를 부르며 즐긴다.
트레킹하면서 마을을 지날 때 어른, 어린 아이들을 보면 항상 밝게 웃는 낯이고 얼굴이 평화롭다. 카트만두만 해도 거리가 무질서하게 복잡하고 매연이 심해 몇 분만 걸어가도 목구멍이 따가울 정도인데 그래도 네팔인들은 잘도 참고 견디며 산다.
그동안 보도 등에 따르면 가난한 부탄, 네팔 같은 나라 국민들의 행복지수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한다.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며 큰 욕심 없이 주변 사람들과 비슷한 처지에서 하루 하루 만족스럽게 사는 것이 비결 아닐까?
노자(老子)는 소우주(小宇宙)와 대우주(大宇宙)를 설파하였다. 대우주는 우주의 생성, 존재, 법칙 등 진리로 인간이 인식하든 안 하든 존재하는 것이고 소우주는 인간 각자 거울 속에 비친 인식으로 소우주는 각자의 지식, 경험, 환경에 따라 다르게 인식한다.
네팔인들은 주변 환경이 열악하고 생활 수준 및 문명 정도가 낮은 데다 전기 및 통신 제약으로 받아들이는 정보에 한계가 있을 뿐더러 개별 수준 차이도 별로 없어 그 정도 생활에서 안분지족(安分知足)하는 것 아닌가 생각해본다. 잠시나마 번뇌에서 벗어나 어떻든 그네들의 참삶의 지혜를 맛보면서 오늘 나에게 주어진 환경과 현실에 감사하며 욕심을 줄이고 남과 더불어 매일 매일 충실하고 즐겁게 살아갈 것을 기약해본다.
오늘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 날인가? 19세기 미국의 유명한 시인이자 철학자인 에머슨(Ralph Waldo Emerson)이 말한 ‘당신이 쓸모없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누군가가 간절히 원하던 내일이다(Today that you wasted always is tomorrow that the one who died yesterday wanted to have so desperately.)’라는 경구가 새삼 귓전을 때린다.
△ 변종경(65) 일요시사 전 회장은 서울대학교를 졸업(1973)한 뒤 잠시 공직을 거쳐 미국 유학, UCLA 대학원에서 석사 취득(1985) 후 1987년 삼성물산(주) 조사부장, 경영기획부장, 1994년 삼성그룹 비서실 기획 담당 임원(이사,상무,전무), 2004년 삼성 사회공헌위원회 부사장 등 기획 분야에 주로 종사해 '기획통'으로 알려져 있다. 2007년 삼부그룹 계열 ㈜신라밀레니엄 대표이사에 취임해 경영 혁신을 통해 2011년 지식경제부, 중앙일보 주관 '한국을 빛낸 창조 경영인' 대상(혁신 경영 부문)을 수상하였고 2012년 일요시사 회장으로서 언론사 경영에 참여하는 등 경영자로서 경륜을 쌓기도 하였으며 2013년 자유인이 된 뒤 등산, 사진 등 다양한 취미 활동으로 그동안 못 다한 여가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한정식 주방장으로 수십년간 일하다가 퇴직한 나경제(가명·60)씨. 그는 최근 갈비탕을 주메뉴로 하는한식당을 창업하기로 마음 먹었다. 왕갈비탕 끓이는기술과 맛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나씨. 호기로운 그의 음식점 생존 확률은 얼마나 될까.
창업 전문가들에 따르면 통계수치상 그의 3년간 생존 확률은 30%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유가 더 의미심장하다. 갈비탕 맛은 뛰어날지 몰라도 마케팅 등 점포 경영은 젬병일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그게 현실이란다. 하지만 지피지기면 100전 100승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대처하면 시니어 창업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그래서 브라보 마이라이프가 발로 뛰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 윤기식캔들 프랜차이즈 캔들나무 상무 등 실전 전문가들을 직접 만나 소비자 7대 특성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성공대처법을 제시한다.
1. 단골의식이 강하다
“적립금 아끼지 말고,
경품도 확실히 챙겨줘라”
한국 사람은 유난히 가던 곳만 가는 성향이 강하다. 먹는 식당부터 미용실까지 두말하면 잔소리다. 일정한 생활패턴을 선호한다는 의미다. 이런 단골의식을 파고 들어야 성공한다는 얘기다. 단골이 되면 다녀가는 횟수가 크게 늘어난다. 더욱이 친한 지인들에게 “내가 이 집 단골이야”라며 자랑삼아 얘기하기도 하고 손님을 끌어오기도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경품이벤트나 회원제(멤버십), 적립식 상품권 등이단골고객을 늘리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창업자들이 이를 아깝다(비용)고 생각한다는 것. 이렇다보니 혜택이 터무니없이 빈약하거나 적립률을 지나치게 낮게 책정해 효과를 반감시킨다는 얘기다. 심지어 고객을 위한 경품을 걸어 놓고도 편법을 통해 직원이나 지인들이 선물을 챙기도록 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테면, 직원이나 지인들의 응모권을 응모함에 대거 투입하는방식으로 당첨확률을 크게 높여 그들만의 이벤트가 되도록 한다는 것. 이른바 ‘기만 마케팅’이다.
실제 경기 남양주 퇴계원면의 한 대형 마트개점 이벤트에서 1등 당첨자가 서울 송파권에서 나오는 기이한 현상이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윤기식 상무는 “이벤트에 당첨된 고객의 이름을 매장에 공개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 한번 삐치면 3년 간다
“불량 고객은 버려야…
3·4·3 법칙 필수”
주변 미용실에서도 이런 사례를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원장과 안면도 있고 집도 가까워 A미용실만 고집하던 유숙경(가명·63)씨. 보통 퍼머나 커트만 하던 그녀가 큰맘 먹고 최근 염색을 했지만 원하는 컬러가 나오지 않은 것이 화근이 됐다. 유씨가 원장에게 서비스 재염색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한 것.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혔다고 느낀 그녀는 그 뒤로 동네방네에 이 사연을 떠들고 다녔다고.
고소득층인 VVIP들에선 이런 현상이 더 뚜렷하다. 시중은행PB(프라이빗 뱅커)들에 따르면 일부 VVIP들은 자신의 부나 성공을 과시하기 좋아한다. 특히 은행 PB센터에 들어서면 PB들이 자신을 알아보고 의전은 물론 자신들의 취향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를 강요(?)하기도 한다고. 이 과정에서 자신을 몰라보거나 취향에 거슬리는 행동을 하는 경우 역정을 낸다. 이럴 경우 자신의 자산 전부를 빼내 경쟁 PB센터로 옮겨버리는 등 복수(?)를 하기도 한다고.
소비자 불만은 모두 해결해줘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가 답이다. 3·4·3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고객도 A·B·C등급으로 등급별로 관리해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악성고객으로 분류되는 C등급(30%) 고객은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고 실전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들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들은 원래 대체적으로 까다롭다. ‘테이블이 지저분하다’, ‘김치가 중국산이다’, ‘술잔이 깨졌다’, ‘옆 테이블부터 주문을 받았다’ 등 갖가지 불만을 수시로 표출한다. 이를 모두 받아주기엔 한계가 있다. 이런 불만을 모두 들어주다보면 이런 손님들만 쫓아다니다 점포 콘셉트마저 흐려지고, 창업자 스스로 고객과 마음의 벽을 쌓게 되는 나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3. 시스템에 약하다
“나만의 영업전략에
고객 끌어들여야”
다른 말로 다른 사람 눈치를 많이 본다는 얘기도 된다. 예컨대 한국 사람들은 위반 시간대(카메라 단속)가 아닌데도 버스 전용차로에 잘 들어서지 않는다. 이유는 혹시나 단속에 걸릴까봐 선뜻 차로 변경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이런 특성도 창업자는 눈여겨봐야 한다. 창업자가 손님들에게 끌려다니지 않고 확고한 매장 콘셉트와 마인드로 승부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얘기와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서울 중랑구에서 고깃집(제주도 흑돼지 오겹살)을 창업한 박대출(가명·55)씨가 그런 예다. 그는 5년전 창업한 이후 우직스럽게 제주 오겹살만 팔고 있다. 고깃집에 흔한 냉면조차도 없다. 하지만 맛 하나는 기가 막혀 입소문을 타고 멀리 인천에서도 찾아올 정도다. 박씨는 오겹살만 팔아도 수익이 나는데 귀찮게 냉면까지 팔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말한다. 버릴 손님(냉면 손님)은 버려야 한다는 3·4·3법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는 셈이다.
이는 부동산 중개업 창업자도 마찬가지다. 은행 지점장을 은퇴하고 3년 전 서울 송파구에서 K공인 중개소를 개업한 안민석(가명·65)씨가 그렇다. 법정 부동산 중개 수수료율은 0.2~0.9%. 하지만 안씨는 상품별로 중개하기 전 거래 고객과 수수료율을 미리 정해놓는다. 자신만의 영업전략과 콘셉트를 확실히 세워놓고 영업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4. 귀차니즘이 심하다
“일사천리서비스
제공 필수”
한마디로 매장에 제품 구색력을 갖춰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팬시나 문구 등 판매업종에 해당한다. 한국 소비자들은 한곳에서 모든 서비스를 일사천리로 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적지 않다. 편의점이나 택배 같은 원스톱 서비스가 인기를 끄는 게 바로 이런 연유에서다. 귀차니즘 해소는 곧 돈(수익)으로 직결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우량 고객을 발굴하고 유지하기 위해선 고객들의 불편을 없애주고 제품 구색력을 높여주는 전략이 필수적이다.
나아가 3·4·3법칙도 그대로 적용된다. 악성 고객인 C등급 손님은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반대로 매장에서 수익을 올려주는 A(30%), B(40%)등급 고객들에게 마케팅이나 서비스 등을 집중 제공해야 한다는 얘기다.
5. 공짜를 좋아한다
“오픈빨을 유지하라”
누구나 알고 있는 소비자 특성이기도 하다. 다른 관점으로 볼 수도 있다. 창업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제 막 개점해 오픈행사가 한창인 점포의 기(氣)가 가장 세다. 공짜나 무료 서비스 행사를 많이 진행하다보니 예비 고객들로부터 관심을 한몸에 받는 때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런 좋은 기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적절한 타깃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특히 꽝 없는 복권 당첨 이벤트 등의 적극적이면서도 다양한 프로모션 마케팅 활동을 펼쳐야 한다는 뜻이다.
김봉팔(가명·50)씨가 여기에 가장 가깝다. 주당들이 모이는 홍대 인근에서 곱창집(주점)을 운영하는 그는 오후 6시 영업 개시 이후 가장 먼저 내방한 고객(선착순 3개 팀)에 대해 1인당 소주 1병을 무료로 준다. 계산시 술값에서 빼주는 것이다. 김씨는 “매일 개점할 무렵부터 손님들이 밀려든다. 소주값 무료 이벤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며 싱글벙글 했다.
6. 손님은 왕이다?
“손님은 돈이다”
손님이 왕이 되면 창업자는 신하가 되는 셈이다. 상하관계가 생기는 것. 문제는 우리나라는 서비스를 비용으로 계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팁 문화가 거의 없다는 얘기다. 더욱이 대개 창업자는 손님을 왕으로 극진히 모셔도 좋은 소리를 듣기 어렵다. 한국 소비자들은 불만표출이 강하고 항의도 잦기 때문. 이렇게 되면 창업자는 마음에 상처를 입게 된다. 나름 열심히 서비스했으나 칭찬은커녕 제대로 인정조차 못받는 꼴이 되는 까닭이다. 이때부터 창업자는 고객들과 마음의 벽을 쌓게 되고 불만을 피하는 정도의 서비스만 제공하려는 못된(?)버릇이 생기게 된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손님을 ‘왕’이 아닌 ‘돈’으로 보라고 권한다. 막말로 손님에게 칭찬 받자고 창업한 게 아니라 돈을벌기 위해 제2의 인생(창업)을 시작한 것 아닌가.
7. 나는 특별하다
“멤버십 적극활용”
한국 사람들이 명품에 목매는 이유가 뭘까. 아마도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하기 때문이다. 이런 한국인의 특성을 파고든 마케팅 전략이 바로 멤버십 제도다. 이런 제도는 특히 VVIP마케팅에 많이 적용된다.
돈많은 슈퍼리치들이 자신들의 일상이나 주변 얘기를 자랑하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갖고 있는 까닭이다. 무엇보다 나만을 위하거나 차별화된 서비스를 원한다. 실제로 서울 시내 한 특급호텔 멤버십에 가입하려면 1억원 이상의 거액이 필요하다. 하지만 가입한 이후엔 커뮤니티나 동아리 활동을 통해 멤버들끼리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기회가 마련되고 그들만의 특화 서비스에 감동한다. 자신들의 일상을 다룬 사진전으로 나는 특별하다고 느끼기도 하고, 유명 축구 선수 개인 축구 교실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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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쥐띠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오늘의 일진은 산은 가만히 있는데 불은 번지는 것이라 마음을 가만히두면 좋으리라. 자중하여 보낼 것이니 망동은 불리하다. 어려움 가운데서도 희망은 보이니 서서히 운기의 흐름을 읽길 바란다.
84년생 : 진퇴를 놓고 힘들어하는 운이라 외로운 마음을 이겨야 길이 보인다.
72년생 : 심신이 불안한 상태라 상대와도 불통이니 재수도 막혀 힘이 빠진다.
60년생 : 소송문제가 일어날 우려가 크니 사전에 합의함이 좋으리라.
48년생 : 큰 손재수가 닥치니 사들일 물건이 있으면 사서 지출하면 면할 것이다.
◇ 소띠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오늘의 일진은 사소한 일에 구속되면 불행을 초래할 것이니 큰마음을 가지라. 도모하는 일이 있다면 뜻을 크게 가질 것이니 작은 일에는 연연하지 말라. 인력을 소비하게 될 것이다.
85년생 : 타인을 경시하는 마음이 친구를 멀리하는 길이 되니 조심하라.
73년생 : 하는 일에 장애도 없고 들어 올 금전 운은 좋으나 덕을 더 길러라.
61년생 : 사업에 이득을 얻고 매매 등 다 좋으나 마음은 외롭다.
49년생 : 상대의 믿음을 잃어 많은 피해가 예상되니 대인관계를 복원하라.
◇ 호랑이띠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오늘의 일진은 그만둘 때와 내려올 때를 알아 움직임은 체면을 상하는일은 없으리라. 예상하지 않은 난관에 부딪히게 되니 일신이 곤고해진다. 일을 행하기 이전에 잘 살펴봄이 길 할 것이니 망동하지 말라.
86년생 : 자신의 그릇에 맞지 않는 일은 전도가 불안한 법이니 사전에 점검하라.
74년생 : 호 운일 때 더욱 조심해야하는 것 무조건 밀어붙임은 화를 자초한다.
62년생 : 투자도 넣을 때와 뺄 때의 조정이 문제라 지금은 투자를 할 때라.
50년생 : 분에 넘치는 일을 삼가야 들어오는 재수를 받는 길이 된다.
◇ 토끼띠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상, 건강운 : 중
오늘의 일진은 진취의 시대가 옴이라 모든 일에 정성을 다한다면 만사태평한 운세라. 재운이 길하여 많은 재를 취하게 될 것이나 후에 어려울 시기를 대비하여 저축하는 자세가 필요할 시기이다.
87년생 : 상 받을 일이 생기고 명예가 높아지는 운이니 윗사람을 존중하라.
75년생 : 상사의 추천으로 승진할 운세라 금전 운 좋으나 지출이 심하리라.
63년생 : 운기 성대하여 사업은 번창이나 아랫사람 관리를 잘 하라.
51년생 : 진취와 좌절이 마음의 향방에 따르는 것이라 안정함이 좋으리라.
◇ 용띠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오늘의 일진은 일에는 항상 방해가 있는 것이라 순서를 정하는것이 흥망의 법칙이다. 도모하는 일이 있다면 먼저 스스로를 잘 다스려야 할 것이다. 어지러운 마음으로 행하다 화를 당할 우려가 있다.
76년생 : 수심이 가득하나 순리대로 행하면 원하는 것을 달성하리라.
64년생 : 사람들의 신용을 얻어 동업이나 새로운 일은 길이 열리는 운세이다.
52년생 : 모든 새로운 일은 백사불성이라 오히려 신변의 위험을 조심하라.
40년생 : 자신의 재능을 과신하지 않는다면 재수를 받는 운세를 열어나간다.
◇ 뱀띠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오늘의 일진은 너무 영악스러운 것도 문제되나 실속을 차릴 필요는 있는 것이다. 도모하는 일이 있다면 자신의 실리만을 추구해 타에 피해가 가도록 행하는 것은 그릇된 일이지만 자신의 실록을 위해서는 작은 꾀는 필요하다.
77년생 : 문서 쥐는 운이니 시험이나 취직 등에 좋은 소식이 열릴 것이다.
65년생 : 어물거리다 손재 당하는 수를 실익 계산으로 막아 보라
53년생 : 허울 좋은 일에 손재만 가득하니 무리하지 말고 실속을 차려라.
41년생 : 매사에 실패하기 쉬운 때라 마음을 너그럽게 가지고 행동하면 좋다.
◇ 말띠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상, 건강운 : 상
오늘의 일진은 가옥이나 건축물은 기초가 튼튼해야 하듯이 시작할 때가 문제로다. 스스로를 채찍질 할 것이니 좀더 나은 미래에 대한 노력이 될 것이다. 다소 어려운 난관에 부딪히더라도 잘 이겨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78년생 : 일이 성숙도에 달하지 못하였으니 너무 달리지 않음이 좋으리라.
66년생 : 흐린 뒤에 비가 오는 것이라 기초를 다져두고 기다림이 길을 연다.
54년생 : 소망하든 일이 처음에는 열리는 것 같으나 방해가 많으니 조심하라.
42년생 : 힘이 지나쳐서 저돌적으로 나아가다 진퇴양난 할 것이니 조심하라.
◇ 양띠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오늘의 일진은 어려움은 해결하라고 존재함이라 어려움이 없으면 사는 재미가 없다. 인간관계를 돈독히 할 것이니 후에 길함이 함께 할 것이다. 자신의 사리사욕만 채우지 말고 두루 살핌이 길할 것이다.
79년생 :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마음은 힘드니 정보 수집을 잘하라.
67년생 : 상대가 강하면 나라도 유순해져야 일이 되는 것이니 조절을 잘하라.
55년생 : 시비하지 마라 구설수가 큰 화를 만드니 입을 닫고 지남이 길하리라.
43년생 : 길이 막힌 듯하나 오후에는 좋은 소식이오니 귀인이 도우리라.
◇ 원숭이띠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오늘의 일진은 어리석은 사람은 화를 잘 내고 성급하게 일을 열어 화를 자초한다. 길흉이 번갈아 있으니 도모하는 일이 있다면 잘 살피어 행하는 것이 길할 것이다. 세상사 사람 마음먹기에 달렸으니 노력하라.
80년생 : 자기의 위치를 분별만 잘하면 재수 좋고 사람 또한 모여 도운다.
68년생 : 모든 일에 불화가 엿보이니 반성하는 마음으로 대하면 풀어지리라.
56년생 : 나갔다 돌아 들어오는 운이라 처음 나가는 것을 마음에 두지마라.
44년생 : 문서 문제는 해결될 조짐이 보이니 계약 건은 추진하면 득이 크다.
◇ 닭띠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오늘의 일진은 운에도 굴곡이 있는 것 안되던 것도 잘되는 때가 있으니 열어 보라. 일신에 곤고함이 찾아 들 것이니 망동은 금물이다. 구설과 시비가 분분하니 하루를 자중하며 보내라.
81년생 : 풍성한 일진이라 관계가 개선되고 금전 운도 밝으니 힘을 다하라.
69년생 : 무성하든 잎들이 떨어지면 곧 또 피어나는 것이니 힘을 가속 시켜라.
57년생 : 태양의 밝음을 맛보는 운이라 마음껏 움직이면 좋은 일이 많으리라.
45년생 : 새로운 감투로 마음이 불편하나 뒤에는 안한 것이 잘 되었다고 한다.
◇ 개띠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오늘의 일진은 지혜가 아무리 밝아도 덕을 쌓지 못하면 힘든 사람이 될 것이다. 지지부지하다 흐지부지 되는 것과 같으니 적절한 시기에 빠른 판단력으로 길함을 받을 것이니 시기를 놓이면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82년생 : 모든 사람과의 관계를 잘 만들어 가면 당장도 좋은 일이 생긴다.
70년생 : 투기는 삼가고 분 외의 일도 생각하면 어려움을 당할 것이다.
58년생 : 뜻하지 않게 싸울 일이 발생할 운이니 무조건 참고 받아 들이라.
46년생 : 몸과 마음이 허술하니 재단장함이 사기 등 손재를 이기는 길이다.
◇ 돼지띠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오늘의 일진은 아래위를 잘 조율하는 것도 좋으나 동료와의 관계도 개선하여야 좋다. 실리를 추구하기 보다 일신의 명예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후에 길할 것이다. 눈앞의 작은 실리는 명예를 실추 시킨다. 망동은 금물이다.
83년생 : 세상의 반이 이성이니 잊어야할 사람은 빨리 잊어야 새로움이 온다.
71년생 : 재운은 풀리나 투자는 힘드는 운이니 다른 일에 힘을 쓰는 것이 좋다.
59년생 : 오라는 재운은 안 오고 엉뚱한 이성으로 망신수가 엿보이니 조심하라.
47년생 : 너무 급하면 손해를 보는 운이니 앉아서 기다리면 찾아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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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쥐띠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오늘의 일진은 많은 것을 아는 것도 중요하나 자신의 역량을 잘 알면 운이 열린다. 설혹 수입이 발생한다고 하나 지출할 곳이 많으니 마음만 바쁘고 이루어짐이 적을 괘다. 사태를 잘 파악하여 중심을 잡는 것이 필요하다.
84년생 : 상대와의 의사소통에 신경을 써야 어려운 일이 해결된다.
72년생 : 변동 운이 오나 변동하면 모든 것이 틀어지는 수가 많으니 변동불가라.
60년생 : 손재수가 비치니 금전거래는 일절 하지 않음이 손해를 덜 보는 길이다.
48년생 : 어려운 시기에는 다른 데로 눈을 돌리면 더욱더 어려워지니 조심하라.
◇ 소띠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상
오늘의 일진은 등잔 밑이 어두운 법이라 좋은 재수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이는 평소에 실력을 갈고 닦은 이에게는 천운이 닿은 것이지만 노력하지 않은 이에게는 길함을 보기 힘들다.
85년생 : 하려고 마음먹은 일은 밀고 나가면 반은 해결되고 용돈도 두둑해진다.
73년생 : 겉보기는 좋으나 실속 없는 일이라 변동하지 말고 지킴이 길하리라.
61년생 : 바로 옆에 두고 못 찾음이니 주위를 돌아보면 귀인이 손을 잡아준다.
49년생 : 힘든 일 중에 난데없는 손님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주는 귀인이니라.
◇ 호랑이띠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상
오늘의 일진은 준비된 사람도 힘이 드는 법인데 준비 안된 사람은 더어려운 법이다. 도모하는 일이 있다면 귀인의 도움도 받게 되고 실리도 많이 얻을 것이니 가히 길한운이 도래함을 의미한다.
86년생 : 친구와의 우정은 선의의 경쟁에서도 싹트는 법이니 조율을 잘 하라.
74년생 : 우정과 사랑사이에 갈등이 심하나 교통정리만 잘하면 무난하리라.
62년생 : 쉽게 생각한 일이 사람 잡는 법이라 정성을 다하지 않으면 어려우리라.
50년생 : 이번 일은 가족과 상의하면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날 수가 있으리라.
◇ 토끼띠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상, 건강운 : 중
오늘의 일진은 시작부터 마칠 때까지를 생각하고 시작한다면 안 되는 일이 없으리라. 눈앞의 이익만을 추구하다 적이 파놓은 함정을 알지 못해 일신이 곤고해질 우려가 있으니 은인자중함이 길한 일진이다.
87년생 : 일은 저지르기는 쉬우나 수습하기는 힘드니 나쁜 일은 만들지 말라.
75년생 : 금전 운이 좋고 연인과 즐거운 시간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길이 된다.
63년생 : 일의 선후를 잘 가리면 금전 운 또한 좋아 자금 문제도 술술 풀린다.
51년생 : 부모의 정은 자식에게 약이 되는 것이니 사랑으로 자식 일을 해결하라.
◇ 용띠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오늘의 일진은 버스는 놓치면 다음 차가오나 기회는 한번 놓치면 다시잡기가 힘든다. 늦가을 단풍구르듯 하나 재충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경거망동할 시에는 그 화가 크니 면하기 어렵게 된다.
76년생 : 쉬운 일이라고 방심하고 대강 넘기면 힘든 하루가 될 것이다.
64년생 : 충동구매는 뒷날을 힘들게 하니 계획을 세워 지출해야 재수를 받는다.
52년생 : 약한 마음 버리고 정신력을 높여보면 앞이 보이니 투자에 이익이 크다.
40년생 :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의견 충돌이 예상되니 고집을 버리고 들어 주라.
◇ 뱀띠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오늘의 일진은 남의 말은 참고로 하는 것이지 일은 자신이 판단해서 처리해야 한다. 급하게 먹은 떡은 채하기가 쉬우니 도모하는 일이 있다면 차근히 잘 파악하여 행하는 것이 길운을 불러 들이는 방법이 될 것이다.
77년생 : 구설수에 오르게 되니 윗사람이나 동료에게 말실수로 힘들 일이 보인다.
65년생 : 마음 맞지 않는 사람과도 통하는 구석이 있어 어려운 일을 해결한다.
53년생 : 대박의 횡재수가 아니면 좋은 사람을 얻을 운세이니 놓치지 마라.
41년생 : 어려움 뒤에 즐거운 일이 생긴다고 이 일을 풀면 곧 좋아지리라.
◇ 말띠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상, 건강운 : 상
오늘의 일진은 모두다 가질 수는 없는 것이니 작은 것은 버리고 큰 것은 취하라. 정신일도 하사불성이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는 것처럼 호운이 들어올 때일수록 맑은 정신이 필요하다. 운기가 좋으니 잘 받으라.
78년생 : 즐거운 기운에 편승하여 연인과의 갈등을 풀어 보면 좋으리라.
66년생 : 천지가 변화하니 마음속에 둔 일이 흔들리나 시종일관함이 좋으리라.
54년생 : 어두운 밤에 보석을 얻는 격이라 재수 상승하고 문서 일도 잘 된다.
42년생 : 아랫사람에게 경륜이 무엇인가를 보여줘야 믿음을 가지는 것이다.
◇ 양띠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오늘의 일진은 심경변화로 갈등이 심하고 변덕스러워지니 절제를 잘해야 된다. 도모하는 일이 있다면 구원의 손길은 다소 받을 수 있으나 또다른 난관에 부딪히게 되니 타의 시기 질투가 두렵다. 잘 살피어 대처하라.
79년생 : 꾀임에 빠져 허우적거릴 운이니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나아가자.
67년생 : 어떤 일이든 갈등이 힘들게 하는 것이니 판단이 섰다면 밀고 나가라.
55년생 : 만사가 형통하는 운세이니 생각만 하든 일도 시작해봄이 좋으리라.
43년생 : 나가야 들어오는 반사 이익을 생각하면 모든 일이 여의하리라.
◇ 원숭이띠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오늘의 일진은 우물쭈물 하는데서 일을 놓치고 어려움을 당하는 것이니 확실히 하라. 재리가 충족하니 손이 가는 것 마다 이익으로 들어 오게 된다. 그러나, 너무 자만하여 감당하기 힘든 일에는 손대지 말라. 손재가 두렵다.
80년생 : 망설임은 운을 여는데 방해만 되니 하고싶은 일을 추진해 보라.
68년생 : 뱃머리를 돌려보는 운이 사람을 괴롭히나 변동해보는 것이 좋으리라.
56년생 : 채찍과 당근의 법칙으로 부하를 다뤄야 어려운 일을 처리할 수 있다.
44년생 : 잘나가던 옛날 생각을 떨쳐버려야 작은 일도 성공시킬 수 있다.
◇ 닭띠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오늘의 일진은 약속은 나를 지켜나가는 힘이 되는 것이니 어기면 인정을 못 받는다. 도모하는 일이 있다면 먼저 처리함이 길하니 나의 일도 다하지 못하고 다른이에 일에 전념하다보면 손실만 있게 되는 괘다.
81년생 : 바른 소리를 해도 욕먹는 일이 발생하나 참고 들으면 뒤가 편해진다.
69년생 : 기다리던 반가운 사람을 만나니 동안 침체된 것이 풀리고 힘이 생긴다.
57년생 : 지킬 수 있는 약속만 정하여 어기지 말아야 좋은 기운을 받을 것이다.
45년생 : 상황판단을 잘못함으로 많은 손실이 오게되니 미리 조심하라.
◇ 개띠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상, 건강운 : 중
오늘의 일진은 말의 능력은 군중을 움직일수있는 마력이 있음이니 표현을 잘해보자. 매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니 도처에 흉함이 깃들여 있다. 속된 판단은 금물이니 오늘 하루는 편안히 지내는 것이 길하다.
82년생 : 소개 팅으로 즐거운 시간은 보내나 두둑하던 주머니가 얇아진다.
70년생 : 판단을 흐리게 하는 일이 생겨도 빠지지 말아야 편한 하루가 된다.
58년생 : 재수는 대길하나 투자는 불길하고 문서 또한 움직이지 않음이 좋다.
46년생 : 문서문제가 상승세에 재수가 좋으니 오늘 계약은 좋은 조건이 따른다.
◇ 돼지띠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하, 건강운 : 하
오늘의 일진은 욕심도 타이밍을 잘 맞춰야 올라오는 것이지 아무때나 부리면 어렵다. 이르는 곳마다 이익이 발생하고 투자한 것마다 나를 기쁘게 하니 운수가 대통한 것과 같다.그러나 경거망동은 삼가 할 것이니 운기가 약해 질까 두렵다.
83년생 : 금전도 사랑도 때가 있는 법이니 너무 서두지 말고 진행시키면 된다.
71년생 : 걸림돌이 많은 운세라 움직임을 삼가고 쓸데없는 일에 말을 조심하라.
59년생 : 금전 운이 열리니 투자도 좋고 문서도 좋으니 마음껏 정진하라.
47년생 : 불통이던 일이 열리고 속을 태우던 문서도 해결되나 자식을 잘 돌봐라.
봄이다. 봄은 ‘볼 게 많아서’ 봄이라고 한다. 여기서 봄맞이 맛보기 퀴즈 하나 내겠다.
‘단위 면적당 가장 많은 탐방객이 찾는 국립공원은 어디일까?’ 정답은 바로 북한산이다. 기네스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북한산은 수도권 어디에서도 접근이 용이한 교통환경과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연평균 탐방객이 865만명(2009년 기준)에 이르고 있다.
북한산은 기록적인 탐방객에 힘입어 인기는 압도적인 반면, 북한산성 및 북한산 내 문화재의 역사적 가치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왔던 것이 현실이다. 현재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남한산성과 한양도성과 유사한 규모와 성격을 갖춘 관방유적임에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북한산성(사적 제162호)에 대한 세계유산적 가치와 문화유산적 가치를 재정립하기 위해 노력들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 ‘산 속 도성(都城)’…삼국시대부터 정치ㆍ군사적 요충지
북한산 문화유적 중 가장 대표적인 북한산성은 숙종 37년(1711년)에 대대적인 축성공사를 거친 산성으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은 후 유사시를 대비해 마련한 ‘산 속 도성(都城)’이다. 북한산의 백운봉, 만경봉, 용암봉, 보현봉, 문수봉, 나월봉, 증취봉, 의상봉, 원효봉 등을 연결해 쌓은 산성으로 규모는 길이 12.7km이며 내부 면적은 여의도의 2배 이상인 6.2㎢(약 188만 평)에 달한다. 행정구역상 성 내부 전체와 성벽의 절반 이상이 경기도 고양시에 속한다.
성벽에는 주 출입시설로 대문 6곳, 보조출입시설로 암문 8곳, 수문 2곳, 병사들이 머무는 초소인 성랑 143곳 등이 있었다. 성 내부 시설로는 임금이 머무는 행궁, 주둔 부대가 머무는 군영 3곳, 군량미를 보관하는 창고 8곳, 승군이 주둔하던 승영사찰 13곳, 군사지휘소인 장대 3곳 등이 있었다.
성벽은 지형에 따라 높이를 달리하면서 쌓았는데 계곡부는 온전히 높이 쌓았고 지형이 가파른 곳은1/2 혹은 1/4만 쌓거나 아예 여장만 올린 곳도 있으며 봉우리 부분은 성벽을 쌓지 않았다.
성곽시설 중에 시구문이 있는 점, 여장을 한 개의 화강암으로 만든 점, 포루를 설치하지 않은 점, 방어력을 높이기 위해 이중성으로 축성한 점 등은 다른 산성과 구별되는 북한산성만의 특징이다.
특히, 북한산성은 18세기 동아시아의 국제정세가 반영된 독특한 방어시설로 조선시대에 도성과 방어용 산성을 갖춘 전통적인 도성방어체계의 완성을 보여주는 유일한 예로 축성 이후 원형을 유지하고 축성과정에 대한 상세한 기록 등이 남아 있어 그 가치가 매우 높다.
■ 북한산을 지키고 가꾸는 사람들의 모임인 ‘북지모’ 출범
이 같이 다양한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지니고 있는 북한산성을 지키기 위해 시민들이 발 벗고 나섰다.
경기문화재연구원(원장 조유전) 북한산성문화사업팀은 지난 3월 28일 오후 4시 북한산성 교육정보센터에서 북한산을 지키고 가꾸는 사람들의 모임인 ‘북지모’ 출범식을 개최했다.
‘북지모’는 북한산성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자발적인 모임으로 지난 1년여 넘게 300여 명의 회원을 모집, 지난 2월 28일 예비 모임을 갖고 이날 단체명과 회칙을 확정해 정식 출범했다. 이날 북한산 백운대를 4천번 등정한 하정우 어르신과의 특별한 시간도 마련됐다.
‘북지모’는 흔한 등산 모임들과는 달리 북한산의 문화재에 관심을 갖고 북한산성 등 북한산 내 100여 곳의 문화유산을 알리고 후대에 물려주기 위해 아름답게 가꾸는 일들을 해 나갈 예정이다.
북지모는 올해부터 ▲북한산성 내 문화유산 학습 및 탐방 ▲인문학 아카데미 운영 ▲‘북한산성 사람들’과의 대화 등의 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4월 모임에서는 ‘북한산성내 각자를 따라서’라는 탐방 주제로 수구명 각자, 칠유암·비석거리·괘궁암·금위영·대동문 각자 등을 찾아보는 현장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북지모는 북한산성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참여신청은 블로그(http://blog.naver.com/buksamo) 또는 전화(031-968-5325~9)로 문의하면 된다.
김성태 북한산성문화사업팀장은 “경기도, 고양시, 경기문화재단은 북한산성을 가꾸고 알리기 위해 북한산성문화사업팀을 신설하고 북한산성의 조사, 연구, 정비, 복원, 활용 등의 사업을 추진해왔다”며 “이번 북지모 출범은 그야말로 산을 좋아하는 산악인과 시민들이 중심이 되어 북한산성의 참 모습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귀한 자리”라고 평가했다.
북한산 백운대 4천번 등정한 두산(斗山) 하정우(82) 어르신 “북한산은 정겨운 말벗이자 부모님의 품속 같은 곳”
‘1만 시간의 법칙(The 10,000-Hours Rule)’으로 설명되는 어르신이 있다. 어떤 분야에서든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으려면 1만 시간은 쏟아부어야 한다는 이론으로 성공한 이들은 모두 매일 하루도 빼놓지 않고 3시간 이상 10년을 투자하며 쉼 없는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이다.
북한산의 정상 백운대(白雲臺·836.5m)를 무려 4000번 등정한 두산(斗山) 하정우(82, 일산) 어르신은 한마디로 정리하면 ‘산에서 산, 산 같은 사람’이다.
경남 사천에서 태어난 어르신은 1953년 고시행정과(제4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해 20대 후반에 군수를 지냈다. 30대엔 부산직할시국장, 민주공화당 정책위전문위원, 무임소장관실 관리관을, 40대엔 국회전문위원으로 활동하다 50대엔 한국증권거래소 수석부사장, 아세아투자자문(주)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요즘말로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무엇 하나 부러울 게 없이 화려한 젊은 시절을 보냈다. 나름 안정적인 삶을 살아왔다.
하지만 인생살이엔 나름의 굴곡과 어려움이 따르게 마련.
어르신은 서른 아홉살부터 산을 타기 시작했다. 특별한 계기는 없었다. 그냥 일상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오른 산은 어머니의 품처럼 편안했다고 한다. 어르신은 국내 150개 산을 등정하고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말레이시아 키나마루 등 세계 각지로 트레킹을 다녔다. 올해로 등산경력만 43년. 15년 전부터는 북한산 매력에 푹빠져 백운대만 4천번을 등정했다.
“나 보고 사람들이 ‘취미도 별나다’라고 하지만 북한산은 무기력한 삶을 활기 넘치게 바꿔 준 가장 정겨운 발벗이자, 참 스승이며 영혼의 쉼터입니다. 내 힘의 원천이자 건강을 지켜주는 주치의이기도 하고 포근한 부모님의 품만같고 시골의 옛동산같은 곳입니다.”
어르신은 요즘도 일주일에 3~4일은 새벽마다 북한산에 오른다. 여전히 젊은이 못지 않은 등산실력을 자랑하며 백운대까지 1시간 30분에서 40분 정도면 정상에 도착한다.
“그냥 산이 좋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산을 찾아 신중하게 산을 오르다 보면 성취와 자신감을 얻게 돼 타성에 빠지지 않고 삶이 무의미한 일상으로 전락하지 않게 됐죠. 이 나이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건 다 산 덕분입니다. 산이 곧 신앙입니다.”
하정우 어르신은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산에 오르면서, 산을 닮고 싶다 했다.
“나는 산이 좋고 산을 닮고 싶다. 언제고 말 없고 베풀기만 하고 꾸밈과 욕심이 없고 포용해 주고 높으면서도 교만하지 않고 넉넉하고 우뚝한 그 덕성을 한없이 기리면서 산의 한 조각이 되고 산의 모든 것을 닮고 싶다.”
어르신은 그간의 등산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북한산성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는데 일조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글ㆍ사진| 경기일보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한지 부조회화’의 창시자, 박철 화백의 개인전 ‘지(紙)에 수복(壽福)을 담다’展이 광주에 있는 영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그가 ‘한지 부조회화’ 장르를 시작한 것은 1980년대. 당시 작가는 안동대 출강을 오가며 안동댐 건설로 인해 수몰될 위기에 처한 인근 시골 마을을 자주 드나들었다. 그곳에 버려진 고가의 각종 문짝들, 부서진 와당, 허물어진 기와조각들과 말안장, 멍석, 여물통, 독과 단지 등을 보며 작가는 작품의 주 소재로서 확신을 가해 그만의 기조방식, ‘한지 부조회화’ 장르를 구축하기에 이른다.
1990년대부터 바이올린과 멍석, 맷방석 등의 형태를 그대로 캐스팅해 한 화폭 속에 조화시키는 일명 ‘앙상블’ 시리즈가 등장한다. 한국의 전통적 고유미를 지닌 맷방석이나 멍석 등과 바이올린의 날렵한 곡선이 절묘한 어울림을 자아내며 서로 다른 문화권의 상징물들이 한지(韓紙)라는 공통 분모 속에서 새로운 조형미를 마음껏 펼쳐낸다. 자칫 매우 어색할 수 있는 대비성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그들만의 절묘한 조화를 통해 옛 것과 새 것, 혹은 한국적인 것과 서양적인 것도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승화될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의 작품 표면에서 그대로 느껴지는 요철은 작품에 쓰이는 재료들을 석고나 시멘트로 눌러 형태의 음각을 만든 뒤, 완전히 굳어진 형태 위에 한지와 고서적의 낱장들, 그리고 빈랑, 오배자, 정향, 도토리, 밤, 쑥, 소목, 홍화, 황백과 같은 천연 염료를 조색 후, 약 10~30여 회 짓이기고 두들긴 후에서야 비로소 작품의 완성본이 탄생된다.
작가는 이렇듯 자연(自然)에 의한 극히 우연(偶然)한 효과와 오랜 시간에 의해 변화된 느낌 즉 고연(古然)을 표현하고자 하고 있다. 이는 모든 물질은 시간에 의해 필히 소멸된다는 필연(必然)의 법칙을 암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인고의 정성을 통해 화면 위에 펼쳐내는 절묘한 앙상블 속에는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온기가 느껴지는 심심(深心)과 수복(壽福)이 담겨져 있는 작품 22여 점이 선보인다.
전시는 영은미술관 제 1전시실에서 오는 5월 4일까지. 문의 (031)761-0137
경기일보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로보캅’ 등 신작들의 개봉에도 영화 ‘수상한 그녀’의 1위 질주는 계속됐다.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수상한 그녀’는 13일 하루 동안 11만679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628만909명.
이날 개봉한 ‘로보캅’은 9만2375명을 동원하며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을 제치는 파란을 일으켰다. ‘겨울왕국’은 8만785명으로 3위를 기록, 누적 관객 수 820만5088명을 기록했다.
‘로보캅’과 동시 개봉한 엄정화, 문소리, 조민수 주연의 ‘관능의 법칙’은 5만8085명으로 4위로 출발했고, ‘신천지’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던 ‘신이 보낸 사람’은 2만3038명으로 5위를 기록했다.
이어 ‘또 하나의 약속’, ‘남자가 사랑할 때’, ‘명탐정 코난: 탐정들의 진혼가’, ‘넛잡: 땅콩 도둑들’, ‘변호인’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스마트폰의 일반화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오디오북이 꾸준히 제작되고 있다. 증가하는 오디오북은 어떤 책이 인기가 있을까.
오디오북 전문사이트 오디언이 제공하는 베스트셀러(표ㆍ100일간ㆍ2013. 9. 29 ∼ 2014. 1. 7)에 따르면 1위는 ‘대한민국 청소년에게’(강신주 외·바이북스)가 차지했다. 이 책은 무한경쟁과 입시지옥, 그리고 신자유주의라는 괴물에 대항해 촛불을 든 청소년들에게 15인의 지성인이 들려주는 세상 사는 이야기를 담았다. 다음으로 김상득씨의 ‘슈슈’(네시간)가 뒤를 이었다. ‘슈슈’는 저자를 둘러싼 소박한 일상의 이야기, 인연을 맺은 사람들의 이야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 등 100여편이 넘는 에피소드가 수록돼 있다. 3위는 ‘부동산 가치평가 무작정 따라하기’(남우현·길벗)가 올랐다. 이 책은 실무에 당장 써먹을 수 있는 가치평가 이론과 실무 적용 방법을 소개한 책이다. 부동산의 소득과 시장 환원율을 산출하는 방법을 실제처럼 체험할 수 있게 정리했다.
임상심리 전문가로 활동하는 조영은씨의 ‘왜 나는 허전한 걸까’(4위)는 다양한 마음의 병을 앓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치유했던 사례를 재구성해 소개한다. 저자는 그들의 마음에 차지한 공허함을 어루만지고 공감했던 따뜻한 치유과정을 차근차근 흥미로운 이야기로 전하는 동시에 유용한 정보와 치료 방법을 알려준다.
이 밖에도 ‘신입사원 상식사전’ ‘여행자의 밤’ ‘메리비언 법칙’ 등이 순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