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이 점점 나빠지는 상상을 한번 해보자. 자고 일어나면 내가 바라보고 있는 세상의 풍경들이 조금씩 사라진다. 마치 무엇이 가로막고 있듯.
고개를 돌려 피해보려고 해도 여전하다. 보이지 않는 부분은 점점 커지고, 주위를 볼 수 있는 시야가 좁아져 급기야는 작은 창만 해진다. 환자를 더 옥죄는 것은 당장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다. 언젠가 그 작은 창마저 닫히게 될지 모른다는 공포다. 황반변성과 근무력증, 안검하수까지 겹친 김성겸(金成兼·69)씨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그는 씩씩했다. 그의 옆에 성공적인 투병을 도운 동반자 건국대병원 안과 신현진(申賢眞·38) 교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어랏?!”
10여 년 전 어느 날 김성겸씨는 운전 중 느닷없이 작은 비명을 질렀다. 이상한 일이었다. 차는 똑바로 가고 있었고 길도 평범한 직선도로였는데, 갑자기 길이 두 개로 보였다. 처음에는 차선이 늘어난 줄 알았다. 깜짝 놀라 손등으로 눈을 비비고 다시 앞을 쳐다봤다. 길은 그대로였다. 별일이 다 있다 싶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자신의 건강에 관대한 다른 중년 남성들처럼. 하지만 그날의 사건은 앞으로 벌어질 일의 전조였다.
움직여지지 않던 왼쪽 눈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자주 그런 일이 일어났다.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현상은 ‘어쩌다 한 번’에서 ‘꽤 자주’ 발생했다. 그리고 곧 주변 사람들도 눈치 챌 정도가 됐다.
“야! 너 눈 돌아갔다!”
김씨의 친구는 소주잔에 술을 따르다가 느닷없이 소리를 질렀다. 그때는 이미 자신에게 일어나는 증상을 자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닥치라는 농을 던지며 넘어갔다. 하지만 왜 나아지지 않는지 의아했다. 눈을 몇 번 껌뻑거리면 제자리로 돌아왔지만 눈이 ‘돌아가는’ 증상은 사라질 기미가 없었다.
결국 용기를 내어 동네 안과를 찾아갔는데 큰 병원에 가보라고 해서 서울에서도 손꼽힌다는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았다. 그때가 2010년이었다. 병원에서는 낯선 병명을 그에게 전했다. 근무력증이었다.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병
근무력증(筋無力症)은 신경과 근육을 연결하는 신경근육접합부라는 부위에 이상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쉽게 설명하면 뇌에서 “이렇게 움직이자”라는 명령이 신경을 통해 전달되어도, 근육에 제대로 미치지 못해 그 신체 부위가 움직이지 않는 증상이다.
김씨의 경우는 근무력증이 왼쪽 안구를 움직이는 눈근육에 발병했다. 마치 사지가 축 늘어져버리는 것처럼 한쪽 눈이 사시처럼 아래로 처져버리는 것. 오른쪽 눈은 시선을 따라 움직이는데 왼쪽 눈은 그 움직임을 따라잡지 못하니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가장 큰 불편은 복시, 즉 사물이 겹쳐 보이는 현상이었다.
“온 세상이 다 두 개로 보여 어떤 물체가 진짜인지 알 수가 없었어요. 특히 계단에서는 너무 위험했어요. 계단이 두 개로 겹쳐 보이는 데 어떤 계단이 진짜인지 알 수 없어 발을 자주 헛딛었어요. 그러다 넘어지기 일쑤였고. 그래서 아예 한쪽 눈을 가리고 다닌 적도 많아요.”
이렇게 불편한데 신경과에서는 계속 약만 먹으라고 했다. 주변의 시선도 문제였다.
“차라리 모르는 척해주면 좋은데, 눈이 이 모양이니까 사람들이 빤히 쳐다봐요. 신기한 동물 보듯이 말이에요. 당연히 기분이 안 좋죠. 이렇게 된 지 몇 년 안 되어 익숙하지도 않고. 그래서 그때부터 이 안경을 썼어요.”
그가 내민 안경은 흔히 ‘라이방’이라 부르는 익숙한 모양의 선글라스였다. 그렇게 3년을 병원에 다녔는데 나아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안되겠다 싶어 병원을 바꿨다. 바로 건국대학교병원이었다.
쌍꺼풀 수술로 오해받는 안검하수 수술
신현진 교수는 신경과 교수와의 논의를 통해 수술을 하는 것이 낫겠다고 결정했다. 신 교수가 김씨를 처음 만났을 때인 2015년에는 건국대학교병원 신경과에서 치료를 진행해 눈움직임근육이 어느 정도 회복된 상태여서, 수술을 통해 눈 위치로 인한 복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신 교수는 “운동을 안 하면 알통이 줄어드는 것처럼 위축이 일어나고 눈 근육 역시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상태가 점점 더 악화돼요. 늘어진 근육을 잡아당겨 안구가 반대쪽 눈과 비슷한 위치에 오도록 조정하는 수술을 했어요. 발병 전 상태로 돌아갈 순 없지만 그래도 복시가 나타나지 않고, 남들이 봤을 때도 어색하지 않은 눈 상태가 되셨죠”라고 설명한다.
사시 수술 얼마 후에 진행한 또 하나의 수술은 안검하수 수술이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쌍꺼풀 수술’ 논란으로 세상에 알려진 이 수술은 정확히 말하면 쌍꺼풀 수술과는 다른 수술이다. 노화와 질병으로 인해 처지는 눈꺼풀을 제 위치로 돌려놓기 위해 눈꺼풀 속 검판이라는 부위를 눈꺼풀올림근과 연결하는 수술이다. 신 교수는 안검하수 수술에 대해 일반인들의 오해가 많다고 말한다.
“흔히 쌍꺼풀 수술이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임상적으로는 쌍꺼풀 수술과 안검하수 수술은 완전히 다른 수술이에요. 사람들이 쌍꺼풀이 보이는 눈을 예쁘다고 생각하니까 수술 과정에서 쌍꺼풀을 만드는 것뿐이지, 원치 않는다면 쌍꺼풀이 안 생기게 안검하수 수술을 하기도 해요.”
수술은 복잡하지 않아 하루면 끝난다. 전신마취 같은 것도 필요 없고, 입원도 불필요한 간단한 수술이라고 설명한다.
맹인이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 시달려
하지만 김성겸씨가 세상을 보는 방법에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이번엔 황반변성이었다. 황반변성(黃斑變性)은 망막 가운데가출혈 등의 이유로 인해 물이 차고 붓는 질환이다. 사무실이나 카페에서 쓰는 빔 프로젝터의 스크린을 상상하면 이해가 쉽다. 평평해야 할 스크린을 뒤에서 누군가가 손으로 누른다고 생각해보라. 스크린의 굴곡이 영상에 반영되면서, 화상이 왜곡돼 보이게 된다.
황반변성도 마찬가지. 상이 맺히는 망막에 혹이 생기면서 사물이 찌그러져 보인다. 가장 손쉽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은 욕실의 타일이나 모눈종이 등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만약 직선들이 똑바로 보이지 않거나 중심이 가려보이면 황반변성의 초기 증상이니 바로 안과를 찾아야 한다. 신 교수는 황반변성의 위험을 이렇게 설명한다.
“황반변성은 안과에서 백내장, 녹내장과 함께 3대 질환으로 꼽히는 흔한 병이에요. 문제는 정확한 원인도 잘 모르는 데다, 한 번 발병하면 완치는 어렵다고 봐야 해요. 발병하면 더 나빠지지 않도록 현 상태를 유지하거나 악화를 늦추는 것에 만족하는 정도죠. 게다가 한 번 발생하면 다른 쪽 눈에도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치료를 위해 안구에 직접 약물을 주사하는데, 1개월에서 3개월 주기로 계속 주사를 맞아야 하고, 주사를 맞으면 감염 방지를 위해 2~3일 정도는 세수도 못하니 환자 입장에선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닙니다.”
또 환자를 옥죄는 것은 정신적 트라우마다. 왜곡돼 보이던 시야의 중앙은 병이 심해지면서 아예 보이지 않게 된다. 검은 반점이 되는 것. 그리고 병이 심해질수록 이 현상도 심해진다. 자고 일어나면 보이지 않는 부위가 점점 더 넓어져 언젠가는 맹인이 될 수도 있다는 공포가 환자를 힘들게 한다. 실제로 65세 이상 인구에서 법적인 실명의 빈도가 가장 높은 질환이 황반변성이다.
신 교수는 노화와 함께 반드시 주의해야 할 질환으로 황반변성을 꼽았다.
“노령인구가 증가하면서 황반변성 환자도 늘어나고 있어요. 하지만 수명이 증가하면서 눈이 필요한 기간은 더 길어지고 있잖아요. 그러므로 질환이 생기기 전에 주의하는 방법밖에 없어요. 당뇨, 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을 관리하고, 야외에서는 자외선을 막는 선글라스를 챙기세요. 고기 위주의 서구화된 식생활을 피하고, 담배는 반드시 끊으셔야 합니다.”
여전히 희망을 말해야 하는 이유
남들처럼 스트레스와 트라우마에 시달릴 법도 한데 김성겸씨는 씩씩하게 이겨내고 있다. 첫 사회생활을 공무원으로 시작해 그 후 제조업과 유통업, 식당 등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많은 경험을 한 탓인지 병마를 대하는 그의 태도는 남달랐다.
“그때마다 스트레스받으면 어떻게 살겠어요. 그런가보다 하는 거지. 신경 쓰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생활이 크게 달라진 것은 없어요. 신 교수님께서 사시 수술을 예쁘게 잘해주셔서 남들 시선도 덜 의식하게 됐고, 복시도 사라져서 일상생활의 불편함은 없어요. 앞이 뿌옇게 보이니까 사람을 만났을 때 제대로 못 알아보는 것이 약간 불편할 뿐이죠. 또 술 따를 때 자주 넘치도록 따르는 것도 불편하다고 해야 할까(웃음).”
아직도 끊지 못한 소주 얘기를 털어놓으며, 옆에서 듣고 있는 신 교수에게 미안한지 인상 좋은 너털웃음을 지어 보인다.
그는 아직까지 직장을 다니고 있다.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일을 놓을 생각은 없다. 건물 관리인으로 일하고 있는 김씨는 늘 그래왔던 것처럼 매일 지하철을 타고 출근한다.
하지만 상대가 강한 상대이다 보니 황반변성은 조금 나아진 정도. 불편함은 사라지지 않은 상태다. 그래도 김씨는 여전히 희망을 말했다.
“눈이 좋아지면 차로 아내와 여기저기 다니면서 여행을 하고 싶어요. 젊었을 때 자동차 시트커버도 팔아보고, 엔진오일 도매도 했었는데, 정작 자동차로 여행을 다녀본 기억은 없어요. 여행도 다녀본 사람이 다닌다던데 눈이 좋아지면 주변 조언을 얻어서라도 경치 좋은 곳들을 두루두루 다녀보고 싶어요.”
최근 방송된 건강 프로그램에서 동갑내기 여성 탤런트 L과 전직 스타 농구선수 H의 ‘뼈 나이’를 비교한 적이 있다. 골밀도를 주로 비교한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한창 뼈가 건강한 나이에 운동을 많이 한 H는 40대 초반의 나이임에도 20대의 뼈 나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난 반면, 같은 나이의 L은 뼈 나이가 60대로 측정되면서 무려 40년 정도의 차이를 보여줬다. L은 거의 골다공증 위험 수준이었다. L은 왜 이렇게 뼈가 급격히 노화된 것일까? 그것은 생각만 해도 마음 아픈 그녀의 병력 때문이다. 한창 나이에 뇌종양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질환을 앓았던 그녀는 후유증 때문에 몸의 절반에 마비가 왔고, 이를 회복시키기 위해 스테로이드 호르몬제를 과다 투여할 수밖에 없었다. 의사는 이 무리한 요법을 쓸 수밖에 없었고 결국 부작용 때문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했다. 그녀는 끝내 고관절이 괴사되는 아픔까지 겪어야 했다. 인공관절 수술까지 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 당시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그녀는 방송활동을 다시 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녀처럼 스테로이드제를 쓰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인데, 왜 스테로이드제는 그렇게 심각한 부작용을 필연적으로 가져오는 것일까?
스테로이드 호르몬제가 신약으로 처음 선보였을 때 인류는 ‘신이 주신 선물’이라며 그 효과를 극찬했다. 기존의 소염제로는 염증성 질환이나 알레르기 질환에 효과가 신통치 않았기 때문에 단시일 내에 염증과 알레르기를 가라앉히는 스테로이드 효과는 분명 축복이었다. 스테로이드 호르몬제는 항염증, 면역억제, 혈관수축 등의 효과를 가져오는데, 광범위한 질환에 사용된다. 접촉성 피부염, 아토피성 피부염, 지루성 피부염, 건선, 수포성 질환, 자가면역질환 등 다양한 피부질환 치료에 사용된다. 염증이 생길 경우, 혈관을 통해 염증의 원인 물질이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에 혈관을 급격하게 수축시키면서 염증을 가라앉히는 스테로이드의 효과가 필수적인 질병들이 그 대상이다. 심지어 난임을 해결하기 위해 시도하는 시험관 시술에서도 많은 의사가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한다. 착상 전에 산모의 몸 안에 있을 수 있는 염증을 가라앉히고 면역력을 약간 저하시켜 과도한 면역반응 때문에 착상에 실패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그러다 보니 스테로이드가 불법적인 목적으로 악용되는 일도 빈번하다. 즉 식품에 스테로이드를 섞어 팔면서 효과를 과장하는 것이다. 주로 노인들에게 많이 사용되는 수법인데, 이런 수법으로 연간 10억여 원의 판매 실적을 올리는 떴다방도 많다. 식품이라 부작용도 없고, 먹기만 하면 관절염이고 통증이 싹 낫는다고 광고하면서 심지어 만병통치약처럼 과장하는 일도 많다. 노인들이 많이 모이는 탑골공원 등지에서 관절에 특효약이라면서 지네가루를 담은 캡슐을 팔기도 하는데, 스테로이드가 무차별적으로 함유된 내용물도 많다. 현혹된 구매자들이 주변에 참 좋은 식품이라며 소개하는 일도 많은데, 그 결과는 참혹하다. 면역력이 억제되면서 고혈압, 당뇨병, 백내장, 골다공증 등의 발생이 거꾸로 급습하는 것이다.
사실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은 이뿐만이 아니다. 외용제로 스테로이드를 자꾸 쓰다 보면 피부가 얇아지고 혈관이 확장되는 것은 다반사다. 근골격계가 현저히 약해지면서 시험관 아기 시술을 여러 번 시도한 주부가 척추 압박골절을 겪은 사례도 있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눈꺼풀이나 눈 주위에 잘못 바를 경우 백내장이나 녹내장을 유발할 수도 있다. 실제로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함유된 안약을 오랫동안 사용하던 청년이 녹내장 발생으로 실명 위험에 처한 사례도 있다.
스테로이드도 금단증상을 일으킨다. 금단증상은 주로 중독성 약물을 복용하다 강제로 끊었을 경우 발생하기 때문에 마약과 관련이 높은 현상이라고 알려져 있다. 영국의 30세 여성은 3세 때부터 아토피성 습진에 걸린 피부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2년 전부터 스테로이드제가 더 이상 효과가 없다는 것을 알고 사용을 중단했다. 그러자 피부가 빨갛게 변하면서 생으로 벗겨지는 증상이 나타나 그녀는 커다란 고통에 시달렸다. 이것이 바로 일명 레드스킨 신드롬(Red Skin Syndrome, RSS)으로 알려진 스테로이드 금단증상(Topical Steroid Withdrawal, TSW)이다. 그녀는 벗겨진 피부에 이물질이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하루에도 여러 번 피부 드레싱을 해야 했고, 하루에 거의 20시간 이상을 욕조의 물에 몸을 담그고 피부를 진정시켜야 했다. 결국 그녀는 우울증까지 겪었다. 국부성 스테로이드 중독증이라고도 불리는 이 증세는 오랫동안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한 사람들에게 나타나는데, 사용을 중단할 경우 심한 가려움증과 피부가 타는 듯한 통증을 느낀다. 또한 불면증에 시달리는 등 증상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심할 경우 직장과 학교에서의 정상적인 생활도 힘들다.
따라서 장기간의 스테로이드 사용은 결국 심각한 부작용이라는 굴레를 피해갈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스테로이드의 효과와 부작용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할까? 환자의 입장에서는 의외로 답이 간단하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를 때는 가능한 한 얇고 정확하게 바르고, 자신이 스테로이드를 얼마나 오랫동안 사용해왔는지에 대해 처방의사에게 알려줘야 한다. 또 스테로이드 복용을 장기화하지 않도록 하고, 효과가 기대에 못 미쳐도 양을 늘리지 않는 등 기본적인 사항을 지키면 된다. 많은 환자가 스테로이드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어 부작용 피해에 노출되는 일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
>> 최혁재(崔爀在) 경희의료원 한약물연구소 부소장
경희대 약학대학 객원교수, 한국병원약사회 법제이사, 서울시 약사회 병원약사이사, 대한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 총무이사.
보통 나이 들면 욕심부터 버려야 한다는 말이 있다. 부질없는 자존심이나 과거의 연공서열에 대한 자부심도 잊으라 한다. 그러나 정신건강 멘토인 이시형 박사님은 과거 명함을 지켜야 20년 젊게 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은퇴 후 남성을 불행하게 만드는 건 낮은 자존감이라는 이야기다. 자신이 가장 잘해왔던 과거 명함을 지켜야 자존감 높고 활력 넘치는 인생 후반전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남을 위한 배려로 봉사도 생각해볼 수 있는데, 나는 물론 남도 행복해지는 친절한 행동을 하고 만나는 사람 누구나 행복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옥시토신과 세로토닌이 분비되고 미주신경이 활성화되어 젊어지고 건강해진다고 한다.
잡지를 읽다가 건강 멘토 몇 분이 인생시계를 되돌려 20년 젊게 사는 비법을 공개하는 글을 보았다. 누구라도 젊게 살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비법이 있다니 어떻게 하면 될까? 멘토들이 말하는 대로 따라 하면 필자도 20년 젊게 살 수 있을지 열심히 기사를 읽어보았다.
80대에는 남자나 여자나 똑같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는데 이는 의학적으로 맞는 말이라 한다. 이미 여성호르몬, 남성호르몬 분비가 줄어 남자나 여자나 별 차이가 없게 되지만 100세 시대에 20년 젊게 살려면 남성은 남자답고 여성은 여성다워야 하며 비록 호르몬은 줄어들었을지 몰라도 설렘 호르몬인 EPA 호르몬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50세부터 인생 후반전이라 하면 100세 시대에 80대는 제2의 중년기이자 전성기가 되니 인생의 멋을 아는 여유 있는 제2의 중년기를 즐기면 되겠다. 배우자도 좋고 친구도 좋으니 우아한 차 한 잔의 시간에 설레는 마음이 들면 된다고 한다.
또 다른 조언으로 자신만의 플라시보(위약효과)를 가지라 한다. 건강하고 젊게 살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몸은 점점 나이 들어가고 있어서 그런 확신을 가지기가 쉽지는 않으니 어떻게 할까? 그 비결은 ‘믿는 구석’에 있다. 어떤 사람에게는 운동이, 또 다른 사람에게는 약 종류가 될 수도 있는데 “난 헬스를 열심히 하고 있으니 젊을 거야”라거나 “나는 좋은 음식을 먹고 있으니 건강할 거야”라는 신념이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이것이 플라시보 효과다. 젊을 때는 좋은 음식을 먹거나 운동을 해서 더 건강하고 젊어질 수가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어떤 노력으로도 더 젊어지거나 건강해지기는 어려우니 더 나빠지지 않게 유지하는 게 좋다. 그러려면 노화의 주범인 발생기 산소 생성을 막아야 하는데 발생기 산소는 혈관이든 장기이든 몸속 어느 곳에서나 발생해 노화를 일으킨다. 이를 덜 발생시키거나 생긴 발생기 산소를 빨리 없애는 것이 노화 방지의 비결인데 이미 생긴 발생기 산소를 없애려고 비타민을 복용하거나 채식을 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발생기 산소를 생기지 않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할 거다.
발생기 산소를 생기지 않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심리적 안정을 유지하는 것인데 “나는 젊다, 나는 건강하다”라는 확신으로 얻는 마음의 안정이 중요하다고 한다. 운동이나 소식, 채식, 절주와 운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나는 운동을 하고 있으니 괜찮을 거야”라거나 건강검진을 꾸준히 받는 사람이라면 “난 건강검진을 잘 받고 있으니 괜찮을 거야”라고 믿게 되는 플라시보가 될 만한 것을 찾아보는 게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런 것들은 남자나 여자나 다 똑같이 해볼 수 있는 방법이니 잘 받아들여서 행동하면 20년 젊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마음의 안정을 유지해서 노화의 주범인 발생기 산소를 없애고 주위 사람들에게 친절한 말과 행동으로 옥시토신과 세로토닌을 분비시켜 우리 모두 더 젊고 건강하게 살아보자.
먹으면 덜 늙게 하는 풀을 불로초라 이른다. 불로초를 생각하면 진시황을 떠올리게 된다. 오래 살기 위하여 몸에 좋다는 약초를 얻으려고 나라 안팎으로 신하를 보내기도 하였다. 제주에 그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그렇게 오매불망 불로초를 찾았지만, 당신은 49세에 떠났다. 당시 백성들의 평균수명에 견주어 보면 장수한 것이 아닐까 싶다. 비슷한 시대의 조선 왕 평균 수명이 43세였으니 6년을 더 산 셈이다. 오래 살려고 노력한 결과인지 모른다. 조선 왕 평균수명과 비교하면 대략 14% 포인터를 더 살았으니 수리적으로 장수했다고 볼 수 있다.
과연 사람이 먹어서 늙지 않는 풀이 있을까? 나이가 들면 늙어가지 않을 수야 없겠지만, 그 속도를 조금 더디게 할 수 있지 싶다. 단순하게 표현하면 건강 유지다. 수명은 놀라울 정도로 늘어 100세 장수시대에서 100세 건강시대로 바뀌고 있다. 특별한 질병이나 사고가 아니면 대체로 100세를 건강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장례식장에서 만나는 고인들의 나이가 그렇다. 근래에 다녀온 장례식장의 고인의 수명이 대부분 90세 중반이었다. 주변에서 흔히 보게 되는 현실이다. 엊그제 조문한 상가도 백수를 석 달 남겨둔 99세로 세상을 떠난 분이었다. 그것도 건강한 상태에서 돌아가셨기에 “9988234(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2, 3일 앓다 저세상으로 간다)”였다고 상주가 전했다. 더 놀라운 것은 의술이나 의학의 발달로 머지않아 세계인의 평균수명이 120세에 다다른다고 예측하고 있음이다. 식물인간 상태의 수명 연장은 큰 의미가 없다. 다른 사람의 큰 도움이 없이 생활할 수 있는 상태, 즉 건강 나이가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타고난 체질과 사주팔자가 한몫을 하겠지만, 자기의 건강관리가 중요하지 싶다. 먹고 마시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영양과 사는 환경에도 영향을 받는다. 공기 좋은 곳에서의 자연 친화적 환경에서 보금자리를 마련하여 근심 걱정거리를 내려놓고 사는 분들이 의사들도 포기하였던 질병을 이겨낸 사례를 듣곤 한다. 필자도 그런 환경을 찾아 도심에서 가깝지만, 주변이 논밭이고 동산으로 둘러싸인 곳으로 이사하여 살고 있다. 만 2년이 됐다. 마당에 텃밭을 만들어 그곳에서 채소를 가꾸어 먹는다. 물론 농약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최근에 방아풀이라고 부르는 식물을 빈터에 심어 가꾸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고향 마을에서 먹고 자란 식물이어서 다소 강한 향이 나기는 하여도 좋아한다. 남쪽 지방에서 많이 먹는다. 생선 매운탕 등 비린내가 나는 음식을 조리할 때에 넣으면 비린내를 잡아주기도 하여 자주 활용한다. 특히 부침개를 할 땐 필수 보조 재료다. 상추쌈을 싸 먹을 때 한 잎 곁들이면 향이 입안에 은은하게 베인다. 이 녀석은 다른 보조재료와 달리 음식에 넣어도 주재료의 맛을 죽이지 않고 오히려 살려주는 역할을 한다. 이점을 이용하여 지난 여름에 들깻잎 장아찌를 담을 때에 방아풀을 곁들여 그 맛을 관찰해 보았다. 상상 이상으로 깻잎 장아찌의 맛이 방아잎을 넣지 않았을 때보다 훨씬 좋아졌다.
여러 자료를 조사해 본 결과 이 방아풀의 성분에 노화방지제가 들어 있음을 발견했다. 세포노화방지제는 세포의 노화를 막는 기능이어서 필자는 이 방아풀을 불로초라 부른다. 번식력도 강하고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자랄 수 있다. 손가락 길이 정도의 여러 꽃송이가 달린 꽃대에서 눈에 보일 듯 말듯한 많은 씨가 달리고 땅에 떨어져 다음 해 봄에 많은 싹이 튼다. 옮겨 심어도 잘 자란다. 한 포기만 심어도 한 해가 지나면 텃밭을 이룬다. 다년생이어서 늦가을이면 줄기가 마르고 다음해에 새 싹이 돋아난다. 화분에 심어 키워도 잘 자란다. 햇볕이 잘 드는 베란다에서 키워서 요리할 때 잎을 뜯어 사용할 수 있다. 방아풀 활용으로 젊음을 유지해보자.
‘잠이 보약’ 이라는 말이 있다. 잠을 잘 잔 날은 몸이 가뿐하다. ‘오늘 밤도 무사히’ 12시 전에 잠들어야 한다. 12시가 지나면 잠이 오지 않아 여간 고역이 아니다. 그 시간을 넘기지 않으려 애를 쓴다. 잠이 오지 않아 힘들었던 경험은 가만히 생각해 보면 어떤 일이 몹시 분했거나 화가 났었거나 욕심을 지나치게 냈던 날인 것 같다.
잠자리에 누었는데 잠이 오지 않는다면 벌떡 일어난다. 거실로 나온다. 일단 베개를 안고 서성거린다. 그리고 낮에 커피를 마셨나. 아니면 무슨 고민거리가 있는가. 낮에 과도한 일을 했는가. 몸은 아픈 데가 없는가. 욕심이 들끓는가. 찬찬하게 다독이며 물어 본다.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도록 ‘멍 때리기’ 작전에 돌입한다. 눈을 껌벅껌벅하면서 동태눈이 되도록 한다. 잠 잘 오는 음악을 듣는다. 그래도 잠이 오지 않은 적이 있다. 그러면 밖으로 나가 아파트 마당을 서성거린다. 수위아저씨가 ‘선생님 밤 2시에 마당을 서성거리던데요’ 그런 말을 듣기도 했다.
뇌나 장기는 쉬어야 한다. 이 생각을 늘 갖고 있다. 뇌는 자는 동안에 활동한다. 뇌에도 최적화가 있다. 누구에게나 해결하고 싶은 과제와 고민이 있게 마련이다. 문제를 해결한답시고 깨어 있는 시간 내내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도, 뾰족한 해결한답시고, 깨어 있는 시간 내내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도 마땅한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으면 가슴까지 답답해진다.
해결책은 의외로 간단하다. 바로 잠들기 전 고민이나 답을 찾아야 하는 화두를 머릿속에 입력해 놓는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끙끙대지 말고 고민이나 문제 그 자체를 머릿속에 입력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리고 좋은 마음으로 자려고 한다. 기분 나쁜 상태로 자면 꿈이 꾸기도 하며, 중간에 잠을 깨기도 한다. 가위가 눌린 적도 있다.
아무튼 편안한 상태에서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다음날 아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저절로 튀어나올 때가 있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면 멍하니 있다. 그러면 저절로 여러 가지 해결책과 앞으로의 일을 전개할 방향이 떠오른다. 해결책은 쉴 때 더 잘 찾아내는 것을 경험했다.
고민할 때는 오히려 문제에 매몰 돼 생각의 폭을 넓히지 못하기 때문이다. 고민하지 말고, 우리의 마음이 편안하면 편안할수록 뇌는 더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를 낼 것이고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끌고 간다.
잠자기 전을 마치 아기 다루듯 나를 다스리며 잠자리에 든다. 잠 잘 자기 위한 나만의 비법은 효소를 먹는다. 해마다 오디와 버찌, 으름을 효소로 담가 놓는다. 그 중에서 오디효소는 활성산소 제거와 노화방지에 좋다. 불면증과 건망증에 효과가 있다. 물에 타서 마신다. 잠자기 전에 수분을 공급하고 잠자리에 든다. 아무튼 각종 약재를 효소로 담가 응용한다. 설탕을 넣지 않고 효소를 담그는 발효실에서 담근다.
불면증대처법으로는 식습관이 중요하다. 커피나 야식은 먹지 않는다. 야채 위주로 가벼운 식사를 하도록 한다. 잠자기 전에 텔레비전은 아예 보지 않는다. 편안한 음악을 들으면서 마음을 준비한다.
아로니아는 킹스베리(King’s 베리)라고 불린다. 한때 유럽에서는 왕실에서 왕족들 만병통치약으로 사용했었다 한다. 그만큼 효능이 뛰어나서다. 신맛, 단맛, 떫은맛 등 3가지 맛을 갖고 있으나 떫은맛이 강해 떫은맛으로 알게 된다. 미국 터프츠(Tufts) 대학교 연구진의 연구결과를 비롯해 효능 몇 가지를 열거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황산화 효과가 있다. 황산화제는 백내장, 녹내장, 치질, 위궤양, 심장병, 암 등을 유발하는 세포조직을 막아준다. 블루베리의 2배의 효과가 있다.
둘째; 안토시아닌과 폴리페놀 성분이 우수하다.
포도의 80배, 크린베리의 10배, 복분자의 20배, 블루베리의 5배 이상 함량으로 활성산소 제거 효과가 탁월해서 주름, 눈 건강과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셋째; 노화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중화해 당뇨병 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치매예방, 기억력 상실 방지 효가가 있다
넷째 : 시력개선 효과이다. 안토시아닌은 망막에 있는 로돕신이라는 색소의 재합성을 촉진함으로써 눈의 피로, 시력저하, 백내장 등에 효과가 있다
이러한 효과 때문에 만병통치약이라 불리는 아로니아는 특히 시력에 효험이 있다 한다. 3년 전 처가집 형제들이 상의해 텃밭 하나에 아로니아를 심었다. 시력에 좋다니까 식구들 먹을거나 하자고 도청에 다니는 처남이 묘목을 사와 심었다. 올해가 3년째로 열매를 맺는다 해서 얼마나 맺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형제들 부부 여덟 명이 날 잡아 엊그제 내려갔다. 그런데 수확이 예삿일이 아니었다. 얼마나 많이 달렸든지 한 그루 따는데 2~30분은 족히 걸리는 듯했다. 한참을 따다 돌아봐도 아직 몇 그루밖에 따지 못했다. 날도 더워 35도 무더위가 맹위를 떨쳤다. 한 낮쯤 되자 더는 작업을 지속하기 어려웠다. 결국, 점심을 전후하여 긴 휴식을 하고 저녁 무렵에야 작업을 개시하여 완료할 수 있었다. 그런데 따는 것도 힘들었지만 일일이 들어 옮기고 다듬는 것도 큰일이었다. 저녁엔 녹초가 되었고 허리에는 파스로 도배했다. 농사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쓰지 않던 근육을 사용하니 온몸이 다 아팠다.
뜻하지 않은 많은 수확량에 고생하긴 했지만, 우리가 심은 묘목에서 이렇게 많은 수확을 하게 된 것이 신기하기도 했다. 친한 이웃들에게 줄 선물을 챙기고 냉동고에 두고 먹을 양을 다듬어 넣으면서 뿌듯한 보람도 느꼈다. 평소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 직업을 가진 나로서는 아로니아를 심자고 했을 때 쌍 손들고 환영했었다. 그렇잖아도 시력이 옛날 같지 않다. 가끔 강의
중 책을 읽을 때 받침이 어릿하게 보여 난처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내 손으로 가꾼 수확물을 믿어보자. 약은 믿는 사람에게는 더 효능이 있다고 들은 적이 있다. 환하게 잘 보이는 것을 바라지는 않지만, 더 나빠지지만 않도록 하소서! 왕의 베리여!
이태문 일본 통신원 gounsege@gmail.com
◇ 늙지 않는 식사습관
오늘 입에 넣는 음식이 10년 뒤 ‘젊음’을 정한다
1. 머리로 먹지 말고 배로 먹는다: 공복 때는 노화와 암의 원인이 되는 활성효소의 피해로부터 몸의 세포를 지키는 ‘장수 유전자’가 활발하게 움직인다. 배가 꼬르륵 울릴 때까지 먹지 않는 것도 젊음으로 가는 첫걸음.
2. 조리온도가 높은 요리를 피한다: 단백질과 당질이 포함된 식재료를 굽거나 튀기면 갈색으로 변하는데, 이때 AGEs가 만들어지고, 이게 체내에 흡수되면 당화를 일으켜 혈관이 굳어지고, 피부의 탄력을 잃고, 뼈가 약해진다. 찜 요리와 조림 등 식재료를 살리는 조리법으로 체내부터 젊게!
3. 하얀 주식은 안녕: 흰 쌀밥, 흰 빵, 우동 등은 탄수화물이 많고 비타민, 미네랄, 식물섬유가 적어 혈당치를 높이고 당뇨병의 위험도 높다.
4. 비타민D와 B군은 매일 섭취 한다: 온몸의 세포에 영향을 주고 뼈를 강화시키고, 면역력을 높여주며 우울증과 근력 저하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비타민D는 등 푸른 생선으로, 피로 회복과 세포 복원 등 피부와 뇌의 건강 유지에 좋은 비타민 B는 돼지고기, 현미, 달걀 등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부족한 경우는 보조 식품으로 보완한다.
5. 생선은 하루 한 번 반드시 먹는다: 메뉴를 정할 때 고기보다 생선을 섭취하면 10년 뒤 혈관과 뇌의 젊음이 큰 차이가 생긴다.
6. 매일 발효식품을!: 된장찌개, 낫토, 절임 등 유산균과 식물섬유가 많이 포함돼 편비 개선과 장내 환경을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발표식품을 먹는다.
7. 좋은 기름만 섭취한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기름은 생선 기름, 코코넛오일, 올리브오일, 아보카드오일, 참기름 등이며, 초콜릿을 고른다면 식물유지가 없는 걸로.
8. 나쁜 것은 몸에 넣지 않는다 트랜스 지방산이 포함된 기름으로 튀겨 정제된 사탕을 뿌린 도너츠. 맛있는 냄새에 끌려 사 버리게 되지만,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내도 필요!
◇ 늙지 않는 운동습관
힘들지 않은 운동이 쌓여 젊음과 건강 유지
9. 이야기 나누며 천천히 뛴다: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의 페이스로 달리는 슬로 조깅. 운동 습관이 없는 사람도 손쉽게 시작해 체지방을 줄이고, 뇌세포 증진의 효과도 기대된다.
10. 웃으면서 근육 트레이닝을 한다: 하루 10회의 스쿼트도 효과적. 이동은 자전거로 젊음을 유지.
11. 스트레칭을 습관화: 하반신과 상반식의 근육을 풀어주고, 구르거나 넘어지는 등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평소 발가락 힘을 기르는 가위바위보 체조, 혹은 발가락 양말 등 발가락의 힘을 기르도록 한다.
◇ 늙지 않는 수면습관
잠의 리듬과 질을 제대로 확보하자!
12. 잠 드는 시간보다 일어나는 시간에 신경을: 일어나서 커튼을 열어 아침해를 맞으면 체내 시계의 스위치가 켜지면서 14~16시간 뒤에 멜라토닌이 분비돼 수면 리듬의 개선에도 이어진다.
13. 취침 2시간 전부터는 먹는 것과 청색광선의 조명 등을 모두 끊는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모니터에서는 블루라이트가 나오는데, 자기 직전까지 보면 뇌가 각성화되므로 일찌감치 일을 마치고 전원을 끊는다.
14. 기분 50%로 사람과 사귄다: 친구들과 사귀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에 휩쓸려 끌려다니기만 하면 스트레스가 된다. 젊음을 위해 분명히 거절하는 용기를 가져라.
15. 조금씩 땡땡이: 이것도 저것도 해야 한다는 마음에 쫓길 때는 일부러 한 숨 돌리는 시간을 가지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평안해진다.
16. 말과 이미지로 마음을 정화시킨다: 모두에게 축복받는 결혼식 등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리는 습관을 몸에 배게 하면 싫은 기억은 없어지고 힘든 과거에 얽매이지도 않게 된다.
최근 날씨가 좋아지면서 시니어들의 야외활동이 급격히 증가했다. 걷기, 등산 등 건강을 위한 운동이 보편화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야외활동을 할땐 부작용으로 각종 질환이 따른다는 것이다. 기미, 잡티에서부터 허리디스크, 진드기까지. 그 가운데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이 퇴행성관절염이다.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정형외과의 신성일(申性一) 교수와 연세에이스정형외과 전재훈(田在勳) 원장을 통해 퇴행성관절염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글·사진 이준호 기자 jhlee@etoday.co.kr
“무릎연골은 저축과 같은 재산입니다”라는 말로 신성일 교수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무릎은 누구나 갖고 있는 것인데 재산이라니, 무슨 의미일까?
“연골은 3무(無)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신경과 혈관, 임파선이 없는 신체 조직이란 이야기죠. 이것은 연골이 재생되지 못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결국 연골은 한 번 다치면 평생 고통을 안고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때문에 적절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저축이라면 모을 수도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한다.
“저축이라고 말한 이유는 언젠가는 줄어들어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은행 통장의 돈을 관리하듯 잘 관리해야 한다는 이야기지요. 물 쓰듯 낭비하면 언젠가는 연골이 바닥나 고통받게 되고, 제대로 아껴쓰면 오랜 기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흔히 무릎관절염이라고 말하는 퇴행성관절염은 왜 생기는 것일까? 전재훈 원장은 노화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퇴행성관절염은 오랜 기간 관절 연골을 사용하면서 마모되는 것이 큰 이유입니다. 이외에 유전적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 젊을 때의 외상이나 수술 후유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노화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직업과 생활환경 무릎에 큰 영향
전 원장은 퇴행성관절염은 직업이나 살아온 환경에 따라 발생의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미장이나 도배, 농사와 같이 어려운 자세에서의 작업이 많거나, 계단 청소와 같이 무릎을 많이 움직이는 직군에서 특히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성별로 구분하면 여성이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폐경과 관련이 많고, 60대 이후 발병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뼈가 약해지면서 퇴화가 빨리 진행되는 과정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골다공증을 방지하기 위한 영양 공급과 적절한 운동이 함께 수반되어야 합니다.”
특히 폐경기 여성의 경우 우울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노화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한 상태에서 무릎까지 문제가 생길 경우 환자가 심리적으로 더욱 힘들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몸을 움직여야 하지만 운동이라고 모두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신성일 교수는 운동은 몸을 강하게 만들고, 뼈를 튼튼하게 해 줄 것 같지만 적절한 처방 없이 무턱대고 몸을 쓸 경우 되레 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퇴행성관절염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체중입니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면 그만큼 무릎에 가해지는 부하도 커질 수밖에 없으니까요. 체중 1㎏을 감량하면 실제로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은 3㎏정도 줄어든 효과를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걱정 중 하나는 최근 시니어들 사이에서의 운동 열풍입니다. 등산과 걷기가 유행처럼 퍼져나가고 있는데, 본인의 몸 상태에 맞게 적당히 조절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그래도 통증이 계속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무릎과 관련해선 근육 강화효과는 거의 없습니다. 아플 때는 운동으로 이겨내려 하지 말고 휴식과 치료를 권합니다.”
이렇듯 과한 운동을 피하면서 체중을 감량해야 하는 딜레마는 퇴행성관절염 치료의 숙제이기도 하다. 자칫 잘못하면 고통으로 인해 체중이 증가하고, 늘어난 체중이 무릎에 고통을 주고, 이 때문에 운동반경이 더 좁아져 체중이 증가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계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체중부하운동으로 체중 조절해야
의사들이 권하는 운동은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는 비체중부하운동이다. 이번에 만난 두 전문의 모두 누워서 자전거 타듯 하는 다리 운동이나 수영을 추천했다. 두 가지 모두 무릎에 체중이 실리지 않기 때문이다. 자전거 타기도 체중의 부하를 덜 받는 운동으로 꼽았는데, 자전거는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한 부위에 따라 악화시킬 수도 있어 사전에 상담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퇴행성관절염의 치료는 단계별로 달라지는데, 초기에는 생활환경 개선이나 운동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 신성일 교수의 설명이다.
“퇴행성관절염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나이와 체중, 직업, 질환의 진행 정도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퇴행성관절염은 아직 획기적인 치료법이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상태에 따라 적당한 조치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기에는 약을 쓰지 않거나 소염진통제를 처방해 치료하고, 심한 경우는 흔히 이야기하는 무릎연골주사를 통해 무릎이 보다 편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습니다.”
무릎연골주사는 연골 성분의 하나인 히알루론산이 주성분인데, 무릎관절이 쉽게 움직일 수 있도록 윤활유 역할을 한다. 일부에선 이 무릎연골주사를 만병통치약처럼 이야기하지만, 실제로 치료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신 교수의 설명이다.
“무릎연골주사는 단순 윤활유 역할만 할 뿐 손상된 연골을 재생 시키는 등의 치료역할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 환자마다 그 효과가 달라, 길게는 반년 정도 효과를 보기도 하지만 별 영향을 받지 못하는 환자도 있습니다. 때문에 모든 퇴행성관절염에 효과가 있다고 여겨서는 안 됩니다.”
이 밖에 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법이 있다. 그러나 치료비가 800만원에 달하는 등 엄청난 고가인 데다가, 확실하게 줄기세포가 연골로 분화되는가에 대한 의견이 의사마다 분분한 상태다.
극적인 효과 가져오는 인공관절 수술
만약 더 심한 상태라면 수술을 선택해야 한다. 무릎 관절내시경 수술과 무릎 인공관절 수술 두 가지가 있다. 무릎 관절내시경 수술은 연골에 외상을 입었을 때나 외상을 입었던 무릎에 예방적 차원에서 주로 하는 수술로, 고령으로 인해 발생하는 퇴행성관절염에는 제한적으로 적용된다.
관절로 인한 고통이 너무 크거나 손상이 심해 손쓸 수 없을 때 선택하는 것이 바로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다. 인공관절 수술은 체중을 받치고 있는 두 개의 무릎관절 중 안쪽이나 바깥쪽에 부분적으로 사용하는 무릎 인공관절 부분치환술과 전체 관절을 교체하는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로 나뉜다.
부분적으로 교체하는 경우는 O자 형태의 다리 모양 때문에 관절 한쪽에만 관절염이 진행됐을 때 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반해 전치환술은 관절 부위가 심각한 상태일 때 마지막 방법으로 사용한다. 수술 후 완전히 적응되고 나면, 고통이 극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환자들이 먼저 조르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 수술은 환상적인 영화 속 인공 장비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맹신해서는 안 된다고 전재훈 원장은 경고한다.
“인공관절 수술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환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입니다. 특히 입식 생활을 하는 서양 환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죠. 하지만 좌식 생활을 하는 한국 환자들의 경우에는 다소 다릅니다. 제가 현장에서 느끼는 환자들의 만족도는 60~70% 정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만족도가 떨어지는 원인은 인공관절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제한적인 데 있습니다. 젊은 사람의 정상적인 관절은 최대 145~155도 정도까지 움직일 수 있지만, 인공관절은 그것에 못 미치는 125~135도 정도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양반다리’ 같은 자세는 어려워지는 셈이어서, 방바닥 생활을 원하는 환자들에겐 불편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인공관절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의 환자에게는 최선의 대안이기 때문이다. 적응 전까지는 고통이 수반되지만 6개월 정도 지나면 일상생활이나 보행은 전혀 고통없이 할 수 있게 된다. 적응정도에 따라서는 가벼운 운동도 가능하다는 것이 의사들의 설명이다.
이 인공관절 수술에 또하나 고려해야 할 것은 바로 체력과 나이다. 관절 전체를 들어내는 대수술이다보니 수술을 견딜 만한 체력과 나이가 필요하다고 신 교수는 조언한다.
“이 인공관절 수술은 시기를 놓치면 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나이가 비교적 젊다 해도 퇴행성관절염을 오랫동안 앓아 심한 운동 부족인 상태라면 수술을 할 수 없습니다. 이 경우 운동을 통해 체력을 기른 후에야 수술이 가능해집니다. 만약 너무 고령이어서 수술을 견딜 수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환자가 원한다 하더라도 쉽게 수술을 결정할 수 없습니다. 회복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죠. 보통은 75세가 넘으면 수술이 어려운 것으로 생각하고 권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무릎관절은 고통이 수반되는, 쉽게 봐선 안 될 큰 수술이다. 과거에는 환자의 체력을 고려해 한쪽씩 수술을 했지만, 한쪽 수술을 하고 나면 다른 쪽 수술은 거부하는 환자들이 늘자 아예 양쪽을 하루에 수술하는 것이 일반적이 됐을 정도다.
신 교수는 “몸은 이상이 생기면 신호를 보내 줍니다. 무릎의 경우 보통 ‘고통’이라는 신호를 보내는데 이를 무시해선 안 됩니다. 무릎에 문제가 있다 싶으면 반드시 수영이나 누워서 하는 안전한 운동으로 체중을 감량하고, 제때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치료를 받고 싶어도 때를 놓치면 의사도 손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니 우선 상담을 해야 합니다”라고 조언했다.
무릎에 좋다고 알려진 클루코사민은 한때 인기를 끌었지만, 지금은 효과가 없고 당 성분으로 인해 혈당 조절에 장애가 된다고 평가받고 있다. 또 퇴행성관절염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는 기능성 신발 중에 상당수는 근거가 없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다만 부드럽고 푹신한 신발은 연골의 충격을 분산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신발을 고를 때 참고해야 하고, 실내에서도 푹신한 실내화를 신는 것이 좋다고 의사들은 조언했다.
TV에서 근사한 요리 레시피가 나온다. ‘그래! 한번 도전해 보는 거야!’라며 의지를 불태운 당신. 앞치마를 두르고 곰곰 생각해보니 아차 싶다. 왜냐, 요리에 사용할 광파오븐레인지가 우리 집에는 없다. 아, 요리의 풍미를 더했던 향신료인 사프란도 없다. 게다가 일류 셰프처럼 현란한 스킬도 없다. 그렇다면 이대로 좌절하고 말 것인가. 대답은 No! 우리 집에 있는 도구와 식재료, 그리고 투박한 칼솜씨를 지닌 당신에게 안성맞춤인 레시피들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요리 왕초보부터 고수까지 두루두루 도움이 될 만한 레시피 정보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한다.
◇ 풍성한 레시피로 가득한 ‘만 개의 레시피’
4만7000여 개의 레시피를 보유한 웹 사이트 ‘만 개의 레시피(www.10000recipe.com)’는 종류별, 상황별, 방법별, 재료별 다양한 요리 노하우를 제공한다. 일반 회원부터 사이트 내에서 셰프로 인정받은 이들이 소개하는 레시피가 수시로 업데이트되는 것이 특징이다. 피로 해소, 체력 보강, 면역력 증강 등에 좋은 요리를 모아놓은 ‘건강한 생활’ 테마나, 노화 방지, 혈액순환 등에 도움이 되는 ‘건강한 노년’ 테마 레시피도 활용해볼 만하다. 사이트 이용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면 직접 만든 요리를 올리거나 자신만의 레시피를 소개해보는 것도 요리를 통한 소통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다. 스마트폰으로 ‘만 개의 레시피’ 앱을 이용하면 SNS처럼 편리하고 재미 있게 레시피를 공유할 수 있다.
◇ 알짜 요리 정보 집합소 ‘메뉴판 키친’
맛집 정보 포털 ‘메뉴판닷컴’에서 유용한 레시피 정보를 모아 만든 ‘메뉴판 키친(www.menupan.com/Cook)’은 궁금한 것이 많은 요리 초보자들에게 실용적인 사이트다. 식재료별 관리 방법이나, 요리 테크닉, 조리도구의 기능 등에 대한 정보를 담은 ‘요리기초’ 메뉴와 요리 백과사전처럼 이용 가능한 ‘요리단어검색’ 메뉴, 궁금한 것이 생겼을 때 간편하게 묻고 답하는 ‘요리 Q&A’ 메뉴 등 기초적인 정보가 필요한 이들에게 유익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방법별, 국가별, 테마별, 난이도별, 칼로리별, 비용별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통해 레시피 검색이 가능하다.
◇ 냉장고 속 재료 관리 도우미 ‘오마이셰프’
진정한 요리 고수라면 냉장고 속도 잘 관리해야 하는 법. ‘오마이셰프’ 앱을 이용하면 우리 집 냉장고에는 어떤 재료들이 있고 유통기한은 언제까지인지 한눈에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현재 냉장고 속에 있는 재료들로 어떤 요리가 가능한지도 알아볼 수 있어 자투리 재료를 남김없이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요리를 만드는 데 부족한 재료들은 앱 내의 ‘장보기’ 메뉴를 통해 바로 주문이 가능해 편리하고 효과적으로 요리 준비를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 요리 대가들이 알려주는 ‘최고의 요리비결’
‘최고의 요리비결’ 앱은 글과 사진으로 보는 레시피에 아쉬움을 느끼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매일 오전 10시 30분에 EBS 채널에서 방송하는 ‘최고의 요리비결’ 프로그램의 다시보기 영상을 모아 요리의 대가가 소개하는 장, 찌개, 김치, 반찬 등 기본적인 요리 비법을 체계적으로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원하는 영상은 ‘즐겨찾기 추가’를 눌러 저장하면 얼마든지 간편하게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나를 위한 여정은 결박된 현실에서 벗어나 비로소 자유로운 나를 체험하는 순간이다.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웰에이징 힐링센터, 힐리언스 선마을에서는 명상, 운동, 요가, 건강식 등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삶의 쉼표를 찍고 싶은 싱글들이 건강하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다.
사진 힐리언스 선마을 제공
힐리언스 선마을에서는 매월 첫째 주 2박 3일간 이시형 박사와 함께하는 하이라이프 캠프가 진행된다. 이 캠프는 질병 없이 장수하기 위한 생활습관개선법과 이시형 박사의 건강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월부터 12월까지 매월 1회 운영된다.
하이라이프 캠프는 올바른 4대 생활습관(식습관, 마음습관, 운동습관, 생활리듬습관)의 학습을 통해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방법을 배우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건강검진결과 만성질환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 노화방지를 원하는 사람이 참여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2박 3일간 배우게 될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이시형 박사의 강의로는 ‘자연의학과 생활습관’, ‘세로토닌과 뇌 피로’ 등이 있다. 이 강의를 통해 ‘왜 지금 선마을인가’와 뇌 피로 회복, 건강과 뇌의 관계, 질병예방을 위한 생활습관개선의 방법,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의 중요성을 배우게 된다. 또 세로토닌의 세기, 행복씨앗 세로토닌을 이해하고 활성화하는 방법을 배우고 감정조절과 스트레스 관리방법을 체험하게 된다.
생활리듬습관 개선 프로그램에서는 인디언식 키바(KIVA)를 통해 감성을 깨우는 방법을 배운다. 모닥불 감상과 별 감상 등을 하고 고구마도 굽고, 차도 마시면서 동심으로 돌아가 서로 터놓고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감성회복에 도움을 주는 체험인 와식명상은 누워서 전신을 이완시켜 깊은 휴식을 취하는 명상 방법이다. 와식명상은 스트레칭, 누워서 호흡에 집중, 마무리 체조로 구성된 이완명상으로, 이를 통해 피로회복 및 올바른 수면 습관을 체험할 수 있다.
식습관 개선 프로그램에서는 ‘맛있게, 푸짐하게, 건강하게’라는 임상영양사의 강의를 듣는다. 선마을이 만든 거꾸로 식사법 등을 통해 한국인의 식습관에 맞춘 식사습관에서 개선해야 할 점을 기본 원리에 맞춰 배우고 체험할 수 있다.
마음습관 개선 프로그램에서는 ‘산림 치유 명상’, ‘상쾌한 선마을 종자산둘레 트레킹과 자연명상’ 등의 시간을 갖게 된다. 걷는 즐거움과 함께 심폐지구력 및 근지구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자연과의 교감을 통한 감성회복에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와 명상’ 시간에는 스트레스를 주는 내외적 원인을 파악하고, 효과적인 스트레스 예방 및 해소를 위한 중요한 마음습관을 배우고 익힐 수 있다. 참가비는 1인 72만 원.
숲속의 하루와 숲속의 힐링런치
서울권에서 약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되는 강원도 홍천 힐리언스 선마을은 홍천군으로부터 나트륨 저감화 사업소로 선정되어 건강식당으로 유명한 곳이다. 홍천 유명지역을 둘러본 후 선마을 당일여행을 떠난다면 숲여행으로도 손색이 없다.
힐리언스 선마을 ‘숲속의 하루’ 프로그램은 오전 10시에 입촌하여 오후 4시에 퇴촌하는 당일 코스 일정으로 되어 있으며, 시설을 둘러본 후 명상, 요가, 운동, 트레킹 수업 중 하나를 골라 체험할 수 있다. 이후 항산화 콘셉트의 웰에이징 푸드 선마을 점심식사를 한다. 제철재료로 건강한 조리법을 이용하기 때문에 맛과 건강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영양만점 밥상이다. 이어 황토찜질방, 팔선욕장, 탄산천 등 자연세유 스파를 체험할 수 있다.
‘숲속의 힐링런치’ 프로그램은 힐링 체험과 점심식사 후 미강가루와 각종 견과류, 말린 과일, 올리고당과 두유 등을 넣어 반죽한 현미쿠키만들기 클래스 체험이 가능하다.
숲속의 하루는 1인 5만9000원, 숲속의 힐링런치는 1인 3만5000원에 참여할 수 있으며, 매주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진행된다.
자연스럽게, 느리게 하는 NST 다이어트
N.S.T(Natural Slow trimming) 식단을 적용한 체인징바디 프로그램에서는 생활습관의학 개선에 근거하여 매주 일~월요일 1박 2일간 캠프를 개최한다. 식단은 아침으로 비타민, 미네랄, 살아 있는 효소가 풍부한 주스를 제공하며, 점심에는 메밀요리 또는 현미식단을 제공한다. 하루의 시작은 스트레칭과 하체 근육 운동, 30분 걷기나 100계단 오르기를 진행한다. 또 입촌 시 체성분 측정 및 허리둘레를 측정하고, 파워 & 슬리밍요가, 비타민D 트레킹, 자연세유스파와 명상수업까지 함께 한다. 여름(7, 8월)과 겨울(12월)에는 특집 4박 5일 과정을 진행한다. 1인 1실 18만 원이다.
힐리언스 선마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한국 10대 테마코스 치유여행지로 ‘국내 민영 1호 치유의 숲’으로 선정됐다. 강원도 홍천 종자산 250m 고지에 위치한 힐리언스 선마을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건강 체험 프로그램, 면역력강화식단, 전문 강사진을 확보한 웰에이징 힐링센터이다. 휴대전화와 인터넷이 차단된 완벽한 디지털 디톡스존으로 도시에서 경험할 수 없는 뇌 피로 회복과 최적의 휴식여행 장소로 꼽히고 있다.
숲 명상을 염두에 둔 10개의 트레킹코스와 친환경 시설로 완비되어, 웰에이징 라이프를 위한 힐리언스 웨이 캠페인과 사회건강공헌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문의: 1588-9983 홈페이지: www.healien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