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 건강을 위해 읽어볼 만한 도서 by 김광일
100세인 이야기 (박상철 저)
세계적인 장수과학자 박상철 서울대학교 교수가 2001년부터 전국을 돌며 만난 우리나라 백세인들의 인터뷰를 담았다. 장수의 비결은 특별한 것이 아닌, 가족 간의 사랑과 인간 본연의 감정에 충실할 때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100세 건강 영양 가이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각 분야 전문 의료진이 엮은 품격 있는 노후를 위한 건강지침서. 노화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신체 변화 및 생활 습관, 만성질환의 원인과 치료, 식사요법, 사회복지 등 건강한 노후를 위한 정보를 소개한다.
새로 만든 내몸 사용설명서 (마이클 로이젠 외 공저)
9년 연속 미국 최고 명의로 선정된 의사들의 안내로 몸속 구석구석을 여행하며 우리가 어떻게 움직이고 노화하는지 알 수 있다. 의학계가 주목하는 간과 췌장 분야는 물론, 젊음과 건강을 위한 운동 챕터도 마련돼 있다.
초고령사회 일본에서 길을 찾다 (김웅철 저)
한국과 일본의 고령화가 비슷하게 진행되는 점에 착안해 6년간 취재해온 일본 고령화 트렌드와 정부, 기업의 대응을 정리했다. 노화를 혐오하고 부정하기보다는 늙음과 죽음을 존엄하게 받아들이는 시기로서의 노년을 이야기한다.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전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서 마음만 동동 구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이번 호에는 윤석산 시인이 편지를 써주셨습니다.
제 문갑 맨 위 칸에는 아주 오래전에 시로 쓴 편지 한 통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재작년에 딸내미한테 끌려 나가 이스탄불을 여행하면서 그 사람에게 줄까 하고 사온 나자르 본주우를 몰딩한 열쇠고리가 있고요.
편지를 시로 쓴 건 시인이라서가 아니라 구구절절 말하기가 뭐해 제 뜻만 전하려고 그리했습니다.
제가 처음 그녀를 만난 건 9년 전 정년퇴임을 앞두고 제주문화원에서 개설한 시 창작 강좌에서입니다.
마침 이웃 아파트에 살고 있어서 강의가 있는 날엔 그녀 차를 타고 다녔지요.
우선 편지 내용부터 소개해볼까요?
오늘 저녁엔 당신 창가에 흰 달빛을 걸어주세요.
내가 기를 쓰고 아흔아홉 강을 건너 되돌아온 건
다시 어쩌자는 게 아니라
용서하시겠다는 그 한 말씀을 듣기 위해서입니다.
평생 그런 적이 없는데 어쩌다 당신께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편지를 쓴 건 다시 만나 뭘 어쩌자는 게 아닙니다. 그리고 못 보낸 건 또 외면당하면 어쩌나 하는 ‘거절 콤플렉스’ 때문만이 아닙니다. 변명 같지만 평생 사랑이 뭔가 생각하고 사랑의 시만 써왔으면서 ‘완벽한 사랑’을 못해보고 떠날 수는 없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를 쓰고 ‘아흔아홉 강’을 건너왔다는 건 과장이 아닙니다. 그녀와 헤어진 다음 해 후두암에 걸려 성대를 잘라내고, 다시 3년 뒤 만성 백혈병에 걸려 지금도 병원을 들락거리는 벙어리 인생이니까요.
두 아이 엄마인 그녀가 제 마음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작품도 잘 쓸 뿐만 아니라, 자기 집도 어려운데 빵을 만들어 무인 카페에 갖다 놓고 팔아 장애인 복지단체에 헌금하고, 밑반찬을 만들어 독거노인들 현관 앞에 놔두는….
아니, 정년퇴임을 앞두고 미칠 듯이 밀려드는 쓸쓸함을 보듬어줬기 때문입니다.
퇴임을 앞둔 사람들이 흔히 느끼는 감정이 아니었습니다. 정부보다 3년 먼저 ‘한국문학도서관’을 구축하기 시작해 전송권傳送權)을 위탁한 문인이 1만5000여 명을 넘어서면서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어 관계 기관을 쫓아다니며 지원해 달라고 매달리다가 거절당하고, 회원들에게 연회비 1만 원씩만 내서 우리 손으로 완성해보자고 애원했지만 몇백 명만 응해오고, 부채를 감당할 수 없어 ‘회생(回生) 신청’을 해야 할 처지라서….
미치겠데요. 사르트르(Jean Paul Sartre) 식으로 말하면, 내 가치는 타자와 ‘맺은 관계의 질(質)’에 의해 결정된다며 모든 것을 다 바쳐 살아왔는데 정부도, 같이 글을 쓰는 문인들도, 제자들도 외면한다는 생각을 하니까….
제 상황을 눈치 챈 그녀는 받아줄 수 있는 건 다 받아주데요. 절망을 은폐하기 위하여 그 동안 쓴 책들을 다시 고쳐 쓰기 시작하자 원고 교정을 자청하고, “뭐해요?” 하고 카톡을 보내면 “드라이브 가실까요?” 하고 끌어내고, 지는 해를 바라보는 제 눈빛이 흔들리면 “한잔하실래요?” 하면서 술집으로 안내하고….
사이다만 마시며 안주를 찢어 밀어놓고, 그러다가 간혹 새드르 웃는 그녀가 점점 제 마음속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기 시작하더군요. 어떤 때는 술잔 밑에 그녀의 입술이 얼비치고, 어떤 때는 꿈속으로 들어와 팔베개를 해주면서 토닥여줬습니다.
그러던 우리에게 이별이라는 낯선 얼굴이 불쑥 고개를 드민 건 이의로 ‘회생 신청’이 부결되던 2013년 7월 초입니다. 카톡을 받고 나온 그녀는 엊저녁 제 원고 교정을 보다가 남편하고 다퉜다는 겁니다.
“왜요?”
“‘언제 교정이 끝나나. 우리 교수님이 기다리시겠다’고 했더니, 이젠 ‘우리 교수님’이냐고 트집을 잡아서요….”
저도 얼핏 뵌 적이 있지만 그럴 분이 아니었습니다.
순간 중학교 때 처음 쓴 연애편지를 보고 어머니가 하신 말씀이 떠오르더군요. “사랑은 책임지는 거고, 그럴 수 있을 때까지는 사랑해서도 받아들여서도 안 된다”고 하신.
그날 저녁 그녀 차 속에 핸드폰을 놓고 내렸지요 아니, 흘리고 내렸으면서도 그렇게 기억할 겁니다.
하지만 예상한 대로 그녀는 그 이튿날 우리 집 우편함에 핸드폰을 갖다 놓고는 전화도 안 받고 카톡도
안 받데요. 그리고 우연이겠지만 6개월 뒤에 이웃 마을로 이사를 가고.
지금은 어디에 사는지도 모릅니다. 얼마 전에 그녀가 교정을 봐줘 펴낸 ‘자서전을 덧붙여 고쳐 쓴 윤석산(尹石山) 시전집’ 첫 질이 나와 보내려고 카톡을 보내도 안 받아 못 부치고 있습니다.
왜 갑자기 그렇게 바뀌었느냐고요? 그리고 뭐가 ‘완벽한 사랑’의 추구냐고요? 이 글의 제목으로 붙인 ‘동 쥐앙’의 의미를 생각해보세요….
윤석산 시인
1946년 충남 공주 출생. 제주대학교 명예교수(문학박사, 시인). 한국문학도서관(www.kll.co.kr) 대표. 최근 저서로 ‘자서전을 덧붙여 고쳐 쓴 윤석산(尹石山) 시전집’이 있다.
#초록의 집 (엑스날러지 저 · 한즈미디어)
자연에 둘러싸여 생활하는 집과 아름다운 정원을 꾸민 집들을 소개한다. 집의 크기나 햇볕에 상관없이 늘 초록 식물을 즐길 수 있는 집과 정원의 사례를 다양한 사진과 도면 등으로 보여준다.
#숲으로 가면 깨닫는 것들 (이시형 저 · 자음과모음)
몸과 마음이 지친 현대인에게 이젠 천천히, 때론 멈춰 설 줄도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잠시 멈춤'을 제안하며 도시문명과 떨어진 고요한 자연 속에서 잠시 멈춰 기다릴 것을 권한다.
#아무튼, 여름 (김신회 저 · 제철소)
1년 내내 여름만 기다리던 저자가 여름에게 보내는 러브레터처럼 써내린 스물두 편의 에세이가 담겼다. 휴가, 여행, 수영, 낮술, 머슬 셔츠, 전 애인 등 여름에 관한 다채로운 소재를 다뤘다.
#여름을 지나가다 (조해진 저 · 민음사)
2015년 문예중앙에서 출간됐던 조해진의 장편소설로, 오늘의 작가 총서 리뉴얼 판으로 다시 나왔다. 사회의 그늘에 주목하며 여름이 깊어지는 시간, 고립된 이들과 버려진 공간에 대해 말한다.
#인퓨즈드 워터 (조지나 데이비스 저 · 테이스트북스)
과일, 채소, 허브 등을 넣어 우려낸 물로 알려진 ‘인퓨즈드 워터’ 레시피북. 첨가하는 재료에 따라 맛과 향은 물론 그 효능까지 다르게 나타나는 인퓨즈드 워터 50가지를 상세히 소개한다.
#삼림욕의 행복 (멜라니 추카스브래들리 저 · 이봄)
자연에 굶주린 현대인들을 위한 산림욕 가이드. 저자는 “산림욕은 자연에서 보내는 고요한 시간의 유익한 경험”이라 말하며 흙과 나무가 있는 곳 어디서든 자연을 즐기도록 방법을 일러준다.
#음식의 위로 (에밀리 넌 저 · 마음산책)
‘뉴요커’의 편집자였던 저자가 인생이 절망스러웠던 순간 음식으로부터 위로받았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한다. 요리를 통해 삶을 되돌아보며 행복하고 건강하게 더불어 사는 법을 터득해나간다.
코로나19 여파로 박물관, 미술관은 물론이고 영화관에도 관객이 없다. 아예 휴관을 한 문화공간들이 많아서 딱히 어딘가를 갈만한 곳도 없다. ‘TV는 내 친구’도 하루 이틀이고 유튜브로 좋아하는 음악이며 동영상 짤 등을 찾아보는 이제 볼만큼 봤다.
‘궁하면 통하는 법’. 세계가 인정하는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가 이룩한 재빠른 응용력에 5G 인터넷 인프라를 자랑하는 한국 사회가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 문화계에 부는 코로나 19 적응시대의 문화 공유는 기존 오프라인 관람객에 온라인 관람객을 추가하는 쪽으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는 오프라인에 온라인 관람을 추가하는 추세지만 앞으로 문화계는 온라인 관람 및 향유로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뉴스나 콘텐츠를 신문이나 방송 등으로 소비하던 시대에서 현재는 모두 인터넷 및 SNS 등 온라인으로 소비하고 있는 것과 같은 문화적 대변혁의 시대를 코로나 바이러스가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3월말 뉴욕 타임즈 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은 ‘앞으로는 BC가 Before Christ가 아니라 Before Corona를 가르치는 단어가 될 것’이라는 칼럼을 실어 전세계 지식인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만큼 코로나 바이러스는 인류 역사의 한 기원을 가르는 충격적 문화현상을 가져올 것이라는 것이 한결 같은 학자들의 전망이다.
현재 K 방역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며 전 세계적인 찬사를 얻고 있는 한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온라인 문화가 정착되고 있는 중이다. 특히 그 동안 온라인 분야가 부수적인 분야로 머물렀던 문화계의 온라인 공유는 음악 공연과 미술 전시회 등 전 분야에서 자리잡고 있어 문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문체부와 문체부 소속 산하기관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한데 모아놓은 문화포털에서는 ‘집콕 문화생활!’이라는 콘셉트로 방구석에서 즐기는 다양한 공연과 전시 등을 즐길 수 있는 사이트들을 소개해놓았다.
무료로 즐기는 고품격 온라인 공연
◇국립국악원
지난달 17일부터 주중 매일 오전 11시에 국악 한 편!! 이라는 슬로건으로 춘향가, 심청가, 가야금산조, 남도시나위 등의 공연일 계속되고 있다. 지난 공연도 감상할 수 있으므로 언제든 들어가서 즐길 수 있다.
◇국립극단 온라인 상영회
국립극단은 2016년에 공연했던 세익스피어 원작의 ‘실수연발’을 온라인 상영하고 있다. 1시간 55분 공연 전작이 올라와있어 코로나로 방콕하고 있는 연극팬들을 위한 훌륭한 팬 서비스라는 댓글 호응이 뜨겁다.
◇국립현대무용단
국립현대무용단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취소된 현대무용 공연 ‘혼자 추는 춤’ 시리즈의 10개 작품을 무관객 공연으로 제작, 무료 감상할 수 있도록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놓았다. 방구석1열에 딱 알맞은 콘텐츠. 야외 생활이 아무래도 제한될 수 밖에 없는 코로나 정국에서 방구석에서라도 따라 하며 몸을 움직일 수 있는 경쾌한 공연이다. 강추!!
◇국립오페라단
‘집콕 오페라 첼린지’라는 이름으로 국립오페라단이 긴급 업로드한 작품은 2019년 10월 상영했던 ‘호프만 이야기는 2시간 41분 공연 전작이 국립오페라단 공식 유튜브 체널에 올라가 있다. 1주일에 1편씩! 보고 싶었던 오페라 전막 감상에 도전하기라는 부제가 붙은 국립오페라단의 집콕 생활 응원 오페라 공연은 평소 접하기 힘든 공연이라는 점에서 한번쯤 도전해볼 만한 추천 집콕 생활이다.
◇서울예술단
서울예술단은 무용단원이 직접 지도하는 집콕 스트레칭 영상 및 가극단원이 지도하는 배우들의 환절기 기관자 꿀팁 등 ‘스펙TV특별편’을 제작해 실내에서만 생활하고 있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꿀팁을 전수하고 있다.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내 손안의 콘서트’ 시리즈를 통해 현악 5중주, 바이올린 4중주와 더블베이스, 퍼커션, 플루트 4중주 및 클라리넷 5중주 등 실내악을 중심으로 무관객 공연 생중계를 실시한다. 집에서 답답하게 머무르는 오케스트라 애호가들이라면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만한 프로그램. ‘내 손안의 콘서트’ 지난 공연까지 유튜브 채널에 올라와있다.
심심한 손자손녀와 함께 온라인으로 즐기는 문화 콘텐츠
◇어린이 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산하의 어린이박물관에는 우리 문화유산에 대해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전시 및 영상이 모여져 있다.
또한 국립민속박물관 산하에도 어린이박물관이 마련돼있어 온라인 놀이 체험 공간이 마련돼있다. 이곳 사이버놀이터에서는 컴퓨터로 민속놀이를 컬러링 하면서 시간을 보내며 민속 놀이를 배우는 코너가 있고 놀이체험마당 코너에는 지도 퍼즐 맞추기, 물건 알아 맞추기, 다른 그림 찾기, 네오 점프, 에어리언 점프, 컬러 점프, 네오 매치 등 어린 자녀 및 손자 손녀와 함께 즐기기에 적합한 교육 사이트다..
◇국립국악원의 e-국악아카데미
국악 애니메이션을 통해 엉덩이가 들썩이고 흥이 절로 나는 국악 교육을 시킬 수 있다. 어린이들이 보다 쉽게 국악을 이해하고 접할 수 있도록 애니메이션 형태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국악 형태의 창작동요 나는야 껌딱지, 꽃마을, 밥도독, 밤밤밤부리, 별님이 가시연꽃에게, 아침소리 등의 창작동요 10곡 이외에도 60여개의 창작동요가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업로드 돼있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한국 전래동화, 외국 전래동화, 창작동화 등의 동영상 동화 456편이 영어 및 중국어, 베트남어, 몽골어, 태국어 등의 5개국 언어로 자막 처리돼 구비돼있다. 손자손녀와 함께 보며 다국어 동화구연 교육을 통해 언어교육과 동화 교육을 함께 시킬 수 있는 곳이다.
온갖 꽃과 새들의 향연으로 시끌시끌한 봄이지만, 이전처럼 편하게 야외활동을 할 수가 없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적당한 때다. 오랜 시간의 칩거로 다소 지칠 때, 사람이 많지 않은 곳으로 훌쩍 당일 여행을 다녀와도 좋겠다. 도시 전체가 분홍, 보라, 초록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는 파주출판도시는 어떨까.
여기에 자리한 '열화당책박물관'은 출판사 열화당(悅話堂)이 운영하는 곳으로 동서양의 희귀 고서들과 세계 각국의 아름다운 예술 서적들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글과 그림, 책의 가치를 가장 품격 있게 보존하고 있는 공간으로 손꼽힌다.
열화당은 이기웅 대표의 고향집인 강원도 강릉 선교장(江陵船橋莊)의 사랑채 이름에서 따왔다. 기쁠 열(悅), 말씀 화(話), ‘가까운 이들의 정다운 이야기를 즐겨 듣는다’는 뜻이 담겨 있다. 지어진 지 200년이 넘은 선교장의 열화당은 예로부터 문인, 학자들이 모여 문사철(文史哲)과 시서화(詩書畵)를 논하고 진리를 모색하던 학문의 사랑방이었다. 열화당은 이 고택의 정신을 이어받고,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출판사 이름으로 정하였다고 한다.
1971년에 조선 후기의 천주교 박해에 관한 기록을 모은 ‘벽위편(闢衛編)’을 복각하여 첫 출판물로 선보인 열화당은 미술 전문 출판사로 토대를 다졌다. 이후 한국의 전통 문화와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한편, 해외의 유명 사진가, 건축가, 문학을 조명하는 등 출판의 지평을 넓혀왔다.
열화당책박물관에는 동서고금의 책 4만여 권이 소장돼 있다. 건물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만나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책들의 풍경을 보면 누구나 감탄을 하게 된다. 1층과 2층이 탁 트인 내부 벽면을 따라 책들이 빼곡히 꽂혀있고, 앞쪽 진열대에도 온갖 책들이 가지런히 전시돼 있다.
제1전시실에서는 예술 분야의 도서를 중심으로 1970년대부터 최근까지 열화당이 출간한 책들을 주제별로 살펴볼 수 있다. 한쪽 코너에는 작은 제단처럼 꾸민 ‘기억의 공간’이 있다. 지금은 세상을 떠난 이들로, 열화당에서 출간된 책의 주요 저자와 위인들 사진을 전시했다. 사람과의 인연을 기억하려는 이 대표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제1전시실을 지나 제2전시실로 들어서면 세월의 흔적이 담겨 있는 각종 고서들을 만날 수 있다. 자물쇠가 채워진 책장 안에는 문고판 사이즈의 괴테 전집 60권과 백과사전 크기의 마르틴 루터 전집 12권 등 동서양의 희귀 도서들이 보관돼 있다. 중앙 진열대에는 한글의 초창기 모습을 볼 수 있는 조선 시대의 고서와 영인본들이 자리 잡고 있다. 훈민정음을 반포하고 그 제자(製字) 원리를 한문으로 설명한 ‘훈민정음해례본’, 한글로 엮은 최초의 책 ‘용비어천가’, ‘천자문’, ‘토정비결’부터, 한글 가사 악보집과 시조집, 여성들과 소통하려 한 선비들의 편지글 등이 있다.
이곳 박물관에서는 매년 기획전시와 특별전시가 개최되는데, 지금은 ‘한글과 책’ 전을 진행 중이다. 이 전시는 한글의 역사를 책을 통해 살펴볼 수 있게 꾸민 것으로, 우리말로 새긴 우리네 정신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고서부터 최신의 한글 연구서까지 총 450여 종의 문헌을 볼 수 있다.
제1전시실에는 개화기, 일제강점기, 육이오전쟁, 경제 발전기, 민주화 시기를 거쳐 오늘에 이르는 도서들이 전시돼 있다. 최초의 우리말 띄어쓰기가 구사된 ‘독립신문’ 영인본도 있고, 일제강점기에 판금 되었으나 해방 후 다시 나온 위인전과 역사책들, 최초의 여성잡지도 만날 수 있다. ‘6·25전쟁 직후 한글 소설’ 코너에 있는 육전소설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소설들도 흥미롭다.
“조선 시대까지는 한글을 독립된 형태보다는 편지글이나 노래 가사로 활용하다가 외국 사상이 들어오면서 대변화가 일어나요. 정조시대 천주교가 들어왔을 때 정약용의 형인 정약종 선생이 한글교리서 ‘주교요지’ 필사본을 만들어 천주교의 전파가 빨랐어요. 기독교와 가톨릭 관련 서적들이 한글발전에 아주 큰 역할을 하죠. 순 한글로 된 필사본을 선교사들이 일본에 가지고 가서 납 활자로 찍어왔어요. 한글은 양반이 아닌 평민들과 여성들이 사회운동과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계기를 만들어 줬죠.”
책과 출판에 관한 폭넓은 지식과 내공으로 방문자들에 다양한 정보와 이야기를 들려주는 정혜경 학예사의 설명이다. 이 전시를 통해 한글과 책이 함께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이 시대에 맞는 한글의 가치와 미래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올해 5월 22일까지로 예정된 이번 전시는 현재 코로나19로 잠시 관람을 제한하고 있지만, 평상시에는 정 학예사의 해설을 들으며 관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음번 전시로는 ‘대한민국 국토와 자연’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만들기 까다롭지만 가치 있는 책들, 완벽할 순 없지만 단단하고 부끄럽지 않은 도서목록을 채워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는 열화당. ‘우리 시대를 담아내고 이끌어 가는 책’이어야 한다는 소망과, ‘한국문화의 미래를 떠받치는 책’이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오늘도 글과 그림의 정갈한 상차림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 펭수, 디 오리지널 (EBS · 한국교육방송공사)
‘자이언트 펭TV’ 제작진과의 협력으로, 3개월에 걸쳐 제작한 펭수 화보 매거진. 지난 1년 간 펭수의 활동 하이라이트와 인터뷰를 비롯해 펭클럽 인증 모의고사, 팬아트 모음, 펭수의 은밀한 사생활 화보, 미발표 자작시 등이 담겨 있다.
# 서울 아파트 지도 (이재범 저 · 리더스북)
저자가 서울 25개구 전역에서 발품을 팔아가며 직접 분석하고 엄선한 ‘돈 되는 구축 아파트’ 272곳을 소개한다. 교통부터 학군, 실거주 환경, 가격 변동, 재건축 이슈, 향후 전망 등 구축 아파트의 단지별 정보를 상세히 수록했다.
# 임계장 이야기 (조정진 저 · 후마니타스)
공기업 사무직으로 38년간 일했던 60세 퇴직자가 생계를 위해 시급 노동의 세계에 뛰어들면서 쓰기 시작한 노동일지. 아파트, 빌딩, 버스터미널을 전전하며 경비원, 주차관리원, 청소부, 배차원으로 살아 온 3년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알베르토 사보이아 저 · 인플루엔셜(주))
구글 최초 엔지니어링 디렉터이자 혁신 전문가인 저자가 탁월한 아이디어를 설계하는 최적의 방법론을 제안한다. 저렴하고 쉽고 빠르게 아이디어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하는 8가지 프리토타입 기법과 이를 통한 활용 전략 등을 아우른다.
# 오늘, 나를 위한 꽃을 (오유미 저 · 위즈덤하우스)
유명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는 물론 드라마, 전시 등에서 독보적인 꽃 장식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플로리스트 오유미의 꽃 에세이. 다채로운 꽃 사진과 서정적인 글을 통해 독자들에게 가슴 따뜻한 위로와 위안을 선사한다.
# 소설 보다: 봄 2020 (김혜진 외 공저 · 문학과지성사)
‘소설 보다’는 문학과지성사가 분기마다 ‘이 계절의 소설’을 선정, 이를 계절마다 엮어 출간하는 단행본 프로젝트다. 이번 봄에는 김혜진의 ‘3구역, 1구역’, 장류진의 ‘펀펀 페스티벌’, 한정현의 ‘오늘의 일기예보’와 작가 인터뷰가 실렸다.
# 팬데믹 (홍윤철 저 · 포르체)
세계보건기구 WHO는 날로 심각해지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팬데믹’을 선언했다. WHO 정책자문위원이자 서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 교수인 저자가 그동안의 경험과 연구를 통해 정리한 팬데믹 시대의 생존 해법을 제시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이 계속 되고 있어서 다들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들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시국이 시국인 만큼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나들이 보단 독서를 하며 봄을 맞이 해 보세요.
브라보에서 3월 신간을 소개합니다!
# 화전가 (배삼식 · 민음사)
배삼식의 신작 희곡이다. ‘화전가’는 봄놀이에 꽃잎 전을 부쳐 먹으며 부르던 노래다. 제목과 의미와 대비되는 암울한 전쟁의 시기를 배경으로, 서로에게 의지하며 모진 세월을 꿋꿋하게 살아낸 여인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 아름다운 딱따구리를 보았습니다 (미하우 스키빈스키 저 · 사계절)
아흔 살이 된 저자가 소년 시절 숙제로 썼던 일기에 아름다운 그림이 더해지며 한 권의 책이 완성됐다. 림 하나하나에 그날의 풍경과 상황, 소년의 천진난만한 추억이 깃들어 그림일기를 보는 듯 마음이 아련해진다.
# 조금 괴로운 당신에게 식물을 추천합니다 (임이랑 저 · 바다출판사)
식물애호가인 저자가 식물을 가꾸면서 삶을 더 풍부하게 이해하게 된 경험을 들려준다. 식물을 키우면서 시작된 고민이 다짐이 된 순간들도 담았다. 생명의 성장을 지켜보고, 지키는 과정에서 결심한 삶의 방향을 고백한다.
# 귀찮지만 행복해 볼까 (권남희 저 · 상상출판)
무라카미 하루키를 비롯한 유명 일본 작가들의 소설을 번역해온 저자가 이번엔 자신의 인생을 솔직담백하게 털어놨다. 아이를 키우며 가사를 병행했던 ‘번역하는 아줌마’의 삶을 재치 있게 드러내며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 죽을 때까지 치매 없이 사는 법 (딘 세르자이 외 공저 · 부키)
신경학 전문가인 두 저자는 “치매는 유전과 노화의 결과가 아니다”라며 삶의 방식 개선으로 두뇌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말한다. 그들은 치매 탈출 솔루션 ‘뉴로 플랜’을 통해 중장년기 젊은 뇌를 유지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 우리가 몰랐던 바이러스 이야기 (대한바이러스학회 저 · 범문에듀케이션)
국내 바이러스학회 전문가 18인이 바이러스에 대한 흥미롭고 다채로운 이야기를 엮었다. 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치료하는 바이러스, 영화 속 바이러스, 국내 최초 바이러스 등 다양한 내용을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한다.
인생에 영감을 준 도서 - by 금난새
생활의 예지 (해리 골든 저)
지금은 절판된 수필집이지만, 수십 년 전 금난새에게 아버지 금수현 선생이 준 지혜와는 또 다른 영감을 불어넣어준 책이다. 저자가 내밀하게 바라본 인간의 모습과 그만의 인생철학을 통해 삶의 방향과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전쟁과 평화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저)
1800년대 나폴레옹 전쟁 시기의 러시아 사회를 그린 소설이다. 실존 인물을 포함해 등장인물만 500여 명이 나오는데, 이들을 통해 사회를 향한 풍자를 하고 삶과 죽음에 대한 고민과 윤리적 문제까지 아우른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마거릿 미첼 저)
사랑과 전쟁을 소재로 쓴 마거릿 미첼의 단 하나뿐인 작품.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것이다”라는 명대사로 유명하다. 1937년 퓰리처상을 받았고, 오늘날까지 영화와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소재로 사랑받고 있다.
햄릿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작품으로, 숱한 음모와 복수의 상황 속 한 인간의 번뇌를 그린다. 인간의 추악한 욕망과 들끓는 복수심, 생사의 기로에 선 불안한 내면 등을 날카롭게 통찰한다.
그야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2020년도 한 달이 지났다. 시간의 속도가 빠르게 느껴지는 만큼이나 자기 인생도 스스로 매니지먼트하기를 바라는 것은 누구나 가지는 마음일 것이다.
내가 속해 있는 세상의 모습을 알아야 세상의 변화에 적응하기가 더 쉬울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에서 낸 ‘트렌드 코리아 2020’을 읽었다. 책에서 이야기한 여러 트렌드 중에서도 ‘공간의 재탄생, 카멜레존’에 눈길이 오래 머물렀다.
성수동은 변해 있었고, 변해 가는 중
지난해 우리 사회에 나타났던 도심의 낡은 시설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개선해 새로운 공간으로, 새롭게 만든 트렌드에 대한 이야기다. 책에서는 공간을 재해석하고, 체험형 성격 중심으로, 서로 다른 성격의 업종들을 모아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이런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트렌드라고 예측했다.
책에서 언급한 여러 사례 중 서울 성수동에 있는 ‘성수연방’을 찾아갔다. 내 기억 속의 성수동은 사각형 모양의 2층으로 된 건물과 마당을 가진 영세한 공장들, 구두가 가득 진열된 쇼윈도의 수제화 점포들이 밀집해 있는 주거, 공업 지역이었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에서 내린 후 만난 ‘성수이로 길’은 기억의 성수동과 달랐다. 여전히 많은 소규모 공장과 차량 정비공장, 공장 창고, 수제화 점포들이 대세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하지만, 기억에 있는 거리의 을씨년스러움이 보이지 않았다. 모든 것이 달라질 정도로 해일이 몰려와 거리를 바꿔놓은 것은 아니었다. 옛것의 낡음을 재해석해서 탈바꿈시킨 몇몇 공간과 건물들이 길의 풍경을 바꾸는 중이었다.
창고의 외벽을 그대로 살린 채 투박스러운 나무로 꾸민 카페는 세상살이에 꽁꽁 얼어붙은 사람들의 날 선 경계심을 조금씩 늦춰 주고 있었다.
들어가는 입구를 찾기가 어려운 그림 전시장은 나만의 비밀스러운 공간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기게 했다.
가난한 화가 지망생의 캔버스가 되어버린 골목길 어귀의 담장 스페이스는 자꾸 눈길을 끌었다.
길 건너편 과거와 현재가 겹쳐지는 공간의 세련된 음식점들이 계속해서 나를 유혹했다.
이제 ‘성수이로 길’에서는 뉴욕 브루클린(Brooklyn)의 향기가 조금씩 나기 시작했다. 억지로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뒤에서 천천히 바라볼 수 있어 더 많은 시간의 모습이 보였다. 길을 걸을 때 어깨에 살포시 내려온 겨울 햇살이 지나간 시간에 대한 노스탤지어를 불러일으켰다.
삶 속에서 나를 안아주는 길. 그런 길을 또 하나 찾은 2월의 오후였다.
화학공장에서 변한 ‘성수연방’의 모습
‘성수연방’은 화학공장이었던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든 곳이다. 성수동의 랜드마크가 된 이곳은 ‘ㄷ’자 모양의 3층 건물이 양옆으로 서 있으며, 건물과 건물 사이의 1층 공간은 정원과 파빌리온으로 구성되어있다. 각 건물 2층 양 끝에는 건물을 서로 연결해 주는 통로가 있다. 새로운 트렌드의 복합문화공간 ‘성수연방’을 구성하는 각 공간을 소개한다.
띵굴마켓(Thinggool)
Better day, Better living가 컨셉인 라이프스타일 편집 숍이다. 각종 주방용품부터 생활용품, 음식까지 각 카테고리의 상품들을 예쁘게 잘 정리 해놓았다. 가격과 디자인 모두 실용성을 추구하는 매장이나 편집 매장의 특성상 만만한 가격은 아니다. 하지만 전시된 제품과 인테리어를 보면서 일상생활을 꾸밀 상상을 한다면 행복해질 것이다.
인덱스(index caramel): 수제 캐러멜 판매 매장. 설탕 대신 100% 사탕수수 등 천연재료로 자연스런 단맛을 내는 12가지 캐러멜을 판매하는 매장.
리카리카(likalika): 반려동물 토탈라이프 스타일 제품 판매 매장. 반려동물과 관련된 음식, 봉제품 등 판매.
샤오쟌: 구아바오 등 대만식 음식 전문점
창화당: 만두, 튀김, 떡볶이를 판매하는 익선동 맛집으로 유명한 곳
JAFA 브루어리: 소규모 맥주 제조 시설을 갖춘 브루어리, 도수가 가볍고 마시기 쉬운 독일식 맥주를 지향해 만든다. 품질이 검증된 재료로 한정된 수량만을 생산한다.
아크앤북: 전문 큐레이션에 의해 취급 도서와 관련 제품을 선정해서 판매하는 편집형 서점이다. 현재 전국에 4개 매장이 오픈되어 영업 중이다. 성수연방의 카테고리 콘셉트는 마일(Mile 책과 독자 사이의 거리를 의미한다).
- 1마일: 평소 독자가 늘 곁에 두고 보는 책과 소품들
- 10마일: 생활 관련 도서와 집을 나설 때 드는 물건들
- 100마일: 국내 여행, 문학 관련 책. 밖에 나가서 놀고, 쉬고 싶을 때 사용하는 가볍고 단순한 소품들
- 1000마일: 해외 여행 관련 책과 소품, 가방들,기타 미술 등 전문 서적 공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도서 외에 액세서리, 캐리어, 일상 소품과 자체 브랜드인 ‘로우로우(RAW ROW)’의 잡화도 취급하고 있다.
존 쿡 델리 미트: 오픈형 공장 형태로 매장을 꾸민 육가공 식품 전문회사. 햄, 소시지 등 다양한 가공식품을 판매하며, 제조 생산 과정을 이곳에서 다 볼 수 있다. 플레트 메뉴를 취식할 수 있는 테이블도 구비되어 있으며, 소시지 제조 클래스 수업도 진행한다.
천상가옥: 명실공히 성수동의 핫 플레이스인 예쁜 카페. 투명한 천장 너머로 보이는 하늘이 압권이다.
요즘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많은 사람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국내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공포에 흽쓸리기 보다는 사전예방으로 안전하게 건강을 지켜보세요. 이번달은 특별히 건강을 생각하며 읽을만한 도서들을 소개합니다!!
# 아픈 사람의 99%는 장누수다 (강신용 저 · 내몸사랑연구소)
한의사인 저자는 원인 모를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그 핵심 원인이 ‘장누수’라는 걸 깨닫는다. 장누수의 원인과 과정, 그로인한 질병과 치료 방법 등을 여러 연구 결과와 자료를 통해 보여준다.
# 선엽 스님의 힐링 약차 (선엽 · 마음서재)
출가 후 협심증과 신경계 질환 등을 앓으며 죽음의 문턱을 오갔던 선엽 스님이 그동안 개발한 약차에 관한 노하우를 총망라했다. 약차가 우리 몸에 좋은 이유와 더불어 82가지 약차의 특징과 효능, 레시피 등을 공개한다.
# 내 몸과의 전쟁 (피지컬갤러리 저 · 책들의정원)
늘 새해 목표로 건강과 다이어트를 결심하지만, 작심삼일에 그치는 사람들에게 유튜브 건강 채널의 압도적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피지컬갤러리가 ‘내 몸과의 전쟁’을 통해 건강한 몸을 만드는 단계별 방법을 전해준다.
# 스탠퍼드식 수면 클리닉 달력 (이지현 저 · 이덴슬리벨)
수면전문가이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지현 원장이 스탠퍼드대 수면 질환 센터와 UCSF대학병원 수면 클리닉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펴낸 책이다. 수면 장애를 예방하는 31가지 트레이닝 방법을 소개한다.
# 브레인 푸드 (리사 모스코니 저 · 홍익출판사)
우리가 섭취하거나 피해야 할 음식의 상세 목록과 그 음식의 영양소가 뇌에 미치는 영향을 자세히 설명한다. 식습관을 통해 뇌 건강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테스트와 더불어 뇌를 위한 24가지 레시피를 소개한다.
# 약국에서 만난 건강기능식품 (노윤정 저 · 생각비행)
약사인 저자가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눈, 장, 여성, 수면 건강을 주제로 건강기능식품을 바르게 이용하여 스스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그에 관한 정보와 사용법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