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물러나면서 날씨가 선선해지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부는 서늘한 바람을 맞으면 온몸으로 가을을 느끼게 된다. 지루했던 장마 이후 맞는 상쾌한 가을의 정취가 반가워 자칫 소홀할 수 있는 것이 있는데, 바로 환절기 건강이다. 변덕스런 날씨가 반복되는 가을 환절기를 슬기롭게 넘기기 위해서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시니어들은 호흡기 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큰 일교차와 건조해진 환경으로 기관지 점막이 마르면 호흡기 기능이 악화되고 체내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 천식 등 각종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늦여름과 초가을 시기에 기침이나 가래, 콧물 등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자주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게다가 환절기가 되면 으레 찾아오는 미세먼지나 황사도 문제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날이면 기침과 재채기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 또 기관지를 자극하면 세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이는 혈관 내 염증 반응을 증가시켜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도 크게 높인다.
결국 기관지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가을, 겨울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관지를 튼튼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염증 발생을 줄이며 피를 맑게 해주는 음식이 제격이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로는 도라지, 오미자, 미나리 등이 있다.
먼저 도라지는 한방에서 폐, 기관지 질환을 치료하는 약재로 널리 쓰일 정도로 폐의 기운을 북돋워주는 데 제격이다. 폐뿐만 아니라 기도를 편안히 해주고 외부 자극으로 인한 기침이나 가래가 생기는 것을 막아준다. 또한 미나리는 피를 맑게 해주고 열과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다. 폐, 기관지 등 호흡기의 열을 내려 촉촉하게 만들어줌으로써 증상을 완화하는 데도 좋다. 도라지와 미나리는 양념에 무쳐서 먹기도 하고 각종 요리의 재료로 쓰이는 등 활용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요즘 제철을 맞은 오미자도 성질이 따뜻해 기침과 헐떡거림을 멈추게 하는 데 효과적이다. 실제로 오미자 추출물을 동물에게 정맥 주사하면 기침을 억제하고 호흡을 촉진한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오미자는 대개 차로 마시는데, 500㎖ 물에 오미자 10~15g을 넣어 충분히 우러날 때까지 은근하게 달이면 된다.
잦은 기침과 재채기는 기관지를 손상시킬뿐더러 척추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기침과 재채기를 하면 복부의 압력이 상승하고 몸 앞과 뒤로 반동이 빠르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는 순간적으로 척추에 큰 부담을 주는데 허리가 약한 시니어의 경우 근육 수축과 인대 긴장으로 인해 허리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별것 아닌 듯 보여도 기침은 요통을 발생시키는 주 요인 중 하나다. 심하면 척추 뼈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추간판(디스크)이 제자리를 벗어나는 요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기침과 재채기는 자연스러운 면역 반응인 만큼 참기가 어렵다. 억지로 참으면 오히려 복부의 압력이 더 크게 척추에 전달될 수 있다. 따라서 기침과 재채기를 막으려 애쓰기보다는 입을 크게 벌려 시원하게 하는 편이 낫다.
기침과 재채기를 할 때 척추를 보호하는 몇 가지 요령이 있다. 먼저 기침이나 재채기가 나올 때 배에 힘을 주고 무릎을 약간 굽혀주면 척추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앉은 상태에서 기침이나 재채기가 나올 경우에는 양손으로 무릎을 잡는 것이 좋다. 주변에 벽이나 가구 등 의지할 수 있는 사물이 있다면 손으로 단단히 짚어 목과 허리가 구부러지지 않게 한다.
특히 시니어의 경우 노화로 의한 골다공증이 많이 나타나는데, 골밀도가 낮은 골다공증 환자들은 기침이나 재채기만으로도 척추 뼈가 주저앉거나 찌그러지는 ‘척추압박골절’이 생길 수 있다. 척추압박골절은 등에도 심한 통증을 유발하므로 더욱 조심해야 한다.
한방에서는 면역력을 높이고 기침과 재채기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법을 시행한다. 대표적인 게 침과 뜸이다. 이 치료법은 기혈 순환 및 경혈 흐름을 촉진하고 체내 노폐물의 배출을 도와 면역력을 상승시킨다. 또 뼈와 신경 재생 및 강화를 촉진하고 기력 회복에 좋은 청파전, 연골보강환 등 한약을 복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몸도 큰 변화를 맞이한다. 이에 잘 적응하려면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하루 30분 이상 걷기, 맨손체조 등 꾸준히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하루에 6시간 이상 수면을 취해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필수적이다.
초고령 사회를 앞두고 건강과 에이지리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헬스 콘서트’ 온택트 세미나를 진행한다.
헬스 콘서트는 ‘액티브시니어 시대의 해피에이징’이라는 주제로 오는 9월 22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 동안 유튜브 채널 브라보잼잼TV를 통해 국내 대표 인플루언서들이 활기찬 노년에 관해 강연할 예정이다.
1부(오후 2시 10분~40분)에서는 국민의사 이시형 박사가 ‘최고 좋은 스트레스 해소법’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이 박사는 최근 ‘면역혁명’이라는 책을 내고 “코로나19, 결국 면역력 싸움입니다!”라며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이어 2부(2시40분~3시 10분)에서는 대한민국 최초의 의사 출신 의학전문기자인 홍혜걸 중앙일보 의학전문기자가 ‘팬데믹 시대, 행복하게 사는법’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홍혜걸 기자는 일찍부터 코로나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해 이목을 끈 바 있다.
3부(3시20분~50분)에서는 홍영재 원장이 ‘뷰티풀에이징 라이프’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59세에 대장암과 신장암을 이겨낸 산부인과 의사로 유명한 홍영재 원장은 78세의 나이듦의 품격을 고스란히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인생 터닝 포인트의 진짜 삶을 꽃피우게 된 스토리를 펼칠 예정이다.
4부(3시50분~4시20분)에서는 한창 자생한방병원 원장이 ‘젊은 척추, 섹시한 척추, 건강한 척추’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한창 원장은 시니어에게 흔한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무릎관절염 등 근골격계 질환을 수술없이 한방으로 치료하고 있다.
5부(4시20분~50분)에서는 배정원 행복한 성문화센터 소장이자 性 전문가가 ‘브라보 마이 러브’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시니어도 사랑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섹스에 대한 오해 등 ‘성性과 인간’에 대한 관심으로 성학자 SEXOLOGIST로서 쉽고 재미있게 강의를 할 예정이다.
이번 라이브스트리밍으로 진행하는 웨비나는 디지털서비스를 잘 다루는 액티브시니어들에게 ‘해피 에이징’, ‘액티브 에이징’, ‘스마트 에이징’의 나이 근육을 키우는 대한민국 시니어의 삶을 응원하는 온택트 세미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헬스 콘서트’는 시니어 공감 매거진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주최하며 올해로 5회째를 이어오고 있다.
인구구조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척추 변형 등 근골격 관련 질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50%에 달하는 유병률이 보고되고 있다.
척추 변형은 유소년기에 발생한 척추 변형이 계속 진행되거나, 퇴행성 척추질환의 악화, 뇌성마비 등 신경학적 질환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노화현상으로 척추 기립근을 비롯해 근육량이 감소하고, 골다공증이 악화되면서 나타나기도 한다. 외상이나 척추 수술 경험도 원인으로 꼽힌다.
성인 척추 변형은 주로 허리 통증을 동반한다. 디스크 질환, 척추 협착 정도에 따라 다리가 저리거나 하지 마비 등의 신경학적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척추 변형이 내부 장기를 압박할 경우 소화불량이나 호흡 곤란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신경학적 장애나 손상이 없는 환자는 통증을 조절하고 신체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한다. 약물치료, 물리치료, 온열치료, 스트레칭 및 허리의 코어근육 강화운동 치료 등이 대표적이다.
김수연 건국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통증 조절을 위해 해당 부위에 주사를 놓거나, 신경 주사 치료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며 “보조기를 이용한 치료는 소아의 경우 척추가 더 변형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일정 부분 효과가 있지만, 성인에게는 효과가 없어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술적 치료는 척추 변형의 각도를 교정하는 방법이다. 통증이나 저림 증상 등이 비수술적 치료로 조절되지 않거나, 하지 마비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에 시행한다. 또 허리가 많이 굽어 앞을 보기 힘들거나 걷는 것이 어려운 환자, 혹은 변형된 척추의 내부 장기 압박에 따른 증상이 나타날 때도 고려한다.
김수연 교수는 ”수술적 치료는 환자의 어깨와 골반 높이, 척추 변형 정도 등을 고려해 각도 교정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수술 후 2~3개월 동안 보조기를 착용해 교정된 척추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골다공증 치료를 함께 진행해 뼈 건강을 향상시켜야 수술 후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김수연 교수는 “성인 척추 변형은 암과 심뇌혈관 질환처럼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통증과 다양한 증상을 유발해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이나 소화 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척추 변형이 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바캉스의 계절 여름이 찾아왔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은 올여름 휴가 풍경을 크게 변화시킬 전망이다. 해외여행은 사실상 어려워졌고 생활 방역을 지키는 한도 내에서 국내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이 대다수다. 실제 한 글로벌 여행사가 국내 성인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7%가 ‘올해는 국내로 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고 복지시설들이 휴관하면서 답답함을 느끼고 있는 시니어들은 여름휴가만큼은 재충전의 기회로 삼고 싶어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휴가를 계획할 때 건강과 안전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
올여름 휴가 시즌에 가장 주목받을 여행 테마는 인파가 몰리지 않는 ‘산과 들로 떠나는 여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람들과 거리두기도 용이하고 환기도 자연스럽게 이뤄져 실내보다는 코로나19 감염 위협에서 안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파가 몰리지 않는 한적한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자차를 이용해야 할 경우가 많다. 또 휴가철이라 교통대란을 피하기 쉽지 않다. 올여름 휴가는 국내로 여행하는 사람이 많아 더더욱 그럴 것이다.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도로 위에서 오래 앉아 있다 보면 없던 병도 생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더구나 앉은 자세는 서 있을 때보다 허리에 가해지는 하중이 1.5배가량 늘어난다.
차량에서 앉은 자세로 오래 있을 경우 척추에 부담이 돼 목과 허리가 뻐근해지기도 하고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척추피로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척추피로증후군은 장시간 불편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을 때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이다. 방치하면 추간판탈출증(디스크)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척추·관절 노화가 진행 중인 시니어는 대수롭게 여기면 안 된다.
척추피로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목과 허리 근육의 긴장을 줄여야 한다. 장거리 운전 시에는 엉덩이를 운전석 뒤로 밀착해 허리와 목을 곧게 펴야 척추가 받는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적어도 2시간 간격으로 휴게소나 졸음쉼터에 차를 세우고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 귀가 후 온욕으로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방법이다. 40℃ 전후의 따뜻한 물에서 즐기는 온욕은 수축된 몸을 이완, 완화해준다. 이때 목욕물에 한약재나 허브를 넣어주면 더 효과적이다.
만약 피로가 쉽게 해소되지 않거나 목과 허리 통증이 3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가를 찾아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한방에서는 추나요법을 비롯해 약침, 침 등 한방통합치료로 척추피로증후군을 포함한 허리 통증을 다스린다. 추나요법은 경직된 관절과 뭉쳐서 굳은 근육을 교정해 신체 균형을 바로 잡고 통증을 해소해준다. 한약재를 정제한 약침과 침 치료는 기혈과 체액의 순환을 촉진해 빠른 회복을 돕는다.
올여름은 여느 해보다 더 더울 것이라고 한다. 더운 날씨는 신진대사를 빠르게 하고 땀을 많이 흘리게 해 기운을 소모시킨다. 지친 상태의 몸은 자연스레 면역력도 떨어져 각종 질환에 취약한 상태가 된다.
따라서 여름에는 섭생이 중요하다.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먹어 양기를 몸 안에 저축해야 한다. 삼계탕, 장어, 추어탕 등과 같은 보양식을 이따금씩 섭취해주면 좋다. 등산이나 산책 등 적당한 신체 활동과 함께 규칙적인 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것도 체력 저하를 막고 체내 기운이 원활히 순환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여름은 ‘내실을 기하는 계절’이다. 휴가를 즐기는 데 집중하느라 건강관리에 소홀하면 양기를 소진한 상태에서 가을과 겨울을 맞이하게 돼 잔병치레를 할 수도 있다. 휴가지에서도 평상시의 생활 패턴을 유지하면 좋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언택트 운동이 주목받는 가운데 골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넓은 그라운드에서 소수 인원이 즐겨 감염 우려가 적고, 시원하게 날리는 샷에 스트레스 해소와 재미도 느낄 수 있어서다.
하지만 연습장에서 별 어려움 없었던 스윙이 필드에서 난조를 부리는 경우가 있다. 지나친 긴장으로 근육이 경직돼서인데,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에 부평힘찬병원 박진규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의 도움말을 통해 긴장 푸는 법을 알아봤다.
◇비거리 욕심 버려라
골프는 기본적으로 척추가 꼬였다가 풀어지는 힘을 이용한 운동이다. 무리하게 스윙을 하면 척추에 부하가 생기거나 척추뼈를 지지하는 근육, 인대가 손상되기 쉽다. 비거리 욕심에 허리를 과도하게 비틀거나, 준비운동에 소홀해 주변 근육이 경직된 상태에서 스윙을 하는 것도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다. 허리를 숙이는 퍼팅 자세도 서 있일 때보다 허리에 높은 하중이 전해진다. 허리에 부담을 덜 주는 스윙법으로 바꾼다면 척추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장시간 골프를 즐기면 어떻게 주의하든 척추 관절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가능하면 전동카를 타지 말고 홀과 홀 사이에는 보행을 하는 게 근육 혹은 관절에 워밍업을 해주기 때문에 손상 받을 위험성을 다소 줄일 수 있다.
박진규 원장은 “허리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진료실에서 골프를 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묻는 경우가 많다”며 “요통이 있는 사람은 허리보다 어깨와 몸통을 이용한 스윙을 해야 무리를 덜 수 있고, 풀스윙 대신 쓰리쿼터 스윙으로 부드럽게 쳐서 몸에 오는 무리를 줄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신체 균형 신경 써야
골퍼들은 골반 등 신체 불균형 진단 사례가 많다. 대개 보이는 증상은 오른손잡이 골퍼의 경우 머리와 목이 한쪽으로 기울어지거나 왼쪽 어깨가 위로 올라가고, 양쪽 어깨와 가슴 부위가 앞으로 구부러지면서 등은 과도하게 굽어지고, 허리가 삐뚤어지며 양쪽 골반의 높이도 다르다. 이런 신체 불균형은 결국 만성요통이나 디스크 질환, 척추측만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한쪽만 사용하다 보니 특정 부위에 부하가 많이 걸려 부상도 잦다. 한 방향으로 갑작스럽게 너무 과도한 힘이 들어가 체중이 한쪽으로 실리면서 무릎이 빠르게 돌아갈 때 무릎 연골손상이나 골반 뒤틀림 등이 생길 수 있다.
골프로 인한 신체 불균형을 예방하려면 충분한 스트레칭과 운동량이 적은 방향으로 보조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도움이 된다. 골프와 함께 근력운동, 에어로빅, 자전거타기, 수영 등의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라운딩 전과 후에 몸 불균형을 풀어주는 워밍업을 숙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박진규 원장은 “라운딩 전에는 어깨너비보다 넓게 선 후 클럽을 뒤로 잡은 채 등 뒤로 들어 올리면서 상체를 곧게 숙여주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며 “이 때 시선은 정면을 향하고 팔과 어깨, 골반, 다리까지 균형 있게 스트레칭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박 원장은 “라운딩 후에는 양손과 양 무릎을 바닥에 대고 기어가는 자세로 엎드린 후 한쪽 팔과 반대쪽 다리를 수평으로 들어 올려 팔, 몸통, 다리가 일직선이 되도록 하는 스트레칭을 한다”며 “운동량이 적은 반대 방향을 자주 해주면 몸의 균형을 맞추는 좋은 보조운동이 된다고 덧붙였다.
주식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실물경제 위축이 지속됨에 따라 유동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면서 증시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 대어(大魚)급 기업들의 IPO(기업공개)도 이어질 예정이다. 23일 공모주 청약이 진행되는 SK바이오팜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제약·바이오 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룹 관련주 전반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외에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등 수조 원대 기업들이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도 주식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그러나 주식투자에 너무 심취할 경우 대어를 잡으려다 자칫 뒷목부터 잡게 될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과도하게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게 되고, 주가하락에 따른 스트레스도 호소한다. 자생한방병원 김하늘 원장의 도움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생활 습관 개선과 주의해야 할 경추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 개인투자자 절반 이상, 스마트폰 주식 거래 '목 디스크 위험↑'
스마트폰으로 주식거래를 하는 개인투자자 비율이 점차 늘고 있다. 4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거래 비중은 55.27%로 PC를 제치고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스마트폰 사용 시 올바른 건강 습관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는 점이다. 우리는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화면을 보기 위해 고개를 아래로 떨군 자세를 취하곤 한다. 고개를 숙인 자세가 반복되면 앞으로 쏠리는 머리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경추(목뼈)와 주변 근육, 인대에 큰 부하가 걸리고 이 과정에서 근육통, 두통 등이 유발된다.
실제 미국 척추외과 전문의 케네스 한즈라즈 박사의 2014년 연구에 의하면 앞으로 고개를 15°만 기울여도 목에는 12.2kg의 부담이 실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개의 기울기가 커질수록 목에 작용하는 하중은 점점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30° 각도에서는 18.1kg, 60°에서는 최대 27.2kg까지 늘어났다.
경추에 반복적으로 가해지는 부담은 경추의 퇴행을 가속화시키거나 경추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추간판(디스크)의 손상을 야기해 경추추간판탈출증(목디스크) 발생 위험을 높인다. 한방에서는 목디스크를 비롯한 경추질환 치료에 추나요법을 시행한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비뚤어진 뼈와 근육, 인대의 위치를 교정해 신체의 구조·기능적 문제를 해소하는 치료법으로 목 특정 부위에 쏠리는 압박을 해소시킨다.
◇ 주가 하락으로 인한 스트레, 척추에 부정적 영향 끼칠 수도
개인투자자들은 주가 변동에 민감하고 다양한 종목들의 시세를 확인하느라 주식시장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그러는 사이 스트레스는 지속적으로 쌓여만 간다. 미국 번스타인 리서치와 중국 푸단대학교 공동연구팀의 2011년 연구논문을 살펴보면 주가지수가 1% 하락할 때마다 심혈관 질환 사망률이 1.9% 늘어났다. 또, 증시의 변동 및 종목 시세를 자주 확인하는 습관은 심리·육체적 스트레스를 유발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스트레스는 목 건강과도 큰 연관성이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관들이 수축되면서 전신 근육을 긴장하게 만든다. 피로하거나 크게 스트레스를 받은 날에 뒷목이 뻣뻣해지는 느낌이 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경추의 긴장 상태가 이어질수록 머리의 무게는 목 전체에 고르게 분배되지 못하고 경추 균형이 무너지게 된다. 이는 곧 척추 전체에 영향을 미쳐 요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골반불균형 등 추가적인 근골격계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침·뜸치료가 도움이 된다. 침치료는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경직된 근육과 인대에 직접적으로 자극을 줘 주변 조직을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다. 뜸치료의 경우 따뜻한 기운을 경락에 불어넣어 기혈과 경락을 소통시켜 스트레스 해소와 함께 기력을 강화하는데도 유용하다.
◇ 올바른 자세·스트레스 관리, 목 건강 관리에 필수
목디스크를 비롯한 경추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가 필수다. 머리가 앞으로 내밀어지지 않도록 귀, 어깨, 골반을 일직선 상에 놓아야 목의 부하를 줄일 수 있다. 기지개를 켜듯 가슴과 등을 자주 펴는 습관도 자세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화면 상단을 눈높이와 맞추고 화면 중앙이 눈높이보다 약 10° 아래로 오도록 하면 목에 가해지는 부담이 줄어든다.
취미, 운동, 명상 등을 통해 제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다. 휴식 시간에 온찜질이나 온수 샤워로 뭉친 목·어깨 근육을 풀어주면 스트레스 관리와 피로 해소에 좋다. 규칙적인 수면과 식사로 건강한 생활 패턴을 유지해 컨디션 관리에 나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생한방병원 김하늘 원장은 “경추질환은 단순 근육통으로 오인돼 증상이 심해지고 나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 만큼 평소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주식투자를 통해 자금을 불리는 것도 좋지만, 목 건강 관리에 소홀할 경우 수익 이상의 비용과 노력을 경추질환 치료에 쏟아야 할 수 있음을 잊지 말자”고 조언했다.
바른 자세는 척추 건강을 지켜주지만 항상 꼿꼿하게 허리를 펴고 있기는 쉽지 않다. 바른 자세를 취해야 하는 것을 알지만 실천하기 어렵다면 생활 속 높이를 점검해보자. 컴퓨터 모니터나 작업대 높이 등 일상 속 높이를 조절하면 구부정한 자세로 인한 질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모니터는 살짝 높이고, 베개는 6㎝ 적당
고개를 앞으로 쭉 내민 자세는 목뼈를 일자로 변형시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모니터가 눈높이보다 너무 아래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목을 앞으로 빼기 쉬운데, 머리가 몸보다 1㎝ 앞으로 나갈 때마다 목에는 2~3㎏의 하중이 전해진다. 목에 전해지는 하중은 근육의 미세손상을 유발하며, 경직과 통증을 불러온다.
이런 자세가 반복되면 근육과 인대가 과도한 힘을 받아 비정상적으로 늘어나고, 머리가 앞으로 나오는 거북목 증후군으로 진행된다. 받침대 등을 이용해 모니터 화면 상단 기준 3분의 1 정도 되는 지점과 눈높이를 맞추면 거북목 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 또 고개를 오랫동안 숙였을 때는 반드시 고개를 뒤로 젖혀주는 동작을 해줘야 한다.
부평힘찬병원 서병선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고개를 앞으로 숙인 상태나 한쪽으로 쏠린 상태로 일하는 자세가 굳어지면 신체가 거기에 적응해 목뼈의 정상 곡선이 변형된다”며 “직업병으로 목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은 30~40대 사무직이나 특정 자세로 반복적인 일을 해야 하는 직업군이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C자형 목뼈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잘 때 높은 베개를 피해야 한다. 높은 베개를 베면 목뼈가 일자형이 돼 경추의 신경 및 혈관을 압박한다. 일반적으로 바닥에서부터 약 6㎝ 높이가 되는 베개를 선택하는 것이 목에 무리를 주지 않아서 좋다. 옆으로 누워 자는 버릇이 있다면, 어깨 넓이가 누운 자세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좀 더 높은 베개를 선택하면 된다.
◇키에 따라 작업대 높이 조절해야 예방
반복해서 병원을 찾는 요통 환자들은 허리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자세가 일상화 된 경우가 많다. 일을 하다가 생긴 요통은 원인을 찾기보다 통증이 있다가 사라지고 반복되다 보니 무시해 버리기 일쑤다. 작물 선별·포장이나 부품 조립처럼 작업대를 앞에 두고 서서 일할 때는 작업대 높이를 키에 맞게 조절하고 초기에 찾아오는 통증을 신중하게 받아들이도록 하자. 작업대 높이가 지나치게 낮으면 허리를 구부린 채 서있게 되는데, 척추 주위 근육에 긴장과 통증을 유발하며 척추 뼈와 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에 높은 압력을 가해 디스크가 탈출될 위험이 커진다.
작업대 높이는 작업자가 허리를 곧게 펴고 섰을 때 팔꿈치 위치를 기준으로 하여 선별이나 조립 같은 정밀한 작업 시에는 팔꿈치보다 10~20㎝ 올라오게, 포장 등 가벼운 작업에는 팔꿈치보다 5~10㎝ 낮은 높이로 조절한다. 높이가 고정돼 조절이 불가능한 작업대의 경우 발 받침대를 사용하거나 작업대 위에 별도 거치대를 설치해 작업 높이를 설정하면 된다. 뒷굽이 높은 신발은 척추의 자연스러운 만곡을 변형시키므로 좋지 않다.
오래 서서 일할 때는 발판을 이용해 한 발을 올려놓거나 무릎을 약간 구부리면 좋다. 발 받침대에 한쪽 발을 교대로 올리면서 일하면 한 자세로 오래 있는 것을 방지하고 허리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허리에 적당한 움직임을 가해야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디스크의 가운데 수핵까지 영양분이 공급되기 때문이다. 평소 바닥에 무릎을 대고 엎드려 한 발씩 뒤로 들거나 등을 아래 위로 구부렸다 펴는 운동을 반복하면 약한 허리를 튼튼하게 해줄 수 있다.
시니어들이 ‘디지털 주변인’ 취급을 받던 시대는 지났다. 스마트폰 이용률 지표로 활용되는 유튜브 시청시간을 연령별로 비교해보면 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지난해 4월 한 달간 집계된 국내 50대 이상 스마트폰 사용자의 유튜브 시청시간은 총 101억 분으로 전 연령층을 통틀어 가장 길었다. 두 번째로 많이 시청하는 10대의 시청시간(81억분)과 비교해도 큰 차이를 보인다. 디지털 콘텐츠 소비의 큰 축을 이제 시니어들이 차지한 것이다.
스마트폰 적당하면 ‘약’ 과하면 ‘병’
스마트폰을 이용해 능동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얻는 시니어가 점차 늘고 있다. 메신저로 가족, 지인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것은 기본이고 카메라, 지도, 모바일뱅킹 등 애플리케이션도 능숙하게 사용한다. 이는 생활의 편리함과 함께 건강한 노후를 보내는 데 도움을 준다. 실제 2018년 한국공공관리학보에는 디지털 정보 활용 능력이 높은 노인일수록 심리적 안정감과 자존감이 높고 삶의 만족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논문이 발표됐다.
이렇듯 시니어의 스마트폰 사용 증가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는 다양하다. 그러나 그럴수록 더욱 주의해야 할 부분도 있다. 바로 시니어의 스마트폰 과몰입 문제다. 한국정보화진흥원에 의하면, 지난해 60대 이상 연령층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14.9%였다. 이는 전년 대비 0.7%p 증가한 수치로, 성인 평균치인 18.8%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시니어들도 이제 스마트폰 중독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잦은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나타나는 근골격계 질환도 큰 문제다. 스마트폰 화면을 볼 때 자연스레 고개를 아래로 숙이게 되는데, 이는 목에 심각한 부담을 준다. 구부정한 자세로 앞으로 쏠린 머리를 지탱하기 위해 경추(목뼈)와 주변 근육, 인대에 큰 부하가 걸리기 때문이다.
2014년 미국의 척추외과 전문의 케네스 한스라즈(Kenneth Hansraj) 박사가 ‘스마트폰 사용 시 고개를 숙이는 자세에 따라 목이 받는 하중’을 연구한 결과를 보면 이해가 쉽다. 고개를 앞으로 15° 기울였을 때는 12.2㎏, 30° 기울였을 때는 18.1㎏의 부담이 목에 가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60° 기울였을 때는 하중이 무려 27.2㎏로 늘어났다. 이는 성인의 평균 머리무게인 4.5kg의 6배가 넘는 수치다.
고개를 숙이는 자세가 반복되면 점차 머리가 앞으로 빠지고 어깨가 안쪽으로 말리는 형태가 되면서 본래 C자형 굴곡을 지닌 경추가 점차 일(一)자형으로 변한다. 이를 ‘일자목 증후군’이라고 한다. ‘거북목 증후군’이라고도 불린다. 일자목이 되면 경추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추간판(디스크)이 제 기능을 못해 경추추간판탈출증(목디스크)과 같은 퇴행성 경추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경추는 뇌와 몸을 잇는 온갖 신경과 혈관들을 보호하는 중요한 부위다. 목 디스크로 인해 주변 신경이 눌리면 어깨, 팔, 손에 통증이나 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에는 마비가 올 수도 있다. 특히 중년 이후부터는 점차 근력이 떨어지고 이에 따라 경추 주변 근육들도 약해지기 때문에 스마트폰 사용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 시간에 한 번은 스트레칭하기
한방에서는 목 디스크, 일자목 증후군 치료를 위해 추나요법을 중심으로 침, 약침, 한약처방 등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한다. 먼저 추나요법을 통해 변형된 경추와 주변 근육, 인대를 밀고 당겨 경추의 C자형 굴곡을 원래대로 되돌린다. 추나요법은 지난해부터 건강보험 적용이 시작돼 근골격계 환자들은 최대 50%까지 비용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침과 약침 치료는 경추 신경을 압박하는 염증을 빠르게 해소하고 기혈순환을 도와 통증을 완화한다. 여기에 관절 강화 및 신경 재생을 돕는 한약을 복용해 질환의 재발을 방지하고 손상된 신경, 근육, 힘줄을 복구한다. 한방통합치료는 침습적 치료 없이 뼈와 근육, 인대를 튼튼하게 해줌으로써 근골격계 질환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목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자목 증후군을 예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른 자세 유지다. 가슴과 등을 활짝 펴고 턱을 가슴 쪽으로 바짝 당겨 척추 전체를 꼿꼿이 세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이렇게 가슴과 등을 수시로 펴주는 것만으로도 목이 앞으로 쏠리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최소 1시간에 한 번씩은 목, 어깨, 허리를 스트레칭해 근육에 쌓인 긴장을 풀어줄 것을 권한다.
60~70대 노년층의 스마트폰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고령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스마트폰 사용강좌 등을 운영하는 지자체가 늘면서 디지털 환경에서 소통하는 방법에 익숙해진 노년층의 스마트폰 사용 빈도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인터넷만 연결되면 노년층도 언제든 스마트폰을 이용해 정보를 습득하거나 공유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이른바 ‘실버 스몸비족’이라고 지칭할 정도로 노년층의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해진 것이다. 하지만 지나친 스마트폰 사용은 건강을 위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노년층,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매년 증가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 5명 중 1명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유아동의 과의존 위험군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성인과 60대 이상 노년층의 과의존 위험군도 매년 증가세를 보인다.
스마트폰 보급은 생활의 편리함과 즐거움은 커졌지만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척추, 관절 통증 등 건강에 경고등이 켜졌다. 특히 스마트폰을 보기 위해 고개를 내밀고 있거나 장시간 고개를 아래로 떨구고 있는 등의 잘못된 자세는 목디스크(경추 추간판탈출증)를 유발하게 된다.
고개를 숙이면 머리가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는 목 근육의 수축력이 함께 작용하면서 목에 가해지는 무게는 머리 무게의 5배에 이른다. 머리 무게가 7㎏이라면 목에 가해지는 무게는 무려 35㎏이 되는 셈이다.
바른세상병원 척추 클리닉 이학선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보통 목 디스크는 50~60대 퇴행성 변화로 나타나는 것이 주원인이었다”며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이 생활화되면서 다양한 연령층에서 일자목과 거북목 변형으로 인한 목 통증을 호소하거나 목 디스크로 진단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사용, 일자목으로 목·어깨통증 유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목디스크 전체 환자수는 2015년 87만4230명에서 2019년 101만4185명으로 5년 사이 16%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별 비율로 봤을 때는 전체 환자 비율은 50대가 30.8%로 가장 많지만 증가폭은 50대가 9.98%인데 비해 60대는 34.67%, 70대는 27.8%로 나타났다.
목 디스크는 중년 이후 퇴행성 변화에 의해 추간판에 수분이 줄어 탄력이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주로 40~50대 발생하는 질환이다. 7개의 경추(목뼈)로 이루어진 목은 목뼈에 가해지는 압력과 충격을 분배하기 위해 C자 형태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형태의 목은 하중을 받았을 때 스프링처럼 쿠션역할을 한다.
하지만 목을 길게 빼며 고개를 떨구고 스마트폰을 보는 자세는 목의 커브가 없어지면서 정상적인 움직임의 균형을 깨뜨리고 목과 어깨에 통증을 유발한다. 또한 이런 자세는 목 주변 근육과 인대를 긴장시키고 일자목을 만들기도 하는데, 이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목뼈 사이에 있는 수핵이 밀려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이학선 원장은 “최근 60대 이상 노년층에서 목디스크 환자가 늘고 있다. 노년층은 시력이 좋지 않기 때문에 스마트폰 화면을 보기 위해 고개를 자주 내밀고, 추간판에 수분이 줄어 탄력이 떨어지거나 근력이 약하기 때문에 목디스크에 더욱 취약한 편”이라며 “스마트폰의 잦은 사용은 목디스크 뿐 아니라 손목 통증이나 손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손에 힘이 빠져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게 되는 손목터널증후군에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목 디스크 예방하려면 바른 자세가 중요
목 디스크 초기에는 목에만 통증이 나타나지만 점차 돌출된 디스크가 팔로 가는 신경을 압박해 목과 어깨 통증, 팔 저림, 두통 등이 발생한다. 심한 경우 팔다리에 힘이 없어지거나 보행 장애 뿐 아니라 대소변 장애까지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고개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더 심해지고, 팔을 머리 위로 올렸을 때 증상이 완화되면 목 디스크를 의심해 봐야 한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 자세교정과 약물주사, 운동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어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본인의 상태를 알고 치료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방치해 상태를 악화시키거나 6주 이상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목 디스크를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귀와 어깨선이 일치하도록 자세를 바로잡아 목뼈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하고 스트레칭으로 근육과 관절, 인대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이학선 원장은 “스마트폰을 이용할 때는 액정을 눈높이까지 올리는 것이 좋고, 화면과 눈 사이의 거리를 30㎝ 이상 유지하면 목이나 어깨 통증뿐 아니라 눈의 피로도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수면 자세를 바로 잡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특히 목 통증 환자는 수면 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추를 받쳐주는 베개 높이와 곡선인데, 뒷목 부분이 조금 높고 머리 중앙이 낮아 경추의 C커브를 유지할 수 있는 베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21년 동안 시장을 독점해온 공인인증서가 사라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사설인증서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질 예상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0일 공인인증서의 독점적 지위를 폐지하는 내용이 담긴 전자서명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국회 본회의에서도 해당 개정안이 통과하면 공공기관도 공인인증서가 아닌 기업이 발급한 사설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공인인증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정하는 공인인증기관이 발급한 전자서명으로 1999년 도입됐다. 하지만 공인인증서는 그동안 서비스 혁신을 가로막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앞서 2014년 중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의 주인공 천송이가 입었던 코트를 중국인들이 온라인을 통해 직접구매하려다 공인인증서가 없어 사지 못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후 온라인 금융거래와 쇼핑에서 공인인증서를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은 사라졌고, 민간기관에서 간편결제서비스를 내놓기 시작했지만, 공공기관에서는 공인인증서가 여전히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었다.
이번 법안이 통과하면 공인인증서 사용은 줄고, 간편결제서비스 등의 사설인증서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USB나 하드디스크에 저장해 사용하는 공인인증서보다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사설인증서가 더 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카카오와 이동통신3사, 은행연합의 간편결제서비스가 공인인증서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에서 인증절차가 이뤄지는 ‘카카오페이 인증’은 100곳이 넘는 기관에서 1000만 명이 넘게 사용하고 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핀테크 보안기업 ‘아톤’과 손잡고 내놓은 ‘패쓰’도 있다. 앱 실행 후 6자리 번호를 누르거나 생체인증을 하는 방식이다. 패쓰의 인증서 유효기간은 3년으로 공인인증서(1년)보다 길다. 올해 패쓰 발행건수는 1800만 건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