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는 프로 선수들에게는 경기이기도 하고, 일반인들에게는 즐기는 스포츠 게임이기도 하다. 승패를 가리는 것이므로 승부에 집착하게 된다. 공격 일변도로 하는 것 같지만, 어느 정도 수준이 되면 수비를 염두에 둔다. 확률이 떨어지는 공을 쳤다가 상대방이 치기 좋은 공을 주면 상대방은 손쉽게 공격 포인트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를 노리다가 실패하면 상대방에게 여러 개의 공을 주는 결과도 생긴다.
일반적으로 4구 경기에서는 빨간 공이 가까이 모여 있으면 치기 쉽다. 그래서 수비란 빨간 공을 되도록 멀리 떨어뜨리는 전법, 스트로크를 제대로 할 수 없도록 수구 앞을 내 공으로 가리는 방법, 목적구 근처에 파울볼을 위치하게 해서 파울을 유도하는 방법 등이 있다. 그래서 4구 게임에서는 스트로크를 힘을 빼고 살살 친다. 그러면 수구가 목적구에 안 맞더라도 어느 공이든 근처에 머물기 때문이다. 그래서 너무 노골적으로 수비를 하다 보면 즐거운 게임이 아니라 상대방의 비위를 건드리게 할 수 있다. 수비란 상대방의 공격을 어렵게 하거나 방해하는 목적이므로 좋아할 리 없다. 그래서 노골적으로 수비하는 것이 보이면 게임의 목적에 어긋난다. 본인도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수비가 되는 것처럼 보여야 한다. 가끔 어떤 사람은 노골적으로 자기 공격을 하지 않고 수비만 하려고 공을 상대방 수구 앞에 가려 놓는 사람도 있다. 한번은 통하지만, 그런 사람은 매너가 나쁘다는 평을 들어서 다음에는 안 끼워준다.
일반적으로 3 쿠션 게임에서는 공격과 수비가 정당화 되어있다. 포지션 플레이라 하여 다음 공을 치기 쉽게 배치하려면 공 하나는 코너에 있는 것이 좋고 다른 공 하나는 쿠션을 세 군데 이상 맞히고 들어 와야 하기 때문에 시스템 중에 들어 있는 공 배치가 되면 좋다. 그러려면 살살 칠 때도 있지만, 어느 정도 파워 있게 스트로크를 해야 한다. 그렇게 하다보면 4구 경기처럼 다른 공 근처에 공이 있는 것이 아니라 멀리 떨어져 있게 만드는 것이 잘 하는 전략이다. 그런데 3구 경기에서는 공 두 개가 당구대의 한쪽에 위치하게 하는 방법이 수비 방법이다. 너무 붙어 있으면 시스템 당구라 하여 각도를 계산해서 쉽게 맞힐 수 있다. 적당히 한쪽으로 몰아 놓아두면 소위 처리하기 힘든 난구가 된다.
당구의 수준은 초보자 때는 공을 맞추기에 급급해 한다. 가장 확률이 높은 방법으로 치는 것이다. 재수 없으면 키스가 나서 의도하던 방향으로 공이 가지 않고 엉뚱한 방향으로 가기도 한다. 그러나 거기서 한 단계 더 올라가면 우선 공을 맞추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한번 맞히고 나서 다시 또 맞히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야 연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4구에서는 공이 모여 있으면 치기 쉬우므로 당연히 공이 흩어지지 않도록 살살 쳐야 한다. 가까이 있더라도 제1목적구를 멀리 보냈다가 다시 모아 치기 쉬운 배치를 만들기도 한다.
3구 경기에서는 공이 당구 테이블 안에서 돌아다니는 궤도가 크다. 하나를 성공시키기도 어렵지만, 다음 공 배치를 생각하며 쳐야 하고 돌아다니는 궤도가 크다 보니 공끼리 중간에 부딪혀 엉뚱한 방향으로 틀어지는 키스를 방지해야 한다. 키스를 방지하는 방법은 수구의 움직임은 물론 제 1목적구가 가는 방향과 속도 등을 알아야 한다. 당구에서도 고수가 되는 길은 멀다.
어제 그제 쏟아진 폭우로 그리도 무덥던 여름이 막을 내린 듯 선선한 날씨가 되었다.
아침저녁 시원해도 가을의 풍성한 수확을 위해 곡식이 영글 수 있도록 한낮에는 뜨거운 햇볕이 쨍쨍해야만 할 것이다.
오늘은 한낮에도 그리 덥지 않아 쾌적한 기분으로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공연을 보러 갔다.
좀 늦은 시간인 오후 8시에 시작하기 때문에 느긋하게 집을 나섰다.
공연시간보다 훨씬 일찍 도착했지만 걱정할 것이 없다.
저녁 시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앞 분수대에서는 아름다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듯 화려한 분수 쇼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야외에서의 멋진 물의 향연을 감상하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이번 공연은 서울 그랜드필하모닉과 함께 바리톤 김동규와 국악 소녀 송소희, 베이스 손태진의 멋진 콜라보레이션 무대이다.
서울 그랜드필하모닉의 음악 감독 겸 상임 지휘자 서훈 씨는 연주 사이사이 알기 쉽게 음악 해설도 곁들여서 대중성 있는 프로그램 구성은 물론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었다.
이날은 주말이 아닌데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일, 이 층 넓은 좌석이 꽉 찼다.
출연자들의 시원한 성량을 기대하며 한여름 밤을 즐길 준비가 된 사람들인 것 같이 보인다.
시간이 되어 공연이 시작되었다.
먼저 서울 그랜드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서곡이 연주되었는데 이 오케스트라는 국내 최고 수준의 연주자로 구성된 창립 23주년의 역사와 실력을 겸비한 국내 정상급 교향악단이라 한다.
첫 연주가 끝나자 성악가 김동규씨가 무대에 등장했다. 이미 매스컴을 통해 많이 보아 온 분이라서인지 낮 설지 않고 우리 이웃 아저씨처럼 푸근하고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무대 매너도 매우 노련해서 관객과의 소통도 매끄럽게 잘 했다.
이런 저런 제스춰로 인사를 하는데 옷자락을 펄럭이는 게 투우사를 연상하게 했다.
역시 첫 노래는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 였다.
그러면서 관객에게 자신이 옷자락을 펄럭일 때마다 “올레~”하고 외쳐달라고 주문했다.
시원하고 화통한 울림으로 노래가 시작되었고 옷자락을 펄럭일 때마다 관객들은 모두 “올레~”하고 외쳤다.
성악가와 관객이 한마음이 되어 즐기는 멋진 공연이 펼쳐졌다.
필자도 옷자락이 펄럭일 때마다 “올레~”소리치며 즐거웠다.
두 번째 들려준 노래는 필자마음을 울렸다. 에디뜨 피아프의 후회하지 않는다는 뜻의 샹송으로 필자가 매우 좋아한 음악인데 김동규 씨의 성악 발성에 에디뜨 피아프의 애절한 음색이 오버랩으로 다가와 필자 마음을 흔들었다.
두 번째 출연자 송소희는 반짝반짝 눈부신 드레스로 무척 예뻤다.
등장하자마자 “배 띄워라~”청량하고 강한 울림이 귓전을 때렸다.
어린 나이에 어쩜 저렇게 성량이 풍부하고 우리 가락을 잘하는지 감동적이었는데 노래가 끝나자 아주 조그만 소리로 속삭이듯 인사를 해서 청중을 웃겼다. 좀 전의 노래할 때와 너무나 다른 목소리였다.
그저께가 광복절이었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아리랑’이 더욱 처연하고 감동으로 다가왔다.
세 번째 출연자는 베이스의 매력적인 보이스 손태진씨로 얼마 전 TV프로인 팬텀싱어에서 최종 우승을 해서 이름을 알린 분이다. 감미로운 노래를 들려주었다.
각자 노래도 좋았지만, 세분이 함께한 콜라보 무대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가장 좋았던 건 ‘볼라레’나 ‘싱싱싱’ 등 잘 알고 있는 노래를 관객과 함께 부르며 즐긴 공연이었다는 점이다.
이 곡에는 관객 모두 일어나서 손뼉 치며 몸을 흔들고 노래를 따라 불러 열광의 무대를 함께 했다.
클래식과 국악이 어우러진 감미롭기도 하고 격정적이기도 했던 멋진 공연을 볼 수 있어 행복한 하루였다.
타이틀처럼 한여름 밤 ‘멋진 어느 날’이 된 이 날을 필자는 잊지 못할 것이다.
2017 포르투 세계 3쿠션 당구대회를 TV를 통해 관전했다. 우리나라의 김행직 선수가 우승하고 허정한 선수가 공동 3위를 한 대회다.
김행직 선수와 결승에서 맞붙은 베트남의 윙꾹윙 선수는 외모부터 우락부락하게 생겼다. 머리를 밀었고 인상은 산적처럼 생겼다. 거기다 큐대를 다루는 태도가 몹시 보기 흉했다. 보통 선수들은 큐대를 양손으로 잡거나 한 손으로 잡더라도 목 부분을 잡는다. 그런데 이 선수는 큐대 아랫부분을 한 손으로 잡고 휘두르는 장면이 여러 번 포착되었다. 거기에다 큐대를 당구 대 위에 놓을 때 소리를 내며 큐대로 겨누거나 동선을 재어보는 등 세계적인 선수 같지 않은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분명 눈에 거슬리는 행동인데 해설하는 사람도 이런 행동에 대한 지적이 한마디 없었다.
당구 4대 천왕으로 불리는 브롬달, 쿠드롱, 야스퍼스, 산체스 같은 선수들은 선진국 선수들이라 그런지 확실히 매너가 좋다. 반면에 윙꾹윙 선수는 후진국인 베트남 선수라 당구 매너를 제대로 모를 수 있다. 하지만 당구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매너도 중요하다. 당구대회에 나비넥타이를 매고 정장 조끼를 갖춰 입는 것도 그런 의미일 것이다.
큐대는 일단 위협적이다. 작대기, 몽둥이, 창 같은 느낌을 준다. 액션 영화를 보면 당구장에서 난투극이 벌어질 때 종종 무기가 된다. 자칫 남을 다치게 할 수도 있으므로 큐대는 보검을 다루듯 조심스럽게 다루는 것이 보기 좋다.
2016 구리 월드컵에서 우승한 프랑스의 제레미 뷰리 선수도 거슬리는 행동을 하는 선수다. 해설자가 한 번은 개인적으로 뷰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멘트를 했다. 뷰리는 제한시간 40초를 매번 거의 다 쓴다. 큐대로 요리 재어보고 저리 재어보면서 신중을 기하는데 그런 행동 때문에 상대방이 지친다. 규정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세계적으로 제한시간을 줄이는 추세이므로 더 이상 이런 선수가 설 땅은 없을 것이다.
당구를 즐기는 일반인들도 그렇지만, 세계적인 선수들이라면 큐대를 다루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스스로는 모를 것이다. 보는 사람들도 아직은 그런 모습이 별로 이상하게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머릿속에서 세팅이 끝나고 당구대에 브리지와 큐를 내려놓고 수구를 겨누는 동작은 연속 동작으로 한순간에 깔끔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스포츠 용구 중에 검도는 죽도 등 긴 칼을 사용하고 펜싱도 검을 사용한다. 골프도 골프채를 사용한다. 하키나 아이스하키 종목도 긴 스틱을 사용한다. 야구는 방망이가 사용된다. 이런 스포츠 용구를 다루는 모습은 자칫하면 남을 다치게 할 수 있으므로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 경기 중이라면 몰라도 한쪽 끝을 쥐게 되면 다루기도 어렵다. 당구 큐대도 마찬가지다.
오랜만에 예술의 전당에서 재미있는 연극 한 편을 보았다.
제목이 이다. 팸플릿을 보니 네 명의 남녀주인공이 티격태격 싸우는 모습이 담겨있는 신나는 블랙코미디인 것 같은데 왜 제목이 '대학살의 신'일까? 궁금했다.
궁금증은 연극이 끝나고서야 그 의미를 알게 되었다.
‘대학살의 신’ 이라면 나치의 유대인 말살 정책도 떠오르고 무서운 이미지가 생각난다.
이 연극은 고상한 척 우아해 보이려고 애쓰는 중산층 두 부부의 이야기로 대학살과는 거리가 멀 것 같았지만 실은 그들 내면에 도사리고 있던 자아가 튀어나오니 대학살의 현장처럼 아수라장이 된다는 의미로 제목을 그렇게 지은 것 같다는 필자 개인적인 생각이 든다.
우선은 주인공이 유명한 탤런트와 뮤지컬 분야의 베테랑들이다.
대한, 민국, 만세, 세쌍둥이 아빠인 송일국 씨와 그동안 보아 온 많은 뮤지컬에서 멋진 노래와 연기를 보여주었던 남경주 씨, 최정원 씨, 이지하 씨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이 뮤지컬이 아닌 연극에서 호흡을 맞추어 연기한다니 매우 흥미롭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었다.
예술의 전당 소극장은 아담한 크기에 경사도가 있어 앞사람에 가려 고개를 이리저리 기웃거리지 않아도 무대가 잘 보여서 다행이었다.
대부분 소극장이 좁은 좌석에 높낮이가 크지 않아 앞쪽에 요즘같이 늘씬하거나 건장한 젊은이라도 앉으면 머리에 가려 연극에 몰입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날의 좌석은 무대와 매우 가까운 곳으로 손만 뻗으면 주인공과 악수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TV에서만 보았던 송일국 씨는 매우 편안한 이웃집 아저씨처럼 푸근하게 관객에게 다가왔고 뮤지컬 배우인 남경주 씨와 최정원 씨, 이지하 씨는 어쩌면 그렇게 능청스럽게 연기를 하는지 그들의 몸짓과 대사 한마디에 관객은 즐거운 폭소를 터뜨렸다.
2009년에 토니상 연극부문 최우수 작품상과 연출상, 여우주연상, 올리비에 상 최우수 코미디 상을 받은 이 작품은 프랑스 작가인 야스미나 레자의 고품격 코미디이다.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이 된다는 건 동서양이 다르지 않은가 보다.
이 연극도 두 아이가 놀이터에서 싸우다 한 아이의 앞니를 두 개나 부러뜨린 사건 때문에 피해자와 가해자의 부모가 분쟁을 조정하기 위해 만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피해자의 부모인 미셀과 베로니끄가 가해자의 부모인 알렝과 아네뜨를 집에 초대한다.
생활용품을 파는 직업을 가진 미셀 부부는 상대방이 변호사이므로 기죽지 않으려고 허세를 부리는데 평소 장식하지 않던 튤립 꽃을 한 아름 사다가 집안을 장식하고 고상한 척 대화를 해 나간다.
교양과 매너를 갖춘 듯한 가해자 부모인 변호사 부부는 실은 속물 변호사로 아들의 일엔 관심 없고 돈 되는 변호만 쫓는 남편과 그를 혐오하는 고상하고 우아한 모습을 가식으로 펼치는 이중인격 아내이다.
이들 부부는 서로의 속마음을 감추고 예의 바른 척하며 대화를 이어나간다.
그러나 피해 아이의 엄마는 가해 아이의 못된 점을 피력하며 반성과 직접적인 사과를 원하고 가해 아이의 엄마는 놀다가 생긴 일인데 자기 아이가 뭐 그리 잘못했나 라는 속마음을 숨기고 있다.
그러니 대화가 겉돌고 결국은 가해 아이 엄마가 남의 집에서 구토를 하고 이에 고상한 척하던 집주인은 감정이 폭발해 아수라장이 되어버린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설전을 벌이는가 하면 어느 사이에 각자의 부부가 평소의 불만을 터뜨리는 등 서로를 공격하며 대학살의 현장에 못지않은 상황이 펼쳐진다는 이야기다.
송일국 씨의 무난한 연기도 좋았고 뮤지컬에서만 보았던 남경주 씨, 최정원 씨, 이지하 씨의 온몸을 던지며 보여준 연기도 매력적이었다.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이 되어 위선과 가식으로 뒤범벅된 인간의 민낯을 까발린 고품격 코미디 한 편이 관객을 즐겁게 하고 한줄기 소나기처럼 시원하게 가슴을 쳤다.
중간 휴식시간 없이 한 시간 반 동안 이어진 이 연극은 열정적인 배우들의 연기에 언제 끝났는지도 모를 정도로 재미있었다.
노출의 계절, 드러나는 것은 과연 몸매가 전부일까? 어쩐지 민감하고도 은근히 신경 쓰이는 그곳, ‘발’ 역시 무더위 아래 자태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갈라진 발뒤꿈치만 보아도 나이를 가늠할 수 있고, 쿰쿰한 발 냄새만 맡아도 아재와 오빠를 구분할 수 있다. 매끈하고 뽀송뽀송한 발은 여름철 미모뿐만 아니라 매너까지 상승시켜주는 매력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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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said] 각질을 제거할 때 손톱깎이나 칼을 사용하면 상처가 생기기 쉽고, 이로 인해 2차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두꺼워진 각질 때문에 발에 통증이나 불편을 느낀다면 물리적 방법을 쓰거나 각질을 녹여 줄여주는 약품, 크림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각질 제거 후에는 꾸준히 보습에 신경 써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발 무좀으로 인해 각질이 두꺼워지는 경우도 있으니, 이때는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고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STEP 01> 묵은 각질 제거
거북 등껍질처럼 하얗게 갈라진 발바닥의 소유자라면 무엇보다 각질 제거가 우선이다. 손톱깎이 등을 이용해 거칠게 물리적 행위(?)를 가하기보다는 전용기구나 제품을 사용해 부드럽게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STEP 02> 스크럽 & 클렌징
묵은 각질을 벗겨냈다면 주기적으로 필링크림이나 스크럽 제품을 사용해 각질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 항균 및 세정 효과와 보습은 물론 발 냄새나 땀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주는 풋 샴푸나 비누 등 클렌징 제품이 다양하다.
STEP 03> 보습 케어
발은 각질이 일어나기 쉬워 평소 보습 제품을 잘 발라둬야 한다. 간편하면서도 충분한 보습을 원한다면 마스크팩 형태의 ‘풋 마스크 시트’를 추천한다. 각질을 불려 부드럽게 해주는 ‘풋 필링 마스크 팩’도 유용하다.
STEP 04> 미모와 매너 UP!
신중년 男 “발 냄새 안녕~ 아재도 안녕~”
중년 남성의 경우, 여름에도 구두나 로퍼 등을 신게 된다. 땀과 열기로 흥건해진 신발 속에서는 꼬릿꼬릿한 냄새가 피어오르곤 한다. 발 냄새가 고민이라면 발 전용 데오드란트나 쿨링 스프레이, 냄새 제거 깔창 등을 이용해보자.
꽃중년 女 “여름 패션의 완성은 발끝으로부터”
샌들을 신으면 각질관리뿐만 아니라 그에 맞춘 페디큐어(네일아트 등으로 발톱을 가꾸는 것)도 신경 써야 한다. 전문 숍에 가도 좋지만, 번거로움을 줄인 스티커 형태의 ‘패디 큐어 스트립’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피트니스센터의 조명을 사람의 윤곽만 겨우 보일 정도로 어둡게 해놓고 운동하는 것을 ‘어둠 피트니스’라 한단다. 땀에 절은 모습이나 살찐 모습을 남들 앞에 보이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로 인기라는 것이다. ‘비어 요가’는 맥주 담은 잔을 요가에 활용하거나, 요가를 시작하기 전에 맥주 한 잔을 하고 시작하면 요가의 어려운 동작도 잘 되고 심신의 긴장도 풀어진다고 한다. 이런 업소가 한국에도 상륙했고 늘어나고 있단다.
이 두 가지는 공통점이 있다. 남을 의식하지 않을 때 심신이 편하다는 것이다. 유난히 남을 의식하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필자는 남을 덜 의식하는 편이지만, 대부분은 남을 지나치게 의식한다는 생각을 하게 될 때가 많다. 어딜 같이 가자고 하면 옷차림 때문에 못 간다는 사람도 있고, 심지어 머리 모양이 헝클어져 못 간다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은 지나치게 멋을 내느라 불편한 구두를 신고 다니거나 지나치게 짧은 치마를 입고 스스로 불편해한다. 정작 남들은 크게 신경 안 쓰는 부분이다.
필자는 이른 새벽 동네 한 바퀴를 돌아보는 습관이 있다. 이제 막 동이 틀 무렵이므로 세수도 안 하고 모자 하나 푹 눌러쓰고 집을 나선다. 밤새 꼼짝 안 하고 잠들었다가 일어났으니 좀 움직여보고 싶기도 하고 그날의 날씨도 체감해본다. 사람들의 왕래가 뜸하고, 지나가는 사람이 있다 해도 그 시간에 움직이는 사람이라면 부지런히 제 갈 길 바쁜 사람들이므로 서로 얼굴 볼 일도 없다. 이때 남을 신경 안 쓰고 산다는 것이 참 편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번은 필자가 다니는 노래교실에 캔맥주를 사간 적이 있다. 음료수는 누구나 마시는 편이지만, 음료수 대신 맥주를 마시게 한 것이다. 그랬더니 독창을 시키면 다들 손사래를 치던 사람들이 그날은 너도나도 독창을 하겠다고 나서 말려야 했다. 용기가 생겨 목청도 커지고 좋았다는 중론이다. 그러나 노래교실에 다닌다더니 술이나 마시고 다니는 거냐고 오해할 사람이 있을 것 같아 지속하지는 못했다. 차라리 노래방처럼 조명을 어둡게 해주면 독창할 사람이 많아질 것 같은데 문화센터 규정상 그렇게 하지는 못하는 모양이다. ‘어둠 노래교실’이 어려운 이유다.
댄스스포츠는 밝은 강습실에서 배운다. 도입 때부터 그렇게 시작했다. 음지에서 몰래 배우던 댄스를 그렇게 해놓으니 당당해진 느낌이다. 맥주 한잔 마시고 강습을 해보자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댄스스포츠는 매너 스포츠이므로 자세가 흐트러져서는 안 된다며 반대하는 사람이 많아 그렇게 하지 못했다. 콜라텍이나 카바레는 여전히 어두운 조명 아래서 춤을 춘다. 춤추는 모습을 누가 훤히 보는 것에 대한 부담감 때문일 것이다.
조명과 알코올은 사람의 내적 용기를 움직이는 요소다. 밤을 찬미하는 이유도 그렇다. 낮술보다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술시(戌時)에 술을 마셔야 술맛이 나는 이유다. 평소에 조곤조곤 얘기하던 사람도 술이 좀 들어가면 옆 테이블 사람들 신경 안 쓰고 목소리가 높아진다.
어두운 골목길에 밝은 가로등을 달았더니 범죄율이 뚝 떨어졌다는 보고도 있다. 우리는 낮과 밤이 매일 있고, 술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마실 수 있는 자유로운 나라에 살고 있다. 남을 지나치게 의식하면 삶이 피곤해지고, 너무 풀어지면 상대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앞으로의 비즈니스에 참고할 만한 내용이다.
“어 이게 누구야”
“너 여기 숨어있었구나”
바람도 살랑대는 어느 맑은 가을날 오후
내가 봉사하는 경로당에 입당하러 오신 어르신과 총무님께서 마냥 어린애 되셨다
그 후 두 분의 대화는 함께하시는 어르신들이 다 외울 정도로 그게 그 얘기였지만 정작 두 분은 한 이야길 또 하며 그때마다 호탕하게 웃고 즐기신다.
늘 남의 말에 갈고리 걸어 다툼을 일으키시는 대머리 풀빵 별명의 어르신께서
“개새끼가 따로 없군” 한 마디 하셔 분란이 시작되었다
다른 어르신들께선 속으로 시원해 하시면서도 말리시며
“풀빵 자네가 좀 심했네 개새끼가 뭔가”
“아니 개새끼 맞잖아” 하시면서 설명하시는데
사람은 같은 일을 하다보면 지겨워하고 같은 반찬을 몇 번 먹으면 그 맛을 모르지만 개는 본능적인 것 말고 지난 일은 모두 잊는다
공을 던지면 물어오고 던져주는 사람은 몇 번하면 지겨워도 개는 또 물어온다
조금 전 공 물어오는 것을 잊었기에 항상 공 물어오는 게 새로워 힘들어 침을 질질 흘리면서도 물어오는 것이다
사료 먹는 개는 매번 같은 사료를 먹어도 늘 새로운 것이기에 맛있게 먹는 것이다.
듣는 사람은 같은 말이 지겨운데 저 두 사람은 늘 새로워하고 즐기니 개새끼와 같지 않느냐?
뭐라 할 말이 없었다.
내게도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사회에서 그것도 내가 어려울 때 우연히 만난 사이다.
함께 일하는 동료를 찾아온 그는 내가 마음이 급한 시절이라 그리 보였는지 이 험한 세상 어찌 살아갈지 무골호인 풍모라 첫 눈에 내 마음을 끌지 못했다.
동료와 술 한 잔할 때도 술도 못 마시며 가끔 동석을 했는데 말수는 적지만 점잖은 언행과 편협 되지 않은 주관, 떠나지 않는 미소, 솔직한 소견, 해박한 지식과 이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지혜, 무엇 하나 흠잡을 데 없는 배려하는 마음이 가득한 매너.
남자끼리 이런 말은 그렇지만 만나면 만날수록 빠져들고 자꾸 만나고 싶었다.
일부러 그 친구 사무실 근처에 가 차 한 잔 부탁하고 마주 앉아 내 얘기 지겹기도 할텐데 잔잔한 미소에 추임새까지 넣어 2시간 정도를 들어주며 친해졌다.
만날 때면 날짜는 자신이 여유 있는 날로 잡지만 장소와 시간만은 늘 내게 일임한다.
4년 쯤 지난 어느 날 지방 발령으로 내려가며 아무 말 없이 안아주고 갔다.
자주 연락은 왔지만 하필 그때마다 일이 있어 미루다보니 나중엔 내가 연락하는 게 쑥스러울 정도였다.
어느 날 공식적인 일로 참석한 자리에 같은 테이블에 앉게 된 사람들과 서로 인사를 나누는데 한 분이 자신이 아는 사람이 같은 이름을 자주 이야기 하는데 혹시 그 분을 아는 분이시냐 묻는다.
그렇다 하니 그 친구가 많이 그리워한다는 말을 듣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져 화장실로 뛰었다
나는 왜 이리 모자랄까.
마음의 표현을 왜 이리 못 할까.
혈연만이 가족이 아니라 인연이 만든 가족도 가족이란 말이 새삼스럽다.
그는 친구가 아니라 이미 내 마음에 가족이었던 것이다.
모임이 끝나자 당장 고속버스로 내려가 만나 별 말도 없이 마주보고 그냥 싱겁게 웃고 웃기만 하다가 심야버스로 올라왔다.
우리는 개새끼는 아니었다.
우연한 일로 만나게 되어 필자가 인생 상담을 해주었던 한 여인의 외도 이야기다. 세월이 꽤 흘러 이젠 말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기억에서 쉽게 지워지지 않는 그 여인의 이야기는 특별한 사연을 담고 있어 여전히 도덕적 판단이 쉽지 않다. 당시엔 인간 본능의 욕구를 해결하는 것이 가정생활을 잘 유지할 수 있는 제일 나은 방법이었고 상대방에게도 외도가 문제가 되지 않았기에 괜찮지 않겠냐는 의견을 주었다. 일흔을 바라보는 현재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꽤 열린 상담이었다고 여겨진다.
미모의 40대 후반이었던 여인은 음식점을 운영했다. 장사도 잘되었는데 손님이 많은 음식점이 일반적으로 그러하듯 여인은 친절하고 매너도 좋았으며 음식 맛도 손님들의 취향을 사로잡았다. 종업원도 여러 명이었다. 다소 한가한 시간대에는 주인이 자리를 지키지 않아도 음식점이 무리 없이 돌아갔다. 종일 비워도 큰 문제가 없을 정도로 체계가 잘 잡혀 있는 음식점이었지만 여인은 가능한 한 자리를 비우지 않았다. 주인이 있을 때와 없을 때 종업원들의 업무 태도가 달라지는 것을 체험으로 알고 있어서다. 그런데 여인은 어느 날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외출을 하기 시작했다. 한가한 시간대가 되면 피곤해서 사우나를 하고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비웠던 것이다. 서너 시간 후 음식점으로 돌아온 여인은 사우나를 다녀온 듯한 모습이었다. 표정은 밝았고, 종업원을 대하는 태도나 손님을 응대하는 모습도 더 나긋나긋했다. 종업원들은 주인이 사우나를 다녀와 피로가 풀려 컨디션이 좋은가보다 했다. 그녀의 외출에 의심의 눈길을 던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여인에게는 하나의 비밀이 있었다. 외출할 때마다 연하의 건강한 미혼 남성을 만나 억제할 수 없는 성적 욕구를 해소해왔던 것이다. 그야말로 가정이 있고 남편이 있는 여인의 외도였다. 여인은 왜 그렇게 위험한 관계를 하게 된 것일까? 이야기를 들어보니 남편에게 문제가 있었다.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어 부부관계를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여인은 주체하기 힘들 정도로 성적 욕구가 강한 편이었다. 남편이 사고를 겪기 전에도 여인이 더 적극적이었다. 게다가 여성이 성적 욕구가 강해지는 40대 후반의 연령대에 남편에게 사고가 났으니 부부 사이가 어떠했을지 대략 짐작이 됐다. 여인은 성적 욕구를 해소할 수 없는 처지였지만 사회 통념상 그리고 인간의 도리상 외도를 생각해본 적은 꿈에도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짜증이 늘기 시작했다. 짜증이 일어날 때마다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측은하기도 했다. 마음을 다스리려 노력했다. 그런데 어느 날 운명처럼 미혼의 40대 초반 남성을 만나게 됐고 외도가 시작됐다. 물론 남편에게는 미안했지만 남성을 만나면서부터 여인은 활기를 되찾았다. 집에 돌아가면 미안한 마음에 남편을 더 챙기고 정성을 다해 보살폈다. 욕구 불만으로 짜증스러웠던 마음도 없어졌다. 가정 파탄은 생각해본 적도 없었고 바라지도 않았다. 여인은 남편을 여전히 사랑했다. 상대 남성 또한 결혼을 싫어하는 독신주의였기에 심적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됐다.
당시 여인의 특별한 사연을 외도에 대한 생각이 복잡해졌다. 물론 도덕성과 책임감은 중요한 덕목이다. 하지만 여인의 사례처럼 성적 욕구를 해소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행의 요소를 제거할 수 있다면 차선책도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그 선택으로 가정의 행복을 지켜나갈 수 있다면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며 시시비비를 가리기가 참 난감하다는 생각이다. 도덕적 기준은 시대나 사회 변화에 따라 달라진다. 인생을 살다 보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맞기도 한다. 그럼에도 때때로 삶을 억압하는 도덕적 굴레를 씌워 인간 본연의 욕구를 터부시함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한 여인의 오래된 이야기이지만 유사한 사연들이 많을 것 같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전전긍긍하는 삶은 건강하지 않다. 좀 더 유연한 사고를 가져봄이 좋지 않을까 싶다.
서클 20년 대선배가 결혼 새내기 후배들 앞에서 일갈했다.
“난 남편이 일단 현관을 나서면 내 남자라고 생각하지 않고 살아. 집에 오면 그때부터 다시 내 남자야.”
그리고 이것이 평온한 정신세계를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했다.
알콩달콩한 연애시절이 가고 신혼시절의 달콤함마저 사라지고 나면 아이 낳고 키우고 며느리 노릇 하느라 거의 전쟁 수준의 강도로 바쁘게 살게 된다. 아내로 엄마로 식모로 찬모로 학부형으로 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성격도 거칠어지고 급해진다. 옷도 간편하고 수수한 복장이 편해진다. 당연히 남편이 보는 아내의 모습은 수세미처럼 헝클어진 머리에 한참 유행이 지난 낡은 옷을 입은 촌스런 여인네이기 쉽다. 게다가 향긋함과는 거리가 먼 마늘, 된장 냄새에 맨날 찌들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는 사이 남자들은 밖에서 매너 좋고 옷차림이 섹시한 여성들에게 끌리게 되고 아내는 어느 날부터 부엌데기가 돼버린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가면 모두들 자신도 모르게 변해버린 모습에 놀라게 된다. 중년 여자들은 주름살이 늘었다며 사진 찍기를 거부하고 사라져가는 여성성에 우울해지기도 한다. 남자들도 마찬가지다. 어느 날 앞으로 달려가기만 했던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게 된다. 이때 느끼는 심리적 공허감, 신체적 위축은 상대적 박탈감으로 이어진다. 서로에게 성적인 매력을 잃어버린 지 오래된 부부는 남아 있는 마지막 본능을 깨워서라도 젊음을 되찾고 싶어 한다.
남자들은 젊은 여자와 외도하는 방법으로 젊음을 확인하곤 한다. 물론 가정을 깰 의사는 전혀 없고 잠시 오락실처럼 들렀다 오려 하지만 그 결과는 예측하지 못한 참담한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세계 섹스리스 부부 비율은 20% 수준인데, 우리나라는 일본 45%에 이어 35.1%로 2위라고 한다. 남자들은 성매매 같은 정크섹스(junk sex)를 외도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성을 쾌락의 도구로 여기는 사람은 배우자와의 성관계에서 갖게 되는 유대감, 안정감, 친밀감에 무게를 두지 않는다. 남성은 아내를 성적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을 불편해한다. 나이 든 여성의 성이 터부시되고 젊은 여성과의 연애와 성을 꿈꾸는 한 중년의 외도는 멈출 것 같지 않다. 외도를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성적 기능 상실이 자신의 탓이 아니라 매력적인 여성을 못 만나 그렇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본부인은 서방의 검은 머리만 뽑고, 첩은 서방의 흰머리만 뽑아준다.”
본부인은 서방이 바람피울까봐 늙어보이도록 검은 머리를 뽑고 첩은 늙은 남자와 사는 게 창피해서 흰머리만 뽑는다는 속담이다.
중년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부부가 함께 문제를 인식해야 한다. 규칙적인 성생활을 하는 부부는 그렇지 못한 부부보다 훨씬 건강하고 젊게 산다고 한다. 성을 터부시하는 부부의 관계 개선이 필요한 이유다.
“부부는 낮에 싸우고 밤에 푼다.”
“두더지 마누라는 두더지가 제일이다.”
“마누라가 예쁘면 처갓집 말뚝을 보고도 절한다.”
위의 속담들처럼 가능한 한 남편을, 아내를 좋게 바라봐야 한다. 누구나 가끔은 유혹을 당하기도 하고 실수도 한다. 습관적 범죄형이 아니라면 가벼운 외도는 실수로 봐줘야 한다. 서로의 마음에 낮은 담장 하나 정도는 치고 상대의 프라이버시를 인정해주는 것이 지혜가 아닐까 생각한다. 선배가 말했다. 남편의 외도를 눈치 챘다면 다른 데 가서 화 풀고 절대로 아는 체하지 말라고. 반드시 돌아온다고. 돌아오면 아내에게 잘할 기회를 주는 것이 더 현명한 태도라고.
‘깔끔한 비주얼 + 따뜻한 마인드’ 매력 아재의 절대공식
요즘은 아재개그, 아재스타일이라는 말이 대유행이다. 어쩌다 ‘아재’ 소리를 들으면 매력 없는 구닥다리 감성의 소유자로 전락한 것만 같아 씁쓸한 기분이 든다. 나이가 들어 아저씨가 된 것과는 미묘하게 다른 아재의 함정. 무엇이 그들을 아재로 만드는 것일까?
◇ 아재의 척도
아재의 척도는 나이뿐만이 아닐 것이다. 패션, 헤어 등 외적 요소와 매너, 인격, 말투 등 내적 요소가 어우러져 아재와 오빠를 가른다. 2030세대 직장인 여성 50명을 대상으로 남성 직장 상사(50대 이상 부장·임원급)의 매력에 대해 물었다.
◇ 외적 매력 점검
아재를 판가름하는 가장 큰 요소로는 ‘패션’이 꼽혔다.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외적 매력뿐만 아니라 매너와 인격, 유머 등 내적인 부분들도 비중 있게 언급됐다. 위의 결과를 바탕으로 좀 더 심층적인 질문을 던져봤다.
2030女가 추천하는 오빠美 흐르는 상사 패션
➊ 셔니코! 셔츠+니트+코트로 심플하고 깔끔하게
➋ 카디건과 슬랙스, 테슬로퍼로 편안한 스타일링
➌ 헐렁하지 않은 슈트 차림에 고급스러운 시계 포인트
◇ 내적 매력 호불호
눈살을 찌푸리는 상사의 매너는 ‘자유분방한 생리현상’이었다. 식사 중 트림을 하거나 사무실에서 방귀를 뀌는 등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것에 불편함을 보였다. 반면, 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먼저 음식을 덜어주거나 늦은 시간 귀가할 때 차비를 챙겨주고 안부를 묻는 등 세심한 모습에 호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고압적이고 고리타분한 대화 방식 탓에 소통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의견이 많았다. 야한 농담을 서슴지 않고 하거나 남녀차별적인 발언을 하는 상사의 언행에도 불쾌함을 드러냈다. 반면, 나이가 어려도 존댓말을 써주고 존중해주는 상사에게는 자연스레 존경심이 생겨 훈훈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답했다.
◇ 연예인 이미지로 본 내적ㆍ외적 이상형
최근 ‘쉰건모’라는 별명으로 재기발랄한 아재의 면모를 보여준 가수 김건모가 내적 매력 면에서 높은 호응을 얻었다. 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준 배우 한석규를 비롯한, 안성기, 조성하 등 온화한 이미지의 신중년을 선호하는 모습이다. 남다른 패션 센스와 매너를 겸비한 배우 김용건이 이상형 상사 1위에 올랐다. 배우 이순재, 박근형 등 편안하고 자상한 이미지의 상사를 선호하는 경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