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필자의 부업(副業) 중 하나는 주례를 서는 것이다. 말이 부업이지 돈이 생기기는커녕 꽤나 품과 시간이 들어가는 일이다. 하지만 필자는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흔쾌한 마음으로 주례를 서고 있다. ‘저출산·고령화시대에 주례가 없어서 결혼을 못하면 안 되지~’ 하는 은퇴연구소장으로서의 애국심(?)이 아니라면 진작부터 손사래를 쳤을 것이다.
주례랍시고 다소 무례한 줄 알면서도 꼬치꼬치 캐묻는 것은 집 마련에 관한 부분이다. 집을 샀다면 어느 지역의 몇 평짜리를 얼마에 샀으며, 전세는 몇 평짜리가 얼마냐 하는 세세한 내용까지 다 털어놓게 만든다. 요즘 젊은이들의 집에 대한 생각과 함께 부동산시장의 흐름을 짚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신혼부부들의 연령대는 대부분 30대 초·중반이다. 이들은 한마디로 집사기를 꺼려하고 있다. 무엇보다 앞으로 집값이 오를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전셋값이 오르고 있지만 둘(맞벌이가 대부분)이 벌어서 충당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반면 집을 샀다가 집값이 떨어질 경우 당해야 할 충격과 손실은 피하고 싶다는 것이다. 결국 30대와 40대 초반 연령대들은 ‘지금까지는 집이 주거의 대상인 동시에 투자의 대상이었는지 모르지만 앞으로는 주거의 대상이지 투자의 대상은 아니라는 것’이다. 가장 먼저 집을 사야 하고 집을 사면 무조건 오른다는 신화(神話)를 가지고 있는 세대에게는 신선하면서도 생뚱맞은 생각일 것이다.
왜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일까? 물론 양가의 도움을 받더라도 집을 사기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돈을 모으더라도 반드시 집부터 사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는 것이다. 집보다는 좀 더 좋은 차, 특히 외제차를 사고 싶고 둘이서 여기저기, 특히 해외로 여행 다니고 싶다는 것이다. 실제로 요즘 신혼부부와 양가 부모의 갈등이 외제차 구입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말로만 듣다가 우리 집 아이들이 그럴 줄 몰랐다”는 부모들의 푸념도 심심찮게 들린다.
서론이 길었지만 젊은 층의 주택관을 들여다본 이유는 이들이 앞으로 주된 주택수요층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들 30대는 집에 대한 애착이 없는 세대이다. 왜냐하면 부모 세대는 악착같이 벌어서 가난과 집 없는 설움을 벗어나는 게 인생 최대의 목표였지만 이들은 어릴 때부터 부모가 마련한 집에서 집 없는 설움을 거의 겪지 않고 자란 세대들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과연 5저(저성장, 저금리, 저물가, 저고용, 저자산가치) 2고(고령화, 고소득화)시대, 특히 소득 3만~4만 달러의 고소득시대에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부동산 선호가 계속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가계자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1993년 76%에서 2001년에는 83%까지 높아졌었다. 하지만 이후 점차 낮아져서 작년에는 68%까지 떨어졌다. 아직도 부동산, 부동산 하지만 13년 만에 고점(83%) 대비 68%로 15%포인트나 줄어든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부동산 보유비중이 계속 하락할 것인가? 부동산 보유비중은 부동산 가격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움직인다. 예를 들면 아파트 등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 같으면 사람들이 너도나도 더 많은 부동산을 보유하려고 할 것이다. 반대로 부동산 가격이 내릴 것 같으면 부동산을 줄이는 대신 다른 자산으로 보유하려고 할 것이다. 이 같은 점은 최근 수년간 부동산시장이 침체했던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지역을 봐도 잘 알 수 있다. 신혼부부는 물론 주된 수요층인 40대가 집을 사지 않고 버티면서 주택가격은 하락안정세를 보인 반면 전세가격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 감안해야 할 것은 부동산시장의 사이클과 함께 소득수준에 따라서도 부동산 선호도가 달라지리라는 점이다. 이를 보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보다 소득 3만, 4만 달러를 먼저 간 선진국의 양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나라마다 인구밀도, 출산과 고령화, 주택건축규제, 주택소유에 대한 인식과 관습, 세제 등에서 다르기는 하겠지만 어떤 공통점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여기서 필자가 도출해낸 결론은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처럼 주식시장보다는 은행 위주의 금융제도를 가지고 있는 독일, 프랑스, 일본의 경우 소득 1만 달러에서 2만 달러 사이에서 부동산 보유비중이 고점을 치고 소득이 3만, 4만 달러로 갈수록 부동산보유비중이 계속 줄어든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이 잘 발달되어 있는 미국과 영국처럼 예외가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미국인들의 부동산보유비중은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의 호·불황에 따라 30~40%에서 움직이고 있다. 개인들의 주식보 유비중이 높은 데다 국토가 넓고 주택 개발지가 널려 있는 반면 인구밀도는 낮기 때문이다. 반면 독일과 프랑스의 부동산 보유비중은 1980년대에 각각 72%, 71%로 최고를 기록했었다. 이후 조금씩 낮아져서 최근에는 60%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일본의 경우 부동산 거품기였던 1980년대에 부동산 보유비중이 65%에 달하기도 했지만 부동산 가격이 계속 떨어지면서 최근에는 40% 안팎까지 내려와 있다.
필자는 소득수준과 부동산 보유비중의 이 같은 관계를 ‘부동산 포화의 법칙 또는 부동산 포화계수’라고 부르고 있다. 부동산포화계수는 1인당 소득수준이 1만 달러와 2만 달러 사이에서 부동산 보유비중이 고점을 치고 내려오면서 소득이 높을록 부동산보유비중은 줄어드는 대신 금융자산 보유비중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독일과 프랑스, 일본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나라도 소득 1만 달러(1994년)와 2만 달러(2006년)의 중간지점이었던 2001년에 83%로 고점을 기록한 부동산 보유비중이 지금도 계속 하락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소득 1만 달러시대를 돌아보면 ‘내 집 마련’이 초미의 관심사였다. 하지만 소득 2만 달러를 넘어 3만 달러 시대로 진입하고 있는 지금은 집은 이제 됐고 ‘늘어나는 소득을 어떤 자산으로 굴릴 것인가, 즉 예금, 보험, 주식과 같은 금융자산을 어떻게 굴릴 것인가?’로 자산관리의 초점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간 부진했던 수도권 부동산시장이 회복되기 시작하면 부동산 보유비중이 다시 올라가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예전처럼 80%에 근접하기보다 70% 초·중반대로 올라갔다가 부동산 경기에 따라 다시 하락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다. 특히 부동산보 유비중이 높아지더라도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줄어들기 시작하는 2017년을 고비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인당 소득 4만 달러가 넘고 있는 프랑스와 독일의 선례를 따라간다면 2020년경 우리나라 가계의 부동산 보유비중은 현재의 68%에서 60% 안팎까지 낮아질 것이다.
△ 최성환(崔聖煥) 한화생명 보험연구소장
한국은행 과장, 조선일보 경제 전문기자, 고려대 국제전문대학원/경영대학원 겸임교수, 한화생명 경제연구원 상무, 은퇴연구소장 등 역임.
내가 2003년에 낸 에세이집 를 읽은 많은 독자들이 던지는 질문 가운데 하나. “어떻게 하면 그렇게 모여 살 수 있나요?” 많은 분들은 궁금증을 가집니다. 자녀 네 가족과 우리 내외가 한 지붕 아래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이 신기한가 봅니다. 호기심으로 묻는 분도 있고 부러워하면서 묻는 이도 있습니다. 성질 급한 분은 당장 그 비결을 알려 달라고도 합니다. 나는 이런 급한 질문을 받으면 좀 당황스럽습니다. 달리 당황스러운 것이 아니라 단시간에 단 몇 마디 말로 설명을 드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글 이근후(李根厚·이화여대 명예 교수)
요즈음 우리 사회는 핵가족도 모자라 일인 가정으로 살아가는 인구도 참 많아졌습니다. 교과서적인 가족의 개념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전통적인 사회학 교과서에 실린 가족의 개념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확대가족이란 개념이고 다른 하나는 핵가족이란 개념입니다.
확대가족은 농경사회에서 경험했던 가족구조입니다. 3대가 한 지붕 아래 모여 삽니다. 핵가족이란 산업사회를 겪으면서 생긴 가족형태입니다. 가족 이동이 손쉽도록 기능적인 가족이 부부와 미성년 자녀들로 구성하는 가족형태입니다.
13가족 함께 한 지붕아래 산다
시대가 변하면서 대부분의 가족들은 핵가족 형태를 취합니다. 자녀가 결혼하면 곧바로 분가하여 자신의 핵가족을 이룹니다. 그런데 요즈음 들어서는 이런 고전적인 가족 정의를 설명할 수 없는 가족형태들이 존재합니다.
이런 사회적 추세로 보아 우리 집은 13가족이 한 지붕아래 함께 산다고 하면 당연히 궁금증을 일으킬 것입니다. 요약해서 말씀 드리면 이렇습니다.
우리 부부는 2남2녀를 두었습니다. 그러니 모두 5가구 손자녀 합해 13명입니다. 함께 돈을 모아 빌라 형태의 집을 지었습니다. 내가 그렇게 하자고 한 일은 아닙니다. 자녀들이 모여 그런 발상을 해서 내가 동참한 것입니다. 하향식이 아니라 상향식입니다. 필요에 의해 모였습니다. 1년 여의 의논과 1년 여의 설계를 거쳐 함께 모여 삽니다. 필요에 의해 모였다는 말은 자녀들의 요구와 우리 부부의 사정이 맞았다는 말입니다.
당시 현실적인 요구는 자녀들이 모두 전세를 살고 있어서 자기 소유의 주택을 갖지 못했습니다. 손자녀들이 어렸는데 그 부모들은 모두 직장을 가진 터라 육아에 손이 모자랐습니다. 우리 부부는 은퇴를 하여 상대적으로 시간여유가 있었습니다.
필요에 의해 모인 확대가족
이런 상황에서 모였으니 우리 가족은 필요에 의해 모인 확대가족이라고 부를 수 있겠습니다. 자녀들이 결혼하면서 신혼 6개월을 함께 보냈습니다. 그 이유는 처음부터 분가를 시키면 남남이 될 것 같아서 서로 양해를 하고 6개월의 소통기간에 합의했습니다. 새로 우리 집에 들어오는 며느리나 사위도 우리 부부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 부부도 새로 들어오는 식구들의 진면목을 알아야 합니다. 결혼하기 이전 자라던 친가에서 하던 습관대로 행동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우리 부부도 새 식구가 들어오기 이전부터 하던 습관대로 했습니다. 서로 눈에 거슬리는 모습이더라도 그렇게 하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서로가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 6개월의 학습동거 끝에 분가시켰습니다.
6개월 학습동거 끝의 분가 이후
이런 사정을 거쳐 서로 분가하여 살았는데 아무리 필요에 의한 재집결이긴 하지만 의논해야 할 일들이 많았습니다. 필요에 의한 재집결의 아이디어는 큰며느리가 제안했습니다.
아들 부부가 의논하기를 우리 부부 중 누가 먼저 타계하게 되면 남은 부모를 모시기로 했답니다. 자녀가 넷인데 서로 역할을 나누어 모시면 어떨까라고 형제들 간에 의논을 했답니다. 그렇게 하자면 한 집에 살아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으로 이어지고 그 아이디어를 내가 정년퇴임하는 시점을 맞추어 실행에 옮겼던 것입니다.
우리들은 자주 모여 어떻게 하면 필요성을 극대화하면서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을까 많이 의논했습니다. 부부간에 생각을 맞추어 살아가기도 힘든데 이런 대가족이 모여 살자면 의견이 다른 점도 많고 서로 부딪쳐 속상하는 일도 많을 텐데 어떻게 적응할까 많이 의논했습니다.
의논 끝에 찾아 낸 핵심적인 요체는 이렇습니다.
“우리들은 각 가정이 고유한 가치관과 종교관을 갖고 간섭 없이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서로 같음은 나누면서 즐기고 다름은 인정하고 존중합니다.”
서로 독립성을 유지하고 침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함께 모여 사는 동안 우리들은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이 노력을 하기 이전에 우리들이 깊이 생각한 하나는 가족 간의 거리입니다. 함께 한 지붕 아래 살고 있으니 물리적 공간과 거리는 매우 가깝습니다. 가까운 만큼 지켜야 할 약속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서로 간섭하지 않는다는 약속입니다.
정서적 거리도 중요합니다. 너무 가까워도 갈등으로 꼬이고 너무 멀어도 남남입니다. 얼마만한 정서적 거리가 필요할까요.
고슴도치를 생각했습니다. 서로 꽉 껴안으면 상처를 입습니다. 너무 먼 거리에서 바라만 보면 가족정서가 아닙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낱말이 정서적 안전거리 확보입니다. 이런 정서적 안전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기준은 결국 독립성의 유지와 간섭의 배제였습니다.
서로가 지향하는 삶의 가치 인정해
3세대 가운데 우리 부부가 그 약속을 지키기가 제일 힘들었습니다. 자녀가 아무리 나이를 먹고 성가하여 나름 가족을 형성했다고 해도 부모 눈엔 역시 어린아이로 보입니다. 이 위태한 아이(?)로 보는 시각은 머리로는 옳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정서적으로 느끼기에 부족했습니다. 하루아침에 습관이 변할 것은 아니지만 정말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간섭을 하지 않으면 자녀들도 어린이가 아닌 이상 그들이 습득한 방법으로 가족을 이끌어 갈 것입니다.
우리 부부는 늘 이런 문제로 의견이 엇갈릴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부부의 노력은 점차 자리를 잡아 갔습니다. 걱정했던 것만큼 우리 부부의 손길이 없어도 잘 지냅니다. 되돌아 보면 기우입니다. 우리 부부의 간섭이 줄어들면 상대적으로 자녀들의 창의성이 넓어집니다.
자녀들도 제가끔 나름의 가치관을 가지고 그들이나 가족들의 인생을 행복하게 살고 싶을 것입니다. 크게 패가망신할 삶이 아니라면 어떤 간섭도 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꼭 부모가 살았던 방법이 전부는 아닐 것입니다.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상호의존적인 삶이 모델입니다. 집 구조상 함께 사는 공동주택이지만 법적으로 각기 소유로 등기되어 있으니 공동경비만 갹출해서 유지보수하면 될 일입니다. 그러니 독립이 보장된 셈입니다.
정서적으로는 서로가 지향하는 삶의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으로 독립성을 유지하도록 노력을 했습니다. 이런 약속을 하고 산 지가 10년이 넘었습니다. 가장 혜택을 받은 층은 당연히 우리 부부입니다. 다음이 손자녀들입니다. 한창 일할 나이의 자녀들은 샌드위치 신세입니다. 위로 부모를 모시랴 아래로 자녀들을 키우랴 눈코 뜰 사이가 없습니다. 우리 부부가 아무리 자녀들의 독립성을 유지시키고 간섭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부모라는 이름의 무게 그 자체 때문에 불편감도 없지 않을 것입니다.
가족공동체 언제까지 유지해야 하나?
이제 손자녀들도 자라 우리 부부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도 될 만큼 자랐습니다. 처음 모여 살기로 했을 때 이런 약속도 했습니다. 그러면 이런 형태의 가족 공동체를 언제까지 유지해 나갈 것인가.
손자녀들이 장성하여 결혼을 하게 되면 그때 의논해서 새로운 출발을 하자고. 10년이 지나 보니 그런 시기가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 동안 사회도 많이 변했습니다.
“우리들은 우리들의 자녀들이 집에서 꿈을 키우고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 사회의 일꾼으로 자랄 것을 소원합니다.” 이 약속은 다섯 가지 약속 가운데 마지막 약속입니다.
이제 손자녀들이 결혼을 하여 새로운 가정을 이룬다면 그들이 함께 살았던 가족공동체 경험을 살려 또 다른 창의적인 삶을 살기를 바란다는 뜻도 담겨 있습니다.
상호 존중하는 독립성과 정서적 안전거리 확보는 미래의 가족들에게도 가치 있는 기준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이근후 명예교수는
1935년생인 이근후 교수는 이화여대 교수이자 정신과 전문의로 50년간 환자를 돌보고 학생들을 가르쳤다. 76세의 나이에 고려사이버대학 문화학과를 최고령으로 수석 졸업하면서 화제가 된 인물이다. 30년 넘게 네팔 의료봉사, 40년 넘게 광명보육원 아이들을 돌본 이유도 별 게 없다. 봉사를 하니까 인생이 더 즐거워졌다는 게 전부다. 그는 10년 전 왼쪽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고 현재 당뇨, 고혈압, 통풍, 허리 디스크 등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으로 살아가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퇴임 후 사단법인 가족아카데미아를 설립하여 청소년 성 상담, 부모 교육, 노년을 위한 생애 준비 교육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네 명의 손자 손녀가 그의 인생 후반부를 새롭게 쓰도록 해준다며 가족들의 인연이란 참으로 놀랍다는 걸 나이가 들어갈수록, 세월이 흐를수록 실감한다고 했다.
누구나 자녀에서 부모로, 다시 조부모가 되어 가는 과정을 밟는다. 삶의 종반부에서 맞닥뜨리는 조부모 단계는 인생의 핵심이자 하이라이트다. 실제 60대 부부와 아들 내외가 손녀 ‘애지’를 중심으로 즐거운 이야기, 우울한 대화를 나누는 소소한 일상을 그려봤다.
손녀 애지의 여덟살 생일 아침 아들 내외 집에 갔다.
손녀 선물 사기가 어찌나 힘들던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애지를 위해 책가방 란도셀을 62만원 주고 샀다.
제 에미가 잘 기른 덕에 초등학교 1학년치고는 영어 실력은 좀 된다며 은근히 딸 자랑을 한다. 며늘아이의 맘을 모르는 것도 아니다.
나는 자식자랑 한 번 못하고 일만 했는데. 국제시장 덕수마냥. 허허허.
제 자식 이쁘다면 싫어할 부모가 어디 있으랴만 손주는 참말로 이쁘다.
“할아버지, 할머니 보고 싶었어요.”
“해피버스데이 투 유…나도 애지 사랑한데이.”
내 얼굴을 손녀가 만지고 부비고 뽀뽀를 하니 세상이 다 아름다워지는 순간이다.
“애지 키가 또 컸네. 할머니 키보다 더 크겠네. 에미 네가 참 수고한다.”
아내는 며느리를 먼저 칭찬한다.
“네 동생 보고 싶지 않니?” 하며 둘째 낳을 생각 않는 아들만 서운한 듯 바라본다.
“다 큰 자식 뭐라 한다고 듣기는 하겠어요?”
아내가 며늘아이 안 들리게 한마디 한다.
“제놈두 아마 세월이 가면 늠름한 자식놈 앞세워 목욕도 가고 산에도 가고 운동도 하며 아들놈과 호연지기를 맘껏 펼쳐보고 싶을 텐데.”
아들놈은 아들을 낳으라는 압력을 못 알아들은 척 인상을 찌푸린다.
손녀가 태어나고 자라는 동안 내 아이들을 키울 때 나는 어땠는지 생각하게 된다. 유감스럽게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 솔직히 아내 혼자 아이들을 키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일만 하고 아이들과 대화로 해결한다고 하면서도 많은 것을 내 고집대로 결정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손자녀가 태어나 걷고 젖니가 빠지고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된 걸 보면서 내 아이들에게 잘 해주지 못했다는 죄의식이 되살아나 꿈틀거린다.
아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똑같은 사건을 아이들이 나와 전혀 다르게 기억하는 것이 놀라웠고, 내가 전혀 모르는 이야기나 나의 이면을 알게 된 적도 있다.
“그런 일이 있었다고?”
“나는 기억에 없는데…….”
“그땐 그럴 수밖에 없었다.”
나이 든 부모가 장성한 자녀들과 소통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나이 들어 생기는 부모와 자녀 사이의 거리감은 당연하다.
“그래 이제 와서 내가 간섭한다고 한들 아버지 말을 듣겠니?”
장성한 자녀에 대해 10%만 알고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부모는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
우선 중요한 것은 말을 거는 것이다.
“요즘도 야근이냐? 종친회 모임이 이번 주에 있는데, 같이 갈 수 있니?”
아들에게 조심스레 말을 붙여본다.
“바빠요, 아버지는 제가 싫어하는 종친회를 왜 가자고 하는지? 거기 가면 싸우고 선산이 어쩌고…….”
아무리 친구처럼 지내도 부모는 자녀를 속속들이 알 수 없다. 그럼에도 어릴 적 키울 때처럼 자녀에 대해 모든 것을 알려고 한다면 오히려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자녀는 불효자식이 되고 말 것이다.
“할아버지, 왜 아빠랑 싸워?”
“응, 괜찮아. 싸우는 게 아니고. 할아버지랑 아빠랑 의견을 나누시는 거야.”
며늘아이가 내 눈치를 보며 위로하듯 손녀에게 응대한다.
세대를 잇고 과거를 이해하게 만든 소중한 존재는 바로 손주다.
손주가 없었다면 서툰 부모로만 남았을 것이다.
사실 내 배가 좀 나왔다. 앉아 있는 내 모습이 웃겼던지 손녀가 내 배를 두들긴다.
아프지만 손녀가 나를 좋아해줘서 흐뭇하다.
내 친구 손녀는 할아버지한테서 냄새가 난다며 얼굴도 못 만지게 한다는데.
혼자라서 지 멋대로 하는 손녀가 때로는 짠하다.
할머니 등을 때리고 가슴을 치는 일들이 생긴다. “할머니는 이것도 몰라?”
흔히 엄마들은 할머니가 아이 버릇을 망친다고 걱정하지만, 아이 버릇을 최종적으로 책임지는 사람은 어디까지나 엄마 아빠다.
손녀가 할머니에게 버릇없는 행동을 할 때 엄마가 아이에게 잘못을 알도록 호되게 꾸짖는다.
“에미야, 애지가 요즘 투정이 부쩍 늘었어.”
이렇게 살짝 말하고 슬그머니 화장실로 자리를 피해준다.
떨어져 살고 있기 때문에 예전처럼 아이가 조부모와 깊은 가족애를 나누기 힘들다. 친밀감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에게 화부터 내는 것은 옳지 못하다. 이 같은 행동으로 인해 오히려 아이가 관계 형성에 부담을 갖고 피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손녀에 대한 일은 부모보다 앞서 나가지 않도록 조심한다.
조부모는 앞서가는 자리가 아니라 따르는 자리에 있어야 좋다.
“애지 낳느라 고생이 많았다. 오늘은 애지 생일이지만 네가 축하 받아야 한다.”
며늘아이에게 가방 선물을 건넸다.
살짝 수줍어하며 “아버님, 뭘 이런 걸 다…….”
며늘 아이가 내 마음을 좀 알아주니 고맙다.
“하나만 더 낳아다오” 하고 말하려다 꾹 참았다.
아들, 딸 키우던 내 젊은 날엔 ‘먹고살기에 급급해 일만 하다 여유가 없었다’는 변명으로 무책임함을 덮어버린 채 살아왔지만, 이제는 손주들에게만은 후회 없는 사랑을 듬뿍 주고 싶다.
내 인생 후반전은 손녀 녀석으로 너그럽고 풍요롭게 성숙해져가고 있다.
만화 보며 사춘기 손녀 마음 읽기
손자랑 가계도(족보) 써 보기
손자에게 신문 읽는 재미 알려주기
손자랑 야구(운동) 연습해보기
손자랑 서점 가서 책 보기
손자랑 창덕궁 관람하기
손자녀와 자원봉사 활동하기
손자 운동회 가서 늠름한 모습 눈에 담기
손자 학교 앞에 가서 군것질하기
손자녀랑 천체관측 데뷔하기
손자녀와 산에 가기
할아버지 할머니 인터뷰해보기
손자녀랑 1박 2일 캠핑 가기
손자녀의 부모가 좋아하는 일 해보기
손자녀와 커플룩 입어보기
은퇴 후 부부가 함께 보내는 시간은 평균 40년. 진짜 부부생활은 은퇴 이후에 시작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황혼이혼이 처음으로 신혼이혼을 앞질렀다고 한다. 진정한 노후 대비는 재테크가 아니라 부부간의 ‘평화로운 공존’과 ‘갈등 관리’다. 침묵은 금이 아니라 병이다. 하루 24시간을 함께 있어도 꼭 필요한 말 외에는 입을 닫는다. 많은 경우 남자는 여자가 하는 말을 잔소리로 듣는다. 공통의 대화 주제를 갖기 위해 의도적으로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 부부가 함께 영화나 공연을 본다든지, 여행, 악기를 배우는 등 같은 취미생활을 공유하는 것도 좋다. 어느 봄날 부부가 폼나게 차려입고 호텔에서 우아한 디너를 하는 것은 어떨까.
글 김영순 기자 kys0701@etoday.co.kr 사진 이태인 기자 teinny@etoday.co.kr
1.배낭여행 부부 2.패셔니스타 부부 3.만돌린 부부 4.공연에 빠진 부부 5.손잡고 학교 가는 부부
CHAPTER 1 배낭여행 부부
“우리 부부 제2의 인생은‘여행연출가’랍니다”
165개국을 누빈 국내 부부배낭 여행가 1호 김현·조동현 부부
함께 산 지 47년이 넘은 70대 부부가 여행지 멋진 곳에서도 알콩달콩 ‘뽀뽀’를 일삼는다.
남편 김현(77)씨는 새벽 5시에 기상해서 운동 40분, 매일 일간지 5개를 정독하고, 아이디어를 얻는다. 부인 조동현(74)씨는 여행 가방을 챙기고 같이 가는 여행자들에게 연락을 하고 준비물을 체크하는 일을 맡는다. 4박 5일 삿포로 눈 축제 여행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부부를 서울 가양동 그레이스힐(실버타운)에서 만났다.
“일주일 여행을 위해 70일을 준비하는 우리 부부는 여행을 준비하면서 함께 대화하고, 여행을 하면서 함께 얘기하고, 돌아와 여행을 정리하면서 다시 대화한다. 비록 배낭여행이라도 여행을 다녀오고 나면 돈은 조금씩 부족해지겠지만, 풍성한 추억과 대화가 그 자리를 메우니 가난해지기는커녕 더욱 부자가 되는 느낌이죠. 서로를 존중해주니 존경심이 느는 것 같아요. 부부가 함께 같은 길을 걸어갈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합니까. 이런 좋은 시간들, 기회들을 가질 수 있다는 것에 늘 감사하며 살고 있죠.”
70대를 신나고 재미있게 보내는 비결
문화산책 ‘청류회(淸流會)’는 김현·조동현 부부의 주도 아래 월 1회 연극, 영화, 음악, 오페라, 그리고 각종 전시회와 박물관 참관은 물론이고, ‘포도주 시음회’, ‘테이블 매너 실습을 겸한 만찬’ 등의 행사를 갖는 일종의 문화단체이다. ‘2Hyun’s Travel Club’은‘대한민국 부부 배낭여행가 제1호’라는 별칭에 걸맞게 부부가 1999년부터 공동 대표가 돼 이끌어오고 있고 부부와 함께 여행 가기를 원하는 이들의 신청을 받아 해마다 3~4차례 해외여행에도 나선다.
이들 부부는 일흔을 넘긴 현재까지도 이 두 가지 일에 역점을 두고 즐긴다. 또한 “70대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며, 자신이 좋아하면서도 타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에 매진하면 얼마든지 노후를 신나고 재미있게 보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방송국 PD 출신의 남편 김현 씨와 영어교사 출신의 아내 조동현 씨는 국내 최초의 부부배낭여행가로 알려져 있다.
1989년 1월 1일 처음 해외여행 자유화 이후 부부는 한 해에 2~5회씩 여행을 떠났다. 그렇게 경험한 여행지가 지금까지 165개국에 이른다. 개중에는 여러 번 방문한 곳도 부지기수. 일본은 무려 70번이나 여행했다고 한다. 현지인도 가기 힘든 곳을 샅샅이 찾아 여행하는 데 고수다. 26년 배낭여행의 노하우일 것이다.
“여행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싶었습니다. 직장 다닐 땐 시간이 없어서 벼르기만 했던 세계여행, 은퇴하고 나자마자 배낭을 둘러멨어요. 다른 나라, 다른 문화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 겪는 일들이 인생을 더욱 풍성하고 아름답게 해줘요. 혼자 하면 외로울지 모르는데, 부부가 함께 하면 몇 배로 더 행복하고 아름다운 추억이 쌓이지요. 대신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관심사에 따라서 주제를 정해 여행하는 것을 권합니다. 헤밍웨이의 발자취를 따라서 가보거나, 반고흐의 흔적과 작품들을 보러 가는 것이지요.”
일흔이 훌쩍 넘은 나이에 먼 곳으로의 여행이 부담스럽진 않을까. 여행이란 게 습관이 돼서 괜찮다고 김씨는 말했다.
여행의 가장 큰 선물은 부부의 대화
만약 부부에게 여행이 없었다면? “지루했겠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데 있어 혼자보다는 동반자와 협력해서 하는 게 신나고 효과적이지 않겠소. 서로 역할을 나눠 돕기도 하면서 말이오. 그런데 요즘은 기억이 나질 않아 아내한테 늘 확인해야 해”라며 흡족한 표정을 짓는다.
이 부부는 여행이 부부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을 ‘대화’라고 말한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여행을 가서 어떤 문제에 봉착했을 때, 그리고 여행을 다녀와서… 공통의 화제를 두고 이야기할 수 있다는 건 매우 뜻 깊은 일이죠.”
부부 사이에서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이 부부는 굳이 말로 다 설명하려 들지 않는다. 다만 끝으로 덧붙인 아내 조동현 씨의 말. “간혹 힘들거나 괴로운 일이 있으면 남편과 함께했던 여행의 기억 중 달콤한 추억들을 꺼내 스스로를 위로하곤 해요. 인생의 반려자와 함께 여행하는 기쁨은 말로 다 못할 만큼 큰 힘이 되죠.”
이제는 김씨의 풍부한 여행 경험과 식견을 인정한 주변 사람들과 함께 여행을 다니면서 여행지의 역사와 다양한 정보도 함께 전해주는 ‘여행연출가’로 제인생을 산다.
최근 열 번째 책을 펴냈다. ‘요셉과 피나부부 70대 인생을 재미있고 신나게 사는 이야기’다. ‘요셉’은 남편 김씨 세례명이고, ‘피나’는 아내 조씨 세례명의 애칭이다.
에는 책 제목처럼 재미있고 신나게 사는 부부 이야기가 담겼다.
이 부부는 이미 여행 관련 책을 다수 펴냈고, 1995년부터는 12년 동안 KBS TV 여행 프로그램 ‘세상은 넓다’에 출연한 바 있다. 신부님(장남 김환수)의 부모라서기보다는 서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모습은 황혼이혼이 급증하는 요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오늘도 부부는 설레는 마음을 안고 길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결혼생활 중 항상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늘 겸손과 배려로 상대를 존중하며, 자녀에게도 자존감을 바탕으로 사회에서의 제 역할을 강조하며 행복한 가정을 이뤘으니 이 부부는 부러움과 공경의 대상이 된 것이다. 이들 부부의 모습은 어쩌면 많은 이들이 꿈꾸는 ‘인생의 로망’일지도 모른다.
#부부 배낭여행 10계명
1. 배우자를 최대한 편안하고 기쁘게 해주도록 노력하라.
2. 여행 기간의 10배에 해당하는 준비 기간을 가져라.
3. 여행 준비는 부부가 나눠서 해라.
4.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치밀한 일정을 짜라.
5. 경제적 여행을 계획하라.
6. 숙식은 가능하면 친구나 친지의 집에서 해결하라. (단, 잠자리만 부탁하고
다른 부담은 주지 마라. 그리고 그들이 우리나라에 오면 꼭 보답하라.)
7. 가장 싼 비행기 표를 구하라. (최소 3개 회사 이상을 비교하라.)
8. 다양한 교통편을 이용하라.
9. 맛있고 멋있는 음식점에서 꼭 한 번은 식사하라.
10. 여행의 멋을 연출하라.
명절이 찾아오면 속상한 두 여인이 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다. 오순도순 단란했던 고부지간도 명절만 되면 아옹다옹 다툼이 생기곤 한다. 늘어난 가사노동에 온몸이 시달리는 것보다 얄미운 며느리와 야속한 시어머니의 말과 행동에 마음이 더 아픈 이들. 다가올 설날, 전쟁 같은 고부갈등 현장에서 그녀들을 구해낼 방법은 없는 것인가?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라 했다. 하지만 아무리 전쟁 같은 명절이라도 고부간 승자와 패자를 따져 무엇 하겠는가? 이겨 먹으려 들지 말고,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으로 밉상 며느리와 시어머니 유형을 살펴보자. 조금 뜨끔한 항목이 있다면, 그런것부터 조심해 보는 것은 어떨까?
◇ 밉상 시어머니 유형 10선
- “시누이 오는 건 보고 가라”면서 친정 가는 길 막아서는 시어머니
- 음식을 적게 하면 “손이 작다”하고, 많이 하면 “씀씀이가 헤프다”고 하는 시어머니
- “넌 호강하는 거다. 우리 땐 말도 마라~”면서 옛날 이야기하는 시어머니
- “작은애는 돈 벌잖니~”, “쟤는 뭘 몰라~” 동서를 편애하는 시어머니
- “아무개네 며느리는 말이야~” (다른 집 시어머니들은 어떠신지)
- “전은 이렇게 하는 거야. 친정에서 그렇게 배웠니?”라며 비꼬는 시어머니
- “너는 포동포동한데, 애비는 왜 이렇게 말랐니~며느리 탓인 양 아들 걱정하는 시어머니
- 남편이 도와주려 하면 “됐다. 너는 들어가 쉬어라”하며 아들만 보호하는 시어머니
- 사사건건 사람들 앞에서 타박하는 시어머니
- “수고했다.” 말 한마디 없이 부려 먹는 걸 당연시하는 시어머니
◇ 밉상 며느리 유형 10선
- 살갑게 “어머니~”소리 한번 안 하고 시종일관 못마땅한 표정의 무뚝뚝한 며느리
- 남편 옆구리 콕콕 찔러가며 여우같이 내 아들 부려 먹는 며느리
- “애비 때문에 못 살겠어요. 정말~” 남편 흉보는 며느리 (그래도 내 아들이다)
- 동서지간 말싸움으로 가정불화 만드는 쌈닭 며느리
- “어머니가 모르셔서 그러는데, 요즘은요~”똑똑한 척하며 말대꾸하는 며느리
- “제가 요즘 워낙 바빠서요~” 일 핑계로 봉투만 내미는 며느리 (얼마 들어 있지도 않다!)
- 차례상 차리자마자 요리조리 눈치보며 친정 갈 궁리만 하는 며느리
- “어머니 고생하셨네요~” 음식 다 차리자 얌체같이 뒤늦게 나타나는 며느리
- 아이 본다는 핑계로 일을 돕지 않는 며느리 (애랑 미리 짜고 왔나 싶다)
- “정말 서운해요. 다들~” 친지들 앞에서 술 마시고 주정하는 며느리
김숙기 원장이 말하는 '곱상 며느리·시어머니'
나우미가족문화연구원 김숙기 원장은 밉상 며느리·시어머니 유형과는 대조적으로 곱상 며느리·시어머니가 되기 위한 방법들을 제시했다. 특히, 며느리가 둘 이상인 시어머니의 경우, 며느리들 사이에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공평하게 일을 분배하고 어느 한쪽을 편애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어머니의 불평등한 태도는 며느리들 사이의 갈등은 물론, 자칫 부부와 형제간 다툼으로도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명절이 다가오기 전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함께 가사 분배 등에 대해 충분히 상의를 해두는 것이 좋다. 며느리 입장에서도 우려되는 부분들을 미리 이야기하고 시어머니도 그런 며느리의 상황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뿐만 아니라 아들(남편) 역시 명절 전 어머니와 아내의 고충을 미리 헤아리고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 방법을 논의해 보아야 한다. 또한, 더욱 능동적인 태도로 가사에 관심을 두고, “뭐 도와줄 것은 없어?”, “당신 정말 수고 많았어.” 등 따뜻한 말을 먼저 꺼내는 것도 고부갈등의 여파를 잠재우는 방법이다.
◇ 곱상 며느리
- 명절 전, 시어머니에게 미리 전화해서 가사를 상의하는 며느리
- 작은 선물이라도 마음을 담은 메시지와함께 건네는 며느리
- 웃는 얼굴로 살갑게 애교부리는 며느리
- 내 아들 칭찬하고, 인정해주는 며느리
◇ 곱상 시어머니
- 며느리들의 일 분담을 공평하게 시키는 시어머니
- 친정 가는 며느리에게 작은 것이라도 하나 챙겨주는 시어머니
- 며느리 도리만 따지지 않고, 고맙다고 표현해주는 시어머니
- ‘~해라’ 명령하지 않고 ‘~해줄래?’ 부탁하는 시어머니
고부갈등 심리 치료
피하려 해도, 잘하려 해도 다툼이 벌어질 때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원장은 이렇게 말해볼 것을 권한다. “그럴 수 있어~!”
다툼이 벌어졌을 때는, 먼저 상대의 설명을 들어보고 그 심정을 헤아려본다. 이야기가 끝나면 “그래, 너로서는 그럴 수 있었겠구나.” “어머니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러실 수 있어요.” 등 대답을 통해 상대를 이해하고 있음을 알게 전한다.
제주는 2009년까지 취업, 대학진학 등의 이유로 인구유출 현상이 심각했었다고. 그런데 2010년부터 인구 증가세로 전환되었다. 2010년에는 순유입자 수가 437명, 2011년 2342명, 2012년 4873명, 2013년 7824명 등 가파른 속도로 늘고 있다. 2014년에도 역시 제주 유입 인구는 고공행진 중이다. 일례로 서귀포시에서 주최하는 귀농 귀촌 교육의 경우 단 2시간 만에 마감되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서귀포시에서는 이례적으로 주말반까지 만들었지만 수요에 비하면 부족한 반 편성이었다.
도대체 제주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제주의 매력과 신비가 갑자기 커진 이유가 무엇일까? 왜 우리는 벼락을 맞은 듯이 제주에 끌렸을까? 제주로 이주한 사람들은 각양각색의 사연을 갖고 있다. 이미 여러 권의 책으로 나오기도 했지만 아직도 그들의 사연은 우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제주도 안에서도 이런 현상에 대해 기대와 우려의 시선 두 가지를 갖고 있다. 100세 시대를 맞아 ‘인생 2모작’을 꿈꾸는 이들이 제주로 몰려들면서 제주도에 귀농 귀촌 바람이 부는 것은 제주도의 1차 산업 부흥을 의미한다. 농어촌 사회에서는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고 도시 이주자들이 몰고 오는 문화 이민의 바람도 상당하다. 하지만 이들이 제주도에 뿌리를 못 내리면서 일어나는 갈등도 있고 은퇴자금을 앞세워서 부동산을 사는 바람에 제주도 땅 값이 들썩이는 역효과도 일으키고 있다.
#올레길 벤치에서 터져 나온 아내의 소원, “여보, 부탁이 있어.”
‘달파란’(게스트하우스 & 카페)은 서귀포시 남원읍 태위로에 있다. '파란달’보다 ‘달파란’이 느낌이 있지 않은가? 달파란 게스트하우스 주인장 김태환(52)씨는 전직 국어 교사다. 지금은 교사직을 명예퇴직하고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으로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다. 달파란 게스트하우스는 2012년 12월에 오픈한 곳으로, 3층짜리 게스트하우스 과 별채 카페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주인에게 게스트하우스 이름이 특이한 이유를 물었더니, “처음 위미리에 위치한 세천포구 바다를 봤을 때 그 느낌이 파란 달이 다가오는 느낌이었다” 고 설명한다. 게스트하우스 이름도 시적이고 제주 정착기 역시 운명처럼 시적으로 시작된다.
“올레길 10코스를 걸으면서 송악산 중턱에 위치한 벤치에 앉아서 쉬고 있을 때였어요. 참 좋다는 느낌을 갖고 한참 앉아 있는데 갑자기 아내가 이렇게 말했어요.”
-여보, 내가 소원이 하나 있는데, 들어 줄래?
-뭔데?
-우리, 여기서 살면 안 될까? 제주에 살고 싶어
“그 순간 제 입에서 너무 쉽게 그래. 라는 대답이 나왔어요. 제가 살면서 몇 가지 잘한 일들이 있는데, 이 순간이 바로 그 잘한 일이에요.”
정말 지금의 생활에 만족한지 궁금했다. 물론 경제적인 여건도 궁금했고.
“처음엔 그저 먹고 사는 정도만 수입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시작했는데, 다행히 먹고 살면서 대학교 다니는 애들 등록금 댈 정도는 버는 것 같습니다. 제주에서 앞으로의 꿈이요? 시간이 지나면 규모를 줄여서 제 개성에 맞는 작은 식당을 운영하고 싶어요. 저만의 시간적 여유를 갖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을 더 많이 하면서 사는 게 제 꿈입니다.”
선량하게 웃는 주인 부부의 얼굴을 보면 ‘제주의 마법이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모든 걸 내려놓고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장사를 시작할 수 있는 용기. 제주에 살기 위해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심지어는 대학생 자녀들을 서울에 두고 새롭게 인생을 시작할 수 있는 그 것. 우리는 이것을 ‘제주홀릭’이라 부른다.
“지금도 저처럼 중년 분들이 많이 여행하러 내려와요. 우리 숙소에서 머물다 가는 분들 중에 진지하게 제주살이를 고민하는 분들도 많구요. 그분들에게 농담처럼 말해요. 올레길 자꾸 걷다 보면 저처럼 제주에 주저앉게 됩니다. 하구요.”
#가수 장필순이 추천한 그 곳의 그 남자, “대기업에 다닐 때보다 지금이 훨씬 행복합니다.”
‘요리하는 남자’는 애월읍 하귀리에 위치한 작은 요리 주점이다. 멋진 미소의 이영태(52) 씨는 ‘요리하는 남자’의 주인공이다. 생전 요리할 것처럼 생기지 않은 외모지만 의외로 요리하는 모습이 편안하게 잘 어울린다. 평소에도 요리하는 것을 좋아했다는 그는 현재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어서 참 행복하다고 했다. 평촌에 살다가 제주에 온 것은 2011년 2월. 대기업에 근무하면서 어느 순간부터는 한계를 느꼈다고 한다. 부장 직까지 하고 나면 그 이후엔 설 자리가 보이지 않는다는 거였다. 숨막히는 일상생활 속에서 탈출하기 위해 귀농을 꿈 꿨고 그렇게 귀농을 준비하고 있을 때, 한 친구가 말했단다.
“꼭 그렇게 깡촌으로 가야 해? 촌도 있고 도시 같은 분위기도 있는 제주는 어때?”
친구가 그냥 툭 던진 말이었는데 정말로 제주에 집을 구해서 내려오게 되었다. 늦둥이 딸이 중학교 입학할 때, 서둘러 떠나왔고 시내권 중학교보다는 시골지역에 위치한 학교로 보냈다. 딸은 제주 생활에 잘 적응했고 순박한 친구들과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면서 행복한 중학 생활을 했다. 그리고 그 딸은 올해 제주외고에 수석으로 입학했단다. 온 가족이 제주에서 새로운 인생을 맞이하고 있었다. 원래는 농사일을 해보려고 땅을 알아봤지만 희한하게도 지금의 가게 자리가 나왔을 때, 끌리듯이 그 날 계약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50년만에 처음으로 자신의 피 속에 요리에 대한 애정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보시다시피 작은 가게잖아요? 저 혼자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규모죠. 만약에 돈 벌려고 눈에 불을 켜고 장사를 했다면 지금처럼 즐겁게 살지는 못했을 거예요. 딱 지금이 좋아요.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요.” 그러면서 그는 어떤 요리를 파는지 상기된 표정으로 설명했다.
“초임 직장 시절에 일본에 파견근무를 나가서 5년 정도 있었는데, 그때 먹었었던 일본요리들을 제 손으로 만들어서 판매하곤 해요. 제가 맛있게 먹은 음식들은 흉내 내려고 노력하면 비슷한 맛이 나오더라구요.”
메뉴판에 있는 ‘간장새우’도 얼마 전 강남에 갔다가 맛있게 먹은 메뉴인데 제주에 내려오자마자 바
로 만들어 봤단다. 반응이 썩 괜찮다며 씩 웃는 모습이 참 해맑게 느껴졌다. 얼마 전, 모 잡지에서 가수 장필순씨가 자신이 자주 다니는 명소들을 하나씩 나열하면서 소개했는데 그곳에 요리하는 남자가 포함되어 있었다. 그 이야기를 물었더니 장필순씨가 처음 가게에 왔을 때는 장필순씨인지 몰랐다고 한다. 여러 명이 와서 음악 이야기를 하며 술을 마시고 갔는데 얼마 뒤에 한사람이 찾아와서
-장필순씨, 안 왔어요? 하고 물었단다.
-장필순씨가 여길 왜 와요? 하자 황당한 표정으로 쳐다보며
-지난번에 같이 왔잖아요. 했다는 거다.
그때부터 장필순씨는 후배들과 자주 이곳을 찾았고 4,5개월 전부터는 이효리씨 부부도 데리고 왔단다. 아마도 행복한 주인장 얼굴을 보면 기분이 좋아져서 술이 잘 들어가게 되는 것 아닐까?
‘달파란’의 주인장 김태환씨, ‘요리하는 남자’의 주인장 이영태씨 모두 공통점은 예전 직장보다 지금 제주에서 하는 일이 훨씬 만족스럽다는 거였다. 그리고 이 두 사람의 충고 또한 같다. 여행지에서 봤던 제주는 잊으라고. 바다를 감상하고 잔디를 다듬고 하는 로망은 일상생활이 되는 순간 또 하나의 삶이 된다고. 조선시대 윤선도의 는 실제 어부들의 삶과 비교하면 얼마나 황당한가? 실제 어부의 삶은 관념 속 어부의 삶과는 다르다. 한없이 한가롭고 유유자적할 수는 없다. 제주의 삶도 그렇다면 적절한 비유가 될까?
※ '운수 좋은 날'은 운세 전문 사이트 '운세사랑'으로부터 띠별운세 자료를 제공받아 읽기 쉽고 보기 좋게 재구성한 콘텐츠입니다.
◇ 쥐띠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오늘의 일진은 운기가 불길하여 만사 막힘이 많고 일신이 곤고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러나 흉만이 있지 않으니 침체의 위기를 만날 것이나 호기로 만들 기회가 되는 것이라. 어려운 가운데서 벋어나는 지혜를 발휘하라.
84년생 : 막힘이 많은 기운이니 모든 것을 억지로 하려는 생각을 버려라.
72년생 :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에게 말을 해 보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60년생 : 빈 통이 소리가 요란하듯 일만 분주하고 얻을 것은 힘이 든다.
48년생 : 이동변동의 기운이 요란하나 움직이면 손해만 볼 것이다.
◇ 소띠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상
오늘의 일진은 가까운이로 하여 심신을 상할 수 있으니 행동가짐에 조심을 요할 것이다.주고 받는 언사속에 구설이 난무하니 강한 부정은 긍정의 의미를 가지니 잘 알아차려 처리함이 좋다.
85년생 : 친구나 형제간에 반목하는 상이라 의리와 우애를 지키도록 하자.
73년생 : 어떤 일을 남에게 미루지 말고 자신이 확인함이 이득이 크리라.
61년생 : 부부간에 갈등을 신속히 풀어야 일이 제대로 정리될 것이다.
49년생 : 조급함이 일을 망치는 수가 엿보이니 안정하여 일을 도모하라.
◇ 호랑이띠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오늘의 일진은 도모하는 일이 있다면 일에 진척을 얻지 못할 것이니 지난 일에 미련을 두는 것은 다음 일을 더 어렵게 하는 것이다. 지혜로운 방법으로 일을 해결하여 좋은 운기를 맞음이 길하니 주의하라.
86년생 : 한밤중에 외출을 삼가야 나쁜 기운에서 이겨나가리라.
74년생 : 버릴건 버리고 잊을건 잊어야 오늘의 위기를 탈출할 수 있으리라
62년생 : 남의 일에 끼여들어 애먹는 수라 눈감고 모른척함이 신상에 좋으리라.
50년생 : 억지로 참여한 일이 금전면에 이익을 가져오니 재수 대길하도다.
◇ 토끼띠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상 건강운 : 중
오늘의 일진은 기름진 옥토에서 작물이 잘되듯 일도 좋은 바탕 밑에서 잘되는 것이다.노력하지 않은 가운데에서는 얻어짐도 없을 것이니 좋은 운기를 맞이하여 근면성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87년생 : 용돈이 많이 들어는 오는데 주머니에 구멍난 듯 없어지리니 조심하라.
75년생 : 길을 잃고 헤매는 기운이라 결정할 일은 미루는 것이 좋으리라.
63년생 : 재수 대길하니 주식 투자도 길하며 또한 얻을 것이 많으리라.
51년생 : 때를 잘 읽음이 재수를 열어 감이라. 위축된 기운은 기다림이 좋다.
◇ 용띠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오늘의 일진은 성급한 결정으로 어려움을 당하는 수가 생기니 조심하라. 급하게 먹은 떡은 채하기 마련이니 전후 사정을 잘 살피어 행함이 길하게 작용할 것이다. 속단은 금물이니 마음을 자중하라.
76년생 : 진흙 속을 헤매는 운이라 조심성을 살려야 일 진행에 무리가 없으리라.
64년생 : 무리한 투자로 손을 묶으니 자금 융통이 심히 어려워질 것이다.
52년생 : 막힌 자금 사정은 풀리나 무리한 지출을 삼감이 다음 날을 기약하리라.
40년생 : 건강을 돌볼 때다. 특히 감기 몸살로 시작해서 애를 먹을 수라 조심하라.
◇ 뱀띠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오늘의 일진은 극성스러운 사람이 나타나 애를 먹여도 대접을 잘해 보냄이 길하리라. 백명의 아군보다 한명의 적군이 나를 흉하게 하니, 한사람으로 인해 나의 인격에 금이 갈까 두렵다. 융성히 대접하면 악인이라도 나를 우러러보게 될 것이다.
77년생 : 마음먹은 대로는 안 되어도 조금은 열릴 운이니 밀어붙임이 좋으리라.
65년생 : 서서히 열리는 운세이니 오후부터 좋은 일이 생겨 즐거우리라.
53년생 : 상대에게 대접을 잘하면 큰 이득의 기미가 보이니 놓치지 마라.
41년생 : 골머리 아프다고 생각한 친구라도 푸대접하면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
◇ 말띠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상 건강운 : 상
오늘의 일진은 경사의 별이 나타나니 여러 가지 좋은 일이 생기나 겸손을 잃지 마라. 도모하는 일이 있다면 협력자의 도움도 있겠고 많은 재리도 취하게 되니 운기가 더할나위없이 길하다. 자만하는 가운데 길함이 줄어들 수 있으니 자만은 금물이다.
78년생 : 산에 가서 밤도 줍고 토끼도 잡을 운이라 움직여야 일이 된다.
66년생 : 의사소통이 잘 안되면 실마리가 풀리지 않으니 뜻 담은 말이 필요하다.
54년생 : 금전운이 대길하니 서쪽으로 진출하면 경사가 있으리라.
42년생 : 이기주의적 사고를 버리고 상대의 말을 들어주면 좋은 것을 얻으리라.
◇ 양띠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오늘의 일진은 과욕을 부리는 가운데 흉함이 거하니 지나친 과욕은 금물이다. 많은 것을 탐하면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우가 생기니 조심해서 구하라. 많을 수록 베푸는 미덕이 필요하니 그리하면 더욱 많을 것을 취할 것이다.
79년생 : 금전운이 길하여 생기는 것이 많을 것이나 과욕은 삼가라.
67년생 : 엉뚱한 일로 마음 상할 일이 생기나 좋은 재수로 땜한다.
55년생 : 사람 상대하는 일이 잘 열려 기분 좋은 하루가 되고 재수도 좋으리라.
43년생 : 무리한 욕심만 삼가면 들어오는데 걸림이 없는 기운이다.
◇ 원숭이띠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오늘의 일진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사람을 꾀이는 일이 많은 날이라 쳐다보지 마라. 구술에 복이 있으니 많은 재를 취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좋은 일에는 많은 재가 있으나 남을 해롭게 하는 일에는 재앙이 따르니 과욕은 금물이다.
80년생 : 순수한 마음가짐이 운세를 강하게 여는 길이라 마음이 문제로다.
68년생 : 어떤 일에 갈등이 일어나나 받아들이면 그만큼 소득은 있으리라.
56년생 : 입속에 재물이 비치니 나가서 좋은 말을 많이 하면 이익이 크리라.
44년생 : 잠깐이라도 방심하면 물 건너가는 것이라 잘 챙김이 화를 면하리라.
◇ 닭띠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오늘의 일진은 믿는 도끼에 발등찍히는 운이니 평소에 믿음을 주던 사람을 조심하라.가까운이로인해 구설시비가 발동하여 손재의 우려가 있으니 타인의 감언이설에 동하지 말라.스스로 판단하여 결정할 것이니 남과 말을 섞지말고 들어도 못들은 척하라.
81년생 : 수다스러운 말이 구설로 변해 체통 상하는 기운이니 말조심을 하라.
69년생 : 다른 생각으로 일을 대하니 의사 소통에 문제 발생을 조심하라.
57년생 : 막강한 재력이 따르는 기운이니 잘 받아들이면 큰 이득이 있으리라.
45년생 : 화급한 마음을 버리고 느린 걸음으로 가야 편안한 하루를 만들 것이다.
◇ 개띠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희비가 교차하는 일진이라 잠시라도 방심하면 어려움을 당하리라. 곳곳에 함정이 숨어 있으니 발을 잘못 옮겼다 함정에 빠지기 일수이다. 자중하는 가운데 길이 있으니 경거망동 하지 말라.
82년생 : 입으로 한 약속이라도 지키는 것이 도리이고 바로 재수이니라.
70년생 : 밝은 기운에서 점차 어두움으로 향하니 긴장을 풀면 손해가 크리라.
58년생 : 약간의 막힘은 있으나 좋은 기운이니 어려움은 없으리라.
46년생 : 얻음보다는 잃음이 많은 일진이라 단속을 잘함이 손해를 덜 본다.
◇ 돼지띠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상
오늘의 일진은 길함이 들어서니 사정거리에 들어왔을 때 잡아야 잡히는 것이라 거리를 잘 읽어라.맑은 해안으로 길함을 잡지 못하면 흉함이 중중할 것이니 운기만 믿지 말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83년생 : 아무리 갑갑해도 되고 안 되는 일이 때가 있음이라 기다림이 좋다.
71년생 : 어려운 일로 마음이 혼돈 되어 잘못된 결정으로 애먹을 수니 조심하라.
59년생 : 투기성 사행성이 짙은 것을 삼가야 어려움에서 벗어나리라.
47년생 : 재수는 좋아도 생각대로 안 되니 조금 얻는 것으로 만족하라.
※ '운수 좋은 날'은 운세 전문 사이트 '운세사랑'으로부터 띠별운세 자료를 제공받아 읽기 쉽고 보기 좋게 재구성한 콘텐츠입니다.
◇ 쥐띠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상
새로운 마음으로 새일을 시작하는 하루가 될 것입니다. 마음과 몸이 바쁘니 놓치기 쉬운 일도 있을 것입니다. 차분히 잘 처리해 나가고 다소 경쟁의 무리도 있고 방해요소가 있으니 잘 처리하라.
84년생 : 경쟁 중에 상을 받을만한 좋은 일로 가슴이 부듯할 것이다.
72년생 : 어른 대접받을 기운이라 더욱더 정진하면 좋은 일을 만나리라.
60년생 : 재수가 좋으니 생기는 것이 많으나 친구와 함께 함이 좋으리라.
48년생 :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으면 몸 다침을 조심해야 한다.
◇ 소띠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상
좋은 것을 봐도 그냥 지나치면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으니 잘 보라.
85년생 : 귀인의 도움은 있으나 마음을 고생시키는 하루가 된다.
73년생 : 사 술의 꾀임으로 손 재가 없으면 몸이 상하는 기운이니 조심하라.
61년생 : 힘든 일의 열쇠는 친구가 쥐고 있으니 찾아봄이 재운을 더한다.
49년생 : 옛날의 명예가 다시 살아나는 상이라 좋은 길이 열리리라.
◇ 호랑이띠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상
귀중한 정보를 유출 안되게 조심해야 좋은 운세를 열어갈 것이다.
86년생 : 선배나 선생님으로부터 좋은 칭찬 듣고 좋은 제의를 받는다.
74년생 : 어려운 일을 바로 하고도 억울한 소리를 듣는 운이나 참고 넘어가라.
62년생 : 금전 융통에 문제점이 보이니 점검하고 소득 없는 일에 마음두지 마라.
50년생 : 투자에 소득이 있으리니 단타로 움직임이 좋으리라.
◇ 토끼띠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상, 건강운 : 중
무슨 일이든지 신경 쓰지 않고 되는 일이 없는 것이나 과민을 피하라.
87년생 : 궁한 중에 용돈이 생기니 횡재수로 보이나 과함은 삼가라.
75년생 : 사람으로 갈등이 일어나니 마음에 두면 재수도 어려 우리라.
63년생 : 갈대같이 흔들리는 마음을 잘 잡아야 모든 것을 이루리라.
51년생 : 원하는 일이 사 심 없는 정당한 일이라면 이길 수도 얻을 수도 있다.
◇ 용띠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많은 금전이 움직이는 운세라 잘못 만지면 부서지는 것이니 조심하라.
76년생 : 과한 욕심이 아니라면 금전 운도 길하고 바라든 일이 다소 풀린다.
64년생 : 시비를 피하고 다툼을 말라 관 재수가 보이니 구설 또한 조심하라.
52년생 : 체력에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심하니 건강 관리에 많은 신경을 써라.
40년생 : 사소한 일에 감정을 보이면 상대에게 허점을 내주어 일이 힘들게 된다.
◇ 뱀띠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상, 건강운 : 상
모든 일이 잘 풀리나 이룬 뒤에도 성실히 책임지는 마음을 갖자.
77년생 : 지금 하는 일이 무리한 일이니 돌다리도 두들기고 가는 마음을 가져라.
65년생 : 과욕을 피하고 중심만 잘 잡으면 의외의 소득이 따를 것이로다.
53년생 : 들어오는 것에만 눈을 돌리지 말고 손재수가 보이니 지출에 신경 써라.
41년생 : 횡재수가 아니면 술밥간에 좋은 자리가 마련되리라.
◇ 말띠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상, 건강운 : 상
힘들든 시기를 벗어나는 운이라 당당한 마음으로 받을 준비를 하자.
78년생 : 새로운 일이 기다리니 접해봄이 앞으로 이득이 크리라.
66년생 : 경쟁이 치열하든 건이 내게로 돌아서고 재운도 다가오니 받아들이자.
54년생 : 침체 막힘을 푸는 것도 시간이 해결하니 오늘은 조용히 보냄이 좋다.
42년생 : 떠오르는 공상을 없애야 바른 길이 보일 것이니 헛것을 보지 마라.
◇ 양띠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길 잃은 철새가 어두운 밤에 날개를 접는 형상이라 앞뒤를 조심하라.
79년생 : 전후좌우를 잘 살피지 않으면 오는 재수를 받을 수 없는 것이다.
67년생 : 귀인의 도움은 있어 일은 열리나 정신을 놓으면 손재수가 발동한다.
55년생 : 결정키 어려운 일이 생기나 엉뚱한 구설 수만 피하면 자연히 결정된다.
43년생 : 부부간에 갈등을 풀어야 모든 일이 열릴 것이니 집안 단속을 잘 하라.
◇ 원숭이띠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하
무슨 일이든지 어려움을 겪고 당한 만큼 얻는 것도 큰 것이로다.
80년생 : 마음 졸이든 일이 해결되고 애정 운도 풀리고 금전 운도 길해진다.
68년생 : 관 재만 잘 다스리면 경쟁에서이기고 금전 운도 크게 열리리라.
56년생 : 지금까지 손에 닿지 않는 것은 취할 생각을 버리는 것이 좋다.
44년생 : 약간의 재운은 있으리니 밖에서 찾을 이득을 안으로 찾아봄이 좋다.
◇ 닭띠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항상 상대방을 진정으로 대하고 대접하면 꼬인 일이 잘 풀리리라.
81년생 : 애정은 두터워지나 친구간에 갈등이 남아 마음을 괴롭힌다.
69년생 : 문서 잡는 일은 다음이 좋고 계약 건은 오후에 결정되리니 기다 리라.
57년생 : 등용의 문이 보이니 새로운 자리가 나오나 갈등이 생기리라.
45년생 : 오래된 상처가 문제가 되듯 미결된 일을 그대로 두면 큰일이 생긴다.
◇ 개띠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상, 건강운 : 중
재수의 깃발이 펄럭이나 잘 잡아야 내 것이 되는 것이리라.
82년생 : 좋은 일이 생길 것이니 금전 운 또한 따라온다.
70년생 : 설득력을 강하게 작용시킬 운세라 말로 많은 이익을 쌓으리라.
58년생 : 무리 없는 일이라면 과감한 행동을 보일 때니 밀어붙임이 좋으리라.
46년생 : 어려운 문서 일은 잘되나 서명이나 도장은 조심해야 손해를 안 본다.
◇ 돼지띠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하
전쟁 중에도 휴식이 있는 것이라 머리도 쉬어야 굴릴 것이 아닌가.
83년생 : 옴츠려진 가슴을 활짝 열어보는 운이라 나의 날이라 생각하라.
71년생 : 횡재수가 아니면 좋은 의복이 생기는 운이라 나가봄이 좋을 것이다.
59년생 : 금전 운이 좋아지니 모든 일이 풀려져 나가나 몸 상함을 조심하라.
47년생 : 동방에서 귀인이 손짓하니 얻을 것이 있으면 동쪽으로 향하라.
오선영 미래미술관 관장과 인터뷰를 하는 내내 감탄했다. 그녀가 보여주는 나이를 지워버리는 젊은 아우라에. 전업주부였지만 자기계발을 거듭하여 자신의 삶을 완성해가고 있는 그녀의 모습에는 예술을 즐기고 배우면서도 내조를 잘하는 한국적 마담의 이상적인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처음 나온 질문이 ‘브라보 라이프 스타일이 무엇이냐’는 건 그러한 모습에 대한 의문이 그대로 나온 결과였다. 스타의식과 끼 넘치는 그녀에게 삶을 즐기는 법에 대해 물어봤다.
사진 장세영 기자 photothink@etoday.co.kr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그것을 통해 시간을 보내면 보람을 느끼는 거예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보람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뭔가 결여된 것이다. 결여는 대개 타인과의 비교로부터 온다. 그러나 오선영 미래갤러리 관장은 주변 사람들이 부러웠던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부러워 한 적 한 번도 없었어요, 굳이 말하자면 어떤 일을 해도 인컴(수입)이 없는 생활을 계속 했기 때문에, 어느 날 나도 인컴(수입)이 있는 일을 해봤으면? 하는 걸 느낌 적은 있어요. 그래서 강남시니어플라자의 CF 모델을 신청하려고요. 10월에 오디션이 있다고 해서 도전해보려고 해요. 그래서 워킹연습도 하고 있고, 워킹은 그 순간도 행복하고 건강에도 좋아요. 나이가 들면 건강해야 해요.”
예술은 인생을 살찌우게 하는 것
그녀가 하고 싶은 분야 또한 지금까지의 삶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여전히 하고 있는 일이지만, 미술 저변 확대를 위해 그림 자체를 감상을 못하거나 시간이 안되서 못하는 시니어들, 관심 없는 사람들을 위해 홍보해주고 티켓을 지원해주는 활동들을 하고 싶다는 것. 시니어들이 무료하게 보내는 것보다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가서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그 안에서 봉사도 가능하게끔 하고 싶다는 게 오 관장의 생각이었다.
“생각이 들게끔 하려면 기회를 통해 두루 두루 감상과 경험을 해야 하는 거죠. 문화적 감성과 식견을 키워주고 싶은 욕심에 시니어들에게 미술관 활동을 접하게 해주고 싶어요.”
자랑하는 것에 익숙치 않은 오 관장은 수줍게 말했다.
아울러 미술뿐만 아니라 음악, 무용 등 예술 저변의 확대를 추구하고 싶다는 게 그녀의 포부였다고.
혹시 남편이 그녀의 삶에 간섭한 적은 있을까? 배우자의 삶에 관여하는 배우자는 종종 자기계발의 동인이 되기도 하지만 부부 갈등의 시작이 되기도 한다. 궁금해서 남편이 권하는 취미가 있는지를 물어봤다.
“권유가 전혀 없어요. 같이 살면서 한 번도 제게 뭐를 했으면 하고 말한 적 없어요. 그 사람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사랑해주는 스타일이에요. 다른 사람들은 그런 걸 이해 못하죠. 그런데 우리 가족은 알아요.”
처음부터 금슬 좋은 부부였을까?
“제가 사랑할 만한 조건을 갖춘 게 아니라 사랑해주는 남편을 만났다고 생각해요. 나를 사랑해서가 아니라 남편의 짝이 되면 누구나, 누구든지 남편의 옆 자리에 있으면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거죠. 내가 사랑받을 조건을 갖춘 아내여서가 아니라 아, 이 남자는 내가 아니라도 다름 사람에게 동반자라는 이유로 그렇게 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인생 후반전이 돼서 알았어요.”(웃음)
그녀는 남편과 맞선을 통해 결혼해서, 결혼 전에 남편에 대해 아는 부분이 많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결혼을 해보니 남편이 예술을 굉장히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다.
“내가 좋아하는 파트와 일치하는 거야, 그게 제게 너무 행운이었어요. 남편은 형편이 안 되지만 능력이 있는 작가들을 알아보는 눈이 있어요. 돈이 될 거다 싶어서 그림을 사는 게 아니에요. 마땅히 도와줘야 할 작가라면 거리낌 없이 구입하죠. 남편은 그러한 예술적 감각을 바탕으로 문화와 철학이 있는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중이에요.”
오 관장의 말 속에서는 남편에 대한 깊은 존경심이 배어 있었다. 그녀는 남편이 사람을 구분하지 않으며 그 자체를 사랑하고 인정하는 점을 가장 존경스러운 점으로 꼽았다.
이쯤에서 티격 태격하는 중년부부들에게 도움 줄 만한 말을 꺼냈다.
“당신은 왜 그래?” 같은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중년 부부는 상처받기 쉽잖아요. 따라서 역지사지 자세로 배우자를 존중하고 격려하며 배우자의 말을 경청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 것 같아요. 특히 다른 사람과 비교해 자신감에 상처를 주는 일은 금물이죠. 이러다 말겠지, 좀 있으면 괜찮아지겠지하며 배우자의 감정들을 무관심할 게 아니라, 상대가 겪는 증상을 서로 정확히 이해하는 게 중요해요.”
스스럼없이 그녀는 “부부를 강하게 이어주는 방법 가운데 대화만큼 효과적이고 간단한 것도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긍정심이야말로 젊음을 유지시키는 비결
오 관장의 말 속에서는 끊임없는 긍정심이 느껴졌다. 그녀는 자신의 나이답지 않은 외모의 비결로도 긍정심을 들었다.
“제가 편안하게 사니까 긍정적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죠. 그런데 저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똑같이 긍정적이에요. 제 친정 오빠도 그렇게 얘기해요. ‘너는 지게꾼 아내가 되었어도 행복하고 흥이 있는 사람’이라고요. 당연한 거 같아요. 저는 지금 현실에 만족하지 다른 사람을 부러워해본 적 없으니까요. 그리고 아름다움과 칭찬하는 말을 원체 좋아하고, 남을 흉 보는 말은 듣는 것조차도 지루하고 괴로워요. 혹시 친구가 대화를 하면서 누군가에 대한 나쁜 말을 해야 스트레스가 풀릴 거 같다면 다른 상대를 찾는 게 낫겠다고 말하곤 해요.”
주위에 친구들은 그래서 좋은 일이 생기면 자랑하러 그녀에게 온다고 한다.
이처럼 아름답고 품위를 좋아하는 습관이 몸에 배여 있는 그녀는 블랙톤으로 옷을 입고 나왔다. 혹시 그러한 패션 감각 또한 그녀의 캐릭터일까?
“비가 온다, 그러면 밝은 기분으로 코디를 해요. 장화를 신는다던지. 되도록 밝게, 하지만 때와 장소와 목적에 맞게끔 입는 편이에요. 봄이면 봄과 함께 걷고 가을이면 가을과 함께 걷는 듯한 옷을 선택합니다.”
그녀는 시니어들이 옷을 입는 것에 있어서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해 조언했다.
“나이가 들면 체형이 바뀌게 되어 있어요. 다듬어지지 않은 몸체를 그대로 드러나게 입는 것은 시니어가 환영받지 못하는 매너라고 보죠. 저는 옷을 제2의 인격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몸이 안 되는데 억지로 입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요. 몸에 맞지 않는 그런 옷차림은 추하고 천해 보여서 격을 자연스럽게 떨어뜨리거든요. 예쁘다는 옷을 젊게 입는다고만 해서 젊어지진 않습니다.”
그녀는 옷을 입을 때 컬러가 최소 세 가지를 넘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세 가지도 많고 두 가지 선에서 끝내라는 게 패션에 대한 그녀의 철칙. 색을 절제함으로써 기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게 그녀의 생각이었다.
그렇다면 그녀가 생각하는 ‘멋진 남자’란 어떤 조건을 갖추고 있어야 할까?
“마음의 넉넉함입니다. 우리 남편은 젊었을 때부터 그랬지만(웃음). 내면의 멋이 있어야 해요. 그 사람이 고스톱을 치는데 혈안이 된 사람이라면 내면이 모두 고스톱일 텐데 멋있을 수가 있나요. 그런데 문화를 겸하지 않으면 지성미는 불가능해요. 중년의 멋은 과거가 만드는 거니까요. 체득화되어야 해요. 아쉽게도 지금까지 그렇게 못했으면, 지금이라도 문화와 예술을 접하려고 많이 노력해야 지성미 있는 얼굴에 남게 됩니다. 지성미 있는 시간을 할애해야 가치가 내재화된다는 말이 있어요.”
만남을 통해 삶이 풍요로워진다
오 관장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에 대해 물었다. 그녀는 가장 중요한 것으로 ‘만남’을 선택했다.
“만남이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 음악과의 만남, 그림과의 만남, 사람과의 만남…. 사람과의 만남을 보면, 가족과의 만남이 있고 인생을 살찌게 만드는 사람과의 만남이 있기 마련이죠. 문화와 예술과의 만남도 중요합니다. 죽을 때까지 문화와 예술을 접하지 못하고 죽는 사람도 많아요.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종교의 중요성도 말했다.
“살면서 종교가 있어야 할 거 같아요. 종교가 있으면 쉽게 해결 안 되는 고민도 해결되요. 큰일이 닥쳤을 때 작게 생각하고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필요한 일이죠.”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 버킷리스트에 대해 물었다. 지금까지 시원시원하게 단도직입적이었던 그녀의 대답은 마지막까지도 분명했다.
“난 성악가가 되고 싶어(웃음). 노래를 굉장히 좋아했는데 어렸을 때만 해도 ‘평범하게 살려면 너가 평범해야 한다’는 아버님 말씀이 있어서 그렇게 못했거든요.”
엔터테인먼트 끼가 가득하다. 오 관장의 인상, 그리고 시, 도자기, 꽃꽂이 등 다재다능한 재능에는 그러한 예상을 짐작케 하는 강한 힘이 있었다. 인터뷰가 끝나고 무반주로 부른 그녀의 노래 실력은 깐소네, 샹송을 넘나들고 있었다. 대한민국 중년여성이 멋지게 산다는 것이 무언지에 대한 확실한 대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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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쥐띠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오늘의 일진은 침체된 막힘은 있으나 점차 해결되는 운이니 기대하라. 운수가 대길하니 도모하는 일이 있다면 이룸이 클 것이다. 처음은 곤고하나 운기가 트이니 만사가 형통할 것이다.
84년생 : 뒷날을 위하여 새로운 계획을 세워놓는 것이 좋으리라.
72년생 : 때가 일러 침체됨을 원망 마라 귀인이 나타나 도와주리라.
60년생 : 안팎의 갈등 요소를 사전에 조율하여 막음이 길하리라.
48년생 : 잊어야 할 것은 빨리 잊어야지 걱정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 소띠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상
오늘의 일진은 무슨 일이든 집중하다보면 능력의 한계를 뛰어 넘는 수가 생긴다. 도모하는 일이 있다면 능력밖의 일이 발생하게 되나 스스로 노력하여 해쳐나갈 것이니 안돼는 일이 없게 될 것이다. 정진하라.
85년생 : 성급히 처리하려면 일이 꼬이고 손해만 보는 날이다.
73년생 : 자신이 열성을 가지고 힘을 다할 때 의인이 나타나서 도울 것이로다.
61년생 : 적잖은 금전 운에 의욕만 앞서 옳은 길을 못 보는 상이로다.
49년생 : 즐거운 술자리를 만들어 봄이 일 처리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이다.
◇ 호랑이띠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상
오늘의 일진은 아무리 바빠도 무엇을 제일 먼저 할 것인가를 정해야 할 것이다. 도모하는 일이 일다면 순서를 정해 행할 것이니 일의 진행도 빠르고 이익 또한 많을 것이다. 차근 차근 진행하라.
86년생 : 맑게 개인 운세라 밝은 마음만 가지면 모두 성사하리라.
74년생 : 여러 가지 중에서 한가지만 가지고 급진 말고 돌아서 천천히 가라.
62년생 : 작은 것으로 일이 제대로 안 되니 세력을 모아 나아가라.
50년생 : 큰 손실을 보고 작은 이득이 있을 운세니 손재수를 조심하라.
◇ 토끼띠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오늘의 일진은 발등의 불만 꺼나가다가는 미래를 놓침이니 긴 안목으로 처리하라. 눈앞의 문제만을 해결할 것이 아니라 멀리를 내다 볼 줄 아는 해안을 가질 것이니 후에 길함이 많을 것이다. 우물안 개구리에서 탈피하라.
87년생 : 이성 문제가 마음대로 안 되어 고민이나 오후에 다소 열린다.
75년생 : 금전 운은 좋으니 힘든 일은 정신적으로 이겨내면 해결책이 나온다.
63년생 : 집안이나 회사에서 경사스러운 일이 생길 수나 주머니는 조심하라.
51년생 : 수신제가를 잘해야 한다. 부부간에 갈등을 버리고 집안을 돌아 보라.
◇ 용띠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오늘의 일진은 빈 수레가 요란하게 굴러가는 것이라 번거로운 일에 먹을 것은 없다. 동분서주 분주하기만 하고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는 것과도 같다. 남이 보기는 대단한 듯하나 나에게 실속이 없으니 시간만 낭비한다.
76년생 : 억울하게도 바른 말이 안 통해 속은 상하나 금전 운은 길하다.
64년생 : 먹을 것 없는 제사에 절만 하는 격이라 수고는 많고 이득은 적다.
52년생 : 힘든 일이 발생할 조짐이라 크고 작음을 불문하고 투자는 금물이다.
40년생 :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면 즐거운 하루가 될 것이다.
◇ 뱀띠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오늘의 일진은 씨를 뿌린 대로 거두어들이는 것이라 땀 흘린 만큼은 돌아오는 것이다.노력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이익이 없을 것이니 길한 운이 도래해도 하늘의 뜬 구름만 감상하는 모양이 된다. 스스로를 채찍하라.
77년생 : 사랑이 싹트는 시기라 애를 태우던 애정문제 갈등은 해결된다.
65년생 : 상사의 총애로 좋은 시간은 보내나 금전 운이 약하니 주머니가 빈다.
53년생 : 남의 주머니를 넘겨다보면 내 주머니가 털리는 것이니 쳐다보지 마라.
41년생 : 나이를 잊을 정도의 자리가 생기는 운이라 받아들임이 좋으리라.
◇ 말띠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상, 건강운 : 상
오늘의 일진은 시간이 흘러야 맺혔던 일과 어렵고 힘든 일이 풀리고 열려나갈 것이다. 불길했던 기운들이 봄눈 녹듯 사라지고 맑은 개울이 넘쳐나듯 운기가 길하게 된다. 자중할 것이니 망동은 금물이다.
78년생 : 친구간에 어색하든 사이가 조금 열리니 금전 운 또한 풍성해진다.
66년생 : 나를 찾아줄 때 나서는 것이 좋은 것이라 초대에 좋은 일이 생긴다.
54년생 : 명예가 오르고 인기가 상승되나 과신하면 주위의 시기를 받는다.
42년생 : 문서로 많은 금전이 오가는 상이라 계약 시점을 잘 잡음이 좋으리라.
◇ 양띠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오늘의 일진은 어떤 일이든 자신이 진퇴를 결정 못하면 아무 일도 진행할 수가 없다. 나아갈 때와 물러 설때를 가름하지 못하면 도모하는 일에 차질을 얻을 것이니 맑은 해안으로 사태를 빨리 파악함이 길할 것이다.
79년생 : 파도 같은 마음만 안정시키면 어려운 일의 해결은 물론 연인도 만난다.
67년생 : 체통상하는 기운이라 명예에 손상이 안 가도록 조심 해야한다.
55년생 : 밀어붙이는 힘은 좋으나 너무 과하면 다치는 법 쉬어감이 길하리라.
43년생 : 마음대로 펴지지 않으니 시간을 보내고 기다리는 것이 상책이로다.
◇ 원숭이띠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오늘의 일진은 어떤 일이든 자신이 진퇴를 결정 못하면 아무 일도 진행할 수가 없다. 나아갈 때와 물러 설때를 가름하지 못하면 도모하는 일에 차질을 얻을 것이니 맑은 해안으로 사태를 빨리 파악함이 길할 것이다.
80년생 : 성냄은 사람을 쫓는 것이니 미소를 잃지 않음이 재수를 살리는 길이다.
68년생 : 모든 일이 잘 된다고 아무 것에나 돌진하면 힘든 운세가 되리라.
56년생 : 사고력이 떨어지는 기운이라 중요한 결정은 잠시 미룸이 이롭다.
44년생 : 갇혀 살아 물정이 어두운 격이라 나가보면 얻는 것이 많을 것이다.
◇ 닭띠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오늘의 일진은 정신을 잃으면 아무 것도 얻을 수도 없고 운세도 열지 못할 것이다. 정신일도 하사불성이라. 호랑이굴에 들어 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아 나올 수 있는 것처럼 도모하는 일이 있다면 흐지부지 처리하지 말고 정성을 다하라.
81년생 :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감을 가져야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69년생 : 성이 날수록 급한 마음을 버리고 생각한 후에 움직여야 좋으리라.
57년생 : 기대하든 금전관계는 시간이 걸릴 것이니 잊음이 길하리라.
45년생 : 정신에 혼돈이 생길 것이라 새로운 기획은 다시 점검하라.
◇ 개띠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오늘의 일진은 현실 속에서 사는 사람이 꿈속을 허우적대면 많은 것을 잃으리라. 허황된 일을 도모하게 되면 결국에 화가 미칠 것이니 자신의 분수에 맞는 일을 잘 알고 행하는 것이 길할 괘이다.
82년생 : 횡재수가 아니면 좋은 인연이 새로 생기는 운세니 잘 운용하라.
70년생 : 이상한 일이 사람을 괴롭히는 운이니 눈을 일에만 집중 시켜라.
58년생 : 자신을 잘 홍보해야 일도 열리는 것이니 나를 올려 세움에 노력하라.
46년생 : 투자로 얻으니 금전 운은 좋으나 체통이 상하는 일이 생기리라.
◇ 돼지띠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상, 건강운 : 상
오늘의 일진은 명예도 오르고 친구간에 좋은 일로 욱일 승천의 기세이나 겸손하라. 운기가 실로 대길하니 재록과 명예가 한몸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자만은 금물이니 인격에 손상이 오지 않도록 자중함이 길 할 것이다.
83년생 : 무슨 일이든지 계획보다는 실행이 되어야 바라든 일이 열리는 것이다.
71년생 : 운세는 열렸으나 보지를 못하는 격이라 인연을 살피면 그 속에 있다.
59년생 : 찾는 것은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이니 잘 살펴보면 보이리라.
47년생 : 자존심이 버리면 좋은 문서가 나타나 큰 이득을 만들 것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