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웨더’에 따르면 이번 주 내내 전국 최고 기온이 10℃ 안팎을 넘나들며, 한낮에는 따뜻한 봄 날씨를 즐기게 됐다. 봄꽃이 만개할 날도 머지않았다는 얘기다.
특히 올해는 평년보다 1~4일, 작년보다 1~2일 가량 봄꽃을 일찍 만날 수 있다. 개화에 영향을 미치는 2월 하순과 3월은 이동성고기압 영향을 받아 기온이 예년과 비슷하거나 높고, 강수량은 비슷할 것으로 전망한다.
대표적인 봄꽃 개나리, 진달래, 벚꽃의 개화기를 살펴보자.
먼저 개나리는 3월 15일 제주를 시작으로, 남부(3월 16~24일), 중부(3월 25일~4월 2일),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및 산간지방(4월 3일 이후) 순으로 개화할 예정이다. 개나리보다 한발 늦게 피는 진달래의 경우 3월 18일 제주를 시작으로, 남부(3월 19~27일), 중부(3월 28일~4월 2일),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및 산간지방(4월 6일 이후) 순으로 만날 수 있다.
서울시 홈페이지 내 ‘우리동네 봄꽃길 찾아가기’에는 산책 삼아 둘러보기 좋은 봄꽃길을 소개한다. 개나리와 진달래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은 서울 강서구 궁산공원·우장산공원, 종로구 인왕산길, 중랑구 용마폭포공원 등이다. 그밖에 철쭉, 산수유, 유채꽃 등이 핀 봄꽃길 정보도 찾아볼 수 있다.
한편 다양한 축제로 기대를 모으는 벚꽃은 3월 22일 제주를 시작으로, 4월 중순까지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제주에 이어 남부(3월 23~28일), 중부(4월 2~7일),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및 산간지방(4월 7일 이후) 순으로 피어날 전망이다.
벚꽃 군락지로 잘 알려진 서울 광진구 워커힐길, 양천구 안양천 제방길, 영등포구 윤중로 등을 비롯해 전국에서 열리는 축제를 찾아가도 좋겠다. 올해 예정된 대표 벚꽃 축제는 진해군항제(4월 1~10일), 팔공산 벚꽃축제(4월 11~15일), 석촌호수 벚꽃축제(4월 5~13일), 섬진강변 벚꽃축제(4월 7~8일), 영등포여의도봄꽃축제(4월 7~12일) 등이다.
시니어 인턴십 운영기관 ‘스탭스’에서 올해 첫 교육을 받았다. 법정의무교육인 안전교육과 기초소양 과정이었다. 기초소양교육에서 시니어 재취업 장애 요인에 대해 배우며 공감했다. 권위의식, 높은 눈높이, 원만하지 못한 대인관계, 소통과 융화의 문제가 대표적인 요인이라고 했다. 이외 적응력 부족, 힘든 작업 기피, 작업 능률 저하, 생산성 대비 높은 임금, 의욕과 호기심 부족, 높은 사고 확률, 작업 지시할 때의 불편함, 자만심, 경험, 고집 등을 꼽았다.
나는 퇴직 후 동대문 지역에서 스포츠용품 관련 회사들에서 일했다. 해외 유명 브랜드 연결 사업이어서 대부분 계약 시한이 정해져 있었다. 업무기간이 짧으면 1년, 길면 2년 정도였다. 한 회사에서는 내가 젊은 시절 여의도 쌍둥이빌딩을 지을 때 자재과장을 했던 경험을 살려 12층짜리 회사 사옥을 짓는 데 공정관리감독을 해달라고 했다. 회사를 대신해 잔소리하는 직책이었다. 공사를 맡은 측에서는 기성고(旣成高) 조기지급 등을 요구했지만 나는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라인에 있지 않았다. 당연히 그들의 요구사항에 힘을 못 써줬다. 요구사항은 안 들어주고 잘못된 것들만 지적하니 좋아할 리가 없었다. 재취업자의 직무 능력 한계였다.
잠시 몸담았던 다른 회사는 연초 시무식을 청계산 등산으로 시작했다. 체력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추운 날 새벽 산에 오르는 게 내키지 않았다. 그래서 표정이 굳어 있었던 모양이다. 하루 종일 산을 타는데도 말을 걸어오는 사람이 없었다. 그렇다고 내가 먼저 말을 걸면 거북해할 것 같아 그만두었다. 직원들은 대부분 나보다 한참 어린 젊은 사람들이었다. 어느 날은 내가 사장과 가까운 관계라서 불편하다는 말도 들었다. 무슨 말이라도 하면 곧바로 사장 귀로 들어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사무실에는 사장 외로는 얼씬대는 사람이 없었다. 마치 외딴섬에 혼자 앉아 있는 느낌이었다. 고문직이라 일반 업무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일도 없었다. 그렇게 지내다가 계약 만료 시점이 되면 다른 회사에 임시 거처할 자리를 알아보곤 했다. 대부분은 거절을 했다. 아침이면 어디라도 나서야 할 곳이 있어야 할 텐데… 나태해질까봐 고민이 됐다. 업무상 도움을 청하기도 하고 방문하면 반겨주던 사람들도 사무실 하나 내어 달라 하니 불편해했다. 내가 있으면 아무래도 신경이 쓰인다는 이유였다. 직원들은 더했다. 윗사람이 오면 불편하다고 했다. 상사는 아니지만, 나이 든 사람 앞에서는 말도 조심해야 하고 하다못해 밖에서 담배를 피울 때도 눈치가 보인다고 했다.
내가 다소 과묵하고 근엄해 보여 문제가 된다는 얘기도 들었다.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은 괜찮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편안한 이미지가 아니라고 했다. 그렇다고 나이 들어서 괜히 싱거운 소리나 하고 다닐 수도 없었다. 그러고 다니면 사람들이 쉽게 다가오기는 하겠지만, 더러 가볍게 보일 수도 있다. 특히 밥상머리 교육을 제대로 안 받아 예의범절을 모르는 젊은이들에게 함부로 지적하고 조언했다가는 본전도 못 찾는다. 다들 잔소리로 생각한다.
시니어 인턴은 너그러워야 하고 필요할 때 결정적인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영화 ‘인턴’은 말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기업들은 놀고먹는다고 생각하면 그 사람을 그냥 두지 않는다. 또 경영에 관여하려 들면 바로 충돌이 생긴다. 현장에서 느끼는 시니어 인턴의 한계다.
‘파크(park)’와 ‘골프(golf)’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지만 두 단어를 합친 ‘파크골프’는 생소하기만 하다. 골프와 비슷하면서도 색다른 매력을 가진 파크골프를 배우기 위해 강신영(67), 윤종국(72) 동년기자가 춘천파크골프장을 찾았다.
촬영 협조 춘천파크골프장(강원도 춘천시 서면 현암리 889)
소규모 녹지공간에서 즐기는 골프게임
‘파크골프’는 말 그대로 공원에서 즐기는 골프를 뜻한다. 1983년 일본에서 처음 시작되었으며 우리나라에는 1998년부터 보급되어 여의도 수변공원 파크골프장을 시작으로 현재 70여 개의 파크골프장과 2만여 명의 동호인들이 즐기는 생활스포츠로 발전했다. 파크골프장의 크기는 일반 골프장의 10분의 1 정도이며 벙커, 워터 해저드 등 일반 골프장과 다름없는 지형을 갖추고 있다. 대부분의 파크골프장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5000원 안팎의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 가능하다. 또 여러 개의 클럽을 사용하는 골프와는 달리 나무 재질의 클럽 하나로 티샷부터 퍼팅까지 하므로 장비에 대한 부담 또한 적다. 파크골프 지도자 권대현 교수는 “초보자도 금세 감을 익힐 수 있기 때문에 별도의 훈련을 받지 않더라도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스포츠”라고 말한다.
강신영 동년기자
‘파크골프’에 대해 들어는 봤으나 거의 모르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골프와 매우 흡사한데 골프의 단점은 없애고 장점을 잘 뽑아놓은 것 같다. 코스가 짧고 홀컵이 커서 기술적으로 골프보다 쉽고 무엇보다 비용이 적게 들어간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윤종국 동년기자
그동안 TV에서 보던 골프장을 축소해놓은 듯했다. 규모가 크지 않아 걷기에도 부담이 없었고 주 이용객이 50~70대의 시니어이다 보니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골프가 비싸고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면 파크골프를 시도해봐도 좋겠다.
파크골프는 매너의 스포츠
파크골프장은 여러 사람과 함께 쓰는 공간이기 때문에 서로 피해를 주지 않는 매너가 중요하다. 공을 치고 난 후에는 그다음 팀을 위해 신속하게 이동해야 하며, 특히 앞 홀이 비어 있고 뒤의 팀이 기다리고 있을 땐 먼저 홀을 지나가도록 양보(패스)해주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또 같은 팀원이 샷을 준비할 땐 큰 소리로 떠들지 않는다. 공이 비슷한 위치에 떨어졌을 경우엔 상호 간 순서를 정한 뒤 차례대로 친다. 순서를 정하지 않고 동시에 샷을 하는 행동은 절대 금한다. 복장으로는 운동화, 운동복이 있어야 하며 필요할 경우 모자를 써도 좋다. 이때 얼굴 전체를 가리는 햇빛 가리개는 제한된다. 운동화, 골프화가 아닌 잔디를 훼손할 수 있는 등산화도 피한다.
강신영 동년기자
에티켓은 그 종목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개인의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특히 처음 접하는 종목일수록 사전에 어느 정도 정보를 숙지하고 갈 것을 권한다. 파크골프도 신사 스포츠답게 많은 룰이 있지만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쉽게 말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 된다.
윤종국 동년기자
파크골프를 처음 배우다 보니 다른 팀보다 진도가 느렸다. 다행히 ‘패스’라는 에티켓이 있어서 뒤 팀은 앞 팀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앞 팀은 뒤 팀으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지 않아도 된다. 서로를 배려하는 문화 덕분에 좁은 공간에서도 많은 사람이 밀리지 않고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산책과 운동을 동시에
장비가 없다면 파크골프장에서 1000원 안팎의 비용으로 클럽과 공을 대여할 수 있다. 장비와 복장을 다 갖췄다면 필드에 나갈 준비는 끝. 최대 4명의 팀원이 구성된다면 1번 홀에서 번호뽑기 또는 가위바위보 등으로 티샷 순서를 정한 뒤 홀을 향해 공을 치면 된다. 2번 홀부턴 전 홀에서 최저타한 조원이 첫 번째로 티샷을 한다. 공을 너무 세게 칠 경우 쉽게 OB(코스의 경계를 넘어선 경우)가 날 수 있다. 따라서 힘 조절을 잘하는 게 중요하다. 골프와 똑같이 18홀을 가장 적은 타수로 들어오는 사람이 승리하며 18홀을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1시간 30분 정도. 파크골프장 3바퀴를 돌 경우 약 1만 보를 걷는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 파크골프를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다면 파크골프 카페에 가입하거나 각 지부 협회나 연맹을 통해 수업에 참여하는 방법이 있다.
강신영 동년기자
골프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앨버트로스(규정 타수보다 3타 적게 치는 것)와 이글(규정 타수보다 2타 적게 치는 것)을 여러 번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골프보다 쉽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코 만만하게 보면 안 된다.(웃음) 버디를 앞두고 공이 깃대를 맞고 튕겨 나왔을 땐 그 깃대가 그렇게 야속할 수가 없었다.
윤종국 동년기자
보기엔 분명 쉬워보였는데 막상 클럽을 휘두르고 보니 공이 예상치 못한 곳으로 굴러갔다. ‘아이쿠!’ 하면서 동시에 민망함이 몰려왔지만 한 홀 한 홀 발전해가는 모습에 나름 성취감을 가질 수 있었다. 함께한 동료들이 “굿 샷” 하고 엄지를 치켜줄 땐 나도 모르게 뿌듯한 미소가 지어졌다. 들어갈 듯 말 듯, 마치 나와 줄다리기를 하는 듯한 매력을 지닌 파크골프. 시니어에게 적극 추천한다.
(전시) 케니 샤프, 슈퍼팝 유니버스
일정 10월 3일~2019년 3월 3일 장소 롯데뮤지엄
‘팝아트의 황제’라 불리는 케니 샤프(Kenny Scharf)의 예술세계를 총망라하는 회화, 커스텀 조각, 설치작품 등 100여 점이 출품된다.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젯스톤(Jetstones) 시리즈와 낡고 버려진 장난감, 가전제품을 가지고 형광의 총천연색 공간으로 꾸민 설치작품 ‘코스믹 카반(Cosmic Cavern)을 놓치지 말자.
(뮤지컬) 1446
일정 10월 5일~12월 2일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출연 정상윤, 남경주, 박소연, 이준혁 등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을 기념한 뮤지컬 ‘1446’은 훈민정음이 창제된 1446년을 뜻한다. 세종이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 한글 창제 당시 세종의 고뇌와 소헌왕후와의 사랑 이야기 등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이야기를 담았다. ‘세종’ 역으로 정상윤, 박유덕, 세종의 아버지 ‘태종’ 역으로 남경주와 고영빈이 무대에 오른다.
(축제)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일정 10월 6일 장소 여의도 한강공원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는 매년 세계적인 수준의 불꽃 전문 기업들이 초청되어 여의도 밤하늘을 무대로 불꽃 연출을 선보인다. 올해는 스페인, 캐나다, 한국이 참가하며 10만여 발의 불꽃을 쏘아 올린다. 이외에 푸드트럭존, 수제맥주존, 플리마켓존 등이 운영되며 불꽃 애프터 파티, 63멀티미디어 쇼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연극) 오슬로
일정 10월 12일~11월 4일 장소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출연 강진휘, 김수아, 김정환, 손상규 등
1993년 일촉즉발의 위기상태였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두 정상이 최초로 평화협정을 체결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오슬로 협정’으로 이름 붙여진 이 사건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았다.
(영화) 퍼스트맨
개봉 10월 18일 장르 SF, 드라마 출연 라이언 고슬링, 클레어 포이, 제이슨 클락 등
전 세계에 ‘라라랜드’ 열풍을 이끈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차기작이자 라이언 고슬링과 다시 한 번 협업한 작품으로,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닐 암스트롱의 전기를 다뤘다. 제75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작,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시네마 섹션에 초청되며 화제를 모았다.
(연극) 엄마 이야기
일정 10월 19~27일 장소 아이들극장 출연 박정자, 전현아, 박주업, 이승열 등
한스 안데르센의 동화 ‘어머니 이야기’를 각색한 작품으로 죽음이 데려간 아이를 되찾기 위해 죽음의 사자를 찾아 나선 어머니의 애틋한 여정을 담아냈다. 슬픔, 절망, 인정, 애도의 과정을 통해 사랑과 죽음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준다.
해마다 추석 연휴 즈음엔 가을의 정취가 절정으로 무르익는다. 무더위에 지치는 여름날보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이때 즐기는 휴식은 더욱 알짜라 하겠다. 고향에도 내려가고 가족여행을 떠나는 등 저마다 연휴 계획이 있겠지만, 특별한 일정이 없는 이들이라면 호텔 패키지를 활용해보는 것도 좋겠다.
파크하얏트서울 더라운지 ‘라이츠아웃’ 프로모션
파크하얏트서울 더라운지에서 반짝이는 가을 야경을 감상하며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라이츠아웃(Lights Out)’ 프로모션을 11월 30일까지 진행한다. 매일 오후 9시 30분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콜드컷, 치즈플래터와 와인, 맥주 등의 무제한 주류를 즐길 수 있다(가격 1인 6만9000원, 부가세 포함, 봉사료 없음). 호텔 24층에 위치한 더라운지는 전면 유리창을 통해 낮에는 풍부한 자연 채광을, 밤에는 아름다운 도심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가을밤을 더욱 낭만적으로 만들어줄 무제한 주류로 스파클링, 레드, 화이트 등 종류별 와인과 플래티넘 화이트에일 생맥주가 제공된다. 영동대로와 코엑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연인석은 좌석이 한정돼 있으므로, 둘만의 시간을 계획하고 있다면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추석 시즌에는 아르헨티나 말벡 와인에 고급 육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미트말벡’ 프로모션(10월 7일까지)과 쌀쌀한 가을 날씨에 잘 어울리는 ‘스키야키와 사케’ 프로모션(10월 31일까지)도 진행하니 참고하자.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 ‘시네마 홀리데이 패키지’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9월 22일부터 10월 8일까지 넉넉히 즐길 수 있는 ‘시네마 홀리데이 패키지’를 내놓았다. 스위트형의 객실 1박 이용권을 비롯해 파크카페 내에서 추석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전, 송편, 식혜 등 명절 음식이 포함된 조식 2인 이용권을 제공한다. 더불어 젠가, 미니 사커 게임, 흔들흔들 해적 등 보드게임 이용(택 1) 혜택으로 아이들과 함께라도 즐겁다. 8만 원 추가 시에는 수 스파 페이셜&보디 60분 트리트먼트 혜택으로 명절로 지친 피로를 풀어줄 뿐만 아니라, ‘CGV 영화 티켓 2매’가 증정돼 바빠서 누리지 못했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 2박 투숙 시 10% 할인, 3박 투숙 시 15%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스튜디오와 1베드룸 아파트먼트 객실이 문으로 연결돼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투숙하는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커넥팅 룸 선택도 가능하다. 이 밖에 실내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키즈풀&키즈룸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가격 스튜디오 23만6000원, 1베드룸 아파트먼트 26만6000원, 1베드룸 스위트 28만8000원, 커넥팅 룸 50만8000원, 10% 봉사료 및 10% 세금 별도).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제주 ‘스태리 나이트 & 해피투게더’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제주는 추석을 맞아 9월 21일부터 30일까지 ‘스태리 나이트(Starry Night)’와 ‘해피투게더(Happy Together)’ 패키지를 선보인다. 스태리 나이트 패키지에는 제주 경관을 품은 호텔 슈페리어 객실 1박과 조식 뷔페 2인, 바다를 바라보며 늦은 저녁까지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실내외 온수풀 이용권이 포함된다. 명절의 피로를 풀어줄 사우나 이용권 2매와 카페 디저트(커피 2잔 및 쿠키 세트)도 제공한다. 2박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가을밤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별비치 가든과 칵테일 2잔 이용권을, 3박 투숙객에게는 보다 넓고 편안하게 머물도록 스위트 객실 업그레이드 혜택을 준다(가격 23만9000원부터, 세금 및 봉사료 별도). 해피투게더 패키지는 3인 가족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리조트프리미어 트윈 객실 1박과 조식 뷔페 3인, 실내외 수영장 이용권으로 구성된다. 보드게임 ‘모드락’ 1시간 무료 이용과 사우나 3인 이용 혜택도 누릴 수 있다. 2박을 할 경우 해비치만의 노하우로 숙성시킨 흑돼지와 식사 메뉴로 구성된 ‘하노루 디너 세트’를 1회 제공하며, 3박에는 스위트 객실로 업그레이드 가능하다(가격 27만9000원부터, 세금 별도).
시대와 맞물려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것이 예술이다. 토양의 기운과 그 땅을 디디고 사는 사람들의 기질이 조화를 이뤄내는 것은 전통예술이다. 역사의 질곡에 이은 현대사회 전환기에 살았던 한 소년. 그는 음악에 눈뜨면서 막중한 임무처럼 국악계의 문을 두드렸다. 전통음악의 한계를 허물고 한국 예술 전반에 주춧돌을 쌓다 보니 어느덧 30여 년 세월. 우리 음악이고 예술이고 하고 싶은 것이 여전히 많다고 말하는 KBS국악관현악단 이준호(李準鎬·59) 상임지휘자. 대금과 소금 연주자를 거쳐, 작곡가 그리고 대한민국 예술의 중심에서 명성 높은 국악인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어봤다.
국악, 문턱 낮추고 저변을 넓히다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던 7월의 어느 날, 여의도 너른 길을 걸어 한국방송공사(KBS)로 향했다. 24시간 잠들지 않는 방송사. 일하러 오는 사람과 그들을 보러 오는 사람으로 매일 인산인해인 곳. 여기에 KBS국악관현악단이 있다. 오전 연주 연습을 마치고 단원들과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고 있는 이준호 상임지휘자와 마주했다.
KBS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로 살아온 지 올해로 14년째. 국악기를 손에 쥔 사람들 정중앙에서 음악이 갈 길을 제시하고 함께 호흡한다. 1985년 소금 연주자이자 창단 단원으로 KBS국악관현악단과 처음 인연을 맺었으며, 같은 해에는 국악실내악단 ‘슬기둥’을 결성해 대중과 눈 맞춤하기에 앞장섰다. 대금과 소금 연주자로서 활약은 물론, 작곡가로서 친근한 국악 창작을 위해 지금도 노력 중이다. 한국청소년국악관현악단(1988)과 경기도립국악단(1996) 창단에도 힘을 보탰다. 두 단체에서 또한 상임지휘자를 맡아 활동했다. 지난 6월에는 대금연구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우리 고유의 악기 대금 보존과 계승, 발전에 한걸음 더 나아가고자 한다.
‘슬기둥’, 국악이 변화하다
지금은 소규모 국악 그룹이 넘쳐나지만 ‘슬기둥’의 등장은 파격 그 자체였다. 이준호 지휘자와 함께 KBS국악관현악단 창단 동기인 강호중, 김영동, 민의식 등 20대 국악 연주가들은 경계 없는 신선한 음악을 해보자는 마음에 ‘슬기둥’을 결성했다. 그들은 모두가 공감하고 나누는 친숙한 예술을 선보이려고 애썼다. 특히 ‘슬기둥’이 세상에 나오면서 국악은 관객과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했던 옛것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생겨났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슬기둥 1집에 발표된 ‘산도깨비’와 ‘소금장수’는 교과서에도 실렸습니다. 슬기둥을 창단했던 저와 제 친구들의 선택이 맞았습니다. 모두가 국악의 정통성을 외칠 때였어요. 그런 역할은 국립국악원에서 충분히 하고 있잖아요. 영산회상(조선시대 후기 기악곡 형태의 풍류음악)이나 수제천(관악합주곡, 원곡명 ‘정읍(井邑)’)으로는 사람들이 접근할 수 없어요. 일반 대중이 국악을 쉽게 느낄 수 있게 하는 방법이 뭘까 생각했습니다. 국악가요 같은 것을 따라 부르면 더 편하지 않나요? 민요도 전통음악이잖아요. 슬기둥을 만들어 활동하면서, 제가 작곡에 열을 올게 된 것이죠. 1980년대 중반이었습니다.”
이준호 지휘자는 지금까지 국악을 바탕으로 1000곡 가까이 창작해왔다. 무용극, 뮤지컬, 연극, 창극, 마당극에 사용하는 공연음악과 TV드라마 음악 등 국악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 국악의 대중화에 발 벗고 나섰다. 20여 편 되는 MBC마당극 중 일곱 개의 작품도 작곡가 이준호의 손에서 탄생했다. 국악과 현대음악을 접목시키고 관객과의 거리를 좁히고자 노력한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후배들이 설 자리를 마련해주고 싶었다.
“새로운 장르를 개발해서 국악에 몸담고 있는 후배들이 갈 길을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길이 있어야 젊은 친구들이 국악을 공부하며 열정을 보일 거 아니에요. 전통음악이든 현대음악이든 음악계 전체가 풍성해져야죠.”
새로운 국악을 주창했던 슬기둥 원년 멤버들은 모두 국악과 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이준호 지휘자도 4년 전부터 모교인 추계예술대학교에서 대금과 작곡, 지휘를 가르치고 있다.
“음악 만들면서 현장에 있는 게 좋지, 학교에 있는 걸 원하지는 않았어요. 이제 제가 나이를 꽤 먹었다는 거겠죠.(웃음)”
트럼펫 대신 대금을 손에 쥐다
경기도 이천에서 태어난 이준호 지휘자는 음악 하는 외삼촌들의 영향을 받으며 성장했다.
“특히 외삼촌 주변에 학교 다니면서 브라스 밴드 하는 분들이 있었어요. 동네에서 행진곡 합주를 들을 기회가 많았는데 영향이 저한테 굉장했죠.”
그는 중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브라스 밴드에 들어갔다. 다양한 서양악기를 접했고 트럼펫을 배우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러던 어느 날 국립국악원 연수를 한 달 정도 다녀온 음악선생님으로 인해 국악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어느 날 선생님이 밤낚시를 가자고 하시더군요. 그곳에서 국악에 대한 깊이와 역사를 이야기하시면서 ‘국악을 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하셨습니다. 듣고 잊어버려야 했는데 그 말씀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인생의 대전환이었다. 그때부터 트럼펫을 내려놓고 국립국악고등학교를 목표로 고입 준비를 해 입학했다. 대금과의 인연도 국립국악고등학고 입학과 함께였다.
“국악을 처음 접하는 거라 뭐든 생소했어요. 악기 주법과 모양새도 그랬고요. 국악기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이 학교에 들어갔어요. 결국에는 대금을 선택했는데 나하고 잘 맞았던 거죠.”
젊음으로 한바탕 놀다
이준호 지휘자가 추구하고 생각하는 국악의 장점은 언제든 변형 가능하고 다른 장르와도 잘 어우러진다는 점이다. 국악 활동을 본격적으로 하면서부터 다양한 음악, 예술 장르와의 협연을 끊임없이 모색했다. KBS국악관현악단 혹은 슬기둥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해외 여러 나라에 나갔다. 그리고 우리 가락의 흥을 가지각색 협연 무대로 펼쳐 보이기도 했다. 사물놀이패는 물론이고 비보잉, 재즈, 록 등 국악과 접목할 수 있다면 뭐든 함께 무대에 세우고 실험을 이어갔다.
“언젠가 카자흐스탄에 한국어과가 있는 대학교에서 특강을 해달라는 요청이 왔어요. 아무리 통역을 붙여 강의한다고 해도 재미없을 것 같아서 비보잉 그룹과 함께 갔습니다. ‘10분에서 15분만 내가 할 테니까 나머지는 너희들이 해라!’ 하고요.(웃음)”
우리나라 문화를 잠깐 소개하고 비보잉 그룹에게 바통을 넘겼다. 그 곳에서도 비보잉이 인기가 있었는지 20여 명되는 팬이 몰렸다. 우리 가락에 맞춰 한국 비보이에게 동작을 배웠다.
“그때 국악과 비보잉의 결합은 새로운 방식의 문화 융합이었습니다.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열리는 하라레축제에 갔을 때는 기타리스트 김도균과 색소폰 연주자 이정식과 함께 공연했습니다. 그들에게 국악과 록의 접목을 보여주고 싶었죠. 그런데 공연 끝나고 뒤풀이가 더 오래 걸렸어요. 우리 예술인과 깜짝 협연이 열린거죠. 아프리카 사람들이 리듬을 좀 알잖아요. 우리 것을 다른 나라에 알리고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은 의미 있고 좋은 일입니다.”
창작은 멈추지 않는다
인터뷰를 하면서 인상적이었던 공간은 바로 국악관현악단의 연습실이었다. 방송 전파를 위해 존재하는 방송사 공간에 공연을 준비하는 이들의 아지트가 있다는 게 특별하게 다가왔다.
“KBS국악관현악단이 생기고 30년 동안 제대로 된 연습실이 없었어요. 라디오 공개홀에서 본관 뉴스센터, KBS별관으로 옮겨 다녔어요. 제가 여기 창단 멤버이고 오래 활동해서 아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3년 전에 공간 좀 제발 마련해 달라고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그때까지 국악관현악단 명의로 된 연습실이 없었답니다.”
방송사 건물이 한정적인 데다 사람과 장비가 늘어나 이해는 했지만 오랜 세월을 참고 참다 큰맘 먹고 연습실 문제를 알렸던 것이다.
“사실 방송사 내에 사무실 없는 분들도 있으니 그 사정은 지금도 이해가 돼요. 어쨌든 요즘은 연습이 중단되고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일이 없어서 단원들이 좋아해요. 대신 저희는 열심히 뛰어야겠죠. 연주회도 하고 좋은 레퍼토리도 만들고요. 한국음악을 접하지 못하는 소외 지역이나 교도소, 군부대 등도 저희가 찾아가서 음악회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더 나은 공연으로 국민들에게 보답하면 됩니다.”
KBS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라는 높은 위치가 늘 행복하고 달가운 자리만은 아니다. 현재 이끌고 있는 악단과 단원들을 위해서 책임지고 해야 할 일이 있으면 나서야 했다. 정권이 바뀔 때 생각지도 못한 오해를 받거나 힘든 일을 겪기도 했다. 국민의 시선이 쏠려 있는 공영방송사 한 분야의 수장으로서 말을 아끼는 것이 ‘최고의 수’라는 것도 나이가 익어가면서 알아갔다. 그래도 꿋꿋하게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옆에 있는 단원들과 함께하는 예술인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앞으로 어떤 것을 더 하고 싶냐고 물으니 당연히 국악 얘기로 다시 돌아온다.
“곡 써야죠. 작곡가니까. 판소리 5마당 중에서 심청가만 남았어요. 판소리만 한 대목 한 대목 연주해왔는데 그걸 전체 다 오케스트라로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영산회상 전 바탕, 종묘제례악 합창가….”
지금까지 1000곡 가까이 작곡했다는 분이 아직도 정리할 곡도 많고 할 일이 많단다. 시간이 나면 KBS 신관 길 건너 연구동 5층 사무실에서 곡 쓰는 것이 낙이라고 한다. 이 열정을 어찌 말릴 수 있을까 모르겠다. 언젠가 휴식의 시간이 찾아온다면 펜도, 지휘봉도, 대금도 다 내려놓고 좀 쉬시기를 간청드려본다.
용산 미 8군이 평택 캠프 험프리로 완전히 이전했다는 뉴스를 접했다. 주둔한 지 64년 만의 일이라고 한다. 2003년 故 노무현 대통령이 9조 원에 달하는 이전 비용을 조건으로 미8군 평택 이전을 요구한지 15년 만이다.
필자는 미8군이 있던 용산에서 어린 시절과 청년 시절을 보냈다. 그 후에도 근무지는 달랐지만, 미군과 같이 근무하는 한국군인 카투사로 근무했기 때문에 미8군과는 인연이 깊다.
지금은 한국군 부대로 이관한 지역이 많지만, 용산에는 미8군 총사령부 부지 외에도 미군이 주둔한 부대가 여기저기 산재해 있었다. 필자가 살던 주택가에도 있었다. 미군 부대는 특유의 높은 시멘트 블록 담으로 둘러쳐 있었다. 안쪽은 안 보이지만, 가끔 미군들이 인근에 사는 어린아이들에게 미8군 마크가 들어간 팩의 우유며 초콜릿, 과자 등을 나눠주기도 했다. 그래서 빨간색과 하연색의 팔각 마크는 친숙한 미8군의 상징이었다. 인근에 사는 사람 중에는 미8군 식당이나 군무원으로 근무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친구 아버지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이었다. 식당에서 근무한 덕에 그 집에 가면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었다.
필자는 군에 입대하여 증평 훈련소 6주 과정을 마치고 자대 배치를 받을 때 카투사로 발령이 났다. 대부분의 훈련병은 새 옷으로 갈아입고 무거운 장비를 담은 더플 백을 메고 나왔는데 카투사로 발령받은 사람들은 맨손으로 훈련소를 걸어 나왔다. 미군이 새 옷과 장비를 지급해주기 때문이다. 훈련소에서 바로 간 곳이 평택 캠프 험프리이다. 미군들이 주둔하고 있는 군부대이다. 여기서 다시 4주간 기초 영어와 교육 훈련을 받는 것이다. 지금의 캠프 험프리는 여의도 5배 규모로 확장하고 건물도 다시 지어 마치 소도시 정도가 되는 모양이다. 전 세계 미군기지 중에 가장 훌륭한 시설을 자랑한다. 북한의 장사정포 사거리에서 벗어나 용산보다 안전하고 인근 오산 공군기지와 더불어 작전 효율도 높아졌다.
제대 후 대학교를 졸업하고 야간 대학원을 다닐 때 정시에 퇴근하는 회사를 찾다 보니 미국 국방성 소속 기관에 잠시 근무한 적이 있다. 카투사에서 익힌 영어 실력 덕분에 USO, 미국 문화원 등 이력서만 내면 합격이었다. 그때만 해도 미8군 드래곤호텔에 드나드는 것만으로도 신분을 자랑하던 때였다. 현직에 있던 고위직 관료들이 드나들었다. 패티킴, 조용필, 신중현 등 우리나라 대중음악인들도 그곳에서 경력을 쌓았다.
용산은 미군기지 때문에 발전이 느렸다. 한강을 건너 남산까지 가는 길에 삼각지부터 미8군이 긴 담을 하고 있어 상권이 끊어진 것이다. 이태원으로 가는 길도 마찬가지이다. 아버지는 용산은 북한이 다시 도발하게 되면 용산은 미8군 사령부와 국방부 등이 있어 가장 먼저 불바다가 될 수 있으므로 멀리 떨어져 살라는 말씀을 종종 하셨다. 국방부가 이전했고 이제 미8군이 떠났으니 용산은 다시 태어날 것이다.
갱년기나 폐경을 앞둔 중년 여성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은 무엇일까? 국립보건연구원은 지난해 이들에게 직접 묻고 그 결과를 내놨는데 골다공증이 암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폐경증후군과 뇌졸중이 뒤를 이었다. 여성들이 골다공증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뼈가 부서지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알 길이 없고, 흔히 걸릴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수명이 길어진 만큼 몸을 더 오래 사용해야 하는 요즘 액티브 시니어에게는 더욱 절실한 문제다. 여의도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백인운(白寅運·44) 교수와 함께 골다공증에 대해 알아봤다.
“가만히 앉아 있다가도 똑~ 소리가 나면서 부러지는 거예요. 그것도 허리뼈가. 체중에 의해 척추 압박골절이 오는 경우도 있어요.”
상상만 해도 두렵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데 뼈가 부러질 수 있다니. 하지만 백 교수는 종종 볼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멀쩡하게 진료실에 걸어 들어온 할머니가 척추 압박골절 상태였던 적이 있었어요. 모두 깜짝 놀랐죠.”
여성은 폐경이 주요 원인
골다공증은 말 그대로 뼛속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뼈가 약해져 쉽게 골절이 되는 질환을 의미한다. 노인 골절의 대표적 원인으로 고령화 사회에서는 특히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기도 한다.
“골 조직, 그러니까 뼈는 조골세포와 파골세포를 통해 3~4개월 주기로 생성됐다가 사라져요. 나이에 따라 뼈의 양이 달라지는데 일생 중에 30세 전후가 골량이 최대치인 시기예요. 그 나이를 넘어서면 점점 생성보다 흡수가 많아져 뼈가 약해지는데 그 정도가 유독 심해지면 골다공증이 되는 거죠.”
골다공증은 여성에게 훨씬 많이 나타난다. 50세 이상인 경우 남성은 10% 정도 발병하는 반면, 여성은 40%에 이른다. 이에 대해 백 교수는 여성호르몬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한다.
“노화로 인한 노인성 골다공증 외에 여성은 갱년기에 나타나는 폐경 후 골다공증도 발생해요. 여성호르몬이 뼈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폐경과 함께 호르몬 생성이 줄면서 뼈흡수가 급속히 진행되어 뼈가 약해지는 거죠.”
이외에도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요인은 다양하다. 다른 질환으로 발생하는 증상을 2차성 골다공증이라 하는데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다.
“위나 장 혹은 난소 절제술을 받았거나 거식증, 폭식증 등으로 인한 무월경증이 있는 경우, 영양소 흡수장애나 부갑상선 기능항진증, 갑상선 기능항진증, 만성신부전증,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는 경우에도 골다공증이 나타날 수 있어요. 또 스테로이드나 갑상선 호르몬, 일부 항암제를 투여받는 환자들도 조심해야 합니다. 물론 잦은 흡연과 음주 같은 생활습관도 매우 위험합니다.”
자각 없어 더 무서운 병
골다공증이 무서운 것은 환자 스스로가 눈치 챌 수 있는 신호가 없다는 점 때문이다. 진단을 받기 전까지는 병이 있는지 알 수 없고, 어느 날 몸의 어딘가가 부러지면서 알게 된다. 실제로 환자 본인이 골다공증을 앓고 있다고 인지하는 비율은 20%에 불과하다고. 또 치료를 받는 환자는 10% 내외 정도다.
“미리 검사를 받는 것이 좋아요. 보통 여성은 65세 이상일 때, 남성은 70세 이상일 때 검사를 받으라 권고하고 있지만, 아주 건강한 상태일 때의 이야기예요. 내과적 질환 등 위험 요소가 한 가지라도 있다면 조기에 검사하는 게 좋아요. 만약 이 과정에서 정도가 약한 골감소증이 발견되었다면 2년에 한 번, 골다공증이 확진되면 1년에 한 번은 검사를 하도록 권장하고 있어요.”
검사 방법은 간단하다. 골밀도 검사가 그것. 흔히 병원에서 촬영하는 CT처럼 검사 과정도 단순하고 한두 시간만 기다리면 검사 결과도 알 수 있다.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한 대상자는 5만 원 이하의 검사비만 지불하면 된다. 문제는 뼈가 부러지기 시작하면서 발생한다. 가장 무서운 것은 고관절이다.
“보통 많이 부러지는 부위는 척추, 손목, 고관절이지만 골반이나 갈비뼈 골절도 흔해요. 가장 문제가 되는 곳은 고관절 골절이죠. 사망률이 24%에 달해요. 고관절 골절은 수술이 필요하고, 그러다 보니 폐색전증이나 폐렴, 욕창 같은 합병증이 나타나서 위험해집니다. 고령자는 더욱 그렇고요.”
골절이 발생해 병의 존재를 알게 되어도 쉽지는 않다. 일반인에 비해 뼈의 양과 질이 낮기 때문에 치료가 더디기 때문이다. 뼈가 약해 부러진 부위가 치료 과정이나 치료 후에 또 부러질 수도 있다. 온몸이 유리그릇처럼 다루기 조심스러운 상태가 되는 것이다.
예방·치료하려면 생활습관 바꿔야
백 교수는 골다공증은 예방만큼 좋은 치료가 없다고 강조한다. 수술을 할 수도 없고 약으로 극적인 효과를 내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뼈가 가장 많이 생성되는 30대에 되도록 많이 생성되도록 만드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그 이후에도 뼈 생성을 유도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해요. 칼슘과 비타민D, 단백질을 균형 있게 섭취하고, 흡연과 음주를 하지 않는 것이죠. 운동도 중요해요. 운동은 뼈를 자극해 뼈 생성을 돕기도 하고, 근육과 균형 감각을 강화시켜 낙상이 발생하는 것을 막아주니까요. 골다공증에는 수영보다는 걷기 같은, 체중이 몸에 전달되는 운동이 좋아요. 다만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시니어에게는 걷기를 추천합니다. 걷기를 오래하면 햇볕을 쬐는 시간이 늘어나 비타민D 생성도 기대할 수 있으니까요.”
비타민D는 먹는 약이나 주사를 권하기도 한다. 장에서 칼슘을 흡수하는 것을 돕고 뼈의 무기질 침착을 증진시키는 비타민D를 음식이나 햇볕을 통해 얻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에는 보통 생선이나 달걀노른자, 버섯 등이 꼽히고, 일반적으로 권장하는 하루 비타민D 섭취량은 400IU다. 칼슘은 1000~1500mg이다. 또 발에 걸리는 물건을 치우고, 조명을 밝게 하는 등 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낙상이나 이로 인한 골절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으로 꼽힌다.
신약 보험 적용으로 부담 덜어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과 함께 선택되는 치료법은 약물 치료다. 비스포스네이트 계열로 대표되는 골흡수억제제는 골다공증 치료에 가장 중심이 되는 약이다. 그러나 간혹 턱관절 괴사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며, 오래 먹으면 골흡수만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골형성도 억제하는 부작용이 생겨 다른 약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경구제제의 경우 먹는 방법도 까다롭다. 많은 물과 함께 먹어야 하고, 복용 후에는 30분 동안눕지 않도록 한다. 식도에 약이 걸리면 궤양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위장에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게다가 날짜를 맞춰 먹어야 하는데 시니어는 깜빡하는 경우도 많다. 때문에 아예 약 먹기를 포기하는 환자도 있다.
최근에는 골다공증 치료 효과로 주목받고 있는 부갑상선호르몬과 RANKL 단일클론항체 제제가 2016년과 2017년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돼 약물치료는 좀 더 쉬워졌다. 부갑상선호르몬은 인슐린처럼 집에서 하루 한 번 주사를 놓으면 되고, RANKL 단일클론항체 제제는 6개월에 한 번 피하 주사로 맞으면 된다. 다만 보험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골흡수억제제로 1년 이상 치료하는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백 교수는 골다공증은 결국 예방이 제일이라고 강조한다.
“병원에 올 기회가 있을 때 자신의 뼈 상태를 확인해두시는 것이 좋아요. 정기적인 운동도 잊지 마시고요.”
사람은 누구라도 이 풍진 세상을 살아나간다. 그러다가 결국엔 생로병사로 삶을 마감한다. 이어 장례를 치르노라면 인생처럼 허무한 게 또 없음을 새삼 천착하게 된다. ‘때 되면 고작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거늘 왜 그렇게 지독하게 살았을까…’라는 화두를 놓고 고인에 대한 평가까지 ‘난상토론’으로 이어지는 곳이 장례식장이다.
5월 20일 타계한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생전 미담이 새삼 세인들의 존경의 대상으로 우뚝하다. 평소 소탈했던 성품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감동을 더하고 있다는 뉴스가 도배를 이뤘다.
“몇 년 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주차장에서 후배 몇 명과 이야기하고 있는데, 한 노신사가 ‘어이쿠 실례합니다’하며 급하게 걸어오길래 길을 비켜드렸다. 노신사는 미안한 듯 멋쩍게 웃었는데, 구본무 회장님이셨다. 그룹 총수가 수행원 없이 다니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작년 화담숲에서 모자 쓴 어떤 할아버지가 더운 날 힘들게 걷던 만삭 임신부를 보고 모노레일을 무료로 타고 내려갈 수 있게 배려해 주더라. 자세히 보니 회장님이셨다.”
“아버지가 LG에서 일할 때 회사 구경을 갔다가 회장님을 만났는데 ‘꼬마 신사님, 커서 훌륭한 사람 돼서 다시 만나요’하며 용돈을 주신 것이 생각난다. 권위 의식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쏟아지는 칭찬이 이 같은 주장의 방증이다.
이러한 고인의 ‘추모 글’에서 사람은 과연 어찌 살아야 현명한 것인지를 거듭 되돌아보게 된다. 이는 또한 한진그룹 재벌 총수 일가의 그야말로 ‘무차별 갑질’이 국민들 반감의 정점으로 떠올랐음과 크게 비교된다.
때문에 이를 보자면 두 재벌은 마치 겸손과 교만의 교차로에 서 있는 듯하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물컵 갑질’로 시작된 대한항공 사태가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비리 의혹과 사정당국의 전방위 조사, 기업 가치 하락 등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는 건 오너리스크의 자충수가 아닐 수 없다.
오너리스크의 부끄러운 작태는 비단 한진그룹의 경우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생각나는 것만 하더라도 남양유업, (주)피죤, 네이처리퍼블릭, 미스터피자, 호식이 두 마리 치킨 등 그야말로 부지기수인 까닭이다.
‘사람이 미래다’라고 했음에도 정작 20대 1~2년짜리 신입사원들에게까지 희망퇴직을 강요하다 뭇매를 맞은 두산그룹 역시 자유롭지 못했다.
미국 듀크대학교 교수 댄 애리얼리는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이란 저서에서 “사람들은 모두 자기합리화가 가능한 선에서 거짓말과 부정행위를 저지른다”고 했다.
그렇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순 없는 법이다. 거짓말과 부정행위는 언제든 부메랑으로 되돌아와 자신과 심지어 가족까지 벨 수 있다.
드디어 도착한 봄, 봄바람 속 향기와 함께 매력적인 중년의 당신을 위해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준비한 선물!
‘브라보! 2018 헬스콘서트’에 시니어 세대공감 매거진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애독자 500분을 선착순 무료 초청합니다. 다채로운 공연과 알찬 건강 강좌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작년에 성황리에 개최한 데 힘입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브라보! 2018 헬스콘서트’는 봄꽃이 만개하는 4월 23일 월요일, 오후 2시에 열립니다. 장소는 7호선과 3호선 고속터미널역 바로 앞에 위치한 쉐라톤 서울 팔레스 강남호텔입니다.
강연의 첫 주자로 대한민국 대표 철학자이자 올해 99세를 맞이한 김형석 교수님이 강단에 서십니다. ‘백세시대 건강하다는 것의 의미’라는 주제로 여러분을 맞이할 것입니다. 김형석 교수님은 그야말로 한 세기에 걸친 역사를 체험하신 분입니다. 현재까지도 저서를 출간하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열정적인 강연자이십니다. 아흔아홉 현역 철학자의 건강론과 만나실 수 있는 귀중한 기회입니다.
헬스콘서트의 메인 무대는 대한민국 명의 세 분이 책임지십니다. 가볍게 여겨선 안 되는 여성 3대 질환과 호르몬 관련 건강 강좌를 펼칩니다.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김경수 교수와 여의도성모병원 나혜란 교수, 항노화비만센터 안지현 원장이 각각 ‘10년을 젊게 사는 법’과 ‘중년 여성의 우울증’, 그리고 ‘중년 여성의 비만’ 등에 대해 명쾌하고 담백한 강의를 들려주실 계획입니다.
멋진 공연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1980년대 대한민국 가요계의 대표 아이콘인 가수 양수경과 임수정이 우리들의 추억이 담긴 노래로 시니어의 봄날을 응원합니다.
또한 봄나들이 떠나듯 화려한 드레스 코드의 뉴시니어라이프 소속 모델 30여 명이 품격 있는 런웨이 무대를 펼칩니다.
국악인 권태경의 우리 소리와 가락도 만나보십시오.
당뇨병 예방 활동을 펴고 있는 국내 유일의 당뇨인 공익단체 한국당뇨협회가 ‘브라보! 2018 헬스콘서트’를 후원해줍니다. 오벨리스크 투어, 올인원바이오, 겔라비트 등 기업에서 푸짐한 경품을 증정해줍니다. 또한 전 출연진이 재능기부 차원에서 노(no) 개런티로 참여합니다. 시니어에게 보건·문화예술의 기회를 제공하는 브라보 헬스콘서트는 새로운 기부 모델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봄날이면 꽃잎들이 우리들을 축복하듯이 내려앉습니다.
당싯당싯 꽃잎이 춤춥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에서 준비한 행복한 공간 ‘브라보! 2018 헬스콘서트’에 꽃보다 더 예쁘게 단장하고 오십시오.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