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의 여파로 감염병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다. 하지만 메르스와 같은 신종 감염병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감염병에는 예방법이 있다. 적절한 시기에 예방백신을 접종하고 면역력을 높이면 더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중앙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정진원 교수와 함께 감염병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감염병, 너무도 포괄적인 개념인데 쉽게 설명한다면?
우리 인체에도 많은 바이러스가 살고 있고, 대부분의 바이러스가 인체에 들어와도 큰 해를 끼치지 못한다. 면역 체계가 작동해서 병이 발병하기 전에 퇴치되는 것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면역이 약해져 있거나 독성이 강한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감염증상을 보이게 된다.
여기서 잠깐, 쉽게 이야기하기 위해 바이러스라는 예를 들었던 것이고 사실은 더 큰 개념에서 생각해야 한다. 세균, 스피로헤타, 리케차, 진균, 기생충 등 다양한 병원체로 인해 감염병이 발병한다.
전파 양상은 어떠한가?
전파되는 경로는 다양하다. 메르스처럼 접촉이나 비말감염으로 전파되는 경우도 있고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과 같이 성교나 수혈과정에서 발생할 수도 있다. 말라리아, 뇌염,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등은 모기를 매개체로 전파된다. 병원체를 보유한 동물이나 사람의 피를 빨아먹은 모기는 건강한 신체의 피를 빨면서 병원체를 체내에 침투시키게 된다. 인플루엔자(독감)는 병원체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퍼져나가 호흡과 함께 인체에 침투한다.
신중년이 특히 주의해야 할 감염병은?
면역력이 약해지는 시기에는 특별히 주의해야 하는 세 가지 감염병이 있다. 폐렴, 대상포진, 인플루엔자(독감)다. 문제는 예방접종을 하는 등의 관리가 안 되면 신체에 큰 타격을 준다는 점이다. 가볍게 생각했던 독감이 원인이 돼 사망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면역력이 떨어진 시기에는 항상 주의해야 한다.
폐렴, 대상포진, 인플루엔자의 원인과 예방법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중 6위인 폐렴은 주로 ‘폐렴사슬알균’으로 인해 감염된다. 이 균은 급성 중이염, 패혈증, 뇌수막염 등을 흔히 일으키고, 중증 감염의 경우 환자의 사망률도 매우 높다. 그러나 폐렴사슬알균 백신을 통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65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1회 접종하는 것이 좋다. 65세 이전의 접종자는 65세 이후에 5년 경과 후 추가로 접종하면 된다.
대상포진은 어렸을 때 감염된 수두바이러스가 몸 안 신경 속에 숨어 있다가 성인이 된 후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다시 활성화되어 수두처럼 반점이 생기는 병이다. 하지만 중년 이후가 되면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게 된다. 극심한 통증을 수반하는 것이 특징이며, 드물게 시각 손실이나 난청 등의 심각한 후유증이 생기기도 한다. 60세 이상에게 1회 접종을 권하고 있다.
인플루엔자(독감)는 누구나 앓는 호흡기 감염증이지만, 암환자나 만성질환이 있는 노약자는 폐렴을 부르는 원인이 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6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위험성이 더욱 높다. 매년 가을에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면역력 증가를 위한 해법은?
면역력 증가를 위해서는 먼저 면역력을 떨어뜨리게 만드는 요인에 대해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스트레스’라고 말할 수 있다. 개별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아들이는 강도의 차이가 있는 만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규칙적인 생활과 꾸준한 운동이 가장 수월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매일 30분 정도 가벼운 걷기 운동을 빼먹지 않고 하는 것이 좋다.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지키기 위해 손쉬운 방법임에는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스트레스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또 면역력 증대를 위해 제철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게 좋다. 육류와 채소류를 적절히 혼합해 먹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8월 제철음식으로는 토마토, 블루베리, 전복, 참나물, 고구마 등이 있다.
풍토병이라는 말이 없어지는 추세다. 그렇다면 해외여행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은?
해외여행을 할 때 일반적으로 필요한 감염병 예방백신은 A형 간염, 장티푸스, 수막알균, 수두, 홍역-풍진-볼거리, 광견병, 황열, 폴리오 등이 있다. 이들 예방 백신은 여행하고자 하는 나라에 맞춰 병원에서 적절한 상담을 통해 사전에 접종이 가능하다.
실제로 중앙대병원을 포함해 대다수 종합병원은 여행의학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으니 이를 이용하는 게 좋다. 통상 여행 출발 4~6주 전 병원의 여행의학클리닉을 미리 방문, 전문의사와의 상담과 건강검진을 하게 되는데, 건강검진은 단기 여행인 경우 기본적인 검사가 시행되고, 장기 체류인 경우 정밀종합건강검진을 할 수 있다.
건강검진의 결과, 여행 목적지, 여행 기간에 따라서 예방 접종, 각종 질환 및 주의사항에 대한 설명 및 안내서, 여행자 상비약 처방, 영문 진단서(필요한 경우)등을 발급 받고, 귀국 후 발열 등 건강 이상 발생 시 후속 진료를 받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을 갈 때, 어떤 예방접종이 필요한가?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남미 지역을 여행할 때 도시를 벗어나거나 장기 체류할 경우 장티푸스 예방 백신 접종을 하고 여행 전 말라리아 약을 복용해야한다. 이들 지역에서 동물과 접촉이 많을 것이 예상되는 경우나 한 달 이상 장기간의 여행을 하는 경우에는 광견병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홍역이나 수두에 면역이 없는 경우에도 이에 대한 접종 또는 추가 접종을 해야 한다. 특히 유럽이나 미국, 사하라 사막 이남의 중부 아프리카 지역이나 중동의 시골지역을 여행 또는 장기 체류하는 경우나 게스트하우스, 유스호스텔 같이 여러 사람이 같이 쓰는 숙소를 이용하는 경우 수막구균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이들 예방 백신은 접종을 하고 3~4주쯤 지나야 병에 대항하는 항체가 최고치에 도달하기 때문에 해외여행 전 서둘러 접종을 할 필요가 있다.
해외여행 감염병 예방 건강수칙
1. 해외여행 전에 반드시 여행의학 전문가를 찾아 풍토병에 대한 상담 및 예방접종과 예방약(말라리아, 장티푸스, A형 간염, 파상풍 등) 처방을 받는다.
2. 여행 중 곤충기피제를 사용하고 긴소매 복장 등으로 벌레나 모기에물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3. 설사약과 해열제 등 여행용 상비약품을 준비한다.
4. 끓인 물이나 상품화한 물을 먹는다.
5. 현지 음식은 익힌 음식으로 잘 골라 먹어야 한다
6. 맨발 등 상처나 노출에 주의한다.
7. 강, 호수 등에서 수영이나 목욕을 하지 않는다.
8. 성관계 등 오염된 체액에 접촉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 감염내과 전문의 정진원
현 중앙대 의대 교수, 2012~2013 미국 메이요클리닉(Mayo Clinic) 교환교수 근무
대한내과학회 정회원, 대한감염학회 정회원, 대한화학요법학회 정회원
대한병원감염관리학회 정회원
나를 위한 여정은 결박된 현실에서 벗어나 비로소 자유로운 나를 체험하는 순간이다.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웰에이징 힐링센터, 힐리언스 선마을에서는 명상, 운동, 요가, 건강식 등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삶의 쉼표를 찍고 싶은 싱글들이 건강하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다.
사진 힐리언스 선마을 제공
힐리언스 선마을에서는 매월 첫째 주 2박 3일간 이시형 박사와 함께하는 하이라이프 캠프가 진행된다. 이 캠프는 질병 없이 장수하기 위한 생활습관개선법과 이시형 박사의 건강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월부터 12월까지 매월 1회 운영된다.
하이라이프 캠프는 올바른 4대 생활습관(식습관, 마음습관, 운동습관, 생활리듬습관)의 학습을 통해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방법을 배우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건강검진결과 만성질환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 노화방지를 원하는 사람이 참여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2박 3일간 배우게 될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이시형 박사의 강의로는 ‘자연의학과 생활습관’, ‘세로토닌과 뇌 피로’ 등이 있다. 이 강의를 통해 ‘왜 지금 선마을인가’와 뇌 피로 회복, 건강과 뇌의 관계, 질병예방을 위한 생활습관개선의 방법,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의 중요성을 배우게 된다. 또 세로토닌의 세기, 행복씨앗 세로토닌을 이해하고 활성화하는 방법을 배우고 감정조절과 스트레스 관리방법을 체험하게 된다.
생활리듬습관 개선 프로그램에서는 인디언식 키바(KIVA)를 통해 감성을 깨우는 방법을 배운다. 모닥불 감상과 별 감상 등을 하고 고구마도 굽고, 차도 마시면서 동심으로 돌아가 서로 터놓고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감성회복에 도움을 주는 체험인 와식명상은 누워서 전신을 이완시켜 깊은 휴식을 취하는 명상 방법이다. 와식명상은 스트레칭, 누워서 호흡에 집중, 마무리 체조로 구성된 이완명상으로, 이를 통해 피로회복 및 올바른 수면 습관을 체험할 수 있다.
식습관 개선 프로그램에서는 ‘맛있게, 푸짐하게, 건강하게’라는 임상영양사의 강의를 듣는다. 선마을이 만든 거꾸로 식사법 등을 통해 한국인의 식습관에 맞춘 식사습관에서 개선해야 할 점을 기본 원리에 맞춰 배우고 체험할 수 있다.
마음습관 개선 프로그램에서는 ‘산림 치유 명상’, ‘상쾌한 선마을 종자산둘레 트레킹과 자연명상’ 등의 시간을 갖게 된다. 걷는 즐거움과 함께 심폐지구력 및 근지구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자연과의 교감을 통한 감성회복에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와 명상’ 시간에는 스트레스를 주는 내외적 원인을 파악하고, 효과적인 스트레스 예방 및 해소를 위한 중요한 마음습관을 배우고 익힐 수 있다. 참가비는 1인 72만 원.
숲속의 하루와 숲속의 힐링런치
서울권에서 약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되는 강원도 홍천 힐리언스 선마을은 홍천군으로부터 나트륨 저감화 사업소로 선정되어 건강식당으로 유명한 곳이다. 홍천 유명지역을 둘러본 후 선마을 당일여행을 떠난다면 숲여행으로도 손색이 없다.
힐리언스 선마을 ‘숲속의 하루’ 프로그램은 오전 10시에 입촌하여 오후 4시에 퇴촌하는 당일 코스 일정으로 되어 있으며, 시설을 둘러본 후 명상, 요가, 운동, 트레킹 수업 중 하나를 골라 체험할 수 있다. 이후 항산화 콘셉트의 웰에이징 푸드 선마을 점심식사를 한다. 제철재료로 건강한 조리법을 이용하기 때문에 맛과 건강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영양만점 밥상이다. 이어 황토찜질방, 팔선욕장, 탄산천 등 자연세유 스파를 체험할 수 있다.
‘숲속의 힐링런치’ 프로그램은 힐링 체험과 점심식사 후 미강가루와 각종 견과류, 말린 과일, 올리고당과 두유 등을 넣어 반죽한 현미쿠키만들기 클래스 체험이 가능하다.
숲속의 하루는 1인 5만9000원, 숲속의 힐링런치는 1인 3만5000원에 참여할 수 있으며, 매주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진행된다.
자연스럽게, 느리게 하는 NST 다이어트
N.S.T(Natural Slow trimming) 식단을 적용한 체인징바디 프로그램에서는 생활습관의학 개선에 근거하여 매주 일~월요일 1박 2일간 캠프를 개최한다. 식단은 아침으로 비타민, 미네랄, 살아 있는 효소가 풍부한 주스를 제공하며, 점심에는 메밀요리 또는 현미식단을 제공한다. 하루의 시작은 스트레칭과 하체 근육 운동, 30분 걷기나 100계단 오르기를 진행한다. 또 입촌 시 체성분 측정 및 허리둘레를 측정하고, 파워 & 슬리밍요가, 비타민D 트레킹, 자연세유스파와 명상수업까지 함께 한다. 여름(7, 8월)과 겨울(12월)에는 특집 4박 5일 과정을 진행한다. 1인 1실 18만 원이다.
힐리언스 선마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한국 10대 테마코스 치유여행지로 ‘국내 민영 1호 치유의 숲’으로 선정됐다. 강원도 홍천 종자산 250m 고지에 위치한 힐리언스 선마을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건강 체험 프로그램, 면역력강화식단, 전문 강사진을 확보한 웰에이징 힐링센터이다. 휴대전화와 인터넷이 차단된 완벽한 디지털 디톡스존으로 도시에서 경험할 수 없는 뇌 피로 회복과 최적의 휴식여행 장소로 꼽히고 있다.
숲 명상을 염두에 둔 10개의 트레킹코스와 친환경 시설로 완비되어, 웰에이징 라이프를 위한 힐리언스 웨이 캠페인과 사회건강공헌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문의: 1588-9983 홈페이지: www.healience.com
아직도 예쁜 꽃을 화병에 꽂을 생각만 하는가. 이제는 꽃으로 요리하고 입으로 탐하라.
요리 국가대표 셰프 조우현
사진제공 도서출판 플로라
1. 봄 제철 두릅을 곁들인 ‘매화꽃 도다리 찜’
봄을 알리는 꽃 매화와 봄에 가장 맛있는 생선 도다리, 그리고 4월이 제철인 두릅으로 만든 생선 찜. 과일과 꽃을 이용해 만든 상큼한 살사소스로 맛은 올리고 칼로리는 내리자.
재료(4인 기준)
새우 4마리, 도다리(중) 4마리, 두릅 8개, 매화꽃 80g, 샐러리 40g, 부추 100g
과일 살사소스 재료
사과 1개, 키위 1개, 양파 1/2개, 레몬 1개, 올리브오일 1/2컵, 씨겨자 1큰술, 꿀 1큰술
스페인 소스인 살사는 나초를 찍어먹는 매콤한 소스로 익히 알려져 있다. 잘게 토막 낸 사과, 키위, 양파를 믹싱볼에 담고 씨겨자, 레몬즙, 올리브오일, 꿀 1큰술에 소금, 후추를 섞은 후 마지막에 매화꽃 송이를 섞는다.
1) 생선은 비닐을 벗기고 내장을 제거한 후 3장으로 준비한다. 두릅, 부추는 다듬어 데친다.
새우는 껍질을 벗긴 후 내장을 빼고 소금, 후추로 간한다.
2) 준비한 생선살에 소금으로 간을한 후, 두릅을 놓고 둥글게 말아 부추로 묶어준다.
3) 스팀 솥이 끓기 시작하면 5분간 찐다.
4) 그린샐러드는 씻어 매화와 함께 부케를 만든 후 부추로 밑부분을 묶어준다.
5) 준비된 접시에 야채부케를 놓고 과일살사를 담은 후 위에 생선찜을 놓고 매화를 장식한다.
2.향긋한 팬지와 달래의 조화 ‘스테이크비빔파스타’
대표적인 봄나물 달래와 스테이크가 어우러진 파스타다. 달래는 춘곤증 예방에도 좋다고 하니 입맛 없고 자꾸 졸음이 쏟아지는 따뜻한 봄날엔 스테이크 비빔파스타 어떨까?
재료(4인 기준)
스파게티 400g
소스 재료
팬지 120송이, 토마토소스 2컵, 봄나물 4가지 각120g, 고추장 4큰술, 달래 100g, 다진마늘 1작은술, 등심스테이크 400g, 꿀 2큰술, 청피망 1개, 레몬 2개, 홍피망 1개, 참기름 1큰술, 가지 1개, 깨 간 것 120g, 애호박 1개
1) 스파게티는 삶아서 올리브오일로 버무려 식힌다.
2) 꽃, 봄나물은 씻어서 물기를 제거한다.
3) 달래는 씻어 5cm길이로 자른다.
4) 등심은 소금, 후추로 간하여 팬에 알맞게 구워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5) 청피망, 홍피망은 채친다.
6) 가지, 호박은 얇게 썰어 소금, 후추한 후 석쇠 판에 구워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7) 파스타비빔소스를 모든 재료와 함께 섞어준다.
8) 준비한 깊은 볼에 파스타, 스테이크, 구운야채, 봄나물을 담고 꽃으로 장식해서 마무리한다.
9) 비빔소스는 소스볼에 담아낸다.
3. 과일 꽃 화채
유산균이 듬뿍 들어 있는 요거트는 과일과 최고의 궁합을 만들어낸다. 여기에 비올라, 제라늄, 패랭이 등 알록달록 식용꽃을 곁들이면 보는 즐거움까지 더할 수 있다. 우유로만 맛을 내던 밋밋한 화채와는 다르게 요거트를 사용하면 좀 더 상큼하고 깊은 맛을 낼 수 있고, 새콤달콤한 맛의 꽃과도 잘 어울린다.
재료(4인 기준)
비올라 20송이, 제라늄 20송이, 패랭이 20송이, 사과 1개, 포도 1송이키위 4개, 복숭아 4개, 우유 2L, 꿀 1/2컵, 딸기 요거트 8개, 소금 1작은술
1) 비올라, 제라늄, 패랭이는 씻어 물기를 제거한다.
2) 사과, 키위는 껍질을 벗긴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3) 포도와 복숭아는 씻어서 포도는 한 알씩 따고, 복숭아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4) 우유에 꿀과 딸기 요거트를 넣고 잘 섞어준 후 사과, 키위, 포도, 복숭아를 넣고 마지막에 꽃을 넣어 섞어준다.
5) 준비된 접시에 꽃 과일화채를 담고 꽃으로 장식한다.
4. 장미 사과잼 토스트
장미향이 은은하게 풍기는 사과잼으로 맛을 낸 토스트다. 장미 사과잼 토스트와 함께 곁들이는 메추리알 수란은 삶은 달걀보다 부드럽고 달걀프라이보다 깔끔하고 담백해 그 맛이 일품이다. 야들야들한 수란을 톡 터트렸을 때 반숙 노른자가 빵과 베이컨 위로 흘러 고소한 맛을 더한다.
재료(4인 기준)
사과잼 1/2컵, 미니장미 3송이, 팬지 10송이, 식빵 4장, 버터 5큰술, 베이컨 4장, 카네이션 10송이, 어린순 60g, 소금, 후추 적당량
수란 만들기
재료 메추리알 12개, 소금 약간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80~90℃정도가 되면 메추리알 수란을 만든다. 물이 100℃ 이상으로 팔팔 끓으면 예쁜 모양으로 만들기 힘들다. 국자를 이용해도 좋다.
1) 베이컨은 팬에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꽃과 어린순은 깨끗이 씻어 물기 없이 준비한다.
2) 미니장미는 잎을 하나하나 따서 사과잼과 함께 끓인다.
3) 식빵은 버터를 바르고 팬에 갈색이 날 때 까지 굽는다.
4) 구워둔 식빵에 장미 사과잼을 바른다.
5) 준비된 접시에 식빵, 베이컨, 메추리알 수란을 놓고 꽃과 어린잎으로 마무리한다. 마지막에 꽃을 넣어 섞어준다.
# 식용꽃 제대로 알고 먹기
철쭉은 진달래와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독이 있는 대표적인 꽃이다. 이처럼 독성이 있는 꽃과 식용꽃에 대한 확인이 꼭 필요하다. 우리에게 친근한 구근식물인 히아신스, 수선화, 크로커스 등은 절대 먹지 말아야 한다. 관상용으로 널리 알려진 매발톱꽃, 옥잠화, 비비추도 식용꽃이 아니다. 금낭화는 독성이 있지만 삶은 다음 물에 담가 독을 제거하면 나물로 먹을 수 있고, 일반적으로 국화는 먹을 수 있지만 제충국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식용꽃들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맛, 색, 재배 용이성 등을 고려해 선별된 것일 뿐 실제 식용꽃의 종류는 무궁무진하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것들 중에는 진달래, 호박꽃, 도라지꽃, 아카시아, 살구꽃, 목련, 매화 등이 있다. 그밖에도 금어초, 베고니아, 비올라, 팬지, 접시꽃, 한련화, 캐모마일, 장미 등도 널리 쓰이는 식용꽃이니 요리에 활용해보면 독특한 맛과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 식용꽃을 이용하려면 식재료로 쓸 수 있게 전문 농장에서 친환경으로 재배한 것을 구매하고 가정에서 재배할 때는 화분에 깨끗한 흙이나 인공토양을 넣고 씨를 발아시키거나 모종을 키우면 된다.
전통 한정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시ㆍ화ㆍ담의 메뉴들은 마치 한 편의 시처럼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유명 도예가의 작품에 담긴 음식은 식용 꽃과 야생화로 장식되어 오감을 자극하고, 계절마다 제철 최상의 식재료로 차려진 자연음식은 사계절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갤러리를 연상시키는 세련된 건물 외관과 갤러리를 옮겨놓은 듯한 품격 있는 인테리어는 격조 있는 음식 문화를 즐기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한 점의 예술 작품을 보고, 읽고, 맛보다
“내 생애 최고의 만찬이다.”, “음식이 아니라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하다.” 시·화·담을 다녀간 국빈급 외국인, 정·재계 인사 등 VIP 고객들의 찬사다.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기념 국빈 만찬을 담당했던 시ㆍ화ㆍ담은 청와대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만찬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 레스토랑 최초 세계 최고급 럭셔리 호텔·레스토랑 연합 릴레샤또(Relais&Chateaux)의 멤버이기도 하다. 시·화·담은 럭셔리 콘셉트의 파인다이닝 이태원점과 레스토랑 인사동점이 있다. 이태원점은 모두 예약제로, 특별한 혜택과 예우를 받을 수 있는 멤버십 제도를 운영한다.
점심 메뉴인 ‘한 줄의 시(11만원)’을 비롯해 ‘그림 한 폭(16만 5000원)’ ‘즐거운 이야기(27만 5000원)’ ‘미식가들의 만찬(38만 5000원)’ 등 10~18개의 메뉴로 구성된 코스 요리를 선택할 수 있다. 모든 음식은 조선시대 골동사발을 비롯해 유명 도예가들의 최고급 작품에 담긴다. 건강 주전부리 메뉴는 도자기 위에 슈거파우더 아트로 원하는 사진이나 글을 표현해주는 독특한 서비스가 함께 제공된다. 라운지에서는 Hans J. Wegner의 미들센츄리 오리지널 작품 가구들과 로비엔 이인진, 이헌정, 한애규 등 현대 도예작가들의 설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찾아가는 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경리단길 방향으로 100m지나 알제리대사관 옆에 위치해 있다. 내비게이션으로는 ‘알제리대사관’, ‘필리핀대사관’ 또는 ‘이태원동 5-5’로 입력하면 편리하다. 시·화·담 이태원점은 예약제로만 운영되며 전화 또는 인터넷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시니어들이 진정 원하는 실버타운은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입주자들에게 어떤 인상을 안겨 주고 있을까? 올해로 76세가 되는 전광현 목사는 부인 신명휘 씨(71)와 함께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있는 실버타운인 서울시니어스강서타워에 입주해 있다. 스스로 무척이나 만족스러운 노후를 보내고 있다는 전 목사의 목소리를 통해 실버타운 입소시 체크사항을 알아본다.
전광현 목사는 올해로 76세였지만 얼핏 보기에는 60대라고 해도 충분히 믿을 수 있을 정도로 젊고 쾌활해 보였다.
“저희 맏형님이 신당동에 있는 서울시니어타워에 입주해 있어요. 그래서 실버타운이 어떤 양상인지에 대해선 미리 알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던 셈이죠. 그러나 그 곳에는 방이 없었고, 대기자만 수십명이 기다리고 있던 터에 추천을 받아 온 것이 여기 서울시니어스 강서타워였어요. 딱 34평형 1곳이 남아있었다고.”
4년 전부터 이곳에 와 있는 전 목사는 3억 5천만원 보증금에 식비랑 포함해 공과금 등 총 매달 130만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살고 있다.
16년 전통을 지닌 서울시니어스타워(주)는 현재 수도권에 위치한 4곳 실버타운(서울타워·강서타워·분당타워·가양타워)을 직접 시공·운영하며 총 1,000세대 1,500여 입주자들의 노후를 책임지고 있는 곳이다.
훌륭한 의료 서비스로 죽을 고비 넘겨
전 목사는 서울시니어스 강서타워의 가장 좋은 점으로 의료 서비스를 꼽았다. 대장항문 및 성인병 전문 의료기관 송도병원이 건물 안에 위치해 있는 덕분이다. 서울시니어스타워는 송도병원에서 운영하고 있다. 당연히 의료 서비스에서만큼은 최고의 편의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역량이 있는 것이다.
일 년에 두 번 제공되는 무료 종합검진을 통해 무릎 전립선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었던 전 목사는 설상가상으로 발생했던 심장의 물혹까지 확인하여 치료할 수 있어서 건강하게 회복됐다고 말한다. 그 후로 축농증도 발견해서 치료중인 그는 이러한 과정에서 한결같이 환자 입장에서 생각해주며 상주하고 있는 의사와 간호사들의 서비스에 감동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건강서비스 외에도 다양한 생활지원서비스도 제공된다. 정기적인 식사관리와 청소서비스는 물론, 지역사회와 연계한 문화·여가서비스가 그것. 그 동안의 가사노동에서 벗어나 다양한 커뮤니티와 문화생활을 즐기고 전문 영양사가 제공하는 제철나물과 과일이 포함된 저염식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
전 목사는 이처럼 매일 이뤄지는 식사와 활동 내역을 통해서도 회원 한분 한분의 건강과 안부 체크가 가능하기에 한 번 입주하면 나가질 않는다고 거든다.
실버타운 들어와도 지루하거나 심심하지 않아…더 바빠
전 목사의 하루는 오전 5시에 기상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아침 기도를 끝내고 6시가 되면 타워에 있는 운동실에 가서 벨트, 러닝머신, 근력 운동과 수영을 한 시간 가량 한다. 사우나에서 땀을 씻고 집에 와서는 아내와 저염식 아침식사를 한다. 식사를 한 후에는 수요일에 타워 안에서 열리는 수요예배 준비를 한다. 전 목사는 수요예배에서 설교를 맡고 있다.
“목사는 원래 은퇴하면 할 일이 없거든(웃음). 그런데 참 고맙게도 여기서 설교를 맡게 됐어요.”
그러나 전 목사는 귀가 어두운 입주자들이 설교를 들을 수 없다는 생각에 고민을 하던 차 마침 타워 안에서 컴퓨터를 잘 다루는 사람을 알게 됐다. 칠순이 넘어 파워포인트를 배워서 제작까지 할 수 있게 됐고 이제 전 목사는 단순히 말만으로 이끌어가는 설교가 아니라 프레젠테이션식 설교를 한다. 물론 강서타워 입주자들(여기서는 회원님이라 부른다)평균연령이 80세인 구성원들을 감안하여 설교 시간은 적절하게 조율한다고 한다. 이러한 작은 활동들이 전 목사의 보람이다.
“나이 들면 TV나 보면서 가만히 앉아있을 수밖에 없는데, 고맙게도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것 같아요.”
아내를 위해 선택한 곳, 만족스러운 노후를 알게 해주다
전 목사가 실버타운을 선택하게 된 것은 아내인 신명휘 씨를 위해서였다. 목회를 위해서 신 씨는 40여 년 동안 전 목사를 뒷바라지해줬는데 그러다 보니 어깨, 다리 수술을 치러야 했다. 신 씨가 고생하는 모습을 지켜 보면서 전 목사는 은퇴하면 아내를 위해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그가 생각하기에 아내를 도와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제대로 된 실버타운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마침 교회의 금전적 도움이 있었고, 친구들이 부러워하는 실버타운에 안착할 수 있었다.
“집사람이 너무 좋아해요. 이 안에서 새로운 걸 계속 배우고 있거든. 아내는 이 곳 강당에서 문화공연을 접하고 수영, 중국어, 일본어 등 교육을 통해 새로운 삶을 즐기고 있거든요. 이 곳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자발적으로 재능기부하는 회원님들도 있어서, 마치 제2의 인생을 사는 느낌이야.”
전 목사는 “이곳에는 100세 이상 회원들이 많아 우울증 치료나 작업치료, 웃음치료 등 심리치료 등을 지속적으로 케어해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줬으면 한다”고 바람도 잊지 않았다.
실버타운 선택시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전 목사는 “독신이거나 부부가 살기 때문에 큰 평수 보다는 중소형이, 종합병원등 의료서비스가 있어야 하고 산·공원 등 자연과 가까이 있는 곳, 가족이나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가까운 곳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 목사는 이것만을 꼭 알아야 한다며 운영주체의 신뢰성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운영주체의 실버타운 관리 능력과 경험 등을 잘 체크해야 입주 후 마음고생도 하지 않고 제대로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서울시니어스타워는 오랜 경험과 입주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의료서비를 챙긴 덕분에 서울 강남 세곡동에 노인복지주택과 주간보호센터가 접목된 선진국형 실버타운‘시니어스HOME’을 분양중이다.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평균 나이가 60세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전문지 월간현대경영은 국내 100대 기업 대표이사의 프로필을 조사한 결과 CEO 평균 연령은 59.9세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1994년부터 동일한 조사를 해 온 월간현대경영은 대기업 임원들의 연소화 추세와 달리 CEO의 평균 연령이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많아졌다고 소개했다.
1994년 조사에서 54.8세였던 CEO 평균 연령은 2010년에서 58.6세, 2011년 58.9세, 2012년 59.3세, 지난해 59.4세였다가 올해는 거의 환갑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CEO들의 평균 회사 재직기간도 길어졌다. 2012년에 27.7년, 지난해에는 28.4년이던 평균 재직기간은 올해 조사에서 28.8년으로 길어졌다.
한 회사에서 가장 오래 몸담은 CEO로는 조석래 효성 회장(48년)이 꼽혔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47년)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47년), 김준기 동부제철 회장(45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44년) 등도 한 회사에 오래 근무한 경영인으로 분류됐다.
CEO들은 입사 후 현재의 지위에 이르기까지 평균 22.7년이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출신 대학교는 서울대가 38.0%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15.5%)와 연세대(9.9%), 한양대(8.4%), 성균관대(4.2%)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이공계 출신 CEO가 51.1%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1994년 조사 이후 이공계 출신 CEO가 과반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월간현대경영은 설명했다. CEO들은 서울(42.0%) 출생이 많았고 경남(9.9%)과 경북(8.4%), 부산(7.6%), 경기(5.3%), 충북(5.3%) 등지를 출신지로 둔 경우도 있었다.
◆이번 귀농정착 성공사례는 30년 직장 퇴직 후 고향마을로 돌아온 경북 봉화의 윤석은 씨에 대한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농림축산식품부가 발간한 귀농·귀촌 수기모음집 ‘촌에 살고 촌에 웃고’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포스코 입사 31년 만에 퇴직하고 돌아온 고향마을. 300년 넘게 조상 대대로 살아온 봉화로 연어가 모천으로 찾아가듯 서둘러 돌아왔다. 집안의 종손으로 고향을 지키겠다는 부부가 선택한 것은 호두와 대추. 10년 전부터 묘목을 심고 준비해온 이들은 이제 자연이 그러하듯 자식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농사짓는다.
◇정년퇴직 10년 전부터 틈틈이 귀향 준비
2년 전 고향마을로 귀농했다. 군대 제대 후 2년가량 아버님 밑에서 농사일을 돕다가 1980년 포항종합제철(현 포스코)에 입사해 2010년 정년퇴직했다. 연어가 태어난 모천으로 돌아오듯 나도 내가 태어나고 성장한 내 고향 봉화로 돌아왔다.
퇴직준비는 다른 사람들보다 일찍 시작했다. 다행히 고향에는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약 5000평 가량의 논과 밭이 있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시간 날 때 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하는 농업교육도 열심히 받았다. 우리 내외는 무언중 종손으로서 때가 되면 고향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휴가는 항상 고향에서 보냈다. 동네어른들 찾아뵙고 이것저것을 묻고 배워 가면서 농사 지식을 쌓아 나갔다. 하지만 결론은 쉽게 나지 않았다. 봉화 지방에 맞는 과수종목 선택이 문제였다. 다양한 종류의 과수 묘목 중 마땅한 과수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 과수란 한번 심으면 최소 10년은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고심과 고심을 거치고 여러 사람들의 자문을 받아 내린 결론은 호두와 대추였다. 먼저 2002년 포항산림조합에 가서 2년생 호두나무 묘목 200주를 사서 1500평 밭에 심었다 이듬해 또 200주를 사서 심었다.
그런데 어린 호두나무 묘목을 상부 약 20cm씩 자른 후 심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유는 단지 승용차 트렁크에 싣기 좋고 운반이 편리하다는 것이었는데 호두나무는 봄에 가지를 자르면 죽는다는 사실을 까마득히 몰랐다. 나무 전체가 말라죽는 이유를 알아보려 호두 집산지인 전라북도 무주와 충청북도 영동의 호두 농가를 찾아다니면서 많은 것을 배워가지고 돌아왔다.
호두나무가 다른 종류의 수목과 다른 이유 중 하나는 하절기를 제외하고 나뭇가지를 자르면 나무수액이 계속 흘러나와 말라죽는다는 것이다. 이것도 모르고 나무 상순을 이동이 편하다는 이유만으로 가지를 자른 후 심어 놓고 직장이 있는 포항으로 내려간 것이다.
2003년 심은 호두나무 200주 모두가 말라 죽었다. 어쩔 수 없이 이듬해 다시 1주당 1만원씩 주고 200주를 다시 심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막대한 시간과 경비를 낭비했다.
◇최소 10년 내다보고 선택한 호두와 대추
같은 해 3월 하순경 대추나무 묘목 1주당 7000원씩 2년생 묘목 100주를 구입해 심었다. 그날 어린 대추나무를 정성스럽게 심어 놓고 포항으로 내려가서 모 라디오 방송에 2년간 나무에 얽힌 사연을 투고했더니 사연이 방송에 많은 지인들로부터 격려의 전화를 받았다. 이때 정년퇴직 후 고향 봉화로 귀농 한다고도 소개됐다.
직장생활 하면서 매달 한 두 번씩 휴일에 호두와 대추나무를 찾았다. 다행히 내가 태어나고 자란 시골집이 비어있는 상태여서 밤이던 낮이던 찾아와 피곤한 몸을 고향의 품에 안길 수가 있었다.
지금은 약 4000여평의 밭에 호두나무 400주, 대추나무 100주와 겨울에 냉해를 입는 과수묘목을 제외하고 우리 가족이 사철 맛있게 먹을 수 있게 약 14종의 과실나무 100주도 함께 심었다. 제법 농장규모가 큰 편이다.
재래식 농기구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워 각종 기계식 농기구를 차례로 구입하고 포항과 봉화를 차로 몇 시간씩 달려와서 농사를 지었다. 하지만 수입이 없는 농사를 짓다보니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이었다. 다행히 직장에서 월급이 나와 이런 생활이 가능했다.
논농사는 직접 경작할 수 없어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밭농사인 호두와 대추 농사만 지었다. 세월은 무척 빨랐다. 정말 쏜살같이 흘러서 내가 고향 땅 언덕 위에 호두와 대추를 심은지 7년 만에 천년만년 다닐 줄 알았던 직장에서 나왔다. 입사 31년만에 푸른 근무복과 안전화를 벗어서 회사에 반납하고 우리 부부는 아무런 미련없이 새로운 인생 2막을 위해 2011년 봄 봉화로 돌아왔다.
하지만 농촌 생활은 생각만큼 녹록치 만은 않았다. 우선 경제적으로 전보다 어려워지고 몸이 아파도 차로 30분 넘게 읍내로 가야 병원에 갈 수 있었다. 대중교통도 아침저녁으로 하루 왕복 2회 다니는 시내버스뿐이었다. 읍내에 볼일이라도 생기면 버스를 갈아타야 했다.
◇직장에선 퇴직했지만 고향마을에선 아직 청춘
직장에선 정년퇴직했지만 우리 마을에서는 젊은 측에 속한다. 그러니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큰일이 생기면 먼저 앞에 나서야 한다, 동네 어르신 모두가 옛날부터 인연이 있던 분들이고 부모님 같은 분들이다. 따라서 마을 감투도 억지춘향식으로 벌써 몇 개 가지고 있다.
사소한 전구 하나 교환하는 것부터 수도꼭지 물 새는 일까지 소소한 일도 해야 한다. 그렇다보니 농사일 중간에 여기저기 불려 다니는 경우가 많다.
귀농 첫해이던 2011년은 호두와 대추 등을 밭 5000여평에 농사지어 얻은 수익금이 2000만원이 채 안 됐다. 비료와 농약 등 기본 금액을 제외하고 나면 손에 직접 떨어지는 돈은 1000만원가량이다. 그래도 다른 귀농자보다는 훨씬 유리한 편에 속한다, 벌써 10년 전부터 미리 시작했으니 말이다,
고향 봉화에는 많은 귀농자들이 산다. 귀농해 성공한 분들도 많지만 반대로 실패해서 다시 유턴한 분들도 계신다. 나도 직장에서 받던 봉급의 10분의 1도 안 되는 돈을 위해 부부가 함께 눈이오나 비가 오나 들판에서 일을 했다.
2년차인 지난해는 과수 묘목이 고사하거나 빈터에 여러 종류의 작물을 심은 뒤 2모작 즉 후작으로 양배추를 심기로 하고 모종을 예쁘게 포트에서 길러 7월 말경 200여평 본밭에 이식을 했다.
그런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3일도 되지 않아서 말라 죽는 등 모두 세 차례나 옮겨 심어야 했다. 다행히 8월 14일 저녁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광복절 하루 동안 제법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우리 부부는 하루 온종일 비를 맞으면서 양배추 모종 이식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농사는 돈 보고 짓는 게 아니라 건강 보고 한다
2012년에는 음력 윤달이 있어 추석명절이 1개월 늦었다. 다행히 집 위치가 국도 36번 도로변에 있어 추석휴가차 집에 내려온 여식에게 멍석 깔고 앉게 하고 호두를 직접 판매하면서 짭짤한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가을 추수가 끝나고 결산을 해보니 전년도 보다는 약 30% 정도 수익이 높았다. 뭐 높다고 해도 아직 순수익 2000만원에 턱걸이 하는 정도다,
그래도 돈만 보고 농사를 지으면 어렵다. 육체적으로는 힘들고 수익금도 얼마되지 않아서다. 건강이 최고라는 생각으로 해야 한다. 수년전 직장 다닐 때는 회식자리가 빈번했는데 당시 소주 1병만 마셔도 다음날 아침 일어나기 어려웠다. 지금은 달라졌다. 소주 2병 가량 마셔도 다음날이면 이른 아침 끄떡없이 일어나 들로 나간다. 그만큼 공기 좋고 물 맑은 곳에 산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작년 농사도 예전과 비슷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호두와 대추 농장 주변에 붉은 들깨와 참깨 농사를 했다는 정도다. 참깨는 약 100평, 붉은 들깨도 100평가량에 심었다. 참깨농사는 제법 잘 됐다. 5월 상순경 밭 두둑위에 멀칭 비닐을 한 후 전후좌우 12cm 간격으로 평균 6~7개 가량의 참깨종자를 심고 그 위에 채로 친 모래를 살짝 뿌렸더니 거짓말 같이 참께 종자가 90% 이상 발아했다.
사실 비료도 종자 뿌리기 전 흉내만 낼 정도로 약하게 살포했는데도 참깨 가지가 부러질 정도로 대풍이다. 참깨는 1.2kg 한 되에 2만5000원씩 약 60kg가량 팔았다.
붉은 들깨 농사도 조금 지었다. 붉은 들깨는 기초 한약 재료로 들어간다. 먼저 붉은 들깨를 이식할 밭 가까운 곳에 밀식으로 뿌린 후 약 1개월가량 지나면 10cm 가량 자란다. 비 오는 날 들깨모종을 솎아서 약 50cm 거리에 2포기씩 한곳에 심으면 된다.
이식 후 45일 가량 지나면 붉은 들깨 모종에도 빨간 꽃이 피기 시작하고 키도 약 70~80cm정도 자란다. 꽃이 피기 직전 수확해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건조기에 건조시키면 600g 1근에 3000원씩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우리 집은 호두농사가 첫째다.
귀농을 결정했다면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막연히 ‘어떻게 되겠지’라는 것은 없다. 그곳이 고향이어도 마찬가지다. 300년 넘게 봉화에서 조상대대로 살아와 텃새나 소통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인데도 항상 어른들에겐 고개 숙이고 잇다.
도시에서는 돈을 보고 일했다면 여기서는 다른 가치를 보고 일해야 한다. 미리 준비했고 집안에서 물려받은 전답이 있으니 자본도 연고도 없이 귀농한 사람과는 계산법부터가 다르지만 돈을 보고 농사짓는 게 아니라는 말에는 충분히 동감한다.
◇ 윤석은 씨의 귀농이야기
△귀농 전 거주 지역: 포항
△귀농 전 직업: 포스코
△귀농 결심동기: 정년퇴직 후 귀향
△귀농 선택작목: 호두
△귀농귀촌 교육이수 실적: 경주시 농업기술센터 귀농귀촌교육, 봉화 농업기술센터 귀농귀촌교육
△귀농연도: 2011년
△귀농시 나이: 만 57세(정년퇴직 이듬해)
△귀농지 선택사유: 고향
△귀농시 영농기반: 5000여평
△귀농 초기자금: 3억(집 건축비용 1억원, 농사초기비용 5000여만원 사용)
△현재 영농규모: 5000여평
△연간 수익: 2000만원
두릅의 효능
두릅의 효능이 화제다.
두릅의 효능은 다른 채소에 비해 단백질이 아주 많고 비타민 A, C, 칼슘과 섬유소질 함량이 높아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인 식품이다.
4~5월이 제철인 두릅은 100g당 21칼로리로 저칼로리이면서 회분과 비타민 C가 다량 함유돼 있어 영양소를 섭취하는 데 효과적인 음식이다. 초고추장에 찍어먹거나 무치면 특유희 향과 씹는 맛을 즐길 수 있다.
두릅의 효능에 네티즌은 "두릅의 효능, 이렇게 많다니" "두릅의 효능, 좋다" "두릅의 효능, 우와" "두릅의 효능, 맛이 너무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주꾸미·해삼 등 제철 보양식으로 입맛을 돋우는 농수산물들이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지난 달 1∼31일 해삼과 주꾸미 매출이 작년동기에 비해 각각 53%, 43%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국내산 수산물 어획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했고, 따뜻한 날씨 덕분에 출하시기가 예년보다 앞당겨졌기 때문이라고 마트측은 설명했다.
해양수산부의 산지위판 평균가격에 따르면 주꾸미 1㎏는 지난 달 2만133원으로 작년동기 대비 13.5% 떨어졌고, 해삼은 1만1천954원으로 12.6% 하락했다.
마트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주꾸미 물량이 부족해 태국산을 수입했는데 올해에는 국내산이 많이 잡혔다"고 설명했다.
봄나물의 경우 지난해와 가격 차이가 거의 없다.
다만 생나물(23.9%), 쑥갓(20.3%), 미나리(15.8%)가 작년동기보다 많이 판매됐다.
한편 G마켓(www.gmarket.co.kr)은 지난 달 1∼30일 주꾸미와 멍게 판매량이 각각 18%, 48% 늘었다고 밝혔다.
바지락 등 조개류 매출도 89% 늘었고, 두릅·냉이 등의 봄나물 판매량은 85% 증가했다.
이밖에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장어, 전복, 낙지 등 수산물과 꿀·로얄제리, 삼계탕 등의 매출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고 유통업계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