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www.expedia.
co.kr)는 동남아 여행을 일찍 준비하는 소비자를 위해 8일까지 얼리버드 에어텔 패키지 상품을 초특가에 판매한다고 2일 밝혔다.
해당여행지는 세부, 보라카이, 마닐라, 쿠알라룸푸르 등이다. 보라카이와 쿠알라룸푸르 여행상품은 부산에서도 출발할 수 있다.
세부 도심의 ‘베벌리 부티크 비즈니스호텔’(3.5성) 3박 4일 에어텔 상품은 38만2천764원(세금 포함)에 예약할 수 있다.
익스피디아 홈페이지(http://www.expedia.co.kr)에서 자세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제주관광의 성수기와 비수기가 따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특정 테마를 갖고 한 장소를 자세하게 둘러보려는 개별 여행객들을 겨냥한 저렴하고 다양한 여행 상품을 1∼2년 전부터 나오고 있다.
일부 개별여행객은 3∼4개월 전부터 항공권과 숙박, 여행 일정을 모두 직접 해결하기도 하고 봄·여름·가을·겨울 가리지 않고 마음이 내키면 훌쩍 제주를 찾아 며칠을 보내기도 한다.
이전까지 겨울철은 관광객의 발길이 뜸한 비수기에 속했지만 지난해 11∼12월의경우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각각 84만명, 76만명으로 다른 시기와 큰 차이를 보이지않아 일부 관광객은 호텔, 렌터카, 항공기 예약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제주의 지난해 연간 관광객은 1천85만명을 기록했고,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간은 매달 관광객이 90만명을 웃도는 등 연중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해 4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월간 관광객이 1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5월, 7∼8월, 10월 등 5개월이나 월간 관광객이 100만명 이상을 돌파했다. 8월에는 117만명을 넘어서며 월 단위로는 사상 최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휴양콘도와 일반숙박시설을 제외한 관광호텔 63곳 7천464객실의 가동률은 연평균 78.2%에 달했고 이중 4∼10월의 월 단위 숙박 가동률은 80% 이상을 기록했다. 주말 또는 황금연휴 예약률은 90∼100%여서 일찍 예약을 하지 않으면 방이 없을 정도였다.
황금연휴마다 제주노선 항공권은 동났고, 평일 제주기점 노선의 항공권 예매율도 높아 예약난이 빚어지기도 했다.
관광 성수기로만 인식됐던 여름(7·8월) 만이 아닌 봄과 가을 등 대부분 기간에여름 못지않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고 있는 셈이다.
‘2014 하나투어 여행박람회’가 23일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막했다.
25일까지 열리는 하나투어 여행박람회는 ‘세상 구경 오세요’라는 슬로건 아래 전세계 호텔, 항공사, 관광청 등 690여개 업체가 840여개 부스를 운영한다.
이번 여행박람회에는 업계 최초로 동작인식 인터랙티브 시스템을 도입해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영상체험존을 마련했다.
태국 아프로디테 카바레쇼, 오스트리아 군돌프 민속음악단, 베이징 천지서커스·꽃미남 밴드 데이브레이크의 공연 등이 펼쳐지고, 이명호 사진작가의 ‘여행사진 잘 찍는 법’ 특별강연도 진행된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여행상품, 항공권, 호텔 등을 초특가에 예약할 수 있다. 하나투어 여행박람회 입장권은 하나투어·하나투어 클럽 회원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박람회 홈페이지(www.hits2014.co.kr)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죄송하지만, 여기에 실버타운도 함께 있는 게 맞나요?”
분명 ‘THE CLASSIC 500’이라는 글자를 똑똑히 확인하고 들어갔음에도, 이곳이 실버타운이 맞느냐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건국대학교를 비롯한 백화점, 영화관, 먹자골목 등 젊은이들의 천국인 곳에 우뚝 솟은 실버타운, 그리고 럭셔리한 호텔식 로비까지. ‘여기가 실버타운이다’라는 말을 듣지 못했다면, ‘이 호텔은 고객층 연령대 높은 편이네’하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호텔이라는 말도 틀린 것은 아니다. 더 클래식 500은 A동 5~20층은 호텔객실로, 20~50층과 B동 5~40층은 시니어들의 주거공간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프론트 데스크 서비스, 도어·발렛 서비스, 퍼스널 컨시어즈 서비스(쇼핑·여행 예약 대행) 등 기존 호텔에서 시행하고 있는 시스템을 그대로 누릴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집 안 청소와 세탁 등을 해주는 하우스키핑 서비스, 24시 콜센터, 우편·택배 서비스를 365일 내내 제공하는 등 6성급 호텔 수준의 생활 서비스도 함께 이뤄진다.
시니어들이 거주하는 주거공간을 둘러보기로 했다. 다른 실버타운에 비해 더 클래식 500의 독특한 점은 400여 개의 가구 모두 단일 평수로 구성돼 있다는 것이다. 구조와 인테리어에 따라서는 A 타입과 B 타입으로 나뉘지만 183.76㎡로 동일하다.
내부로 들어서자 커다란 통유리창 너머로 인근에 위치한 건국대학교 캠퍼스와 건국대병원이 한눈에 들어왔다. 모든 현관의 문턱을 제거하고, 거실과 주방을 구분 없이 통합해 동선을 최소화 한 점은 거동이 불편할 수 있는 시니어들에겐 편리할 것으로 보였다. 24시간 내내 긴급 사태 발생 시 대처할 수 있는 동작감지센서와 응급콜 장치가 집안 곳곳 눈에 띄었다. 24시간 메디컬 센터와 단지 내 영상통화가 가능한 화상전화기, 출입문 개폐와 일괄 점등 및 소등이 가능한 스마트 태그 장치, 단지 내 시설 예약이 가능한 디지털 TV 등 편리하고 스마트한 시스템이 접목돼 있다.
더 클래식 500은 호텔이 한 공간에 있는 만큼 입주민의 가족이나 지인들이 함께 머무를 수 있는 게스트룸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위트룸·주니어 스위트룸·스탠다드 룸 등 구성원에 알맞게 선택해 자녀, 손주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입주민과 자녀들에게도 만족도가 높은 서비스다. 이뿐만 아니라 고품격 호텔식 레스토랑 ‘라구뜨’(la goutte, 저지방·저염·저당 한식 뷔페)와 ‘라비앙로즈’(LA VIE EN ROSE, 정통 유러피언 요리와 280여 종의 와인 판매), 세계적인 명품 영화·오페라·클래식 등의 공연을 원음으로 현장감 있게 감상할 수 있는 AV룸 ‘엔포에버’, 최신가요 및 팝송 등을 최신음향 시스템으로 즐길 수 있는 노래방 ‘안단테’ 등도 입주민과 방문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어 인기가 좋다.
이러한 호텔식 서비스를 시니어 라이프스타일에 알맞게 녹여낸 것이 이곳의 메리트다. 호텔리어 출신인 더 클래식 500 박동현 대표는 “더 클래식 500은 호텔식 시설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보통 실버타운에 간다라고 하면 부모 입장에선 뒷방 늙은이 신세 같고, 자식 입장에서도 고려장 느낌이 들 수 있는데 여기 와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여긴 화려하고 좋다’는 반응을 보이며 이곳을 선택하게 된다”며, 자녀들 입장에서도 노인들만 사는 쾌쾌한 곳이란 느낌이 안 들어 좋아하고, 일주일에 한두 번씩은 자식·손자들이랑 근사하게 식사할 수 있는 레스토랑에, 잠도 자고 갈 수 있는 호텔도 있고 해서 크게 만족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교류하면서 안 좋았던 부모·자식 사이도 좋아지는 모습을 종종 발견하곤 한다”고 전했다.
6성급 호텔서비스를 자랑한다는 더 클래식 500. 럭셔리하고 근사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생각에 좋은 점이야 두말할 것 없지만, 8억8000만원을 웃도는 높은 보증금과 생활비로 실버타운계의 타워팰리스로 알려졌을 정도다. 그럼에도 입주율 100%를 달성하며, 시니어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한 통계 조사에서 51.8%의 시니어들이 도심에서 살고 싶다는 의견을 내놨다. 전원형보다는 커뮤니티가 활발하고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도심형 시니어 타운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액티브시니어들은 도심에서 최고 의료서비스와 여가 지원 서비스를 받으면서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펼치고 오히려 더 활발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싶어 한다. 이러한 점에서 더 클래식 500의 개방성과 접근성이 입주율 100%의 성공 요인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여기 들어오려면 8억~12억 정도에 생활비도 350~400만원 정도는 내야 하는데, 사실 금액이 만만치 않죠. 주거공간도 굉장히 호화스럽고요. 실제로도 상위 1%의 분들이 거주하고 계십니다. 여긴 거의 400가구 정도 있는데, 한 150~200 가구 정도에 보증금도 한 3억~5억원 정도 해서 이 정도로 화려하지 않더라도 한 달에 200만원 정도면 생활할 정도인 시니어타운이 있으면 좋죠. 그런 규모의 시설이 있다면 국가적으로도 좋고. 시니어들도 만족할 만하지 않을까 싶어요”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때론 너무 럭셔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니 기대치가 높아 서비스 질이 조금이라도 떨어지거나 하면 불평불만을 피할 수 없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더 클래식 500은 이러한 호텔식 서비스 외에도 피트니스 센터, 수영장, 스파, 실내 골프 연습장, 도서관 등 일반적인 실버타운 내 시설도 빠짐없이 갖추고 있다. 건국대병원 교수진으로 구성된 메디컬 전문의와 전담 건강 관리팀(의사·간호사·운동 처방사·물리 치료사·영양사 등)이 개인별 맞춤 건강·운동·영양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국내에서 운영 중인 실버타운 가운데 더 클래식 500만이 유일하게 대학병원이 300m 내의 거리에 위치해 있어 위급 상황 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처가 가능하다.
더 클래식 500의 입주민들은 다양한 의료 서비스 중에서도 전담 간호사의 케어 서비스에 크게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전담 간호사는 입주와 동시에 배정되는데, 입주자의 생활 질환부터 식사, 운동 등 전반적인 케어뿐만 아니라 외래진료 예약, 진료 상담을 연계해주며, 이후 투약 방법 교육 및 체크도 진행한다. 이처럼 노인 복지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품격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더 클래식 500의 매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아울러 편리한 교통, 백화점·마트·영화관 등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모든 편의 시설이 바로 옆에 있다는 점 역시 입주자들이 더 클래식 500을 만족해하는 이유다.
더 클래식 500의 탐방을 마친 후, ‘기회가 되면 이런 곳에 살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기 무섭게 ‘과연 그런 기회가 생길까?’라는 아쉬움이 남는 것은 왜 일까.
대한민국 1% 시니어라는 그곳의 입주민들은 8억이 넘는 보증금과 매달 400만원에 육박하는 생활비가 아깝지 않을 정도의 서비스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99%의 시니어에겐 그저 ‘그림의 떡’일 뿐이다. 그곳 입주민들의 말처럼 진정 호화스러운 서비스 속에서 삶의 질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그림의 떡을 바라보는 이들의 삶의 질은 어디서 찾아야만 하는 지 안타까움이 남는다.
97000원에 1박 2일로 전라북도를 돌아 볼 수 있다면?
전라북도는 지난 달 22일부터 버스를 타고 주요 관광지를 여행하는 순환관광버스를 주말과 휴일에 운행하고 있다. 전주 한옥마을과 연계해 전주에서 숙박하는 1박 2일 프로그램인 체류형 코스와 도내 14개 시ㆍ군, 8개 권역을 순환하는 당일 코스를 11월 16일까지 운영한다.
체류형 코스는 서울과 부산에서 출발한다. 서울은 광화문 앞, 부산은 서면역 12번 출구 KT앞에서 각각 오전 7시에 전주로 향한다. 서울과 부산을 각각 출발한 순환버스의 첫 날 일정은 같다. 전주 종이 박물관~한옥마을 판소리 체험~전주 수목원을 둘러 본 후 한옥마을 근처에 위치한 화이트 호텔(2성급) 하루를 묵는다.
서울과 부산에서 출발한 순환버스의 2일차 코스는 다르다. 서울행 순환버스는 고창읍성~변산반도~새만금 방조제를 둘러보고 서울로 향한다. 반면 부산행 순환버스는 김제 금산사~국립공원 내장산 생태 탐방~순창 고추장마을 탐방 후 부산으로 출발한다.
당일치기 코스는 일자별로 코스가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알아보고 가는 것이 좋다. 이번 주 토요일(12일)은 김제ㆍ정읍, 일요일(13일)은 군산 선유도를 둘러보는 코스가 준비 돼 있다. 이 밖에도 △무주 태권도 성지 △남원ㆍ지리산 △고창ㆍ부안 △익산ㆍ완주 △임실ㆍ순창 △진안ㆍ장수 등의 코스가 있으며, 계절에 따라 특색 있는 지역을 둘러보는 일정도 잡혀있다. 자세한 일정은 전라북도 순환관광홈페이지(www.jbtour.or.kr)를 통해 참고하면 된다.
서울과 부산 출발의 ‘체류형’ 운행 노선은 9만7천원, ‘당일코스’는 1만원이다. 예약이나 자세한 문의는 전라북도 순환관광홈페이지나 전라북도 문화관광 홈페이지(www.gojb.net) 또는 남북여행(1588-1466)으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시가 우리 전통문화을 계승하는 거리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악거리를 조성하는가 하면, 한양도성 길을 둘러보는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우리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말처럼 우리의 전통문화를 잘 알리고 계승할 수 있는 거리 만들기에 나선 것이다. 또한 최근 각종 개발 등으로 위기에 빠진 인사동 전통문화거리 지키기에 대한 의견도 모았다.
◇ 돈화문~종로3가역 잇는 국악거리 조성 = 우선 2016년 개관하는 돈화문 국악예술당을 주축으로 돈화문에서 종로3가역까지 구간이 ‘국악로 문화지구’로 지정된다. 서울시는 이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시 국악 발전 종합계획’을 지난 17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국악로 활성화, 인프라 확충, 국악 창작역량 강화, 국악대중화를 목표로 구성됐다. 시는 우선 창덕궁 돈화문부터 종로3가역에 이르는 770m를 국악으로 특화하기 위해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2016년 지구단위계획으로 국악로 문화지구를 지정할 계획이다.
문화지구로 지정되면 현재 인사동이나 대학로 문화지구처럼 관련 분야로 입점 업종이 제한될 수 있다. 돈화문에는 한옥 구조 국악전문공연장인 ‘돈화문 국악예술당’이 2016년 개관을 앞두고 있다. 국악예술당은 지상 1층, 지하 3층, 연면적 1800㎡ 규모로 건설된다.
시는 남산국악당부터 돈화문 국악예술당을 거쳐 북촌에 이르는 구간에 산재한 국악 인프라와 자원을 통합해 ‘남산∼국악로∼북촌 국악벨트’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맞춰 국악로에서 발굴한 국악명소, 상설공연, 국악행사 등을 묶은 국악 테마관광코스도 개발된다.
국악 교육 강화와 대중성 제고 등 국악 저변 확대 정책도 추진된다. 시는 신진 국악인 발굴·육성을 위한 창작경연대회를 열고, 시가 운영하는 ‘예술영재 교육지원사업’에 국악을 추가하기로 했다.
또한 국악 대중화를 위해 시는 초ㆍ중ㆍ고교에 국악강사 250명을 파견해 학생 16만7000명을 대상으로 국악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지역단위 어린이 국악오케스트라 육성사업도 시범 실시한다.
한문철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가장 전통적 우리 문화인 국악이 새로운 한류의 축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보존·육성하겠다”고 말했다.
◇ 한양도성 해설투어 프로그램 운영 = 서울시는 한양도성 해설투어 프로그램도 선보이고 있다. 시는 안내자의 설명을 들으며 한양도성을 둘러보는 ‘도성길라잡이와 함께하는 한양도성투어’를 이달 초부터 운영하고 있다. 시는 이 프로그램을 연말까지 매주 일요일 무료로 운영할 계획이다.
투어를 인솔하는 서울KYC 도성길라잡이는 오후 1시 30분부터 5시까지 투어 코스를 따라가며 한양도성의 역사와 내력을 설명한다.
한양도성투어는 4개 코스를 주당 1코스씩 돌아가며 진행한다. 투어는 선착순 예약제로 운영하며 매회 정원은 80명이다.
투어 신청 접수는 서울시 공공예약서비스 웹사이트(http://yeyak.seoul.go.kr)와 한양도성 홈페이지(http://seoulcitywall.seoul.go.kr)에서 25일 시작됐다.
시는 또한 △한양도성 달빛기행 △한양도성 힐링투어 △성곽마을 투어 △한양도성 작은 음악회 등 한양도성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다음달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이와 함께 겨울철 중단됐던 한양도성 회현자락 발굴을 재개키로 했다. 한양도성 남산 회현자락 발굴 예정지는 남산의 옛 식물원 부지부터 성곽까지 약 278m 구간이다.
시는 이번 발굴 작업에서 한양도성 성곽 터를 찾아내고 생성·훼손 과정에 대한 규명뿐만 아니라 회현자락에 남은 다양한 역사의 흔적을 함께 찾아낸다는 계획이다.
시는 발굴 중에도 일반인의 기존 등산로 이용은 가능하지만 주차장 이용이 일부 제한된다고 전했다. 시는 남산 회현자락 한양도성 보존·정비 및 공원조성 설계 공모에서 최우수작으로 뽑힌 ‘발표(發表)를 바탕으로 한양도성 복원과 공원 조성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남산 회현자락(숭례문∼옛 남산식물원)은 조선시대 한양도성 외에 일제강점기 조선신궁, 안중근 의사 기념관, 분수대 등 여러 역사의 현장을 품은 공간이다.
◇ 인사동 전통문화거리 보존 vs 개발 의견 팽팽 = 서울 인사동 전통문화거리를 두고 보존해야 한다는 측과 개발로 지역경제 균형발전을 이뤄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서울시와 종로구가 인사동 ‘주가로변’ 일부 구역에 호텔 등 다양한 상업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한 업체가 실제 고층 호텔 건설계획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1월 열린 서울시문화지구심의위원회에 인사동의 업종제한 구간을 축소하는 내용의 ‘인사동문화지구 관리계획 변경안’(문화지구변경안)을 상정했다.
문화지구변경안은 인사동길 20-3ㆍ20-5ㆍ22-6 등 인사동 문화지구 내 24개 필지를 인사동 문화지구의 주가로변에서 제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인사동 사거리 북쪽(안국역 방면) 인사ㆍ관훈ㆍ낙원동 일대는 2002년부터 지구단위계획상 인사동문화지구로 지정돼 있어 건축물 높이가 최대 4층으로 묶여 있고 업종도 제한된다.
인사동 사거리 남쪽(종로 방면)의 경우 1978년 ‘공평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된 탓에 고층 건물이 들어설 수 있지만 문화예술진흥법에 따른 인사동문화지구 관리계획에 따라 업종 제한이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주가로변으로 지정된 구간은 전통문화 관련 업종만 들어설 수 있다.
그러나 시와 종로구가 상정한 문화지구 변경안대로 주가로변에서 제외되는 곳은 업종 제한이 풀려 그동안 금지된 각종 상업시설이 들어설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해 시는 작년 8월 확정한 ‘공평 도시환경정비계획’에 따라 공동개발구역에 속한 주가로변 구간의 업종제한 해제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제원 서울시도시계획국장은 “작년에 변경한 공평도시환경정비계획은 기존의 큰 구역을 소규모로 쪼개 인사동 등 주변 일대의 특성에 맞춰 정비하는 계획”이라며 “다만 해당(인사동길 인근) 부지는 기존 정비계획에 따라 건물주의 동의가 상당히 진행돼 (개별 필지로 쪼개지 못하고) 공동개발구역으로 묶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통문화보존회를 중심으로 고층 상업시설이 들어서면 서울의 대표 전통문화거리인 인사동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미 주가로변 제외 대상에 포함된 인사동 일부 부지에는 업종제한 해제를 예상하고 호텔 건설계획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인사동 지역사회는 전통문화보존회를 중심으로 반발 기류가 강하다. 올 초 열린 심의위원회에서 문화지구변경안은 민간위원인 윤용철 인사동전통문화보존회장의 문제 제기로 일단 보류됐다. 윤 회장은 “호텔 사업에 대한 지역의 우려를 전하며 추가로 여론을 수렴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문제는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아직 재심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시와 지역사회가 어떤 합의를 이뤄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