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남세브란스병원 의사 임상조(40) 씨에게 금고 10개월을 선고하고, 법정에서 구속했습니다. 기사에서는 사실 관계를 아래와 같이 정리하고 있습니다. “환자 이(당시 82세) 씨는 뇌경색으로 치료를 받는데, 2016년 6월 엑스레이 검사와 CT 촬영에서 대장암 의심 정황이 나와 입원했다. 주치의(강 씨)는 CT 촬영 등에서 장폐색 의심 증상을 보였던 이 씨가 복부 팽만이나 압통이 없고 대변을 보고 있다는 임상 상황을 고려하여 대장내시경을
※ ‘운수 좋은 날’은 운세 전문 사이트 '운세사랑'으로부터 띠별운세 자료를 제공받아 읽기 쉽고 보기 좋게 재구성한 콘텐츠입니다. ◈ 쥐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아는 길도 물어보고 가자. 힘든 일들이 많이 생기는 날이다. 도모하는 일이 있다면 차근히 진행할 것이니 어려움에 직면하더라도 뚫고 나갈 길이 보이게 될 것이다. •84년생 : 나아가는 데 방해가 심하니 윗사람에게 상의함이 길하다. •72년생 : 재산관리를 조심하면 나중에 좋은 일이 일어난다. •60년생 : 투자는 힘드나 재수는 있으니 관리를
은은한 파스텔톤 색채에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화풍, 일상적이고 정다운 소재. 고등학교 교사 출신 이찬재(78) 씨가 그린 그림이다. 아내인 안경자(78) 씨는 그림에 얽힌 이야기를 손주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써 내려간다. 두 사람의 글과 그림은 함께 운영하는 인스타그램(@drawings_for_my_grandchildren) 계정에 공개된다. 계정의 의미처럼 브라질에서 함께 살던 손주가 한국으로 떠나면서 보고픈 마음을 달래기 위해 시작한 일이다. 작은 취미생활이 일상을 송두리째 뒤바꾼 건 3년만이다. 부부만의 감성이 돋보이
집안의 가장, 직장의 리더, 사회의 어른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끼는 중장년 세대. 그 무언가를 위해 자신을 장작 삼아 불태우고 희생하며 소진하는 삶을 살았다. 문득 ‘나의 행복’을 저만치 두고 왔음을 깨닫지만, 체력도 의욕도 사라진 채 그저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다. 그렇게 꺼져버린 불씨, 과연 다시 타오를 수 있을까? 도움말 김동철 심리학 박사(김동철심리케어 원장) 소진증후군, 연소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번아웃증후군’(이하 ‘번아웃’). 소위 ‘하얗게 불태웠다’라는 말처럼, 무언가에 과도하게 몰두하면서 모든 에너지를 소진하고 어
유휴열은 미술의 다양한 장르를 무시로 넘나든다. 출발은 회화였지만 부조와 입체, 설치작업까지, 그에겐 그어놓은 금이 없다. 이는 재능과 자유정신의 소산일까? 그럴 게다. 그러나 더 궁극적인 배경이 있다. 그는 미술을 놀이의 방편으로 보는 것이다. 놀이의 정신이란 무엇인가? 삶의 비루한 속성에서 해방되기 어렵더라도, 낙관과 낙천을 위주로 한세상 가뿐히 넘을 수 있는 풍류를 삶의 중심에 두고자 하는 의식이다. 그렇기에 그의 그림은 흥(興)의 작렬이며, 그의 창작 행위는 코피 터지는 고행이 아니라 고무된 흥타령이다. 흥을 돋울 수 있는
오늘은 제547돌 한글날이다. 쏟아지는 은어와 신조어를 공부해가며 젊은 세대와 소통하기에도 급급한 요즘이지만, 오늘만큼은 한글의 소중함에 감사하고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되새겨보는 하루를 보내보는 것도 좋겠다. 이번 주 브라보 안방극장에서는 한글날에 볼만한 영화 세 편을 추천한다. 소개하는 작품은 모두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1. 말모이 (MAL·MO·E: The Secret Mission, 2018) 1940년대 우리말이 금지된 경성, 극장에서 해고된 '판수'(유해진)는 아들 학비를 대기 위해 가방을 훔치려다 실패한다. 이후
한 사람의 생애에 필(feel)이 꽂혀 일생을 바칠 수 있을까? 그러는 사람의 삶은 정녕 아름답다. 그렇게 자신의 삶을 올인한 사람이 있다. 바로 남한산성 만해 한용운 기념관 전보삼 관장이다. 그는 어떻게 한 사람의 삶에 그토록 매료된 걸까? 그 궁금함을 풀기 위해 인터뷰를 요청했다. 가을이 오는 남한산성을 찾은 건 실로 오래만이다. 가까이 살면서도 와본 지 10년 가까이 된 것 같다. 하기야 서울 살면서 남산에 다녀온 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오히려 지방 사람들에게 서울 하면 필수 코스가 남산이다. 아마 그들이 나보다
※ ‘운수 좋은 날’은 운세 전문 사이트 '운세사랑'으로부터 띠별운세 자료를 제공받아 읽기 쉽고 보기 좋게 재구성한 콘텐츠입니다. ◈ 쥐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상, 건강운 : 중) 새로운 일거리가 다가오니 기회를 놓치지 마라. 하루가 바삐 돌아가니 차근히 일의 마무리를 잘 지음이 길할 것이다. 의외의 기쁨이 있으니 일신이 영귀해진다. •84년생 : 상을 받을만한 기분 좋은 일이 있다. •72년생 : 한 상 차려 받으니 기운이 난다. •60년생 : 동쪽으로 가면 친구가 기다린다. •48년생 : 억울한 일을 당하는 날이니
“여기 한국 아니죠?” 한 SNS에 올라온 사진에 달린 댓글이다. 스크롤을 올려보니 사진 속엔 셀 수도 없이 많은 열대식물이 공간을 채우고 있다. 마치 동남아시아 휴양지 같은 분위기다. 하지만 발리도, 다낭도 아닌 이곳은 경기도 광주의 한 빌라. 열대식물 애호가 이대호(42) 씨가 손수 가꾼 하나뿐인 정글이다. ‘가을=단풍’의 공식을 깨고 사계절 내내 열대식물과 함께한다는 이 씨. 쌀쌀한 가을날, 그의 집에 방문해 열대식물의 매력을 탐구해봤다. 답답한 도시생활, ‘몬스테라’가 건넨 작은 위로 경상북도 청도군에서 자라고 난 이대호
산이 높아 숲은 무성하고 마을은 밝다. 피고 지는 꽃이나 명멸하는 별, 그 덧없는 것들을 벗 삼아 지내기 좋은 곳이다. 마을 입구엔 ‘예술인 마을’이라 쓴 팻말이 있다. 아늑한 자연 환경에 이끌린 몇몇 예술인들이 들어와 사는 마을이다. 터줏대감은 서양화가 유휴열(71)이다. 그는 이곳에서 33년을 붙박이 장롱처럼 눌러 살며 그림을 그렸다. 다작(多作)을 하기로 소문난 화가다. 그가 올봄에 개인미술관을 개관했다. ‘유휴열미술관’이라는 이름으로. 화가라면 다들 치열하게 그림을 그리고자 한다. 그림밖엔 난 몰라! 이렇게 속으로 외치며.
로하스 연천이라고도 불린다. DMZ가 인접한 청정지역답게 때묻지 않은 가을 햇살이 바삭하다. 그 햇살에 덮인 자연은 렌즈에 필터를 한 겹 더 씌운 듯 깊이 있다. 연천은 구석기부터 고구려시대까지의 성(城)을 비롯한 유적이 가장 많은 곳이다. 순수한 자연을 누리며 오랜 역사를 되짚어보는 시간이 가능하다. 경기 북부 연천의 가을 들녘, 마음이 풍성해지는 외출이다. 연천 지역에서 고구려 문화유산 흔적은 일상의 풍경이다. 자동차를 타고 연천의 들길을 달리다 보면 나지막한 민둥산처럼 보이는 성이 나타난다. 호로고루성, 당포성, 은대리성이다.
■ 2020년 9월의 책 - 도서명: 진화한 마음 - 지은이: 전중환 - 출판사: 휴머니스트 왜 연인과 헤어진 후 남자는 ‘같이 못 잔 것’을 더 후회하고, 여자는 ‘같이 잔 것’을 더 후회할까? 가을이 되면 마음이 허전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수많은 인연 중에서 ‘친구’를 더 챙기는 이유는? 이 책은 위와 같이 인간이 행동할 때 선택의 기준이 되는 ‘마음’에 대해 분석한 심리학 이야기다. 저절로 생기는 것이라고 여겼던 ‘마음’이 어떤 기능을 수행하게끔 설계되었는지를 밝히고 있다. 그러기 위해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진화’라는 새
1화 코로나 시대의 핀테크 코로나는 우리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꿨다. 예수의 탄생만큼 중요한 기점이 됐다. ‘뉴욕타임스’의 한 컬럼니스트는 현시대를 B.C(Before Corona)와 A.C(After Corona)로 구분했다. 전염병은 우리 사회의 모습을 구석구석 바꿔놓고 있다. 여행과 같이 흔히 즐기던 여가를 못 누리는 것은 기본이고, 퇴근하고 같이 맥주 한 잔을 마셨던 친구의 얼굴도 가물가물하다. 열악한 경제 상황으로 문을 닫는 가게가 생겼고, 명예퇴직을 권하는 기업도 생겨났다. 이 혼란 속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산업이 있는데,
나라말이 사라진 날 (정재환 저·생각정원) 방송인 출신 역사학자 정재환이 조선어학회의 투쟁사를 살펴본다. 일제 치하 말과 글을 빼앗긴 민족의 상황과 이에 맞서 우리말 사전을 편찬한 조선어학회의 활동을 조명한다. 내 손 안의 작은 미술관 (김인철 저·양문) 19세기 인상주의를 연 화가 25인의 명화를 한 권으로 감상한다. 도슨트의 해설을 듣는 것처럼 그림 소개뿐 아니라 화가의 삶과 교우 관계 등 생생한 일화까지 함께 제공한다. 건강수명 100세 (김혜성 저·파라사이언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증 우수과학도서로 선정된 '내 안의 우주'
임철순 언론인ㆍ전 이투데이 주필 정말 조용한 날이 하루도 없네. 서 일병 땜에 시끄럽더니 이번엔 이일병이 문제로구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거짓말까지 해가며 끝내 아들 서 일병을 구했는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남편 이일병을 어떻게 할 수가 없나보다.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지난 3일 요트 구매와 여행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 뒤, 강 장관은 곤혹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 방역을 위해 국민들에겐 여행 자제와 연기를 종용하는 판에 장관의 남편이라는 사람이 보란 듯이 출국했으니 조용할 리가 있나. 그런데 그는 ‘확신범’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