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 “우리 청소년인데요” 메가박스가 만우절을 맞아 “4월! 메가박스에서는 만우절이 4일?” 이벤트를 마련했다. 만우절 하루에 걸쳐 진행하는 여타 이벤트와는 달리 관객들에게 풍성한 혜택을 제공하고자 4월 1일부터 4일까지 총 4일간 진행한다. 특히 중장년이라면 청소년 요금으로 저렴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우리 청소년인데요” 이벤트에 참여해보자. 방법은 간단하다. 영화관 매표소 앞에서 “우리 청소년인데요”를 외치면 동반 3인까지 청소년 이벤트 요금이 적용돼 1인당 6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더불어 ‘메가박스, 국내 최초
올해는 3·1운동 100주년 관련한 기념행사와 각 방송사의 특집 방송 등이 그 어느 해보다 뜨거웠다.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도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때맞춰 ‘유관순 그 후의 이야기’를 다룬 책 ‘조화벽과 유관순’을 출간한 송혜영 작가도 화제 인물로 떠올랐다. 출판계의 불황 속에서 출간된 지 한 달이 채 안 되었음에도 2쇄를 찍으며 잔잔한 반향을 일으킨 송 작가를 만났다. 조화벽이 누구인가 송 작가는 3·1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유관순의 죽음과 그 후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일제에 항거하며 장렬히 산화한 17세 소녀
파리까지 12시간. 리스본까지 다시 2시간 반. 살던 도시를 떠나 다른 곳으로 갈 때 가장 궁금한 것은 언제나 ‘돌아올 때의 나’였다. 알파마 지구의 예약된 숙소로 가는 차 안에서 내다본 차창 밖의 리스본은 어둠이 내려 인적조차 뜸했고 꾸미지 않은 벽에선 ‘낡은 도시’의 냄새가 났다. 생각해보면 살면서 그곳에 가기 딱 좋은 날씨에 딱 맞는 상황, 딱 좋은 사람이 있는 경우란 단 한 번도 없었으며 오직 나를 북돋운 건 단 하나 “갈까? 가자!”라는 두 단어였다. 이쯤 되면 (내 책 제목처럼) ‘여행에 미쳤다’는 표현이 과한 것만은
기분 좋은 봄바람이 불어오는 4월, 이달의 추천 문화행사를 소개한다. (클래식) 2019 교향악축제 일정 4월 2~21일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출연 17개 국내 교향악단, 중국 국가대극원 오케스트라 이번 공연의 부제는 ‘제너레이션(Generation)’으로 우리 클래식 음악을 세계에 알릴 젊은 협연자들이 교향악단과 동행한다. 또한 국내에서 초연되는 블로흐의 교향곡 ‘C#단조’도 감상할 수 있다. (연극) 패왕별희 일정 4월 5~14일 장소 국립극장 달오름 출연 국립창극단 국립창극단과 대만 배우이자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는 우싱궈(
서울 송파구 오금로 신천유수지 부근에서 공공 헌책방 ‘서울책보고’가 3월 27일 개관했다. 서울책보고는 서울시가 방치되어 있던 약 443평의 신천유수지 창고를 개조해 만든 공간으로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공공 헌책방이다. 이곳에서는 헌책뿐만 아니라 독립출판물, 전문서적 그리고 책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경험할 수 있다. 서울책보고에 들어서면 책벌레를 형상화한 비정형 나선 구조의 거대한 헌책 장서가 눈을 사로잡는다. 청계천 헌책방 거리에 있던 25개의 헌책방을 모집해 10만여권의 책을 비치해두었다. 시민들은 저렴한
봄비[雨]가 내려 백곡(百穀)을 기름지게 한다는 곡우(穀雨) 무렵. 음력으로 3월 중순, 양력으로는 4월 20일 즈음 백화(百花)가 만발(滿發)하며 봄은 절정으로 치닫습니다. 이 시기 특히 제주도에는 고사리가 지천으로 돋아나 숱한 이들이 들판을 누비고 다닙니다. 바로 그즈음 한라산 기슭 중산간 지역에, 누구나 한 번 보면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 유혹에 빠져들기 마련인 야생화가 피어납니다. 이름하여 남바람꽃. 2월 중순 제주도와 여수, 울산, 변산 등지에서 피기 시작한 변산바람꽃을 필두로 너도바람꽃, 꿩의바람꽃, 만주바람꽃, 들바람
휴일 오전, 전철 1호선을 타고 종착역인 인천역으로 간다. 한산한 전철 안에서 시간여행자가 되는 상상을 한다. 인천역 앞에 있는 화려한 패루를 통과하면, 1800년대 말 인천 개항 시절의 풍경이 펼쳐지는 상상 말이다. 실제로 패루 너머에 근대건축물이 많이 남아 있다. 그곳에 새겨진 개항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의 시간을 되짚어보면, 나도 모르게 근대사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고 만다. 걷기 코스 전철 1호선 인천역▶ 제1패루▶ 차이나타운▶ 선린문(제3패루)▶ 자유공원▶ 제물포구락부▶ 청일조계지 경계계단▶ 인천 중구청(옛 일본영사관)▶
◇ 근사하게 나이 들기 하야시 유키오, 하야시 다카코 저ㆍ마음산책 일본에서 ‘패피(패션피플) 부부’로 알려진 하야시 부부가 말하는 ‘어른의 멋’과 ‘패션 철학’을 들려준다. 40년간 옷을 만들고 판매해온 부부는 “일상이 패션의 밑거름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그들은 근사하게 나이 들기 위해서는 ‘일상복’부터 신경 쓰라고 조언한다. “멋이란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됨됨이”라며 평소 입는 옷이 곧 그 사람의 특성과 분위기를 드러낼 수 있다고 믿는다. 하야시 부부 역시 젊은 시절에는 실험적인 패션을 즐겼지만, 나이가 들수록 기본에 충실하려
45년 연기 내공에 빛나는 배우 글렌 클로즈 주연의 영화 ‘더 와이프’가 중년 여성 관객의 지지 속에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더 와이프’ 관객층은 CGV 성별 예매 분포도에서 여성 관객이 70.3%이며, 그중 50대가 25.8%를 차지했다(3월 11일 오전 CGV 홈페이지 기준). 현재 예매율 1위인 ‘캡틴마블’(7.4%), 2위인 ‘항거-유관순 이야기’(9.8%)의 50대 관객 비율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더 와이프’는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스타작가와 남편의 성공을 위해 일생을 헌신하며 살았던 아내의 숨겨진 진
온갖 꽃과 새들이 인사하고 잠이 덜 깬 고양이는 주인의 등에 기대 졸고 있다. 전신줄을 달리는 것은 놀랍게도 쥐가 아닌 다람쥐다. 태국 음식점의 아낙네는 요리 재료 파인애플을 싣고 가게로 향하고 기타를 맨 연주자는 어디론가 걸어가고 있다. 이것이 치앙마이 올드시티의 아침 풍경. 오늘은 숙소 바로 앞에 있는 왓치앙만 사원에 들러 진한 향의 프렌지파니(참파꽃)로 지인을 추모하는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늘 가는 카페로 가는데 골목길 벽화에 이런 글이 쓰여 있다. “소원하기를 멈추고, 실행하기를 시작하라(stop wishing. and
TV 화면에 눈에 익은 장면이 보였다. 세계적인 공연단 ‘태양의 서커스’에 관한 다큐멘터리였다. 동화나라를 연상하게 하는 뾰족뾰족한 빅탑 모습에 작년 말 관람했던 서커스 ‘쿠자’가 떠오르며 반가웠다. 서커스라는 단어를 마주할 때는 왠지 애잔한 그리움과 아련한 슬픔이 밀려온다. 천방지축 선머슴처럼 동네 친구들과 뛰놀던 대전 인동의 개천 변 다리 밑에는 심심치 않게 약장수 극단과 작은 규모의 서커스단이 와서 무대를 만들곤 했다. 약장수의 쇼는 인동 다리 밑 어디서에서든 구경할 수 있었지만 텐트를 치는 서커스단이 오면 돈을 내고 봐야 했
젊은 언어학자 마틴(페르난도 알바레즈 레빌)이 시크릴어를 연구하러 정글과 바다가 있는 시골 마을 산이시드로를 찾는다. 하신타 할머니가 곧 돌아가시는 바람에 500년 전 번성했다는 다신교 문화 언어 시크릴어를 아는 이는 이사우로(호세 마누엘 폰셀리스)와 에바리스토(엘리지오 멜렌데즈) 두 할아버지뿐. 젊은 시절 둘도 없는 친구였다는데 지금은 50년 넘게 왕래를 끊은 사이란다. 무엇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두 노인을 이토록 증오하게 만든 것일까. 그리고 마틴의 연구는 이어질 수 있을까. 파도치는 해안가에서 두 청년과 한 여성의 행복하
따뜻한 봄 내음이 물씬 풍기는 3월, 이달의 추천 문화행사를 소개한다. (뮤지컬) 윤동주, 달을 쏘다. 일시 3월 5~17일 장소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출연 박영수, 신상언, 김도빈 등 서울예술단의 대표작 ‘윤동주, 달을 쏘다.’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며 완성도 높은 무대로 돌아온다. 시인 윤동주의 치열했던 삶과 예술을 담아낸 뮤지컬로 비극의 시대에 써내려간 그의 시(詩)들이 노래와 춤으로 어우러져 감동을 선사한다. (행사) 2019 광양매화축제 일시 3월 8~17일 장소 전남 광양시 다압면 섬진강 매화마을 일원 전라남도
2월 26일 오후 2시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연출 이해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이해재와 배우 이순재, 신구, 권유리, 채수빈, 김대령, 조달환, 김은희, 유지수가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는 프랑스 극작가 이방 칼베락(Ivan Calbérac)의 작품으로 2012년 프랑스에서 초연되었으며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방황하는 대학생 '콘스탄스'와 까칠하지만 진솔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 할아버지 '앙리'가 동거를 하면서 벌어지는 이
최근 매스컴에 노출되지 않던 인사, 특히 고령 유명인의 이름이 인터넷에 회자되면 ‘혹시 돌아가셨나?’ 생각한다. 몇 년 사이에 생긴 달갑지 않은 버릇이다. 지난 일요일 밤, 그렇게 김금화 만신의 부고를 접했다. 23일 새벽에 노환으로 별세했다는 소식이었다. 많은 매체가 실시간으로 그에 관한 기사를 쏟아냈지만 그저 됐다 싶었다. 88년 파란만장한 삶의 종지부를 찍었으니 고인은 참으로 편하겠다. 만신의 지인에 따르면 22일 점심식사 뒤 호흡 곤란으로 119 구급대에 실려 인근 병원 응급실로 후송됐다. 콩팥 기능은 이미 망가진 후였고 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