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8

보건소 중심 ‘노쇠예방관리’ 본격화, 어르신 건강수명 늘린다

입력 2026-05-28 06:00

복지부, 2026년 시범사업 참여기관 10개소 선정

운동·영양·구강건강 통합관리, 도시형·도농복합형·농어촌 유형

(이미지=AI 생성)
(이미지=AI 생성)
보건복지부가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보건소 중심의 노쇠예방관리 체계 구축에 나선다. 노쇠 상태를 조기에 발견해 예방하고,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삶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보건복지부는 28일 ‘2026년 보건소 노쇠예방관리 시범사업’ 참여기관 10개소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 기관은 보건소 8개소와 건강생활지원센터 2개소다.

이번 사업은 보건소를 중심으로 예방적 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해 어르신의 노쇠 상태를 조기에 발견하고, 건강 상태에 따라 단계별 맞춤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노쇠(Frailty)’는 신체 기능과 회복력이 떨어져 질병이나 장애, 요양 필요성이 높아진 상태로, 적절히 관리할 경우 진행을 늦추거나 건강 상태를 회복할 수 있다.

정부는 특히 베이비부머(1968~1974년생) 세대가 본격적으로 후기고령층(75세 이상)에 진입하는 상황에서 지역사회 기반의 사전 예방관리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노쇠 및 전노쇠 상태 어르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미리 관리하는 예방 체계는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 9개 시·도에서 총 33개 기관이 신청했다. 복지부는 지역 수요와 사업 추진 체계, 지방자치단체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시형 3개소, 도농복합형 4개소, 농어촌형 3개소를 선정했다.

(보건복지부 )
(보건복지부 )
선정 기관은 △서울 관악구 △부산 해운대구 △대구 서구 △강원 춘천시 △경북 포항시 북구 △경남 사천시 △강원 평창군 △충남 청양군 △경기 구리시 건강생활지원센터 △충남 금산군 건강생활지원센터다.

선정 기관들은 앞으로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노쇠 선별평가를 실시하고, 평가 결과에 따라 운동·영양·구강건강 관리 등을 통합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소그룹 활동과 자조모임 운영 등을 통해 사회적 관계 형성과 지속적인 건강관리 실천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기관들은 지역 특성과 기존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노쇠예방관리 모델을 운영할 계획이다.

도시형인 서울 관악구는 후기 노인 인구 증가폭이 큰 지역으로, 스마트 경로당과 건강백세운동교실, 건강장수센터 등을 연계해 사업을 추진한다. 이미 지난해 서울시 허약예방 표준화 프로그램 시범사업을 운영한 경험도 갖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는 반송·반여 지역을 중심으로 건강 취약계층이 밀집해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노인일자리사업과 스마트 경로당, 건강백세운동교실 등을 활용하며, 기존 노쇠예방 프로그램인 ‘건강UP교실’ 운영 경험도 강점으로 평가됐다.

대구 서구는 노인 인구 비율이 28.9%, 독거노인 비율이 42%에 달하는 지역이다. 전국 평균보다 높은 고령화 수준과 취약한 돌봄 환경이 반영됐다. 노인일자리사업과 서구체육회, 건강백세운동교실 등을 연계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도농복합형 지역으로 선정된 강원 춘천시는 읍·면 지역 고령인구 비중이 37.6%에 달한다. 노쇠·전노쇠 인구 및 건강관리의 필요성이 높다. 스마트 경로당과 낙상예방 방문운동 프로그램 등을 연계하며, 기존 경로당 기반 근감소증 예방관리 경험을 활용할 계획이다.

강원 평창군은 전체 인구 중 노인 비율이 38.1%로 높은 지역이다. 2014년부터 자체적으로 노쇠예방관리사업을 추진해온 점이 특징이다. 국민체력100 사업과 노인일자리사업, 강원 RISE사업 등과 연계한다.

충남 청양군은 최근 3년간 65~74세 전기노인 인구가 11% 증가한 지역이다. 군정 핵심 과제인 ‘행복한 4色 건강마을 조성사업’과 연계해 생활터 중심 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경북 포항북구는 후기 노인 비율이 높다는 점이 반영됐다. 스마트 경로당과 건강마을 사업 등을 활용해 지역사회 기반 노쇠예방관리를 추진한다.

경남 사천시는 인구 고령화와 건강행태 취약성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됐다. 행정복지센터와 연계해 ‘허약노인 통합건강관리사업’, ‘시니어 근력 up! 활력 up! 사업’ 경험을 활용할 예정이다.

경기 구리시 건강생활지원센터는 최근 노인 인구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지역으로, 스마트 경로당과 취약노인 안심콜사업 등을 연계해 사업을 운영한다. 충남 금산군 건강생활지원센터 역시 노인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노인 대상 신체활동 프로그램 경험을 기반으로 참여한다.

정부는 올해 시범사업 운영 결과를 토대로 효과성을 검증한 뒤 표준 운영모형을 마련해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시범사업은 올해 10개소에서 시작해 2027년 60개소, 2028년 100개소, 2030년에는 전국 264개 보건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지역보건의료정보시스템(PHIS)과 연계한 업무 기능과 어르신용 모바일 앱을 개발해 ICT·AI 기반 디지털 건강관리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김한숙 건강정책국장은 “초고령사회에서는 어르신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삶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보건소가 어르신 건강을 미리 살펴 지역사회 내에서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사전적 예방·건강관리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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