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격 부담을 낮춘 가성비 생활용품점 다이소, 젊은 취향과 감각으로 건강을 제안하는 웰니스 특화 매장 올리브베러, 약과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을 대형마트처럼 비교 구매하는 창고형 약국, 간편한 검사와 상담을 결합한 체험형 약국까지. 약과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하는 공간이 약국 안팎으로 넓어지고 있다. 가격은 매력적이고 선택지는 많아졌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골라야 할지는 더 어려워졌다. 새로운 건강 소비 공간을 어떻게 이용하면 좋을지 현장을 직접 방문해 살펴봤다.
창고형 약국이 약국의 대형마트화를 보여준다면, 옵티마웰니스뮤지엄은 약국의 체험화·개인화 가능성을 보여준다. 강남의 이 공간은 전시와 체험 요소를 가미했다. 옵티마웰니스뮤지엄은 창고형 약국과 달리 비교적 조용한 모습이었다. 기자가 찾은 시점에는 외국인 방문객이 많았으며, 아쉽게도 머무는 동안 한국인 시니어 소비자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이런 공간은 ‘약 사러 가는 곳’이라기보다 ‘내 건강 루틴을 점검하는 곳’으로 생각하면 좋다. 지하층에는 혈압, 스트레스, 체성분, 악력, 피부 등을 간단히 확인할 수 있는 건강 테스트 기기가 있었다. 테스트 결과를 가지고 약사에게 상담이나 제품 추천을 요청할 수 있다. 혼자 방문하기보다 배우자나 자녀와 함께 가면 상담 내용을 기억하고, 현재 먹는 약과 영양제를 함께 점검하기 쉽다.

이곳에서 눈에 띈 것은 소분 포장 서비스였다. 안내문에는 약사 상담만 진행할 경우 상담료 5000원, 제품 구매 시 상담료는 무료라고 적혀 있었다. 구입하거나 가져온 건기식 또는 약의 10일분 소분은 1000원, 30일 이상 소분은 3000원으로 안내했다. 약포지에 메시지를 넣을 수 있다는 설명도 있었다. 선물하거나 복용을 잊기 쉬운 사람에게는 유용한 장치다.
또 매장 한쪽에는 연령과 성별에 따른 건기식 패키지가 놓여 있었다. ‘20대 여성’, ‘60대 남성’처럼 구분된 하루 1포 영양제 ‘모두팩’이 눈에 띄었다. “무엇을 먹을까 걱정하지 마세요. 내 몸에 맞춤형”이라는 문구도 있었다. 하지만 ‘맞춤’이라는 말이 항상 충분한 의학적 판단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식습관, 생활 습관, 복용 중인 약, 기저질환까지 확인해야 진짜 맞춤에 가까워진다.
이곳의 건강 테스트, 소분 포장, 약사 상담이라는 요소는 시니어에게 유용할 수 있지만, 이런 서비스가 실제 시니어의 일상 구매 루트로 자리 잡으려면 더 많은 안내와 접근성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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