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쿠텐 몽키스 구단의 로봇 마네킹 응원단.(대만프로야구리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오는 11일 개막하는 대만프로야구리그에 ‘로봇 마네킹 응원단’이 등장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당분간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하는 것에 따른 결정이다.
8일 오전(한국시간) USA투데이와 대만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타오위안 구장에서 중신 브라더스와 시즌 개막전을 치르는 라쿠텐 몽키스 구단은 ‘로봇 마네킹 응원단’을 동원할 예정이다. 구장에는 선수, 코치, 프런트, 관리 직원, 기자 등 200명 이하만 입장할 수 있다.
라쿠텐 몽키스 구단은 팬들이 관중석에 자리한 것처럼 보이도록 마네킹의 머리에 모자를 씌우고, 유니폼을 입힐 계획이다. 로봇 마네킹은 응원부채와 피켓도 든다. 경기 도중 응원도구를 흔들 수 있도록 마네킹에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라쿠텐 몽키스는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모기업인 라쿠텐 그룹 소유로, 지난해 9월 라미고 몽키스를 인수해 새로운 팀으로 창단했다. 라쿠텐 관계자는 “대만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지침을 잘 따를 것”이라며 “500개의 로봇 마네킹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과 일본, 미국 프로야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즌 개막을 5∼6월 이후로 미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