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쿠텐 몽키스 구단의 로봇 마네킹 응원단.(대만 프로야구리그 SNS)
대만 타이중이 올해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전을 치렀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을 비롯해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가 아직 개막을 하지 못한 가운데 세계 최초로 스타트를 끊은 것이다.
대만은 12일 오후 6시5분(한국시간) 타이중 인터콘티넨탈 구장에서 중신 브라더스와 퉁이 라이온즈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프로야구 정규리그를 시작했다. 대만 프로야구를 주관하는 중화직업봉구대연맹(CPBL)은 당초 150명의 입장을 허용하는 선에서 관중석을 개방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1일 대만 정부의 우려를 받아들여 철회하고 무관중 개막을 선택했다.
이날 홈팀인 중신 브라더스는 비록 텅빈 관중석이었지만 치어리더와 마스코트의 공연으로 개막을 축하했으며 구단 공식 인터넷 방송으로 생중계했다. 각 구단은 치어리더 공연 외에도 북을 치도록 프로그래밍한 로봇과 유니폼을 입힌 마네킹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선수들도 서로 손을 마주치지 않고 각자 자신의 양손을 깍지 끼며 인사를 주고받았다.
CPBL은 오는 10월 14일까지 4개 팀이 60경기씩 모두 240경기를 소화하는 일정으로 올 시즌 정규리그를 편성했다. 한편 한국 프로야구는 오는 21일 무관중 연습게임에 이어 5월 개막을 목표로 삼고 있다.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개막 날짜를 잡지도 못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