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 유발하는 가장 흔한 질환은 '이석증'

기사입력 2020-05-22 17:43 기사수정 2020-05-22 17:43

(셔터스톡)
(셔터스톡)

어지럼증은 남성보다 여성이 두 배가량 더 많이 발생하고,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지수 교수 연구팀(제1저자 김효정 연구중점교수)은 2003년부터 2019년까지 약 16년간 병원에서 어지럼증으로 진료 받은 2만1166명의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원인 질환과 나이, 성별 등의 인구학적 특성에 대한 분석 연구를 진행해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는 가장 흔한 원인 질환은 이석증이라고 부르는 양성돌발체위현훈(24.2%)이었다. 이어 심리어지럼(20.8%), 뇌졸중 등의 뇌혈관질환에 의한 어지럼(12.9%), 편두통성어지럼(10.2%), 메니에르병(7.2%), 전정신경염(5.4%)의 순으로 어지럼증의 원인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는 19세 미만에서 편두통성어지럼(35%)이, 65세 이상 노년층에서 양성돌발체위현훈(28.2%)이 가장 흔한 원인이었다. 19~64세 사이 성인에게서는 심리어지럼(26.3%)이 가장 주된 원인으로 나타났다.

어지럼증의 발생 빈도는 50대 이상에서 가장 많았다. 또 남성에 비해 여성이 두 배가량 어지럼증이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양성돌발체위현훈, 심리적어지럼, 메니에르병으로 인한 어지럼증 모두 여성에게 더 흔하게 나타났고, 편두통성어지럼의 경우에는 81%의 환자가 여성이었다.

김지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어지럼증의 원인 질환을 규명하고 향후 어지럼증의 증가폭을 예측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다가오는 초고령화사회에서 우리가 준비해야 할 사회적 제도 및 의료정책 수립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더 궁금해요0

관련 기사

  • 오메가-3,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ㆍ우울 완화에 효과
    오메가-3,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ㆍ우울 완화에 효과
  • 뇌 영양제 먹으면 정말 기억력 좋아질까?
    뇌 영양제 먹으면 정말 기억력 좋아질까?
  • 노화 거스르는 ‘슈퍼에이저’의 뇌, “무엇이 다를까?”
    노화 거스르는 ‘슈퍼에이저’의 뇌, “무엇이 다를까?”
  • “곧 나온다더니…” 꿈의 약 치매치료제, 현실에선 언제?
    “곧 나온다더니…” 꿈의 약 치매치료제, 현실에선 언제?
  • 추석 연휴 코앞인데… 고령층 응급의료 어떻게 하나
    추석 연휴 코앞인데… 고령층 응급의료 어떻게 하나
저작권자 ⓒ 브라보마이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브라보 스페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