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 미담’ 쏟아낸 임영웅 상암 콘서트… “어르신 제대로 모실게요”

기사입력 2024-05-28 09:17 기사수정 2024-05-28 09:17

공연 현장서 돋보인 임영웅 배려... 오는 28일 현장 열기 담은 영화 공개

(물고기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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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26일 양일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수 임영웅 콘서트 ‘IM HERO - THE STADIUM’(아임 히어로-더 스타디움)이 개최됐다. 이틀 동안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몰린 관객은 총 10만여 명.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관객의 대부분인 중장년층을 위한 배려심이 돋보였다.

26일 현장에는 수많은 스태프가 자리해 안전사고를 막는 데 힘썼다. 장대비가 내린 까닭에 우비도 대량 배포했다. 스태프들은 ‘바닥이 미끄러우니 조심히 걸어주세요’, ‘계단에서 사진 찍다 넘어질 수 있으니 끝까지 올라가 주세요’라며 관객들을 안내했다.

▲(왼)현장에 설치된 대규모 간이 화장실 (오) 티켓 색깔별로 깔려있는 유도선(문혜진 기자)
▲(왼)현장에 설치된 대규모 간이 화장실 (오) 티켓 색깔별로 깔려있는 유도선(문혜진 기자)

경기장 주변에는 길을 잃지 않도록 ‘소지하신 티켓 색상을 따라 걸어가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안내판이 설치됐다. 동측, 서측, 남측 구역에 따라 티켓의 색깔을 달리했고, 그에 맞춰 바닥에 화살표 표시를 해둔 것이다. 에어컨이 나오는 쉼터와 의무실, 대규모 간이 화장실 등도 마련됐다. 휴대전화 조작이 어려운 고령층을 위해 포토존에는 전담 스태프가 배치됐다.

▲포토존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팬의 모습(문혜진 기자)
▲포토존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팬의 모습(문혜진 기자)

본 공연 역시 세심한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잔디 위까지 의자를 설치해 객석으로 사용하는 공연들과 달리 이번 임영웅의 콘서트는 그라운드에 관객이 입장하지 않았다. 잔디 훼손을 우려한 조치다. 대신 잔디를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관객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려 4면을 모두 돌출무대로 둘렀다. 북측에는 대형 전광판을 세 방향으로 설치해 어느 쪽에서나 임영웅의 모습이 잘 보이도록 했다. 다소 거리가 있는 2층 팬들과 소통하고자 헬륨 기구 전문팀과 협업을 통해 열기구도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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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중 임영웅은 “혹시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이 있다 싶으면 근처 진행요원에게 바로 말해야 한다”며 “춥지 않게 나눠드린 우비까지 꼭꼭 챙겨 입으시라”고 틈틈이 관객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또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이고, 건강해야 다음 공연에 올 수 있다”며 “옆자리 사람이 당이 떨어져 보이면 초콜릿도 나눠주고 서로서로 챙겨주셨으면 한다”는 말로 팬들을 웃음 짓게 했다.

공연 말미 임영웅은 “평생에 한 번 설 수 있을까 말까 한 무대를 이틀이나 서다니 분에 넘치는 시간이었다. 기적이라는 단어로밖에 설명할 수 없다. (영웅시대) 모두의 힘이 모여 이번 공연이 탄생했다”며 시그니처 인사인 ‘건행(건강하고 행복하세요)’으로 상암 콘서트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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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IM HERO - THE STADIUM’은 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열기를 잇는다. 영웅시대와 함께한 임영웅의 첫 스타디움 입성기, ‘IM HERO - THE STADIUM’ THE MOVIE 티저가 대형 전광판에 펼쳐지며 1년여 기록과 무대 위의 순간을 오는 8월 28일 영화로 만나게 됐다는 사실을 예고했다. 공식 캐릭터인 ‘영웅이’는 추후 피규어와 인형으로도 공개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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