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마이 라이프’ 자문단은 지난 4월 초 두 번째 공식 회의를 개최하고, 창간 10주년 기념 특대호인 4월호 심층 평가와 함께 5월호의 기획 방향 및 향후 발전 전략을 논의했다. 지난 3월 발족식을 통해 공식 출범한 자문단은 4월호에 맞춰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한 바 있다.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진 첫 자리로, 자문단의 역할과 위상을 보다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됐다.
10주년, 그 이후의 과제
자문단은 창간 10주년 기념 특대호인 4월호에 대해 “내용이 알차고 완성도가 높았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특히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지닌 깊은 역사와 함께, 초고령사회를 살아가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매체임을 다시금 실감하게 되었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박영란 강남대학교 시니어비즈니스학과 교수는 “이제는 지난 10년간 축적된 방대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심층적인 데이터 분석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며 “그동안 어떤 이슈를 중점적으로 다뤄왔는지, 사회적 변화는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돌아보면, 앞으로의 방향성 설정에도 유익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4월호의 스페셜 주제는 ‘뉴노멀 시니어’였다. 박 교수는 스페셜 파트5에 기고자로 참여했다. 그는 “창간 기념 특대호답게 뉴노멀 시니어를 스페셜 주제로 선정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었다”면서 “10년간의 데이터가 있기에 뉴노멀 시니어라는 키워드를 제시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키워드가 새로운 시대의 선언인지, 혹은 우리가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가려는 것인지는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한주형 50플러스코리안 회장 역시 박영란 교수의 의견에 동감하며 “현재 시니어 업계에서는 용어나 개념이 모호하거나 혼재되어 있는데,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이를 정리하는 기준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미래 담론을 주도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목표 독자층은 50~70세다. 양진옥 굿네이버스 미래재단 대표는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르는 콘텐츠는 좋지만 노후 준비를 시작하는 50대를 위한 콘텐츠가 보강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그는 “액티브 시니어와 전통적 노년층은 확연히 다른 특성을 지니며, 50대는 또 다른 세대로 이해해야 한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높은 콘텐츠 개발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사 코너명에 관해 정리가 필요해 보인다는 의견을 전했다.
홍명신 에이징커뮤니케이션센터 대표는 “해외 시니어 매거진에는 두 가지 유형이 존재한다. 첫째는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매체, 두 번째는 정보 중심 매체”라면서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후자에 가깝다. 앞으로는 캐치프레이즈(슬로건)를 설정해 고유의 정체성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일부 기사에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보다 집약적이고 실질적인 정보 중심으로 재구성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 청사진 그리다
시니어 업계 전문가인 자문단은 5월호의 스페셜 주제 ‘시니어 트렌드’에 관해 시의적절한 주제라고 평가하며, 필요성을 느끼는 부분에 관해서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양진옥 대표는 “오늘 얘기를 나눠보니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이미 체계적인 제작 시스템과 축적된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며 “자문단은 리소스 제공 등을 통해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문단은 창간 10주년 기념 ‘나의 브라보! 순간’ 수기 공모전의 최종 심사위원을 맡았다. 박영란 교수는 공모전 개최가 뜻깊다면서 “수상자들의 작품 공유가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베이비부머 세대에는 글쓰기 역량을 지닌 이들이 많다. 이와 같은 독자 참여형 콘텐츠가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독자 참여 코너 신설도 긍정적으로 검토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자문단의 향후 운영 방안에 관한 논의도 함께 이뤄졌다. 양진옥 대표는 “정기적인 편집 회의를 통해 자문단이 실질적인 정보나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 창간 10주년을 맞아 진행된 두 번의 회의는 브레인스토밍 성격을 지녔다면, 향후에는 좀 더 실질적인 편집 방향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홍명신 대표와 한주형 회장은 “현재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콘텐츠도 유익하지만 좀 더 압축적이고 핵심적인 구성이 필요하다”면서 큐레이션 기능을 수행하는 매거진으로의 전환을 언급했다. 이어 한주형 회장은 “당장 방향성을 정하기보다 올해 말까지 긴 호흡으로 비전과 전략을 정립하면 내실 있는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계획 중인 시니어 포럼 및 세미나 개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영란 교수는 “집을 리모델링하듯 매체 역시 리뉴얼이 필요하다”면서 “시니어 전문 미디어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세대 공존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노후의 세 가지 불안 요소가 빈곤·질병·소외인데, 결국 이 매체를 통해 해소될 수 있어야 한다. 에이지리스 시대에 전 세대가 함께 읽을 수 있는 매거진이 되길 바란다”고 생각을 전했다.
자문단을 이끄는 조성권 이투데이피엔씨 미래설계연구원 원장은 “최근 지인으로부터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시니어 세대의 이정표라는 평을 들었고, 책임감을 크게 느꼈다. 이번 회의를 통해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한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을 정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음 회의에서 제시될 다양한 의견들 또한 전문성과 진정성을 갖춘 콘텐츠 제작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