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여가시간 60대 4.4시간, 70세 이상 5.3시간…“나이 많을수록 시간 길어져”“시니어 여가, 70대 크리에이터·80대 시니어 모델 등 다양”
“혼자정신형·신체형 등 여가스타일 이해하는 게 중요”
한국문화원연합회·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등 여가시간 지원 사이트 주목

강은영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은 최근 ‘인생의 3번째 상자를 열 준비’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은퇴 후 자신에게 알맞은 여가시간을 찾는 방법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했다. 강 연구위원은 은퇴 후 여가에 대해 “그동안 미뤄왔던 열정과 관심사를 다시 발견하고, 삶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수 있는 소중한 시기”라고 표현했다.
강 연구위원은 은퇴 후 여가시간은 기대보다 더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 국민 삶의 질’ 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루에 보내는 여가시간은 평일 3.6시간, 휴일 5.5시간이다. 연령별로는 60대가 하루 평균 4.4시간, 70세 이상은 5.3시간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여가시간은 더 길었다.
강 연구위원은 은퇴세대의 여가활동이 과거와 달라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인해 예전보다 더 건강하고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고령층이 점차 늘어나고 있고, 자기계발에 대한 욕구도 함께 커지고 있다”며 “실제로 미디어에서는 70대 크리에이터, 80대 시니어 모델, 90대 요가강사 등 나이와 상관없이 적극적으로 여가를 즐기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시니어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위원은 은퇴 후 여가활동을 계획할 때 자신의 여가스타일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가스타일을 △혼자 정신형(혼자 활동을 선호) △혼자 신체형(혼자서 육체적인 활동을 선호) △함께 정신형(다른 사람들과 정신적 교류 및 성취) △함께 신체형(여러 사람과 어울려 신체 활동 선호)으로 구분했다.
강 연구위원은 “먼저 자신에게 맞는 여가스타일을 파악한 후, 그에 맞는 활동을 선택하면 은퇴 생활도 훨씬 만족스러울 수 있다”며 “여가활동을 하다 보면 자신과는 다른 스타일의 사람들을 만나게 될 수 있는데 이럴 때는 새로운 만남을 피하기보다는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강 연구위원은 여가활동 지원사이트로 △한국문화원연합회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에버러닝 △경기도평생학습포털지식 △서울시평생학습관 △서울50플러스재단 △한국박물관협회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한국교육문화지원센터 △문화포털 등 12곳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