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달러 바꿀 때 수수료가 20원 넘어
원화를 다른 나라의 돈으로 바꾸는 게 환전이고, 환율은 두 나라 통화의 교환 비율을 말한다.
은행이 외화를 사고팔 때 기준이 되는 평균 환율은 ‘매매기준율’로 우리가 환전할 때는 ‘현찰 살 때’라는 높은 환율을 적용받는다. 그렇다면 매매기준율과 현찰 살 때의 차이는 무엇일까?
바로 환전 수수료(외화 현찰 매매 스프레드)다. 스프레드(spread)는 빵에 바르는 버터나 치즈를 의미하기도 하는데, 외환에서는 일종의 금융기관 마진(이익)이라고 보면 된다. 쉽게 23일 자 미 달러 환전을 예로 들어보자
<예시>
7월23일 미 달러(1 USD) 매매기준율 : 1,380.50원
현찰 살 때 : 1,404.65원
환전 수수료(스프레드) : 24.15원 (1,404.65-1,380.50), 대략 1.75%
즉 50% 환율(스프레드) 우대는 24.15원에서 깎아주는 것이다. 우대율이 50%라면 약 12원이 수수료고, 100% 우대라면 24.15원을 받지 않는다.

아직도 공항에서 환전하세요?
환전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여행 2~3주 전부터 짬짬이 환율을 검색해 하락세인지 상승세인지 살펴본다. 오르는 추세라면 미리 환전하는 게 이득이다. 환율이 떨어지고 있다면 현지에서 여행용 특화 체크카드(이하 트래블 체크카드) 사용이 유리한 편이다. 환율은 은행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며 공항에서 환전할 경우 적용 환율은 꽤 비싼 편이다.
은행별 주요 통화 인터넷 환전 수수료 우대율이나 이벤트 등을 비교하고 싶으면 은행연합회 홈페이지 외환길잡이에서 살펴볼 수 있다. 환전 수수료율이 무조건 낮다고 가장 유리한 것은 아니므로, 환전할 금액, 주거래 여부 등을 충분히 비교해 나의 우대율이 높은 곳을 선택하면 된다.

여행객들을 위한 주요 환전 방법
ㆍ인터넷, 모바일(우대율 최대 90%)을 통해 은행 환전 신청 후 지정 영업점에서 외화 수령 : 고객별 환율 우대(스프레드) 적용
ㆍ트래블 체크카드 : 주요 통화 100% 환율 우대, 해당 나라의 가능 ATM에서 출금
ㆍ인천국제공항 은행 환전소/ ATM기 : 고객별 환율 우대(스프레드) 적용, 공항의 특수성으로 환율이 높음
ㆍ사설환전소 : 서울 명동 등에 많으며 내국인 환전 가능. 환율 비교는 개인이 발품을 팔아야 하며 밤늦게까지 영업
트래블 체크카드는 환전 수수료(스프레드)가 무료
몇 년 전부터 유행하는 트래블 체크카드는 대부분 환전 수수료(스프레드)가 무료다. 이는 100% 환율 우대와 동일한 의미다. 트래블 체크카드는 연회비가 없고 해외 ATM기에서 인출할 때 수수료 면제(카드사별 정책에 따라 다름, 홈페이지 참조) 등 혜택이 다양해 해외여행 시 이미 지갑 속 필수템으로 자리 잡았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p)과 연결돼 전 세계 50개 이상 나라의 돈을 쉽게 사고팔 수 있다. 미처 신청을 못 했어도 공항 은행 영업점에서 발급이 가능하니 공항에서 직접 환전하는 건 되도록 피하자.
☝️쓸모 있는 TIP
동남아시아로 떠난다면 국내에서 달러로 환전한 후 현지에서 그 나랏돈으로 바꾸는 게 유리하다. 달러 유통량이 적다 보니 달러 가치가 우리나라보다 더 높은 편이다. 한국에서 태국 밧ㆍ베트남 동 등으로 바꿀 때 달러(약 1.75%)보다 환전 수수료(스프레드)가 높은 것(약 10~11%)도 이유다. 물론 현지 ATM기 출금이 가능한 트래블 체크카드를 사용하면 해당 국가에서 현지 화폐로 편리하게 찾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