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로 요양시설 선택해… 이용자 91% “악취 중요 판단 기준”

입력 2025-08-06 10:31

日 파나소닉, 악취 실태조사… 가장 불쾌한 냄새는 ‘배설물 악취’

(어도비 스톡)
(어도비 스톡)

일본에서 요양시설의 냄새와 관련한 재미있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국내서도 냄새는 요양시설을 평가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평가받는 경향이 있다.

6일 가전기업 파나소닉은 ‘2025년 요양시설 내 냄새에 대한 인식 및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요양시설 이용자와 가족, 종사자 모두 ‘시설 내 악취’가 시설 선택과 근무 지속 여부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지난 6월 27일부터 7월 4일까지 8일간 실시됐으며, 최근 1년 이내에 일본 내 요양시설을 이용했거나 가족이 이용한 적 있는 사람 600명과, 요양시설 종사자 4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요양시설을 이용했거나 방문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91%는 “시설을 선택할 때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이 중요한 판단 기준”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86%는 “냄새가 나는 시설은 자신이나 가족이 이용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요양시설 종사자 가운데 87%는 “근무 중 냄새가 신경 쓰인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72%는 “악취가 나는 시설에서는 일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응답자들이 가장 불쾌하게 느낀 냄새는 ‘배설물 악취’였다. 해당 냄새는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지적했으며, 특히 종사자의 94%는 이를 가장 문제적인 냄새로 꼽았다. 그 외에도 체취(땀, 노인 특유의 냄새), 방 안에 밴 냄새, 음식 냄새 등이 복합적으로 거론됐다. 냄새가 심하게 느껴지는 공간으로는 ‘화장실 및 세면대’(95.7%, 종사자 기준), ‘개인 방’(94.8%) 등이 주로 언급됐다.

요양시설 내 냄새 문제는 단순한 위생이나 쾌적성의 문제를 넘어 인력 확보와 이직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종사자의 88%는 “악취가 직무 의욕 저하로 이어진다”고 응답했으며, 71%는 “이직이나 인력 유출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또 83%는 “직원 채용에도 악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향후 요양시설에서 필요한 냄새 대책으로는 ‘탈취와 살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방법’(이용자·가족 응답 46.5%)과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대책’(종사자 응답 36.0%)이 가장 많이 꼽혔다. 많은 응답자들은 공기 중 냄새뿐 아니라 벽지나 바닥에 밴 냄새까지 제거할 수 있는 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보고서는 “요양시설의 냄새는 시설의 위생 이미지, 신뢰도, 입소 결정, 인력 유지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영향력을 미친다”며 냄새 관리를 통한 환경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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