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한일 시니어 포럼] '초고령사회 자립을 돕는 기술, 웨어러블 로봇'

입력 2025-11-20 06:00

이연백 위로보틱스 대표 인터뷰 '초고령사회에 필요한 움직임의 기술'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시니어 인구 증가는 복지·돌봄의 과제를 넘어,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이투데이와 이투데이피엔씨(브라보마이라이프)는 12월11일 서울 강남 웨스틴서울파르나스 호텔에서 ‘2025 한일 시니어 포럼’을 개최하고, 행사에 참여하는 주요 연사들을 미리 만나, 한일 시니어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과 협력적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위로보틱스는 시니어는 물론 독립적인 보행이 필요한 모든 사람을 위해 웨어러블 로봇을 만드는 기업이다. 위로보틱스는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기술로 시니어의 이동성과 자립을 높여 초고령사회에서 액티브 시니어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연백 대표는 웨어러블 로봇을 통해 중장년층이 다시 움직이는 삶을 이어가도록 돕는 기술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약 20년 가까이 삼성전자에서 로봇을 연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을 위한 로봇'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위로보틱스 이연백 대표.
▲위로보틱스 이연백 대표.

Q. 위로보틱스의 웨어러블 로봇은 시니어의 삶에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가?

A. 위로보틱스의 웨어러블 로봇 윔(WIM)은 시니어의 바른 걷기 자세를 유도하고 하체 근육을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1.6kg 초경량 보행보조 기기이다. 실시간으로 걸음 패턴을 분석해 균형 잡힌 걸음을 유도하고 6주 사용시 평균 보행속도 12%, 균형능력 23%, 하지근력 20%가 개선되는 변화를 확인했다.

또한 저항모드가 있어 물 속 걷기처럼 하체를 단련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윔은 복잡한 의료 장비가 아닌 일상형 웨어러블 로봇으로 시니어가 스스로 이동성을 관리할 수 있게 돕는 스마트 헬스케어 제품이다.

Q. 웨어러블 로봇을 통해 시니어가 다시 걷거나 도움을 받을 때, 개인의 삶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어떤 변화를 만들 수 있는가?

A. 스스로 걷는 힘을 기르면 자신감과 사회적 활력이 함께 회복된다. 외출과 사회 활동 참여가 늘어나 가족 및 지역사회와의 연결이 활발해지고 낙상, 활동 저하로 인한 사회적 돌봄 부담이 줄어든다. 윔은 시니어의 '활동적 삶'을 지원하며 모두가 오래도록 건강하게 움직이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한다.

Q. 위로보틱스는 사용자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품을 고도화 하고 있다. 특히 시니어 사용자의 실제 데이터를 어떻게 기술 개발에 반영하고 있는가?

A. 위로보틱스는 사용자의 실제 보행 데이터를 기반해 제품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윔은 사용자의 걸음 속도, 균형, 보폭, 좌우 대칭성 등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있다. 해당 데이터는 익명화한 형태로 분석해 제품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선에 반영한다.

예를 들어 시니어의 체형이나 걸음 특성을 반영해 착용감과 보조, 저항 모드의 힘 전달을 세밀하게 조정했다. 또한 피드백을 받아 사용자 친화적으로 인터페이스를 단순화해 접근성을 높였다. 윔은 데이터가 사용자 경험을 진화시키는 로봇이라고 할 수 있다.

Q. 위로보틱스의 제품은 보행보조로봇 '윔(WIM)' 시리즈와 허리보조로봇인 '윕스(WIBS)'가 있다. 두 제품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A. 두 제품 모두 착용형 웨어러블 로봇이지만 목적과 작동 방식이 다르다.

윔은 걷기를 돕는 보행 중심의 로봇으로 활동성 향상을 돕는다. 윕스는 허리 부담을 줄여주는 로봇으로 작업 안정성 강화를 목표로 한다. 시니어나 장시간 보행이 필요한 사용자는 윔을, 물류·건설 등 근로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면 윕스를 활용하면 된다.

▲위로보틱스의 보행보조로봇인 윔(WIM)(사진=위로보틱스 제공)
▲위로보틱스의 보행보조로봇인 윔(WIM)(사진=위로보틱스 제공)

Q. 최근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알렉스(ALLEX)'는 어떤 의미를 갖는가?

A. 위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알렉스(ALLEX)'는 인간의 능력을 직접 보조·확장하는 범용 인터렉티브 로봇이다. 윔과 윕스가 인간의 움직임을 돕는 웨어러블 로봇이라면, 알렉스는 인간과 함께 '일하는' 로봇으로 발전한 형태이다.

위로보틱스는 "인간과 안전하게 공존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로봇 기술을 바탕으로 세상을 혁신하고 삶을 변화시키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알렉스는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다음 단계로 생산·물류·실버케어·가사 등 다양한 현장에서 인간 중심의 로봇 사회를 이끌고자 한다.

Q. 오픈 1주년을 맞은 '윔 보행운동센터'의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인가? 해외 사례도 있다면 알려달라

A. 윔 보행운동센터는 단순한 쇼룸이 아닌 보행 데이터 기반의 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스마트 헬스케어 플랫폼이다. 전문가와 함께 윔을 착용하고 맞춤형 걷기 운동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향후 ▲구독형 운동 서비스 ▲B2B 교육 및 시니어 케어 기관 협업 ▲로봇 리퍼런스 센터로 사업 운영을 확장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일본 ‘CYBERDYNE HAL 재활센터’가 유사 모델 사례로, 웨어러블 로봇을 활용한 보행 훈련·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Q. 한국과 일본의 웨어러블 로봇 시장의 차이와 협력점을 무엇인가?

A. 한국은 빠른 고령화 속도에 비해 웨어러블 로봇 시장 형성이 초기 단계이다. 반면 일본은 정부 주도의 제도·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위로보틱스의 기술 개발력과 제품 고도화 역량, 일본의 제도적 지원과 실증 네트워크가 결합하면 효율화된 웨어러블 로봇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양국이 협력해 공동 인증, 고령자 맞춤 운동 프로그램, 실버케어 표준화를 추진한다면 한·일 양국 모두에게 큰 시너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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