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종합사회복지관이 인공지능(AI) 기반 돌봄로봇을 활용한 가정방문 정서돌봄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복지관은 13일 “서울시 돌봄특화사업의 하나로 AI 돌봄 기술을 복지현장에 접목해 어르신들의 정서 안정과 돌봄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어르신 20명과 건강지킴이 10명이 1대2 방식으로 매칭돼 운영된다. 건강지킴이들은 상담·대화법·기록 교육과 함께 AI 돌봄로봇 ‘다솜’ ‘루나’ 활용 교육을 이수해 전문성을 갖췄다. 이들은 주 2회 가정을 방문해 로봇과 힐링키트를 매개로 정서 교류 활동을 진행한다.
가정방문 현장은 기술과 사람이 어우러진 새로운 형태의 돌봄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로봇이 “오늘 기분이 어떠세요?”라고 묻자 한 어르신은 “손주처럼 말을 걸어주네, 신기해”라며 미소를 보였다. 로봇은 어르신의 말에 반응하며 공손하고 따뜻한 어투로 대화를 이어가고, 건강지킴이는 이러한 반응을 기록하며 정서 변화를 관찰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어르신들의 반응도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처음엔 로봇을 낯설어하던 이들이 “루나야, 오늘도 왔니?”라며 먼저 말을 건네는 모습도 나타났다. 한 건강지킴이는 “대화가 시작되면 어르신 표정이 눈에 띄게 밝아진다”고 말했다.
복지관은 프로그램 전후로 정서 변화, 기술 수용도, 사회적 관계망 변화 등을 조사하고, 봉사자 질적 평가도 함께 실시한다. 이를 통해 AI 로봇이 정서돌봄의 실질적 보완 수단이 될 수 있는지 검증할 계획이다.
조준배 강남종합사회복지관장은 “돌봄로봇은 인간 돌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정서적 교류를 확장하고 돌봄의 지속성을 높이는 보조적 도구로서 의미가 크다”며 “기술을 기반으로 사람 중심의 통합돌봄 모델을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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