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반려동물 시장이 향후 10년간 두 배 가까이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대하는 이른바 ‘펫 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 소비가 확산되면서, 반려동물 산업이 고령화 사회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9일 시장조사업체 퓨처마켓인사이트(Future Market Insights, FMI)는 발표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반려동물 케어 시장 규모가 2025년 2435억 달러(약 348조 원)에서 2035년 4835억 달러(약 691조 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7.1%에 달한다. 보고서는 이 같은 성장의 핵심 동인으로 반려동물을 단순한 애완 대상이 아닌 ‘가족 구성원’으로 인식하는 소비 변화가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FMI는 반려동물 관련 지출이 사료 중심에서 예방 의료, 맞춤형 영양, 기능성 식품, 라이프스타일 제품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반려동물의 생애주기에 맞춘 맞춤형 식단, 인지 기능을 고려한 영양 설계, 친환경·윤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흐름이 시장 전반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인간의 고령화 사회 생활 양식과 닮은 소비 구조도 두드러진다. 보고서는 향후 반려동물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장수(longevity)’와 ‘개인화된 웰니스’를 제시했다. 반려동물 웨어러블 기기, 원격 수의 상담, 인공지능 기반 건강 관리 서비스 등 디지털 헬스 영역이 빠르게 확장되며, 단기 소비가 아닌 장기적·반복적 지출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꼽혔다. 한국과 함께 중국, 인도 등이 포함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 보고서에서 아시아 고성장권에 포함되며, 반려동물 관련 소비 증가 흐름에 편입된 국가로 분류됐다.
한국의 경우,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라는 사회 구조 변화 속에서 반려동물의 역할이 정서적 동반자이자 돌봄의 대상으로 확장되고 있다. KB경영연구소의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반려가구는 591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약 27%를 차지하며,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인식한다는 응답도 87%를 웃돌았다. 반려동물 의료·건강 관리 지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도 글로벌 시장 흐름과 맞닿아 있다.
FMI 보고서는 고령화 사회에서 나타나는 생활 방식 변화, 정서적 관계의 재편, 장기 웰니스 소비 확대가 반려동물 산업의 구조적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 시장은 이제 사료와 용품을 넘어 의료, 보험, 디지털 헬스, 장례 서비스까지 포괄하는 생애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 속에서, 반려동물 산업은 시니어 비즈니스 분야의 한 축으로 성장해 나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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