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3

[요즘말 사전] 안물안궁 한마디에 담긴 진짜 속뜻은?

입력 2026-03-23 06:00

뜻부터 활용까지 웃으며 배우는 요즘말

짧고 간단해 보여도 수수께끼처럼 느껴졌던 요즘말.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하나씩 천천히 알아가 보자!

신조어를 알게 되면 손주와의 대화가 한결 편해지고 일상 속 이야기에도 조금은 젊은 기운이 더해진다.


▲그래픽 이은숙 기자ㆍAI 생성
▲그래픽 이은숙 기자ㆍAI 생성


“안물안궁?”

이 생소한 네 글자는 “안 물어봤고, 안 궁금하다”의 줄임말이다. 주로 젊은 세대가 대화 중 상대의 말에 큰 관심이 없음을 가볍게 표현할 때 쓰는 신조어다. 처음 들으면 ‘내 말을 이렇게 딱 잘라버리나?’ 하는 생각에 다소 서운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표면적으로는 단호하고 차갑게 들리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모든 이야기에 다 반응하기보다 필요한 만큼만 나누려는 요즘식 소통 방식이 담겨 있다. 이미 충분히 들은 이야기가 다시 나오거나 대화가 길어질 때 “안물안궁”이라는 한마디로 자연스럽게 정리하는 것이다. 이는 차갑게 선을 긋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적정선에서 매듭짓겠다는 의사 표현에 가깝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우리에게도 비슷한 순간이 있다. 자녀나 손주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이야기가 길어질 때가 있기 때문이다. 모두 애정에서 비롯된 말이지만 듣는 이에게는 이미 충분했을지도 모른다. 마음은 앞서더라도 말은 조금 덜어내는 지혜가 필요한 이유다.

어쩌면 ‘안물안궁’은 무관심의 표현이 아니라, 서로의 거리를 존중하는 신호일지도 모른다. 모든 것을 다 설명하려 애쓰기보다 이쯤이면 충분하다고 멈출 줄 아는 태도. 긴 설명 대신 꼭 필요한 말만 건네는 여유가 오히려 관계를 더 편안하게 만든다.


짧고 헷갈리는 요즘말도 하나씩 들여다보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뜻을 알아보는 작은 시도면 충분합니다.

말 한마디를 이해하는 경험이 세대 간 대화를 이어주는 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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