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3

60세 이상 자살시도자 6000명 육박…범정부 고위험군 발굴 강화

입력 2026-04-03 02:32

금융·복지·고용 등 15개 기관 참여…자살예방센터와 연계 확대

자해 징후·우울 신호 포착 시 조기 의뢰…표준 절차 마련

통합사례관리·통합돌봄 연계까지…고령층 맞춤 지원 강화

(보건복지부 )
(보건복지부 )
정부가 지역사회 내 자살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하게 전문 서비스로 연결하기 위한 표준 지침을 마련했다. 범정부기관과 자살예방센터 간 역할을 명확히 하고, 체계적인 연계 절차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5 국가자살예방전략’에 따라 범정부기관과 자살예방센터 간 역할을 정립하고 자살 위험군 발굴과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관련 업무 지침을 마련했다. 이번 지침의 핵심은 현장에서 자살 위험 신호를 조기에 포착하고, 이를 전문기관으로 신속히 연계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데 있다.

취약계층 중 고령층의 자살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2024년 기준 60세 이상 자살시도자 수는 5849명으로 6000명에 육박했으며, 같은 해 65세 이상 자살사망자 수는 3775명(전체 1만4872명 중 약 25.4%)에 달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노년층의 정신건강 관리와 위기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침을 보면 범정부기관은 금융, 병역, 일자리, 가족, 청소년 상담 등 각 부처 소관의 다양한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을 의미한다. 그동안 자살 고위험군 지원을 위한 정보 연계는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 병무청 등 3개 기관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이뤄져 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고위험군 발굴과 지원의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연계 기관을 대폭 확대했다. 고용복지플러스센터, 가족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시군구 드림스타트,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청년미래센터, 노인보호전문기관 등 총 15개 기관을 새롭게 협력 체계에 포함했다.

업무 절차는 단계별로 구체화했다. 범정부기관은 상담 및 서비스 제공 과정에서 △자해 흔적 발견, 과거 자살 시도 경험 확인, 직접적인 자살 의도 언급 등 자살 위기 징후가 포착된 경우 △지인 또는 가족의 자살로 인해 집중적인 심리지원이 필요한 경우 △정서·심리적 고충 호소자에 대해 선별도구 활용 결과 고위험군으로 판정된 경우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의뢰 대상자로 선별한다.

선별된 대상자는 자살예방센터로 연계돼 전문 상담과 사례관리 등 맞춤형 서비스를 받게 된다. 특히 자살 고위험군이 만성적·복합적인 어려움을 겪거나 의료·요양·돌봄 지원이 필요한 경우에는 통합사례관리 또는 통합돌봄 서비스와도 연계된다.

자살예방센터는 의뢰 접수 후 대상자에 대한 평가를 거쳐 서비스 제공 결과를 의뢰 기관에 회신한다. 반대로 센터에서 관리 중인 대상자가 금융·복지·고용 등 추가 지원이 필요한 경우에는 해당 취약계층 지원기관으로 다시 연계하는 양방향 협력 구조도 구축됐다.

보건복지부는 “연계 대상 기관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며 “향후 현장 종사자 간담회와 교육을 통해 지침의 현장 적용을 지원하고, 기관 간 협업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더 궁금해요0

최신 뉴스

  • 독자 커뮤니티 비바브라보클럽의 ‘두 번째 만남’
    독자 커뮤니티 비바브라보클럽의 ‘두 번째 만남’
  • [60+ 궁금증] 왜 새로운 걸 배우기 어려울까
    [60+ 궁금증] 왜 새로운 걸 배우기 어려울까
  • [Trend&Bravo] 노인 무임승차 제한, 나라별 차이
    [Trend&Bravo] 노인 무임승차 제한, 나라별 차이
  • [브라보★튜브] 50대 한고은 일상, 갱년기 고백까지 솔직했다
    [브라보★튜브] 50대 한고은 일상, 갱년기 고백까지 솔직했다
  • “호스피스·완화의료, 암 중심·입원형 구조 벗어나야”
    “호스피스·완화의료, 암 중심·입원형 구조 벗어나야”
저작권자 ⓒ 브라보마이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