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금융 확산 속에서 60대 이후 고령층의 금융 이용 역량이 급격히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한 이용 불편이 아닌 금융거래 참여 자체가 어려워지는 구간이 확인되면서 고령층 금융 소외 문제가 구조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한국소비자원이 발간한 ‘소비자의 디지털 금융리터러시 강화방안 연구’에 따르면 60대의 디지털 거래 역량은 총점 46.2점으로 전체 평균(56.4점)보다 10점 이상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50대(59.7점) 대비 급격히 하락한 수치로 연령대별 역량이 무너지는 전환 구간으로 분석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60대는 지식 점수 45.2점, 실천 점수 47.2점으로 모두 평균 이하에 머물렀다. 특히 실천 점수와 지식 점수 간 격차가 크지 않아 금융정보를 이해하더라도 디지털 거래를 제한적으로만 수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60대를 디지털 환경으로 완전히 전환되지 못한 ‘전환기 세대’로 규정한다. 스마트폰 등 기기 사용은 가능하지만 금융상품의 구조를 이해하고 위험을 판단하는 능력은 상대적으로 낮아 디지털 금융 환경에 충분히 적응하지 못한 상태라는 것이다.
70대 이상에서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보고서는 이 연령대를 ‘실질적 배제 상태’로 명시하고 디지털 금융거래 참여 자체가 어려운 수준으로 진단했다. 단순한 역량 저하를 넘어 금융 시스템에서 사실상 이탈하는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격차는 디지털 금융 환경의 구조적 특성과 맞물린다. 비대면 거래가 확대되면서 설명의무는 형식적으로 이행되는 경우가 많고 소비자는 제한된 정보와 화면을 기반으로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이 과정에서 정보 비대칭이 심화되고 이해 부족이 곧 금융 의사결정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온라인 거래에서는 자기책임 원칙이 강화되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다. 고령층은 금융상품 구조와 위험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도 의사결정 책임을 지게 되고 금융 피해 발생 시에는 불리한 위치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진은 디지털 금융 전환이 고령층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새로운 소외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지적한다. 60대를 기점으로 시작된 역량 격차가 70대에서 ‘배제’로 이어지는 만큼 교육 확대보다 설명 방식 개선과 접근성 중심의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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