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대 연구팀 '빛 공해' 영향 분석 결과, 인지기능에도 악영향
야간조명이 강한 지역 주민들의 유방암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려대의대가 9일 한국조명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빛 공해 건강영향’ 연구에 따르면 전국 지역별 유방암 발병률과 빛 공해 수준을 조사한 결과에서 야간조명이 유방암 증가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은일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지나치게 밝은 빛이 생체리듬을 교란해 호르몬 변화를 일으킨다. 여성은 한 달에 한 번 호르몬 주기가 도는데 이 때문에 남성보다 여성들이 야간 조명에 영향을 더 받는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연구팀은 야간조명과 인지기능의 관계를 밝히기 위해 성인 남성 23명을 세 그룹으로 분류해 빛 공해(밝기 5lux·10lux)가 있는 두 개 방과 빛이 없는 방에서 재운 뒤 다음날 fMRI(기능적 자기공명영상)로 뇌를 촬영했다. 그 결과 노출된 빛의 양이 많을수록 뇌 활성도가 낮았다.
이뿐만 아니라 야간 조명은 수면 질을 떨어뜨리고 눈의 피로를 늘리는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몸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 빛 공해 밝기 기준이 주거지역의 경우 10lux인데 5lux에서도 수면장애 등 건강 피해가 나타나는 만큼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며 “해가 진 뒤에는 실내의 조명을 낮추고 잘 때는 커튼을 이용해 빛을 완전히 차단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관련 기사
-
- “노화, 피할 수 없다면 준비”… 건강하게 나이 먹는 법은?
- 노화는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그러나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품위 있게 나이 드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최근 ‘웰에이징(Well-aging)’과 ‘성공 노화(Successful agi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노화를 막을 수는 없지만, 올바른 생활습관과 건강관리로 이를 늦추고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노인의 기준을 65세로 정의하지만, 일반적으로 노화는 60세를 전후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한다. 특히 70세가 되면 신체 구성비가 크게 변하면서
-
- 자생한방병원, 논현노인종합복지관과 협약 “한의학 건강강좌 진행”
- 자생한방병원이 서울 강남구립 논현노인종합복지관과 ‘취약계층 어르신 대상 건강강좌 개설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자생한방병원은 26일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협약식은 24일 논현노인종합복지관에서 진행됐으며, 김신광 자생한방병원 상생협력팀장과 박종원 논현노인종합복지관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자생한방병원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관내 어르신 대상의 △목·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 노인성 근골격계 질환 예방과 치료법 △올바른 생활습관 자세 및 운동 방법 △식습관 관리 등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
- '빈둥지' 된 집안. 외로운 시니어의 무릎 건강 지키려면?
- 설 연휴가 마무리된 가운데, 명절 직후 ‘빈둥지증후군’을 호소하는 시니어들이 적지 않다. 빈둥지증후군은 자녀가 독립하거나 가족과의 만남이 끝나고 집 안이 다시 적막해질 때 찾아오는 심리적 우울감을 일컫는다. 주로 명절이 지난 후 북적였던 집이 다시 조용해지며 외로움이 극대화되고 정서적 공백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특히 홀로 생활하는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증상을 호소하는 시니어들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통계청이 발표한 ‘2024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는 565만 5000가구에 달하며, 이
-
- “입춘 지났어도 조심”… 설사ㆍ탈수 후유증 남기는 노로바이러스
- 겨울부터 초봄까지 유행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바이러스성 위장염의 일종이다. 갑자기 심각한 복통 및 설사가 며칠간 지속된다면,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감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나도 모르는 사이 감염될 위험이 높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궁금증을 백순영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과 명예교수와 함께 풀어봤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학교, 사회복지시설 등 단체 시설에서 집단적으로 발병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워낙 감염력도 강하며, 면역을 유지하는 기간이 짧아 과거에 걸렸던 사람도 재감염될 수 있다. 또한 생굴
-
- 자생한방병원, ‘제1회 PIM 논문 경진대회’ 시상식 개최
-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지난 6일 경기도 성남시 자생메디바이오센터에서 ‘제1회 PIM 논문 경진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PIM(Perspectives on Integrative Medicine/통합의학에 대한 관점)은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2022년 10월 창간한 통합의학 전문 국제학술지다. 하버드대학교와 콜롬비아대학교, 도쿄대학교 인사 등 50여 명의 편집위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한의학과 통합의학의 저변 확대 및 세계적 입지를 넓히는데 기여하고 있다. 매년 3회 발행되는 PIM은 종설·단신·증례보고
저작권자 ⓒ 브라보마이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