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한국의 시민단체가 유엔의 문을 열었다. 대한은퇴자협회(KARP)의 자매단체인 ‘에이지연합(Age Platform Korea)’이 최근 유엔 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로부터 NGO 지위를 공식 승인받았다고 6일 밝혔다.
에이지연합은 2011년 고용노동부 인가를 받아 설립된 사단법인으로, 시니어 권익 증진과 세대 통합 등을 목표로 활동해온 단체다. 2021년부터 UN NGO 등록을 추진해온 에이지연합은 지난 5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산하 경제사회국(UN DESA)의 심사를 통과해 NGO 자격을 획득했다.
유엔 ECOSOC NGO 지위는 국제회의 참석, 정책 제안, 공식 문서 제출 등의 권한이 주어지는 등 국제 시민사회에서 영향력을 갖는 단체에게 부여된다. 대한은퇴자협회가 이미 20여 년 전 같은 지위를 취득한 바 있어, 이번 에이지연합의 승인으로 두 단체는 국제무대에서 이중의 입지를 확보하게 됐다.
에이지연합은 이번 승인을 계기로 △UN 고령화 관련 회의 및 정책 포럼 참여 △동북아 고령사회 이슈에 대한 공동 대응 △다른 ECOSOC NGO와의 파트너십 확대 △세계 시니어 시민사회와의 교류 강화 등의 활동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단체 측은 “세대 간 연대”와 “배우며 벌며 사는 사회”, 그리고 “시니어 시민의 국제적 권리 보장”이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국제 활동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KARP가 국내에서 전개해온 ‘YOU 운동(Young, Old, United)’의 철학을 세계 무대에서 실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에이지연합은 고용노동부 산하 단체로서 중장년 인력의 일자리·취업·봉사 활동을 지원해온 바 있으며, 오는 8월 22일 서울 양재동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제3회 ‘세계시니어시티즌데이(World Senior Citizen’s Day)’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