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부잣길’ 걸으며 부자의 기운을 한 몸에…

기사입력 2014-05-21 17:40 기사수정 2014-05-21 17:52

부자를 많이 배출하기로 유명한 경남 의령군에는 ‘부잣길’이 있다.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 LG그룹 창업자 구인회 회장, 효성그룹 창업자 조홍제 회장이 태어난 곳이기 때문이다.

부자의 기운을 받으며 걷는 건강한 길이라 이름을 '부잣길'로 지었다. 의령군을 지나는 남강에는 '솥바위'(鼎巖)가 있다.

솥은 옛날부터 곡식, 즉 재물을 뜻한다.

의령군에는 솥바위 사방 20리 안쪽에서 큰 부자가 날 것이란 전설이 있었다.

실제로 솥바위에서 8㎞ 떨어진 정곡면에서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이, 7㎞ 떨어진 진주시 지수면에서 LG그룹 창업주 구인회 회장이, 5㎞ 떨어진 함안군 군북면에서 효성그룹 창업주 조홍제 회장이 태어났다.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의 생가

의령군은 부자의 고향이라는 것을 널리 알리려 지난해 3월 부잣길을 개통했다. 6.3㎞짜리 A코스와 12.8㎞짜리 B코스가 있다. 두 코스 모두 의령군 정곡면 이병철 회장 생가 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한다.

부잣길을 널리 알리고 안내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부잣길을 걷는 사람들'은 부잣길 걷기 행사 참가자들에게 문화상품권을 준다고 21일 밝혔다.

이 모임은 매달 셋째주 일요일 오전 10시 부잣길 걷기행사를 열고 있다.

매월 정기행사에 5번 이상 참여한 사람 가운데 가장 많이 참여한 사람에게 내년 1월 5만원권 문화상품권을 시상하고 순서대로 1만원~3만원권 문화상품권을 준다.

의령군청 관광·문화재 담당 공무원이면서 시인인 윤재환씨가 부잣길을 함께 걸으며 지역 소개와 문화재 해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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