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원광대학교 김종인 교수팀은 70세 노인이 100세가 될 생존확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회경제적 요인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민 총소득(GNI)과 국내총생산(GDP) 중 공공의료비 지출, 이동전화 가입자수, 개선된 환경위생시설이 수명을 연장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인으로 파악됐다.
특히 생활수준 척도인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기본적인 통신 편의성에다 노년기 이동전화를 이용한 인간관계 구축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궁극적으로 장수에 도움을 준 것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김종인 교수는 “뒤늦게 등장한 이동전화가 노년기 정서적 측면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또 “개선된 환경위생시설은 이 시기 노인들의 치명적 감염성 질환 예방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70세 이후 노인이 100세인이 되기 위해서는 장수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경제적 요인의 비중을 확대하는 보건정책적 대안 마련이 중요함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라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온라인 과학전문지 ‘바이오메드 센트럴-노인의학(BMC-Geriatrics)’ 최신호에 발표됐다.
한편 이번 분석은 1980~2010년 사이 유엔개발계획(UNDP)의 사회경제 지표 데이터와 미국 버클리대학 및 독일 인구연구소의 인간사망률데이터베이스(HMD)가 활용됐으며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스웨덴, 러시아, 일본, 캐나다 등 32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한국은 자료가 부족해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