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맛집] 봄. 봄. 봄. 꽃을 맛봄

기사입력 2015-04-03 09:17 기사수정 2015-04-03 09:17

여기저기 피어나는 꽃들로 봄 분위기가 물씬 나는 4월이다. 이맘때면 어린 시절 진달래와 아카시아 꽃을 뜯어 먹던 추억도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른다. 먹을 것이 귀하고 마땅한 간식거리가 없었던 그 시절, 혀끝을 간질이는 달콤한 꽃 맛은 쏠쏠한 즐거움이 있었다. 요즘 젊은이들도 그런 꽃 맛을 알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세대를 불문하고 함께 느끼고 추억할 만한 꽃 맛이 있다. 한식과 양식은 물론 술과 디저트까지, 꽃과의 맛있는 추억을 만들어줄 맛집들을 소개한다.


1. 절밥, 입맛을 훔치다 ‘고상(高尙)’

▲사찰음식 전문점 '고상'의 연잎연꽃우엉잡채(63,800원)와 꽃잎더덕잣무침(31,900원). 사진=이태인 기자 teinny@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연꽃처럼 고상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사찰음식 전문점 ‘고상’. 고상은 고려시대 궁중음식과 연관성을 가진 옛 사찰음식들을 재현하여 현대인의 입맛에 맞춘 요리들로 오신채(마늘, 파, 부추, 달래, 흥거)와 육류를 쓰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건강을 위해 채식 위주 식습관을 가진 이들이 주목하는 사찰요리를 맛볼 수 있으면서도 한국적인 이미지와 자연을 주제로 한 다양한 크기의 룸이 있어 신중년 고객의 만족도가 높다. 특히, 아침 7시부터 10시까지 소규모 인원부터 40명 이상의 모임까지 조식을 즐길 수 있어 조찬모임 장소로도 활용 가능하다. (무선마이크, 프로젝터 무료 이용)

▲사찰음식 전문점 '고상'의 입구 전경. 사진=이태인 기자 teinny@

▲사찰음식 전문점 '고상'의 룸으로 이동하는 통로 모습. 사진=이태인 기자 teinny@

▲사찰음식 전문점 '고상'의 단체룸 전경. 사진=이태인 기자 teinny@

조찬메뉴 발우(29,700원)와 공양(39,600원)을 비롯해 진상(64,900원), 어상(84,700원), 수라상(143,000원), 고상(230,000원) 등 코스메뉴가 마련돼 있다. 꽃과 함께 어우러진 연잎연꽃우엉잡채(63,800원)와 꽃잎더덕잣무침(31,900원)은 단품으로도 즐길 수 있다.

주소 서울 중구 수하동 67번지 미래에셋 센터원빌딩 B2F

영업시간 조식 7:00~10:00 중식 11:30~15:00 휴식 15:00~17:00 석식 (평일) 17:30~22:00 (일요일, 공휴일) 17:30~21:00/ 추석, 구정 당일 휴점



2. 유기농 꽃샤브의 아름다움에 풍덩 ‘~랑’

▲유기농 꽃샤브 전문점 '~랑'의 꽃버섯샤브(1人 15,000원) 메뉴. 사진=이태인 기자 teinny@

식탁 위에 꽃밭을 옮겨놓은 듯 알록달록한 꽃들로 한상 가득히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음식점 앞마당에 있는 비닐하우스에서 키운 한련화, 베고니아, 금어초 등을 사용해 더욱 산뜻한 기분으로 꽃 요리를 즐길 수 있다. 각양각색 꽃들이 푸짐하게 들어간 꽃 비빔밥(10,000원)은 꽃의 향과 함께 신맛, 매운맛, 쓴맛 등 자연 그대로의 맛을 느끼기 위해 고추장과 참기름 대신 약간의 간장만을 곁들여 먹는다. 이외에도 꽃버섯 샤브(1人 15,000원), 꽃만두 샤브(1人 15,000원), 꽃쌈 샤브(1人 14,000원) 등 세 가지 샤브샤브 메뉴와 꽃 감자전(8,000원), 쟁반 꽃막국수(15,000원) 등 다양한 꽃요리가 오감을 자극한다.

▲유기농 꽃샤브 전문점 '~랑'의 꽃버섯샤브(1人 15,000원) 메뉴. 사진=이태인 기자 teinny@

▲유기농 꽃샤브 전문점 '~랑'의 꽃비빔밥(10,000원) 메뉴. 사진=이태인 기자 teinny@

주소 경기도 화성시 매송면 원평리 227

영업시간 10:00~22:00/ 명절 연휴 휴점



3. 삼청동으로 떠나는 봄나들이 ‘플로라’

▲삼청동 '플로라' 레스토랑의 플라워 피자(19,000원). 사진=이태인 기자 teinny@

하얀 도우위에 화려한 꽃들이 소복하게 쌓인 플라워 피자(Flora flower pizza, 19,000원)가 궁금하다면 삼청동으로 가자. 화덕에서 갓 구워낸 피자 위에 신선한 루꼴라와 식용 꽃들이 맛과 향을 더한다. 요리에 꽃을 접목하면서 ‘꽃 요리 전문가’로 알려진 조우현 셰프가 오너셰프로 있는 플로라에는 플라워 피자 외에도 수준 높은 이탈리안 푸드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따뜻한 봄에는 3층 테라스 자리에서 식사를 하면서 삼청동 골목을 내려다보는 것도 좋겠다.

올 봄에는 화창한 주말에 아들, 딸과 팔짱 끼고 삼청동을 거닐며 데이트도 하고 화사함을 더해줄 플라워 피자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삼청동 '플로라' 레스토랑의 조우현 오너셰프가 화덕에 피자를 굽고 있다. 사진=이태인 기자 teinny@

주소 서울 종로구 삼청동 147-20

영업시간 11:30~22:30 연중무휴



4. 화분을 퍼먹는다? ‘바나나트리’

▲한남동 '바나나트리'에서 판매하는 디저트 화분팝(5,500원). 사진=이태인 기자 teinny@

미국에서 유행하는 매그놀리아 푸딩을 변형시킨 디저트로 화분 모양의 그릇에 초코파우더, 쿠키, 과일 등의 재료를 채우고 조화를 꽂아 낸다. 디저트를 떠먹는 스푼 또한 삽 모양을 하고 있어 재미를 더한다.

주소 (신사점) 서울 강남구 신사동 526번지 (한남점) 서울 용산구 한남동 739-5번지 (롯데 스타시티점) 서울 광진구 능동로92 롯데백화점

영업시간 (신사점) 월~토 11:00~21:00/ 일 12:00~20:00 (한남점) 11:00~22:00 (롯데 스타시티점) 월~목 10:30~20:00/ 금~일 10:30~20:30



5. 밤이면 밤마다 ‘요나요나’

▲연남동 '요나요나'에서 즐길 수 있는 벚꽃맥주(8,000원)와 벚꽃사케 사쿠라슈(7,500원). 사진=이태인 기자 teinny@

순박한 매력으로 뜨고 있는 연남동에 위치한 일본식 꼬치구이 전문점 ‘요나요나’. ‘밤이면 밤마다’라는 뜻의 ‘요나요나’는 아늑한 분위기와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흔히 볼 수 없는 벚꽃사케 사쿠라슈(7,500원)와 벚꽃맥주(8,000원)도 별미다.

주소 서울 마포구 연남동 504-32

영업시간 19:00~이튿날 새벽 2:00, 일요일 휴점



6. 로맨틱한 플라워 젤라또 ‘제멜로’

▲정자동 제멜로에서 판매하는 꽃 모양 젤라또(4,800원). 사진=제멜로 코리아

파리, 헝가리, 이탈리아 등에서 볼 수 있었던 꽃 모양의 젤라또(4,800원)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 곳이다. 제멜로는 젤라또의 프리미엄을 위해 이태리 직수입 재료와 수제공법으로 만들고 있다. 초콜릿, 밀크티, 자몽, 그린티, 블랙빈, 커피, 수박 등 다양한 맛의 젤라또 중 두 가지를 선택하면 예쁜 꽃 모양을 만들어 콘 위에 올려줘 보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다.

▲정자동 제멜로에서 꽃 모양 젤라또를 만들고 있는 모습. 사진=제멜로 코리아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6-2 푸르지오시티2차 115

영업시간 11:00~22:30 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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