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세대는 그동안 자신 보다는 가족들을 위해 헌신적인 삶을 살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시니어 전문 미디어 ‘브라보 마이 라이프’(www.bravo-mylife.co.kr)는 사이트 오픈을 기념해 한길리서치와 지난해 12월 14일부터 20일까지 전국의 50~60대 성인남녀 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의 50·60대 생활 의식’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4.35%P)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응한 5060세대는 ‘나는 지금까지 나 자신을 위해 잘 살아왔나’는 물음에 68.0%가 ‘잘 살아왔다’고 답변했다. ‘매우 잘 살아왔다’는 의견이 10.8%, ‘조금 잘 살아왔다’가 57.2%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31.8%는 ‘잘 살아오지 못했다’(별로 잘 살지 못했다 30.8%, 전혀 잘 살아오지 못했다 1.0%)고 답했다.
‘나 자신을 위해 잘 살아왔다’는 응답이 70%에 달했지만 ‘누구를 위해 살아왔나’는 질문에는 무려 91.3%가 ‘가족이나 주변의 그 누군가를 위해 살아왔다’는 의견을 선택했다. ‘나 자신을 위해 살아왔다’는 응답자는 8.7%에 그쳤다. 이는 5060세대의 헌신적인 삶을 그대로 드러내는 조사 결과다.
‘가족이나 주변의 그 누군가를 위해 살아왔다’고 응답한 5060세대 중 86.4%가 ‘자식’을 위해 살아왔다고 답변해 한국인 특유의 자식에 대한 희생정신 그대로 묻어났다. 이어 ‘배우자’(10.4%), ‘부모나 시부모’(2.4%), ‘종교적 절대자’(0.6%)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런 헌신적인 삶을 살아온 5060세대의 성향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앞으로 누구를 위해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47.7%가 ‘나 자신을 위해 살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지금까지 내가 아껴온 사람들을 위해 살 것이다’라는 답변이 다소 많은 52.1%를 차지했지만 절반 정도의 5060세대는 남은 인생을 자신을 위해 살겠다고 다짐하고 있었다.
나 자신을 위해 살겠다는 응답은 남자(41.0%)보다는 여자(54.6%)에서 높게 나타났다. 그동안 가족 등에 희생적인 삶을 살아온 것에 대한 보상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