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국민재난안전포털에 따르면 전라남도 영암군은 이날 오전 9시 23분 “연산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해 하천 범람 발생 중 △하천변 접근 금지 △인근 거주 주민들께서는 유사시 즉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연암군은 5만여 명(통계청 2022년 기준)이 거주하고 있는 농촌 지역으로, 고령화율이 높은 곳이다. 70대·80세 이상 고령층이 20·30대 보다 많은 고령화를 겪고 있는 곳이다. 거주자 중 70세 이상은 10만992명으로 전체(5만2395명)의 21%를 차지한다. 특히 85세 이상(2144명)은 30~34세(1873명)를 초과할 정도다.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피가 어려운 고령층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지역이다.
고령층은 안전취약계층에 속한다. 기동력이 부족하고 정보 접근성과 의사소통 지연 등으로 대응 속도가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마을 이장, 통·반장 등 관리자는 마을방송 또는 비상연락망 등을 통해 외출 자제를 당부하고 비상시 마을 주변 대피 장소를 미리 안내해야 한다.
연암군뿐만 아니라 전남 무안군과 함평군도 이날 오전에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무안군(오전 8시 35분)은 “현재 남창천 수위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남악, 오룡 산책로 및 강변 출입을 자제해 주시고 저지대에 계신 주민들께서는 대피하시기 바랍니다”고 공지했다. 전라남도 함평군(오전 8시 53분)은 “함평균 학교면 원고막마을~송암마을 통로박스 호우로 인해 도로 통제하오니 우회바랍니다”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가족이나 지인의 거주지 재난문자를 직접 설정해 수신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안전디딤돌’ 앱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