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피하세요” 고령층 밀집 지역 재난문자 이어져

입력 2025-07-18 10:56 수정 2025-07-18 10:59

인지 순간 바로 대피, 산책 자제

▲전국 곳곳에서 강한 비가 내리며 침수와 하천 범람 등 호우 관련 피해가 발생한 17일 서울 청계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어제 오후 5시부터 서울 전역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이날 오전 해제됐다. 조현호 기자 hyunho@(이투데이DB)
▲전국 곳곳에서 강한 비가 내리며 침수와 하천 범람 등 호우 관련 피해가 발생한 17일 서울 청계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어제 오후 5시부터 서울 전역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이날 오전 해제됐다. 조현호 기자 hyunho@(이투데이DB)
전국에 호우경보, 호우주의보 등 기상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고령층이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재난문자 발송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국민재난안전포털에 따르면 전라남도 영암군은 이날 오전 9시 23분 “연산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해 하천 범람 발생 중 △하천변 접근 금지 △인근 거주 주민들께서는 유사시 즉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연암군은 5만여 명(통계청 2022년 기준)이 거주하고 있는 농촌 지역으로, 고령화율이 높은 곳이다. 70대·80세 이상 고령층이 20·30대 보다 많은 고령화를 겪고 있는 곳이다. 거주자 중 70세 이상은 10만992명으로 전체(5만2395명)의 21%를 차지한다. 특히 85세 이상(2144명)은 30~34세(1873명)를 초과할 정도다.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피가 어려운 고령층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지역이다.

고령층은 안전취약계층에 속한다. 기동력이 부족하고 정보 접근성과 의사소통 지연 등으로 대응 속도가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마을 이장, 통·반장 등 관리자는 마을방송 또는 비상연락망 등을 통해 외출 자제를 당부하고 비상시 마을 주변 대피 장소를 미리 안내해야 한다.

연암군뿐만 아니라 전남 무안군과 함평군도 이날 오전에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무안군(오전 8시 35분)은 “현재 남창천 수위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남악, 오룡 산책로 및 강변 출입을 자제해 주시고 저지대에 계신 주민들께서는 대피하시기 바랍니다”고 공지했다. 전라남도 함평군(오전 8시 53분)은 “함평균 학교면 원고막마을~송암마을 통로박스 호우로 인해 도로 통제하오니 우회바랍니다”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가족이나 지인의 거주지 재난문자를 직접 설정해 수신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안전디딤돌’ 앱을 제공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더 궁금해요0

관련 뉴스

  • 집중호우 대비, 부모님 거주지 재난문자 ‘안전디딤돌앱’으로 확인
    집중호우 대비, 부모님 거주지 재난문자 ‘안전디딤돌앱’으로 확인
  • [폭우 노인안전수칙]① 80세 이상 운전자 35만명, 집중호우 운전 시 유의사항
    [폭우 노인안전수칙]① 80세 이상 운전자 35만명, 집중호우 운전 시 유의사항
  • [폭우 노인안전수칙]② 하수도·맨홀 근처 접근 금지…“전봇대에서 떨어져 걸어야”
    [폭우 노인안전수칙]② 하수도·맨홀 근처 접근 금지…“전봇대에서 떨어져 걸어야”
  • [폭우 노인안전수칙]③ 신발 없으면 맨발로 대피·이동 시 난간 잡아야
    [폭우 노인안전수칙]③ 신발 없으면 맨발로 대피·이동 시 난간 잡아야
  • 신간 ‘호모레퍼런스’ 출간… 문명과 연대의 뿌리를 탐구
    신간 ‘호모레퍼런스’ 출간… 문명과 연대의 뿌리를 탐구
저작권자 ⓒ 브라보마이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브라보 스페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