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로 집값 하락 및 거래실종이 일어나 하우스푸어가 넘쳐나면서 경매행 부동산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12월16일 기준) 2만9109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 신건 경매물건도 올해 12월까지 1만4153건으로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전셋값 급등과 각종 부동산 정책이 발표된 영향으로 매수세가 살아나 수도권 아파트에 응찰한 총 응찰자 수도 7만8031명으로 역대 최대치인 2006년 7만3119명을 넘어섰다. 특히 중소형 아파트이면서 2회 이상 유찰돼 최저가가 저렴한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집값 회복이 가시화되지 않는 이상 올해도 경매물건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배당종기일이 잡힌 전국 부동산 경매 물건 수는 지난해 9월 1906건, 10월 2805건, 11월 3723건, 12월 5560건, 올해 1월 7357건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통상 배당종기일이 잡히고 첫 경매일자가 잡히기까지 3~4개월가량이 소요되는 걸 감안할 때 대기 중인 물량이 많아 최소한 올 상반기까지는 물건 수가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도 경매시장으로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지옥션 하유정 선임연구원은 “당분간 전세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는 6억원 이하 아파트 취득세 영구인하 확정으로 저렴하게 집을 살 수 있는 경매시장에 대한 관심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