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배우는 컬러링] 공무원 같은 봄꽃, 팬지

기사입력 2019-04-22 10:41 기사수정 2019-04-22 10:41

삼색제비꽃이라고 불리는 팬지를 우리가 대표적인 봄꽃이라 여기는 이유 중 하나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3~4월이 되면 수만 본의 팬지가 식재됐다는 소식을 심심치 않게 접합니다. 관상용 봄꽃 중에서 가격이 싸고 어느 환경에서나 잘 자라 지자체나 관공서에서 선호하기 때문이죠. 아름답고, 성실하며, 늘 곁에 있으니 공무원에 비유해도 비약은 아니겠지요? <편집자 주>

Tip

봄에 길가에 귀엽게 피어 있는 팬지의 모습을 구성해보았습니다. 먼저 채색하기 전에 가운데 꽃술을 철펜(뾰족한 도구)으로 그려 자국내기하고 연한 그레이 컬러로 흰꽃의 음영을 표현합니다. 그다음 오른쪽 방향으로 순차적으로 채색합니다. 퍼플컬러를 사용하여 가운데 얼굴 무늬를 채색하고, 붉은보라로 오른편의 꽃을 채색합니다. 꽃들을 채색할 때 빛의 방향과 꽃잎의 굴곡에 의해 만들어진 명암을 잎의 중심에서부터 방사 형태로 채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느 정도 볼륨이 만들어졌다면 굴곡진 면을 따라 선의 무늬를 좀 더 진하게 그립니다. 또 그어진 라인을 기준으로 어두운 톤을 더해줍니다. 흰꽃 중앙은 약간의 보라톤을 더하고, 오른편 꽃의 좀 더 어두운 붉은 보라톤은 먼저 칠해진 붉은 보라 위에 진한 톤의 푸른 보라를 덧칠하여 표현하고 차츰 색을 더하여 완성합니다.

이해련 작가 blog.naver.com/lhr1016 인스타그램 @haeryun_lee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과 대학원에서 실내환경디자인을 전공했다. 이화여자대학교 글로벌미래평생교육원과 신구대학교식물원 보태니컬아트 전문가 과정의 겸임교수이며 한국 보태니컬 아트 작가협회(KSBA)와 보태니컬아트 아카데미 ‘련’의 대표다. 영국 보태니컬 아트 작가협회(Society of Botanical Artist)의 Annual Exhibition 2017에 참가하는 등 국내외 각종 전시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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