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퍼스트’ 동호회 초창기 멤버인 ㈜캠핑퍼스트의 김한수 이사. 2002년부터 아웃도어 활동을 하면서 ‘캠핑퍼스트’를 설립한 이동환 대표를 만났는데, 마음이 맞아 다양한 동호회에서 운영진 등으로 함께 활동해왔다.
“2002년에 아웃도어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대표님과 저는 형, 동생하는 사이로 각각 가을하늘과 미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합니다. 등산동호회 운영진 역할도 하고 같이 놀러 많이 다녔어요. 연간 80회 산행을 함께했습니다. 대표님은 IT 쪽 개발자였고, 저는 건설 설계 쪽에서 일했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무조건 산행을 했다. 주중에도 산행하고 수요야등이라고 해서 수요일에 퇴근해 야간산행을 한 뒤 자고 내려와 아침에 출근했다. 피곤하지 않았느냐고 물으니 그게 피로를 푸는 방법이었다고 김한수 이사는 말했다.
“바깥에서 잠자는 것이 너무 좋았어요. 언젠가 설악산 정상에서 자는데 하늘에서 별이 막 떨어지는 거예요.”
이동환 대표나 김한수 이사나 등산을 하다 보니 산에서 인연을 만나 가정을 이뤘다. 그런데 결혼하고 나니 아내가 산에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식구들이랑 같이할 다른 취미를 찾은 것이 캠핑이었고, 정보찾기가 어렵다고 판단해 동호회를 만들었다.
“캠핑퍼스트를 만들 때는 투잡처럼 시작했습니다. 애초에 10년 계획을 미리 짜고 시작했어요. 이것으로 먹고살겠다고 말이죠. 본격적인 업무는 대표님이 먼저 시작했고 저는 6년 전쯤 들어왔습니다.”
너무 좋아하던 취미가 일이 되면 싫어질 만도 한데 김한수 이사는 캠핑에 대한 마음이 달라지지는 않았다고 했다.
“사실 대표님은 캠핑 되게 좋아했는데 요즘은 캠핑을 나가지 않으십니다. 저의 경우 일적으로 캠핑을 하고 나면 그다음 주에는 개인적으로 캠핑을 따로 갑니다. 아직까지도 캠핑을 좋아하고요.”
김 이사는 자녀가 없는데, 앞으로도 아이를 가질 계획이 없다. 대신 부부가 함께 캠핑여행을 꾸준히 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캠핑의 성격이 조금은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제가 추구하는 캠핑의 장르가 바뀌겠죠. 지금까지 백패킹을 했고 카약킹(카약에 짐을 싣고 강을 타고 나려가다 적당한 곳에 내려서 하는 캠핑)에서 오토캠핑으로 넘어갔거든요. 요즘은 알빙(Rving)을 하고 있습니다. 카라반, 오토캠프, 루프톱텐트를 즐기는 사람들을 알비어라고 합니다. 가볍게 저도 알빙으로 전환했어요. 차에다 루프톱텐트 설치하고 가볍게 다니고 있습니다. 아마 팩 박는 게 어려워질 때까지는 할 거 같습니다.”